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02년 04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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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8쪽 | 419g | 153*224*20mm |
ISBN13 | 9788971153680 |
ISBN10 | 8971153687 |
출간일 | 2002년 04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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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8쪽 | 419g | 153*224*20mm |
ISBN13 | 9788971153680 |
ISBN10 | 8971153687 |
재치있는 농담을 좋아하는 영국인들의 속설 중에 여자의 나이를 세계 나라들에 비유한 표현이 있는데, 10대의 여자는 아프리카 대륙, 20대의 여자는 아메리카 대륙, 30대의 여자는 일본, 40대의 여자는 프랑스, 50대의 여자는 독일, 60대의 여자는 영국이라고 한다. 왜? "영국은 모든 영광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국에 대해 어떤 환상을 가지고 있는가. '영국'하면 으레 여왕님, 영국 왕실 이야기, 의장대 사열, 곰털 모자 병사, 셰익스피어, 이튼스쿨,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등이 아닐까? 이 책은 한 마디로 영국생활 체험기이다. 퀸스 잉글리시(Queens Engilsh) 붐으로 영국 조기유학, 어학연수, 학부유학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영국왕실에 대한 일반인들의 호기심과 동경도 여전하다. 영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비롯하여 교육제도, 영어와 미어의 차이, 살면서 소소히 부딪히는 각종 문제들, 그에 대한 정보 등 보통의 여행기와는 차별적으로 사람냄새 폴폴 나는 따끈한 체험 수기들이 상세하고도 흥미롭게 서술되어 있다. 10년을 영국에서 살고 있는 저자는 낯선 땅에서 낯선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좋든 나쁘든 이 생활의 기억을 전할 수 있는 기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적어 나갔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단다. 영국에서 사니 얼마나 좋겠느냐고. 한국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시골에서 늘 '맨 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살면서 움직이는 시간의 한 자락을 잘라 전해주고 있는 이 책의 이야기들은 감칠맛을 내며 우리에게 안겨든다. |
1부 우리가 서쪽으로 간 사연 1. 영국에서 나를 소개하자면 남자 여자를 구별하는 길 송인경의 편지 이름의 '스타 워즈' 어떤 경칭으로 여자의 경칭 돼지고기에 얽힌 사연 이름의 저작권 2. 우리가 철학적이지 못한 까닭 영국식 아침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섬나라의 먹고사는 이야기 언제 저녁을 먹느냐 '최후의 만찬'이 아닐 걸 '딱 한 잔 마셨어' 너는 너, 나는 나 설탕과 소금 물과 기름 천국과 지옥 원고 다 써 놓고 난 저녁 2부 남 사는 이야기 1. 그곳에 화성인이 있다. '푸른 피(blue blood)' '뭐라고 보모랑 결혼했다고?' 왕자의 결혼 귀족이 되는 길 어느 구두쇠의 고백 헨리의 결혼 '세 사람의 결혼(mariage a trois)' 다시 또 헨리의 결혼 2. '대학을 안 나왔다고' 대학의 존재이유 대학 가는 길 옥스브리지의 필요충분조건 '옥스포드는 없다' 서울대냐, 연대냐, 그러면 뭐냐 '이튼 보이(Eton Boy) 그대 아직 꿈꾸고 있나 달라진 세상 '공립'이 '사립'으로 된 사연 3. 나는 '고드'가 싫어요. '굿 아프터 눈'에 '런 파스트' '센터'에서 만나자 호박의 이름 미국인이 영어를 쓰지 않는다면 무서운 영어 4. '영국은 없다' 영국의 나이는 지금 그 배가 뜬다면 영국과 미국 워싱턴의 즐거움 5. 영국의 매력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리차드 워커 이야기 못 말리는 할머니 영국 신사 3부 남들 틈에 우리 사는 이야기 1. 영국에 사는 설움 남의 집 구하기까지 남의 집에 들어가기까지 남의 집 사는 설움 학습 1: 굿(good) 영국에서 집 사기 내 집 구하는 설움 모가지를 졸라매는 모기지 학습 2: '진행형' 완료형을 만드는 사람. 변호사의 종류 유언장을 쓰라고? 변호사, 내 친구 2. 3인조 사건 변호사면 다냐, 반장이어야 다지. 또 다른 해결 방법 3인조 사건 시골 사는 서울 사람 옐로우 보이 사건의 현장에서 학습 3: 탱큐 3. '저 푸른 초원 위에 하얀 집' 잔디는 가라 자갈밭에 굴러도 뜨거운 자갈밭의 고양이 변신 냄비 4. 여행의 노래 내 사랑, 애국가 새 노래 |
제목이 무척 솔직하고 와닿는다. 독자로서 영국을 꿈꾸고 있는터라 영국 관련 책은 모두 섭렵하고 있는데, 그 중 이 책의 특징은 저자가 영국에 살면서 정작 영국에 대한 애정은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얼마전에 읽었던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와는 너무 상반된다. 그 책에서는 영국에 대한 칭찬이 지나쳐 정작 객관적인 시각을 가리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면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영국에 살면서 겪었던 적나라한 현실과 많은 사람들이 영국에 대해 일면만 보고 좋아하는 점에 대한 오해를 말끔히 풀어주고 있다.
원래 이 책이 출판을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닌 개인의 기록으로 남기려는 목적이었던 것이 책을 읽으면 여실히 느껴진다. 그저 한 사람의 일기장을 보는 것 같은데다가 틀린 맞춤법 따위가 겉으로만 책으로 그럴듯하게 꾸몄지 영국에 관심이 없다면 쳐다보지도 않을 법한 책이다. 저자는 에딘버러와 런던에서 살았던 경험을 몇몇 소재를 중심적으로 풀어놓고 있는데, 사실 같은 영국이어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다. 그래서 나는 에딘버러보다는 런던에서 살았던 이야기에 대해 궁금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경험담이 미흡한 것 같다. 저자가 에딘버러와 런던에 대한 큰 차이를 염두해 두지 않고 썼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럼에도 영국에 대해 기존에 읽었던 책에서 몰랐던 부분을 현지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무척 흥미로웠다. 영국의 문화와 생활습관이 몸에 익숙해져있는 상태에서 미국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는 영국과 미국이 얼마나 비슷하면서도 먼 나라인가를 가늠할 수 있게해준 에피소드였다. 또한 내가 정통 잉글리쉬에 관심이 있어서 공부 중인데 다른 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언어의 차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가장 흥미로운 소재였고 유익했다.
맹목적으로 영국을 로망으로 삼고 있었는데 영국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 곳의 장,단점이 조목조목 보인다. 아직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군주제 나라에서의 여러가지 상상을 초월하는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가보지 않고 책으로만 경험해보아도 좋아보이지가 않는다.
이 책이 나온지가 오래 되어서 그 세월 동안 영국도 많은 부분이 변모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워낙 '안티크antique'한 부분을 좋아하는 나라이기에 직접 가보지 않고는 쉽게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래 전의 영국을 책으로 체험해 본 즐거운 경험이었다.
영국소개를 다루는 책이 눈에 띈건, 영국다녀온후에 대한 아쉬움때문인듯 하다.
이책을 접하면서 영국가기 전에 읽었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저자는 영국에서 살며 느낀 이야기들을 영국에 대해 호기심있는 사람에게 체험기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영국이나 사람사는 곳이라 비슷한 부분도 많지만 차 문화, 목욕거품을 닦지 않는 샤워방법, 옛것(antique)을 좋아하는 습성 등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는 부분은 작가가 본인의 경험을 통해 더욱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또한 옥스포드 대학교는 한개의 학교이름이 아니라 그 동네에 있는 여러 학교를 통칭하는 것, 폐쇄적인 영국귀족 문화 등 어쩌면 잘못이해하고 있을만한 내용들도 작가는 알려주고 있다.
이런 다양한 내용들은 막연하게 좋게 생각하는 영국에 대해 조금은 다르게 생각할 수있는 기회를 주는 듯하다.
작가가 본문중에 "너는 너, 나는 나"라고 언급했듯이, 우리 한국인이 영국에서 살더라도 무조건적인 문화수용보다는 한국인입장에서의 영국과의 차이점을 받아들이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