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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살인 방정식

옥스퍼드 살인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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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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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40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72920
ISBN10 890107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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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기예르모 마르티네스
1962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수리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옥스퍼드로 건너가 2년 간 체류하면서 박사후 과정을 이수했다. 1988년 단편집 ≪대지옥≫을 발표하면서 소설 쓰기를 시작했다. 이 작품으로 아르헨티나 국립예술기금을 수상하며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 많은 작품이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독일, 멕시코, 스페인, 캐나다 등지에서 출간되었다. 1993년 첫 번째 장편소설 ≪로데레르에 대해서≫를 발표했으며, 이 작품으로 아르헨티나 문학사 최고의 수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가장 촉망받는 젊은 지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3년 발표한 ≪옥스퍼드 살인방정식≫은 스페인어권 최고의 문학상인 플라네타상과 만다라체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전 세계 33개국에 출간되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이 작품은 에드거 앨런 포에서 아서 코난 도일로 계승 발전된 고전적 추리소설에 수학이라는 지적 장르를 가장 완벽하게 결합시킨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루시아나 B, 천천히 죽다≫≪보르헤스와 수학≫≪선생님의 여자≫≪불멸의 형식≫ 등이 있으며, 칼럼과 비평, 장?단편소설을 연이어 발표하며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역자 : 김주원
한국외국어대 대학원 스페인어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스페인어권 문학 텍스트를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보르헤스와 거울의 유희(공역)≫≪뽈보론≫≪돈끼호떼≫ 등이 있다.
감수 : 김남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리과학과를 졸업했으며, 2007년 현재 동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정수론을 전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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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 의미하는 바는 다양하네. 그것은 어떤 암시적 기호이거나 고대 종교의 상징이거나 혹은 완전히 색다른 무엇일 수도 있어. 점성학자는 어쩌면 보름달을 생각할 것이고, 형사님의 삽화가는 타원형 얼굴을 생각할 거야. (……) 기호란 해독될 만한 전후 문맥이 있을 때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으니까. (……) 내 생각에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에 나온 걸 거야. 거기 나온 명제에 따르면, 인류는 그동안 역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만 제시해왔어. 한동안 나는 이것이 하나의 설명적 근원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네. 다시 말해 실제로 수학자들은 어쩌면 그들이 증명할 수 있는 문제만을 질문했다는 거야. (……) 체스에서 말이 어떤 말을 뛰어넘어 상대방의 말을 잡는 행위는 직관이라는 정신 작용에 해당되지. 그것은 종종 생각되는 것처럼 극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해명이 아니라, 오히려 항상 거북이처럼 느린 걸음으로 마침내 하나의 증명에 도달하는 과정을 생략한 것이라고 할 수 있네.
--- 아서 셀덤의 이야기

간호사들은 이곳을 ‘어항’ 내지는 ‘채식주의자 구역’이라고 부르네. 셀덤이 병실 문을 밀어젖히며 말했다. (……) “언젠가 밤에 잠에서 깨어나 가물거리는 의식 속에서 이곳 병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둘이서 ‘불결한’ 사람들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쑥덕거리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네. 그녀들은 환자의 상태가 어떻든 별로 개의치 않았네. 오직 ‘불결한’ 사람들이 병실에 너무 오래 머물지 않고 빨리 자리를 비워주기만을 바랐지. 이러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나라에 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네.
“이 시간쯤 되면 쓰기 시작하지. 거의 밤새 써 내려가네. 어쨌든 프랭크는 정말로 총명한 사람이라 결국 해답을 찾아냈네. 흔히 구할 수 있는 소형 구경 권총은 내부 폭연 작용으로 실수할 여지가 너무 많다는 것을 알아냈지. 그래서 두개골을 꿰뚫고 들어가 조그마한 작살처럼 감쪽같이 뇌에 박힐 수 있는 것이 필요했어. 당시 병원 별채 병동이 수리 중이었는데, 그는 인부 한 명과 공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네. 결국 그는 못을 박는 총으로 자살을 했지.” 나는 몸을 앞으로 숙여 종이 위에 그려진 이해하기 힘든 선들을 들여다봤다.
“글자는 점점 더 판독할 수가 없네. 얼마 전까지는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는데 말이지. 사실 그는 네 개의 활자만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쓰고 있네. 네 개의 활자로 이루어진 이름이지. 그동안 프랭크는 단 하나의 논리 기호나 숫자도 그리지 않았네. 오직 그가 끝없이 쓰는 것이라고는 한 여인의 이름뿐이었네.”
--- 프랭크 칼맨의 이야기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소. 당신은 그리스도 시대에 얼마나 많은 분파나 종교 단체가 있었는지 말할 수 있소? 상당히 많았소. 나사렛파, 아리우스파, 시몬파, 에비온파. 베드로와 그의 사도들은 단지 소수파에 불과했소. 100명 안팎의 소수파였단 말이오. 그들은 아주 많지도 않으며, 아주 진보적이지도 않았고, 아주 영향력이 있지도 않았소. 하지만 모든 단체 속에서 단연 돋보이며 이목을 끌려는 약삭빠른 교활함이 있었소. 그래서 자신들을 제외한 나머지 단체들을 박해하고 근절시켜 마침내 홀로 남으려는 생각을 했소. 모두가 오직 영혼의 부활을 이야기할 때 그들은 육신의 부활을 약속했소. 본래의 몸을 지닌 채 환생하는 것을 말이오. (……)
이 세상 밑에는 온통 관으로 이루어진 또 하나의 세상이 있소. 각 도시의 변두리에는 지루하게 한 줄로 늘어서 밀폐된 관으로 만든 또 하나의 지하 도시가 있고 우리 모두는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있소. 사후경직이 일어난 후 처음 24시간 동안은 몸에서 탈수가 시작되오. 혈액은 산소의 운반을 멈추고 각막은 흐려지며 홍채와 눈동자는 추하게 변형되고 피부는 쭈글쭈글 주름지게 되오.
둘째 날은 대장에서 부패가 일어나기 시작하고 피부에 처음으로 파란 반점이 나타나오. 내부 장기들이 제 기능을 상실하고 조직은 부드러워지오. 셋째 날은 부패가 진행되면서 복부에 가스가 차오르고 수족에 파란 대리석 무늬가 나타나오. 몸에서는 탄소와 산소의 합성물이 코를 찌르는 듯한 악취를 발산하는데, 비프스테이크를 냉장고 밖에 장시간 내놓았을 때 나는 냄새와 같소. 그러면 죽은 고기를 먹는 벌레를 포함하여 시체 동물군의 향연이 시작되오. 그 과정과 에너지의 교환은 역행할 수 없는 파멸을 내포하여 이제는 생활 기능을 되찾을 방법이 없게 되오.
그렇소, 셋째 날의 마지막에 그리스도는 똑바로 앉을 수도 없고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눈이 먼 무시무시한 흉물로 변했을 거요. 이것이 진실이오. 그러나 이러한 진실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누가 있겠소?
그 애는 폐 이식이 필요하오. 1년 전부터 기증자를 기다렸고, 지금은 응급 이식 리스트에 올라가 있소. 그 아이가 살 수 있는 날은 고작해야 한 달도 안 남았소. 이제까지 기증 가능한 경우가 두 번 있었고, 나는 두 번이나 항변하고 간청했소. 그러나 두 번 모두 가족이 기독교도였고, 그들은 기독교도답게 자신들의 아이들을 매장하기를 원했소.”
--- 랄프 존슨의 이야기

크래포드의 변호인 측은 간단명료하고 나름대로 훌륭한 반론을 내놓았어. 그들은 이렇게 말했지.
‘도시의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정확히 폴리브리지와 서머타운의 중간 지점에 연극공연장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곳에서 세계체스선수권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리고 크래포드 부인이 죽는 순간 백여 명의 체스 선수들이 체스 판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변호인 측은 텔레파시 능력자의 정신력이 극장을 가로지를 때 체스 선수들이 쏟아내는 모든 에너지와 합쳐지면서 한층 강화되어 회오리바람처럼 서머타운에 밀어닥쳤고, 결국 처음에는 그리 해롭지 않은 뇌파였던 것이 크래포드 부인에게는 벼락과 같은 힘으로 다가와 폭발했다고 설명한 거야.
크래포드 씨에 대한 의견은 옥스퍼드에서도 두 그룹으로 양분되었지. 변호인 측은 법정에 정신분석학자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심리학적 현상을 연구하는 학자들을 증인으로 내세웠네. 예상했던 대로, 그들은 능숙하게 거짓 과학전문용어를 들먹이고 온갖 말도 안 되는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변호사의 이론을 지지했어.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론이 터무니없을수록 배심원단과 도시 사람들이 더욱 더 잘 믿는다는 거야. (……) 그때 《옥스퍼드타임스》에 애독자의 편지가 실렸네. 그녀는 탐정소설을 무척 좋아하는 소녀였지. 그 편지는 엘러리 퀸의 추리소설에서 이처럼 멀리 떨어진 곳에서 텔레파시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 사람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고 간단히 논평했다네. 다른 점이라면, 거기서는 뇌파가 체스 선수들이 모여 있는 홀이 아닌, 페널티킥이 진행되던 축구 경기장을 통과하고 있었다는 거야. 웃기는 것은, 그 이야기 속에서는 변호인단이 주장했던 뇌파 폭풍에 대한 명제가 죽음에 대한 수수께끼의 해답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거야.”
--- 크레포드 부부 이야기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마술사들은 대대로 맥을 이어오면서 잔인하게 박해 당해왔습니다. 아주 옛날 우리 선조인 피타고라스의 후예 마술사들이 화형당한 이래로 우리는 계속 괴롭힘을 당해왔죠. 그래요. 수학과 마술은 공통의 뿌리에서 나왔으며, 오랫동안 같은 비밀을 지키며 이어왔습니다. 가장 잔인한 박해는, 베드로와 시몬 마구스 간의 다툼 이후 시작되었죠. 그때 그리스도교도는 공식적으로 마술을 금지했습니다. 그들은 누군가가 빵과 물고기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을 무척 두려워했죠. 그때부터 마술사들은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을 짜야 했습니다. 마술사들은 명백한 속임수들을 매뉴얼로 만들어 그것을 사람들 사이에 유포시켰습니다.
그리고 마술쇼를 하면서 우스꽝스러운 상자나 거울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남아 있는 세속적인 마술의 형태입니다. 그들은 점차 모든 마술의 행위는 단지 눈속임일 뿐이라고 사람들을 설득시켰고, 그렇게 세속적인 마법사를 흉내 내며 자신들을 박해해온 사람들 면전에서 남몰래 빵과 물고기를 늘려왔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장 미묘한 방법으로, 가장 오랫동안 유지해온 눈속임은 바로, 모든 사람에게 마술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득시하는 일이었습니다. 전 그저 이 손수건을 사용할 뿐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마술사에게 손수건은 그저 속임수를 감추는 도구가 아닙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고대의 비밀을 감추는 것입니다. 그러니 잊지 마세요.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마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 레네 라반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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