품목정보
출간일 | 2016년 05월 06일 |
---|---|
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584g | 140*190*20mm |
ISBN13 | 9788954640336 |
ISBN10 | 8954640338 |
출간일 | 2016년 05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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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584g | 140*190*20mm |
ISBN13 | 9788954640336 |
ISBN10 | 8954640338 |
세계인의 영원한 멘토, 마야 안젤루가 남기고 간 마지막 책! “나는 엄마 덕분에 ‘마야 안젤루’가 되었다.” 범상치 않은 엄마와 딸의 용서와 우정,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사랑이 어떤 식으로 사람을 치유하는지, 깊이를 알 수 없는 나락에서 상상 불가능한 높이까지 오를 수 있도록 돕는지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_본문에서 마야 안젤루! 우리가 기억하는 가장 따뜻하고 희망찬 이름! 버락 오바마와 오프라 윈프리의 멘토로 유명한 마야 안젤루는 토니 모리슨 등과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으로 꼽히며 많은 미국인들의 존경을 받아온 인물이다. 그녀는 소설가, 시인, 가수, 배우, 영화감독, 교수, 인권운동가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자신의 삶으로 희망을 증언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영감을 주었다. 그녀가 1969년에 발표한 첫번째 자서전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는 큰 성공을 거두며 작가에게 국제적 명성을 안겼는데, 마야 안젤루가 흑인 여성으로서 격변의 시대에 미국에서 살아가면서 겪은 일들이 비슷한 처지에 처한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낸 덕분이었다. 대중의 깊은 존경과 사랑 속에 마야 안젤루는 ‘자서전적 소설’로 분류되는 독특한 형식의 책 일곱 권을 차례로 발표했고 그때마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마야 안젤루’라는 이름의 가치를 입증했다. 마야 안젤루가 발표한 일곱번째 에세이이자 고인이 되기 전 발표한 마지막 책인 『엄마, 나 그리고 엄마』(2013)에는 인종차별과 성차별이 심했던 시대에 태어나 유년 시절부터 온갖 불행을 겪으며 자란 흑인 여성 마야 안젤루가 어떻게 세계인의 멘토이자 희망의 상징인 ‘마야 안젤루’가 되었는지, 그러기까지 그녀의 어머니 비비언 백스터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제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특별하고 내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시대를 앞서간 자주적인 엄마와 딸의 화해와 우정, 범상치 않은 사랑의 이야기가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
프롤로그 ... 9 엄마 그리고 나 ... 13 나 그리고 엄마 ... 105 감사의 말 ... 249 옮긴이의 말 ... 251 |
읽고 싶어서 시켰고 다른 책들이 많아서 늦게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읽는 순간부터 눈을 떼지 못하고 책장을 넘기게 되었고요~ 진심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생이 다이나믹하지만, 엄마는 진심 아무래도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저런 느낌이 책으로 통해서만 느꼈지만요~ 진심 저희 엄마도 저렇게 현명하게 저를 위해서 살아오셨을 것을 저는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여러분들도 한편의 소설같은 책을 술술 막 넘기면서 읽고 싶다면 소장하세요~
몰라요. 그냥 이렇게 컸어요. (P.9)
그냥 불편하지만 원래 그런거라고, 어쩔수 없는 거라고. 이정도에도 감사해야 한다고 해요.
엄마가 될 준비가 안 돼 있었던 거지. 난 지금 사과하는게 아니라 설명하는 거란다. 내가 너희를 키웠더라면 우린 셋 다 비참했을거야. (P.41)
엄마는 돈을 벌고 집안일을 하고 아이를 돌보느라 진이 빠져도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죄책감에 늘 죄인같이 미안해해요.
원래 그런거래요. 태어나자마자 살림과 육아를 타고나지 않으면 안되는것처럼.
거짓말하지 말고, 남을 속이지 말고, 많이 웃었으면 좋겠구나. 먼저 자기 자신을 향해서, 그다음에는 서로를 향해서 말이다. (P.49)
거짓말하지 말고, 남을 속이지 말고, 얌전히 여자답게 자라야 한다고 했어요. 얌전하지 않은 여자아이는 좋은 아내가 될수 없다며 걱정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죠. 꼭 선생님이 되라고, 그래야 참한 아내가 될수 있다고. 참한 아내가 되는것이 내가 태어난 소명이라도 되는것처럼. 한집안의 소중한 일꾼이 되라고 하셨죠. 난 이미 이집안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어디로 자꾸 보내려 한걸까요?
다들 나를 레이디라고 불러도 좋아요. 누구든 자기가 불리고 싶은대로 불릴 권리가 있잖아요? 나는 레이디라고 불리고 싶어요. (P.50)
어색한 사람을 엄마라고 부르지 않아도, 아빠라고 부르지 않아도, 언니라고 부르지 않아도 된다면, 어쩌면 좀더 좋은 사이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어른들은 자기 멋대로 만든 관계를 아이에게 강요하죠. 이제부터 이사람은 00이야. 왜일까요? 왜냐고 물었다면 나쁜아이라고 꾸지람을 들었겠죠.
모두 옳지 않을때도 있고 가끔은 가족이나 부모자식 간에도 누가 맞고 틀렸는지 시비를 가릴 수 없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P.59)
어른들은 언제나 옳아요. 어른들의 선택은 언제나 어쩔수 없는 것들이고, 시비를 가려서는 안되는 문제들이죠. 어른들의 잘못을 들추는 아이는 가정교육이 덜된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가 되니까. 조용히 잊은척 지내야 해요.
그래도 그일을 하고 싶니? 네. 그럼 가서 쟁취해라. (P.72)
어떻게 감히 그런일을 하려고 하냐고, 넌 분명 손가락이 잘릴거고, 얼마못가 포기할 거라고 했어요. 두고보라고 넌 반드시 후회하게 될거라고. 아무런 지원도 응원도 해주지 못하면서 왜 저주는 아낌없이 퍼붓는 걸까요?
그럼 됐다. 세사람 인생 망칠 필요는 없지.. 우리, 그러니까 너하고 나에게.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예쁜 아기가 생기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면 돼. (P.98)
모른척 하라고 했어요. 남들이 알아서 좋을게 없으니 조용히 하라고 했어요. 먼 친척인것 처럼. 남겨질 상처보다는 평생 한번이나 볼까말까한 주변인들의 시선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당신은 진정 나의 가족이었던 건가요?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맞춰나가야겠지만, 남한테 휘둘려서 네 생각을 바꾸면 안된다. 그리고 기억하렴. 넌 언제든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걸. (P.102)
돌아가지 않기위해 맞춰나가야 했어요. 내 생각을 바꾸고 싶지 않았지만 휘둘려야만 무리에 끼워주기에 원래의 내생각이 무엇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휘둘리면 언젠가는 나도 그들중 한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했어요. 돌아갈수 없었으니까. 훌훌털고 멈추면 그대로 생이 끝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생각해봐. 내가 진짜 대단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잖아. 언젠간 말이지. (P.113)
어쩌면 구원해주실거라 믿었거든요. 근데 한번도 손을 잡아주지 않으시는것 같더라구요. 구원받을 수 있는 사람도 정해져있는건가보다. 그래서 실망했어요. 대단한 사람이 되지 못하니 구원따윌 바라는 것도 너무 큰 욕심이라 오히려 더 큰 벌을 주고 계시는건 아닌지.....그래서 살아있는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으니 그 분이 조금 약오르지 않으실까? 아직 부족한가요? 그리 생각한다면 그냥 잊어주세요. 더이상 시련은 버티기가 버거워요.
보수가 좋은 다른 일자리를 찾도록 해. 난 5퍼센트의 이자를 원하거든. 난 네가 정정당당한 아이란걸 알고, 넌 내가 억척같은 사람이란걸 알지. 백인여자들은 잊고 우리 생각만 하자. (P.127)
네 분수를 생각해야지. 네가 가진게 있니, 배운게 있니. 그냥 버텨야지. 세상은 원래 엿같은 거야. 인정하고 버텨야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감히 투정이라니. 잠시 주제파악을 잊었어요.
그애는 놀고 있었던 게 아니야. 좋은 엄마 노릇을 하고 있었던거지. (P.129)
너는 너를 생각해서 너를 지켜야 하고, 가이를 생각해서 그 아이의 엄마를 지켜야해. (P.157)
비관적인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점령하려 들 때면 항상 내일이 있음을 기억한다. 오늘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P.180)
수백년전 이야기를 읽어도, 수십년전 이야기를 읽어도 울컥대며 외쳐지는 어렴풋한 기억들이 오늘의 감사함보다는 미래의 암담함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세상에 딸을 낳는 다는것이 과연 옳은일인지 잠시 부질없는 질문을 던저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보다 70년 먼저 태어난 안젤루도, 그 보다도이전에 태어난 그녀의 어머니도 당당하게 생을 살아냈기에.
권총을 쥐어줄 능력도 감옥에서 하루만에 빼내줄 호언장담도 할 수 없지만.
언제나 돌아오면 된다고 있는 힘을 다해 딸을 응원하려고 합니다.
힘들때 손을 내밀 수 있는 엄마가 되려면 지금보다 아주 많이 단단해져야겠지만, 할 수 있겠죠.
우선, 나를 향해 많이 웃어줘야겠습니다.
우리가 갖는 흔한 오해 중 하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 사람이거나 애당초 특별한 무언가를 타고 태어난다고 믿는다는 사실이다. 말하자면 특별한 유전자를 물려받는다는 얘기인데 이와 같은 믿음은 선민의식을 강조하는 특정 종교로부터 나온 것일 수도 있고, 특별한 사람들에 대한 막연한 질투나 일반인의 열등의식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 아무튼 그와 같은 믿음은 잘못된 것이라는 게 지금까지 수집된 여러 증거에 의한 정설이고 다들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들에게 뭔가 특별한 점이 있지는 않은지 꾸준히 의심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무리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일지라도 그에게 주어진 우호적인 주변 환경과 그를 돕고 격려하는 조력자가 없다면 재능은 쉽게 사라지거나 미처 꽃 피울 기회도 없이 유명을 달리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특별한 재능은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고 키워지는 것이지 물려받은 재능을 독립적인 환경에서 스스로 펼쳐 보이는 게 아니다.
마야 안젤루의 자서전적 에세이 <엄마, 나 그리고 엄마>를 읽는 독자라면 작가인 마야보다 마야의 어머니 비비언 백스터의 놀라운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까 싶다. 마야가 세 살 때 비비언 부부가 이혼하는 바람에 마야의 오빠인 베일리와 마야는 열세 살 때까지 친할머니의 손에 자라는 등 비비언은 다른 집 자식들은 겪지 않았을 특별한 시련을 마야에게 안겨주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마야와 베일리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후 비비언은 엄마로서 최선을 다했다.
"이걸 명심해라. 앞으로 너희를 따라다닐 것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평판이야. 옷이나 돈이나 앞으로 너희가 몰게 될지 모르는 커다란 차가 중요한 게 아니야. 헨더슨 할머니도 해주신 얘기라는 거 안다, 나랑 다른 표현을 쓰셨을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여기서 나와 클라이델 아빠와 함께 사는 동안에는 거짓말하지 말고, 남을 속이지 말고, 많이 웃었으면 좋겠구나. 먼저 자기 자신을 향해서, 그다음에는 서로를 향해서 말이다." (p.49)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미국의 시인이자 작가, 가수, 작곡가, 배우, 극작가, 영화감독, 프로듀서,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마야 안젤루는 민권운동가로도 유명했고, 토니 모리슨, 오프라 윈프리 등과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화려하기만 했던 그녀의 이력 뒤에는 아픈 과거가 숨어 있다. 부모님이 이혼한 후 친할머니 손에서 자라던 일곱 살 무렵 성폭력을 당했고, 그때의 충격으로 열세 살 때까지 말을 하지 않았으며, 열여섯 살에 미혼모가 되는 등 파란만장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아들을 낳은 지 두 달만에 독립을 하여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기도 했다.
"그래, 가거라. 하지만 이거 하나는 명심해. 우리집 대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너는 자유의 몸이 되는 거야. 아칸소에서 헨더슨 할머니에게 배운 것과 나한테 배운 것이 있으니 옳고 그른 걸 판단할 수 있겠지. 옳은 일을 해라. 남의 유혹에 넘어가서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잊으면 안 돼. 사랑하는 관계 안에서나 친구들 사이에서, 또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맞춰나가야겠지만, 남한테 휘둘려서 네 생각을 바꾸면 안 된다. 그리고 기억하렴. 넌 언제든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걸." (p.102)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한 용기는 자신에 대한 다른 누군가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에서 비롯된다. 대개는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과 믿음이 자녀로 하여금 자유로운 삶을 살게도 하지만 자식에 대한 과보호로 인해 세상을 향한 용기는커녕 작은 장애물도 넘지 못하는 지독한 겁쟁이로 길러내는 경우도 많다. 마야 안젤루의 어머니인 비비언은 미혼모가 된 마야가 생계유지를 위해 스트립 댄서가 되겠다고 했을 때도 반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옷을 안 벗을 참이면 맨살이 거의 다 드러날 정도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어야 한다'고 조언을 하는가 하면 심각한 폭력을 가한 남자 친구에게 복수하라며 권총을 쥐어주기도 했다.
"어머니는 용기라는 이름의 크고 작은 선물들을 내게 주었다. 그중 작은 선물들은 내 의식의 틈바구니 속으로 워낙 미묘하게 스며들어 어머니의 그림자가 어디에서 끝나고 어디에서부터 나의 존재가 시작되는지 나조차 알 수 없을 정도다. 큰 교훈들은 밤하늘에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별들처럼 내 기억 속에서 반짝거린다." (p.223)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시대에 흑인으로, 그것도 남자가 아닌 여자로 살아간다는 건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많은 것들을 감수해야 한다는 걸 의미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야의 어머니인 비비언은 목숨을 걸고 세상과 투쟁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았던 듯하다. 마야 역시 그러한 어머니를 보고 자랐던 탓에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 마야 안젤루의 자전적 에세이 <엄마, 나 그리고 엄마>는 세상을 향해 두려움 없이 나아갔던 두 여인, 비비언과 마야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서로 닮은 듯 각자 달랐던 두 여인의 삶을 말이다.
오늘은 부활절.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세상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간다면 마야 안젤루처럼 멋진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종교를 떠나서 자신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누군가가 뒷배를 봐주고 있다고 믿는 것은 얼마나 마음 든든한 일인가. 한 아이의 부모로서 나는 아이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믿고 지지하는지 다시 한 번 반성하게 된다. 일 년에 단 하루뿐인 부활절에 세상의 모든 부모가 자신을 겸허히 뒤돌아보고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거듭날 수만 있다면 부활절은 그것으로 족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