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2008 제6회 올해의 책 선정도서
미리보기 공유하기

즐거운 나의 집

리뷰 총점8.9 리뷰 328건
베스트
국내도서 top20 16주
구매 시 참고사항
  • 본 도서의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그래제본소]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 한정판 세트
12월의 굿즈 : 로미오와 줄리엣 1인 유리 티포트/고운그림 파티 빔 프로젝터/양털 망토담요 증정
[단독] 시와 X 요조 〈노래 속의 대화〉 북콘서트
2022 올해의 책 24권을 소개합니다
12월의 얼리리더 주목신간 : 행운을 가져다줄 '네잎클로버 문진' 증정
책 읽는 당신이 더 빛날 2023: 북캘린더 증정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7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60g | 153*224*30mm
ISBN13 9788971847558
ISBN10 8971847557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소설가로서, 엄마로서, 여자로서, 누구보다도 치열한 삶을 살아온 공지영. '나를 키운 건 팔할이 상처'라고 말하는 그녀가 이제 웃음 띤 얼굴로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소설로 썼다. '성이 다른 세 아이와 싱글맘'이라는 별나 보이는 대문을 열고 들어가본 집. 그 안에는 세상 모든 가족들이 공감할만한 평범한 고민과 웃음이 있었다.

주인공 위녕은 고 3이 되기 전 십대의 마지막 시기를 엄마와 함께 보내겠다며 아버지와 새엄마를 떠나 B시로 거처를 옮긴다. 소설은 엄마의 집에서 여섯 번의 계절이 변하는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위녕은 새로운 가족(외가 식구들과 형제)을 발견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존재(고양이 코코)와 동생 둥빈 아빠의 죽음을 맞기도 하며, 엄마의 새 남자친구를 만나고 또래 친구를 통해 평범한(?) 가족이라는 환상을 깨기도 한다.

이 책은 위녕의 성장을 그린 성장소설이자 가족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한 가족소설이면서 동시에 상처와 그 치유를 통해 삶을 성찰하는 소설로도 읽을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심각하고 슬픔에 가득 차야만 할 것 같은 가족의 이야기 안에 웃음과 유머가 가득하다는 점이다. “고난이 올 때 정말 필요한 것은 용기이기도 하고 인내이기도 하고 희망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가장 중요한 건 유머”(본문 101쪽)라고 한 대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작품 속의 웃음은 작가 스스로가 터득한 삶의 지혜인지도 모른다.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영영 행복은 없어. - 48쪽
마귀의 달력에는 어제와 내일만 있고 하느님의 달력에는 오늘만 있다. - 49쪽

작품 전편에서 만나게 되는 이러한 건강한 낙관주의는 어두운 막장에서 금강석을 캐는 것처럼 우리의 어두운 현실의 삶에서 빛을 발견하게 하며, 독자들에게도 그 건강한 낙관주의를 빠르게 전염시키기에 충분하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로서는 처음 보는 사진이었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먼 곳에서 나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내 사진을 들여다보며 눈과 코를 만져보고 있었다고 생각하자 기분이 이상해졌다. 이런 줄 알았다면 사춘기 시절을 그렇게 외롭게 보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소리도 감각도 없는 지구 밖으로 혼자 내동댕이쳐져서 우주를 떠돌던 것 같은 막막함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열여덟 해를 사는 동안 나도 알게 된 것이 있다. 사랑은 불안하고 아픈 것이며 때로는 무한한 굴욕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러나 나도 엄마의 피를 따라 살고 싶었다. 용광로 속으로 들어가는 쇳물처럼 자신을 기꺼이 변화시키는 모험에 참여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나는 살아 있고, 그것도 펄펄 살아 있는 열여덟이기 때문이다.

위녕, 세상에 좋은 결정인지 아닌지, 미리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만 어떤 결정을 했으면 그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는 일뿐이야.

위녕, 행복이란 건 말이다. 누가 물어서 네, 아니요로 대답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란다. 그건… 죽을 때만이 진정으로 대답할 수 있는 거야. 살아온 모든 나날을 한손에 쥐게 되었을 때 할 수 있는 말이지, 요한 바오로 2센가 얼마 전에 죽은 교황 봐라. 그 양반 젊었을 때는 키도 훤칠하고 잘도 생겼던데 남들 다 좋아라 하는 교황 되어서 무슨 병인가 걸린 거 너도 봤지? 전 세계 텔레비전에 침도 질질 흘리고 손도 덜덜 떠는 거 날마다 생중계되는 거 말이야. 그 사람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힘들었겠니? 그래도 죽기 전에 말하지 않던,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 하고….
--- 본문 중에서
위녕, 세상에 좋은 결정인지 아닌지, 미리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만, 어떤 결정을 했으면 그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는 일뿐이야, 하구." --- p.17

나로서는 처음 보는 사진이었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먼 곳에서 나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내 사진을 들여다보며 눈과 코를 만져보고 있었다고 생각하자 기분이 이상해졌다. 이런 줄 알았다면 사춘기 시절을 그렇게 외롭게 보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소리도 감각도 없는 지구 밖으로 혼자 내동댕이쳐져서 우주를 떠돌던 것 같은 막막함도 없었을지 모른다. --- p.37

열여덟 해를 사는 동안 나도 알게 된 것이 있다. 사랑은 불안하고 아픈 것이며 때로는 무한한 굴욕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러나 나도 엄마의 피를 따라 살고 싶었다. 용광로 속으로 들어가는 쇳물처럼 자신을 기꺼이 변화시키는 모험에 참여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나는 살아 있고, 그것도 펄펄 살아 있는 열여덟이기 때문이다. --- p.47

이혼한 가정의 아이들이 왜 불행한지. 그건 대개 엄마가 불행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부부가 불화하는 집 아이들이 왜 불행한지도 어렴풋하게 느껴졌다. 그건 엄마가 불행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아, 이 세상에서 엄마라는 종족의 힘은 얼마나 센지. 그리고 그렇게 힘이 센 종족이 얼마나 오래도록 제 힘이 얼마나 센지도 모른 채로 슬펐는지. --- pp.56~57

“어른들도 완전하지 않아. 더구나 처음 낳은 자식에게는 언제나 실수투성이야. 부모 연습을 해본 적이 없어서…….” --- p.82

“내 말…… 그냥 하는 말 아니야. 엄마를 보며 생각한 건데, 엄마는 엄마 자동차의 열쇠를 언제나 호주머니 속에 넣고 있었어……. 나, 친구 엄마들 많이 보았는데 강물 속으로 열쇠를 던져버린 사람들 참 많더라. 그래서 누가 밀어주기 전에는 다시는 시동을 걸 수가 없더라. 엄마는 가끔씩 엄마를 버리고 시동을 꺼버리긴 했지만 열쇠를 간직하고 있었으니까 엄마 스스로의 힘으로 다시, 다시 행복을 향해 떠날 수가 있었잖아. 엄마가 내게 가르쳐준 건 그거야……. 그러니까 엄마는 엄마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있었던 거야……. 엄마,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힘들어하지 마, 후회하지도 말고…….” --- p.90

언젠가 버려진 고양이들은 사람들 곁으로 절대 오지 않는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상처받은 만큼 그들은 사람들을 멀리했고 믿지 않았고, 아무리 먹이를 주고 아무리 네게 적대감이 없다는 것을 밝히려 해도 그들은 오직 사람을 적대적으로 대할 뿐이라고. 다가가는 이들에게 그들이 하는 일은 상처를 주는 일뿐이라고. 하지만 그게 어디 고양이만의 이야기일까? --- pp.140~141

내가 내가 아닐 때, 그것은 상처이고 내가 다시 나를 찾을 때, 누구에게도 먼저 내 잘못이 아니라구요, 변명하지 않을 때 그게 바로 치유가 아니겠냐고……. --- p.128

어떤 작가가 말했어.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우리의 성장과 행복은 그 반응에 달려 있다.” --- p.179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그것을 포기해야 하는 과정이 분명히 존재한다. --- p.228

엄마의 팔짱을 끼고 걸어오면서 나는 문득 가족이란 밤늦게 잠깐 집 앞으로 생맥주를 마시러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팔짱을 끼는 사람들, 그리고 편안히 각자의 방에서 잠이 드는 그런…… 사람들. --- p.272

“아빠는 내 딸이 세 번이나 이혼한 여자가 되는 거 정말 싫다……. 하지만 네가 불행한 건 더 싫어…….”--- p.310

사랑하는 딸, 너의 길을 가거라. 엄마는 여기 남아 있을게. 너의 스물은 엄마의 스물과 다르고 달라야 하겠지. 엄마의 기도를 믿고 앞으로 가거라. 고통이 너의 스승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네 앞에 있는 많은 시간의 결들을 촘촘히 살아내라. 그리고 엄마의 사랑으로 너에게 금빛 열쇠를 줄게. 그것으로 세상을 열어라. 오직 너만의 세상을.
--- p.33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시대와의 공감, 긴장과 대결에서 여유와 화해로!
등단 20년, 작가 공지영의 새로운 성취

1988년 계간지 ≪창작과비평≫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등단한 작가 공지영에게 2007년은 특별한 해다. 등단 20년, 사람으로 치면 성년이 되는 것이다. 작가 공지영은 지난 20년 동안 한결같이 흡인력 있는 서사로 시대의 문제를 껴안았다.
그는 후일담 문학의 대표 작가를 시작으로, 페미니즘 문학의 새 장을 연 작가로, 그리고 최근에는 삶과 죽음, 선과 악, 죄와 벌, 그리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묻는 작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으로 자신의 존재를 또렷이 새겼다. 그의 문학적 행보는 늘 화제가 되었으며, 한 작가에게 쏟아진 대중의 관심은 그를 우리 시대 최고 작가로 위치 지었고, 1994년과 2006년 언론은 이를 ‘공지영 신드롬’이라 불렀다.
이렇듯 화려한 문학적인 성취는 공지영 개인의 파란 많은 삶의 여정과 궤를 같이 해왔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작가 스스로 “나를 키운 건 팔할이 상처”이고 “글쓰기야말로 남이 아니라 바로 제 자신의 고통이나 상처를 치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 까닭에 공지영의 문학이 시대와 공감하는 방식은 ‘상처를 응시’하고 ‘그것과 대결’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 ‘치열한 긴장’이 작가 스스로 문학에서 가장 중요하다 여기는 명징한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치밀한 서사의 ‘상황’을 낳았다. 동시대의 한국 소설이 미학과 문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대중과 멀어지는 동안, 공지영은 생생한 시대와의 공감을 바탕으로 한 흡인력 있는 서사를 구축하여 대중과 성공적으로 교감하였던 것이다. 그러한 문학적 오디세이는 이번에 출간한 소설 ≪즐거운 나의 집≫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바로 ‘긴장과 대결에서 여유와 화해’로 나아간 것이다.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가족의 의미
― 가족, 그 특별함에 깃든 평범함의 발견

엄마의 팔짱을 끼고 걸어오면서 나는 문득 가족이란 밤늦게 잠깐 집 앞으로 생맥주를 마시러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팔짱을 끼는 사람들, 그리고 편안히 각자의 방에서 잠이 드는 그런…… 사람들. ― 본문(272쪽) 중에서

신작 장편소설 ≪즐거운 나의 집≫을 집필하게 된 동기를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이 소설을 생각하게 된 동기는 실은 우연히 찾아왔다. 누군가 내게 ‘새로운 의미의 가족’에 대해 나와 내 아이들의 이야기를 수필로 써달라고 요청하신 것이 시작이었다. 싱글맘으로 성(姓)씨가 다른 세 아이를 키우면서 스스로에 대한 주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내게 그것은 신선한 충격이기도 했다. “왜요?”라고 물으니 그분은 대답하셨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가족의 의미도 필요한 것이니까요.” ― 작가의 말(342쪽) 중에서

성공한 작가 공지영에게 자신의 개인사는 결코 내세울 만한 이력이라 할 수 없다. 그래서 작가 스스로 ‘주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별나 보이는 가족 이야기의 주인공이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이 아니라면?
“한해 이혼하는 부부는 12만~16만 쌍. 이혼자 10쌍 중 6쌍은 아이가 있는 가정, 이혼 가정 아이들은 2006년에도 12만 명 이상”이라는 통계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가족의 현실을 보여준다. 여기에 “2005년도 한 해 결혼한 재혼 부부(남녀 중 한쪽 또는 양쪽이 재혼인 경우)만 해도 7만 9600건”이라는 통계청의 자료는 작가 공지영의 가정만이 유독 특별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반증한다. 그런 의미에서 공지영의 붓이 자신의 가족사를 더듬어 가족해체시대의 가족의 의미를 그리고 있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작가 자신이 연재를 시작하며 했던 한 인터뷰에서 “어떤 작가가 당대에 각광 받는 건 작가의 은밀한 운명이 시대의 운명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했던 토마스 만을 인용하며, “내가 겪은 개인적 상처도 시대와 맞닿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은 이 소설이 자신의 사생활을 소설화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고집스럽게 견지해왔던 “시대와의 공감”의 새로운 시도로 읽어야 할 것이다.
신작 ≪즐거운 나의 집≫은 열여덟 살 주인공 위녕이, 고 삼이 되기 전 십대의 마지막을 자신을 낳아준 엄마와 함께 보내겠다며 여름방학을 이용해 아버지와 새엄마의 집에서 떠나 B시로 거처를 옮기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새로 자리 잡은 엄마의 집에서 여섯 번의 계절이 변하는 동안 위녕은 새로운 가족(외가 식구들과 형제)을 발견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존재(고양이 코코)와 동생 둥빈 아빠의 죽음을 맞기도 한다. 또한 엄마의 새 남자친구를 만나고 또래 친구를 통해 평범한(?) 가족이라는 환상을 깨기도 한다. 무엇보다 위녕 스스로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고 치유하며 엄마의 부재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자신의 정체성과 함께 가족의 의미를 되찾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신작 ≪즐거운 나의 집≫에서 작가 공지영이 그리는 가족의 모습은 어떠한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신작 ≪즐거운 나의 집≫에서 그려지는 가족의 모습은 생소하다. 전형적인 가정의 이미지와는 달리 이 ‘즐거운 나의 집’은 아버지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6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이혼 자녀의 74.3%는 어머니와 함께 산다. 그런 면에서 지극히 정상(?)적이다. 또한 ‘즐거운 나의 집’의 가장인 어머니는 늘 자신의 노동(글쓰기)으로 막내까지 대학에 보낼 수 있을지 걱정한다. 이 또한 우리의 통념과는 다르지만 어머니와 사는 이혼 자녀의 85%가 아버지에게서 양육비를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2006년 여성가족부)을 감안하면 사실에 가깝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 사실적인 대목은 이혼 가정과 이혼 자녀의 현실과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편협하고 왜곡된 시선이다.

나는 새엄마를 좋아했었다. 엄마라고 불리는 사람을 가진다는 것이 좋았는지도 모른다. …… 그녀는 결혼 전부터 우리 집에 드나들며 내 피아노도 봐주고 함께 놀이 공원에도 가주었다. 아빠랑 할머니랑 이렇게 셋이 놀이 공원에 갔을 때와는 다르게 아무도 우리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우리는 완벽한 가족이었다. 사람들은 알까? 눈총이라는 단어에 왜 ‘총’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지를. ― 본문 (6~7쪽) 중에서

어른들은 아마도 이혼한 가정의 아이들은 신발주머니를 챙길 때나 교과서를 준비할 때나 부모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슬피 새기면서 사는 줄 아나 보다. ― 본문(130쪽) 중에서

이러한 편협하고 왜곡된 통념에 기대어 지레짐작으로 위녕을 바라보는 서글프고도 어이없는 현실에 대해 작가는 위녕의 입을 빌려 “다른 애들이 부러워요. 날마다 집에서 형제들을 바라보면서 아아, 나는 저 아이와 성이 같아! 그래서 너무 행복해! 어떻게 하면 좋지, 이 행복을! 하고…… 생각할 거 아니에요.”(본문 28쪽)라고 반항한다.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작가의 뼈아픈 일침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연재에 즈음하여 한 인터뷰에서 밝힌 작가의 바람은 인상적이다.

“맞아요. 자신과 다른 사람을 포용할 줄 아는 사회가 절실할 때가 됐어요. 지금 농촌 총각들이 동남아시아 여자들이랑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잖아요. 이 애들이 컸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우리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이 애들이 또 다른 사회 문제를 낳을지도 몰라요.” ― 2007년 중앙일보 대담 기사에서

신작에서 작가가 드러내고자 했던 것은 자신의 상처와 싸우기도 벅찬 이혼 가정의 가족들이 사회적 편견과의 힘든 싸움을 동시에 벌이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 치열한 싸움을 외면하지 않고 대면하지만, 오래 상처 받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특별한 해법인 ‘이해’와 ‘사랑’으로 작품 속 인물들이 치유 받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우리 가족이 남들의 기준으로 보면 뒤틀리고 부서진 것이라 해도, 설사 우리가 성이 모두 다르다 해도, 설사 우리가 어쩌면 피마저 다 다르다 해도, 나아가 우리가 피부색과 인종이 다르다 해도, 우리가 현재 서로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해도 사랑이 있으면 우리는 가족이니까,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에 가장 어울리는 명사는 바로 ‘사랑’이니까. ― 작가의 말(343쪽) 중에서

그리고 작가 공지영은 ≪즐거운 나의 집≫을 통해서 새로운 시대의 가족의 의미를 이렇게 새긴다.

…… 혹시, 아무 생각도 없는 거, 그게 좋은 가정이라는 게 아닐까, 그냥 밥 먹고, 자고, 가끔 외식하고 가끔 같이 텔레비 보고, 가끔 싸우고, 더러 지긋지긋해하다가 또 화해하고, 그런 거……. 누가 그러더라구, 집은 산악인으로 말하자면 베이스캠프라고 말이야. 튼튼하게 잘 있어야 하지만, 그게 목적일 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그게 흔들거리면 산 정상에 올라갈 수도 없고, 날씨가 나쁘면 도로 내려와서 잠시 피해 있다가 다시 떠나는 곳, 그게 집이라고. 하지만 목적 그 자체는 아니라고, 그러나 그 목적을 위해서 결코 튼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라고. 삶은 충분히 비바람 치니까, 그럴 때 돌아와 쉴 만큼은 튼튼해야 한다고……. ― 본문(269~270쪽) 중에서

가족의 구성이야 어쨌거나, 가족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어떻거나 중요한 것은 “충분히 비바람 치는” 삶의 전장에서 “돌아와 쉴 만큼 튼튼”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진실한 사랑이 전제된 그런 ‘가족’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작가 공지영이 자신의 특별한 가족사를 되새겨 얻은 평범한 가족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우리 시대 최고 작가 공지영, 그 문학적 연대기의 새로운 지평
― 눈물에서 웃음으로, 상처를 이겨낸 자의 건강한 낙관주의

작가 공지영은 자신의 작품 목록에 또 하나의 장편소설을 올리면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치열하다 못해 처절한 주인공들의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소설의 대가였던 그가 눈물의 카타르시스를 넘어 웃음의 고지에 올랐기 때문이다. “울리는 건 자신 있는데”라고 작가 스스로 밝힌 것처럼 과거 공지영 소설은 손수건 없이 읽을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신작 ≪즐거운 나의 집≫은 상처로 인한 슬픔에 그저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고난이 올 때 정말 필요한 것은 용기이기도 하고 인내이기도 하고 희망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가장 중요한 건 유머”(본문 101쪽)라고 한 대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작품 속의 웃음은 작가 스스로가 터득한 삶의 지혜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심각하고 슬픔에 가득 차야만 할 것 같은 가족의 이야기가 마치 시트콤처럼 전개되고 있다.

“너한테 아직 말하지 못한 게 있어. 미안해, 엄마…… 이혼했어.”
담담한 말투였는데 엄마는 말끝에 주르르 눈물을 흘렸다. 이럴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나는 들고 있던 가방을 가슴에 꼭 안았다.
“……근데 왜 나한테 미안해?”
엄마는 눈물을 흘릴 때면 늘 그렇듯이 휴지를 찾아서 코를 풍풍 풀다 말고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본문(14쪽) 중에서

“아니 왜 남의 먹을 걸 가지고 지네들이 시비야 시비긴……. 누가 지네들 주기나 한대?” 하면서 투덜댔던 것이다
사박 오일의 짧은 일정으로 온 사람치고 엄마의 가방은 엄청나게 컸다. 뚱뚱한 가방을 택시에 싣느라고 땀이 뻘뻘 나서 엄마와 나는 어색할 겨를도 없었다.
“너 만나면 눈물이 나와서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통관 직원들하고 실랑이하다가 눈물도 쏙 들어가 버렸어.”
엄마는 투덜거렸다.
그날 밤, 아빠가 특별히 허락해주어서 엄마와 함께 묵게 된 모텔에서 엄마의 이민 가방은 열렸다. 그 안에는 쥐포와 말린 문어, 오징어와 김, 그리고 한과와 라면들이 쏟아져 나왔다. 통관 직원들이 보따리장수로 오해할 만했다. 엄마가 갈아입은 잠옷에서는 쥐포의 고릿한 냄새가 났다. ―본문(43~44쪽) 중에서

작품 전편에서 만나게 되는 이러한 웃음은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삶이 준 온갖 상처를 이겨낸 자에게만 허락되는 건강한 낙관주의이다. 이러한 낙관주의는 웃음에 머물지 않는다. 짐짓 알려지기를 꺼릴 만한 자신의 가족사를 전면에 드러내겠다는 발상 자체가 그러하며, 심각한 상황이 희화된 장면이 그러하다. 특히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릴 유명 작가인 ‘엄마’ 캐릭터가 그러하다. 연재 전에 했던 한 대담에서 “엄마를 못 그리겠어요. 결국엔 저 자신이잖아요. 잘못하면 밥맛없는 캐릭터가 될 수도 있고, 제 자신을 너무 깎아내리는 건 솔직히 괴롭고…….”라고 밝혔듯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나, 작가는 일견 푼수 같아 보이나 충분히 성숙해 삶의 지혜를 얻은 ‘엄마’를 형상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식인으로서의 진보적 모습과 엄마로서의 속물적 모습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는 모습까지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솔직함은 문학적 성취 이전에 성숙한 인간으로서의 공지영을 보여주는 것으로 읽힌다.
그리고 그 건강한 낙관주의는 작품의 중간 중간에 밑줄 긋고 싶은 잠언들에서 빛을 발한다.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영영 행복은 없어. - 48쪽

마귀의 달력에는 어제와 내일만 있고 하느님의 달력에는 오늘만 있다. - 49쪽

쉽게 이해하고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구. 그건 미움보다 더 나빠. 진실이 스스로를 드러낼 시간을 자꾸만 뒤로 미루어서 우리에게 진정한 용서를 빼앗아갈 수 있으니까. - 57쪽

행복이란 건 말이다. 누가 물어서 네,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란다. 그건…… 죽을 때만이 진정으로 대답할 수 있는 거야. 살아온 모든 나날을 한 손에 쥐게 되었을 때 할 수 있는 말이지. - 105쪽

삶이란 건 참 이상하다. 어느 것도 지속되지 않는다. 슬픔도 기쁨도 노여움도 그리고 웃음도. - 107쪽

이 밖에도 작품 전편에서 끝없이 만나게 되는 이러한 잠언은 어두운 막장에서 금강석을 캐는 것처럼 우리의 어두운 현실의 삶에서 빛을 발견하게 하며, 독자들에게도 그 건강한 낙관주의를 빠르게 전염시키기에 충분하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카멜레온 같은 소설
― 읽는 이에 따라 가족소설로, 성장소설로, 삶이 주는 상처와 치유에 대한 성찰 소설로

신작 ≪즐거운 나의 집≫은 가족을 소재한 소설이다. 뿐만 아니라 가족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쓴 소설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언뜻 가족이라는 소재가 주는 한계로 인해 그저 가족 소설의 범주에 한정될 듯 보이나, 읽는 이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연재가 끝날 무렵 소설을 게재했던 중앙일보에서 시도한 독후감 공모를 통해서 확인된 바다.
연재 종료 직전에 실시한 독후감 공모에 모두 286통의 이메일 독후감이 접수되었다. 그 가운데는 작가처럼 이혼을 했거나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독자들이 수십 통이었고, 나머지는 대부분 평범한 독자들의 사연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연 가운데는 작품에 드러난 상황에 공감하는 것도 있었으나, “가족이란 말 속엔 가족마다의 아픔이, 남모를 눈물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세상에 평범한 가족은 없다는 그야말로 평범한 진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 삼 수험생으로서 작중 주인공인 위녕에서 보내는 편지 형식의 독후감도 눈에 띄었다. “위녕! 우리 엄마도 내가 수능을 보는 동안 친구라도 만나서 낮술을 즐길 수 있게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네 얘기를 들을 때마다 어린 나도 네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 나도 네 얘기를 들으면서 조금 더 자란 것 같아 고마워. 남은 10대, 우리 더 크자! 그래도 미모는 챙겨야 한다.”는 이 독후감은 이 작품이 청소년들에게는 성장소설로 읽혔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둥빈이 외할아버지의 말씀처럼, 돌아가시는 것도 생의 일부라고 느끼며 가실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는 아버지의 간병으로 여름휴가를 다 보낸 딸에 이르면, 이 책이 단순히 가족소설이거나 성장소설의 울타리를 넘어 삶의 과정에서 받는 상처와 그 치유를 통해 삶을 성찰하는 소설로도 읽힌다는 걸 알 수 있다.
읽기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색깔로 독자들의 가슴에 독특한 무늬를 아로새길 소설이라는 점에서 공지영 문학의 힘을 확인하게 한다.

회원리뷰 (328건) 리뷰 총점8.9

혜택 및 유의사항?
즐거운 나의 집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j******1 | 2016.06.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도 안읽던 시절에 왜인지 충동구매해놓고 안 읽다가 아무 생각없이 펼쳤다가 괜시리 엄마와 나를 떠올리며 뭉클해진 책. 그리고 이제 나이도 좀 차서인지 내가 나중에 엄마가 되었을때의 위녕같은 딸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입하며 본 책이다.서툴고 어리숙하면서도 그렇기에 더욱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 위녕의 엄마. 이혼했다거나 하는 가정환경 같은 것 다 떠나서 위녕에게 해준;
리뷰제목

책도 안읽던 시절에 왜인지 충동구매해놓고 안 읽다가 아무 생각없이 펼쳤다가 괜시리 엄마와 나를 떠올리며 뭉클해진 책. 그리고 이제 나이도 좀 차서인지 내가 나중에 엄마가 되었을때의 위녕같은 딸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입하며 본 책이다.


서툴고 어리숙하면서도 그렇기에 더욱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 위녕의 엄마. 이혼했다거나 하는 가정환경 같은 것 다 떠나서 위녕에게 해준 말들을 되새겨보면, 나도 나중에 내 자식들에게 저런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행복에 대해 말하면서 행복하지 않으면 공부도 명예도 다 필요없다고 말한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여느 엄마들처럼 주변에 휩쓸려 그래도 공부는 해야한다고 설득하는 모습이 괜히 기억에 남는다. 위녕말대로 바보같아보이면서도 나라도 그럴수밖에 없겠다 싶어서. 나도 어릴땐 그런 엄마가 싫었는데 나이가 들면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는게 이런걸까 싶다. 이 책은 위녕의 시점에서 쓰여진 책이니 내가 만약 위녕의 엄마였다면 저런 상황에서 위녕에게 어떻게 해줄 수 있었을까? 뭐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나중에 자식들에게 보여질 엄마의 모습이라던가 나를 키워준 엄마의 입장을 이제서야 조금 이해해보려고 노력한다던가.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게된 듯하다.


p.50

"삶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

그러니까 말하자면... 창 밖에 말이야. 벌판 같은 데 불빛 하나 없고 바람이 불어. 그런데 나지막하고 허름한 모텔이 있는 거야. 아주 후지지. 창틈으로 바람은 새어 들어오고 비도 뿌리는데, 겨우 먼 길을 걸어와 누운 거야. 아침부터 먹은 거라곤 배낭 속에 들은 딱딱한 빵 한 덩이뿐이고, 해진 신발 틈으로 물이 새고 침낭은 낡았고 내일은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몰라. 뭐 이런거 말이야. 그때 올려다본 천장의 어둠은 얼마나 서늘하겠니.


p.85

"어떤 순간에도 너 자신을 존중하소 사랑하는 것을 그만두어서는 안 돼. 너도 모자라고 엄마도 모자라고 아빠도 모자라. 하지만 그렇다고 그 모자람 때문에 누구를 멸시하거나 미워할 권리는 없어. ......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가 있는 거야. 엄마는 엄마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까지 참 많은 시간을 헛되이 보냈어."


p.105

"위녕, 행복이란 건 말이다. 누가 물어서 네, 아니요로 대답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란다. 그건 죽을 때만이 진정으로 대답할 수 있는 거야. 살아온 모든 나날을 한 손에 쥐게 되었을 때 할 수 있는 말이지."


p.107

"삶이란 건 참 이상하다. 어느 것도 지속되지 않는다. 슬픔도 기쁨도 노여움도 그리고 웃음도."


p.225

"스님,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습니까? 그랬더니 그 스님이 대답하더구나. 앉아 있을 때 앉아 있고, 일어설 때 일어서며 걸어갈 때 걸어가면 됩니다, 하는 거야. 아저씨가 다시 물었지. 그건 누구나 다 하는 일 아닙니까? 그러자 그 스님이,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아직도 그 눈빛이 생각난다. 형형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그 눈으로 아저씨를 물끄러미 보더니 말하더구나.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은 앉아 있을 때 일어날 것을 생각하고 일어설 때 이미 걸어가고 있습니다."


p.263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잘' 키워서 내가 '잘' 자란다, 는 무슨 뜻일까. 어른들은 참 이상하다. 자기네들도 결코 스스로를 꼭 마음에 들어 하지도 않으면서, "엄마도 이렇게 컸어, 이게 맞아."라든가, "아빠도 어릴 때 이랬어. 그러니 그렇게 해."라는 말을 한다. 내가 아무리 자식이라고 해도, 나는 엄연히 개성이 있는 하나의 인격체인데 말이다."


p.337

"사랑하는 딸, 너의 길을 가거라. 엄마는 여기 남아 있을게. 너의 스물은 엄마의 스물과 다르고 달라야 하겠지. 엄마의 기도를 믿고 앞으로 가거라. 고통이 너의 스승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네 앞에 있는 많은 시간의 결들을 촘촘히 살아내라. 그리고 엄마의 사랑으로 너에게 금빛 열쇠를 줄게. 그것으로 세상을 열어라. 오직 너만의 세상을."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297. 즐거운 나의 집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신* | 2016.05.1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줄거리는 간단하다. 이혼하고 남편에게 맡겼던 딸이 엄마랑 살겠다고 찾아왔고 대학갈 때까지 함께 살다가 지방으로 학교를 가면서 독립했다.이야기가 되는 건 엄마가 이혼을 세번 해서 성이 다른 아이 셋이 한 집에 살고, 당연히 각자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아이와 아이 주변, 엄마와 엄마주변...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 다양한 이야기도 있다.내가 이 책을 읽었던 시점에선 난 재미있;
리뷰제목

줄거리는 간단하다. 이혼하고 남편에게 맡겼던 딸이 엄마랑 살겠다고 찾아왔고 대학갈 때까지 함께 살다가 지방으로 학교를 가면서 독립했다.

이야기가 되는 건 엄마가 이혼을 세번 해서 성이 다른 아이 셋이 한 집에 살고, 당연히 각자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아이와 아이 주변, 엄마와 엄마주변...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 다양한 이야기도 있다.

내가 이 책을 읽었던 시점에선 난 재미있었고...읽을 만했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데...그래...괜찮다.

그리고 읽다보면, 어쨌든 가끔 위녕이 부럽고, 공지영이 부럽다.

처한 환경보다 당사자들의 마음이 ...

아주 오래전에 읽었지만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가 많이 생각나는 소설이었다.

아마 작가는 맘껏 자기 이야기를 한 거겠지.

근데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들이 제법이다. 옳고 그르고 개인적으로 호불호를 떠나서.

 

p17

...세상에 좋은 결정인지 아닌지, 미리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만, 어떤 결정을 했으면 그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는 일 뿐이야,....

 

;나를 믿어서도 아니고 내가 잘나서도 물론 아니고...당장을 제대로 살아내기 위해서 당연히 해야하는 일.

 

p32

"우리 집이 이 지경이 안 되었으면 우리가 언제 저녁마다 모여 서로를 이토록 걱정해보았겠니? 니들이 요즘은 늦게 들어오지도 않고 나도 술 좀 덜 마시고 서로 조심하는 모습을 보니까, 이 아빠가 미안하기는 하지만 행복하다......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마음만 잇으면 되는 거야. 집이 없어진다고 해도 가족은 남는다. 집이 우리 가족인 것은 아니야."

...

"미리 걱정하면 무슨 소용 있겠어. 닥쳐서 걱정해도 늦지 않아. 곰곰 생각해보고 바꿀 수 있는 일이면 열심히 준비해야겠지만 그럴 수 없는 일이면 얼른 단념하고 재밌게 지내는 거야.

 

; 글 속의 엄마가 외할아버지가 했다는 말. 보증으로 집을 날리게 되었을 때...

아마 어떻게 잘되겠지, 나 무조건 잘 될 것이다 가 뭐가 나쁠가....

여튼 진짜 아프지만 않으면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건데.

 

p51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그건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거야."

....명왕성이 생각을 할 수 있는 유기체라면 그는 인간들이 '명왕성은 행성 아님'선언을 하고 영어로는 나쟁이 행성이라는 보통 명사를 붙여준 것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질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아빠식으로 말하자면 그건 탈락이고 엄마식으로 말하자면 그건 명왕성의 자유일지도 모른다. 그에게는 이제 사람들이 붙여놓은 딱지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그냥 별로 존재할 수 있으니까. 거꾸로 말하면 그는 그냥 자신이 꿈꾸는 그 별이 되어 자기 스스로 자신에게 이름을 붙일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나로 말하자면, 엄마를 만난 후 비로소 그냥 나일 수 있었다. 엄마는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불행했지만 스스로는 불행하지 않았다.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니나> 첫 구절처럼 '행복한 집은 고만고만하게 행복하지만 불행한 집은 가지가지로 불행하다.'라는 말은 그러고 보니 틀린 것 같았다. 행복도 불행도 가지가지다, 가 더 맞는 것 같았다. 사람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엄마처럼 그렇게 스스로 행복한 여자가 되고 싶었다.

 

; 공지영의 소설에는 계속 되풀이된다. 자기자신이 되려는 여자가 ...

  이것이 이 작가의 흥행이유이기도 하겠지만...이것이 공감의 이유겠지....

 

p76

...내가 친구들의 엄마를 보면서 느낀 거였는데, 안정감이라든가 노련함이라든가 하는 표정은 있었지만 뭐랄까, 반짝반짝하는 빛 같은 것은 본 적이 없었다. 이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내 친구 엄마들의 얼굴에는 늘 '세상에 새로운 게 뭐가 있겠어. 나쁜 일이나 없으면 됐지' 하는 어떤 체념 같은 것이 딱딱 하게 어려 있었다

...

"...결혼을 해서가 아니라 자기자신이 얼마나 자신으로 살아가는가의 문제야. 그러니까.......결혼을 하고 안하고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얼마나 지키고 사랑하고 존중하는가의 문제라니까...."

"알아. 그런데 그게 없더라니까, 거의 본 젓이 없어. 그럴 때 사람들은 생각하는 게 아닐까, 저 여자는 아줌마구나."

 

; 결혼한 여자에 대한 두 모녀의 대화, 뭐 아줌마가 나쁜가...하고 불끈하고...나는 나자신으로 살아가나 하고 흠칫하고...그래 엄마가 되면 어쩔 수 없지...하기도 하지만...

엄마의 양보함이 더 커서이지...모두들 조금씩 손해보고 둥글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세상에 순수 백프로가 어디 있을까...

 

p102

"그런 거 없어. 산다는 건 견디는 거야. 의무를 다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성실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 어쩌면 이 소설 안에서 위녕의 아버지를 살짝 비난하는 투로 계속 언급하지만, 그건 작가의 생각일 뿐이지 않을까.

비난받아서는 안된다.

 

p179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우리의 성장과 행복은 그 반으에 달려 있다."

그래서 영어의 responsible이라는 것은 response-able라는 거야. 우리는 반응하기 전에 잠깐 숨을 한번 들이쉬고 천천히 생각해야 해. 이 일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지만, 나는 이 일에 내 의지대로 반응할 자유가 있다, 고.

 

...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는 말은 그 후로도 내내 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해서 몸으로 배어들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자의식 과잉일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이런 태도가 필요하겠지.

 순응하긴 하지만, 당연히 모든 일에는 나의 의지가 포함되어 있다.

 

p198

"나 열렬히 사랑하고 열렬히 상처받았으며, 열렬히 슬퍼했으나 이 모든 것을 영렬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으니, 이제 좀 쉬고 싶을 뿐."

 

; 열심히 살아낸 사람만이 쉬고 싶다는 말을 할 수 있긴 한데, 그 열심히의 정도는 사람마다 당연히 다를 듯.

 

p205

'이제 내가 그리로 갈 수는 있으나 그는 다시는 내게 올 수 없다. 그러니 이제 나는 내 삶을 그냥 살아야 한다.'

; 다윗의 이야기...할 수 있는데까진 열심히 하고 결과는 그냥 받아들이는..

 

p210

엄마와의 생활이 익숙해지자 우리는 조금씩 틈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로에 대한 조심스러움, 서로에 대한 호기심, 서로에 대한 기대들이 어느 정도 충족되거나 그렇게 될 가망이 없다고 포기하자마자, 비로소 생활이라는 것이 찾아왔는지도 모른다.

 

" 노력은 해야지. 노력하지 않으면 네가 너 자신을 자랑스러워할 수가 없어. 너 자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될 거라고. 엄마는 그게 싫어."

; 생활은...그냥 그런 것.

  그래서 생활이지 않을까.

공부하라고 자식에게 얘기하는 이유가....

 

p216

"...좋은 대학 나와서 남들이 다 인정하는 직업 가지고 살면.......편해........그건 .......사실이란 말이야. 그리고 편하다는 것은 그냥 소파가 편하다, 이 옷은 참 편하군, 이런 거 하고는 차원이 다른 거야.......그건 말하자면 열대우림이나 북극에서 사느냐, 아니면 일 년 내내 맑고 청명하고 온화한 기후에서 사느냐 이런 문제야. 하루하루 시시가가, 해가 뜨고 지고 바람이 부는 것처럼, 그래서 운명처럼 우리 피부에 스며드는 문제라구......엄마 이야기는 이왕이면, 할 수 있다면, 그게 꼭 돈의 문제가 아니라도, 그리고 약각 비겁한 방법이라고 해도 너에게 그런 걸 해주는 것이 혹시 더 좋을 수도......"

 

; 공부하라는 말...아무리 좋은 말, 멋진 말로 포장해도...그냥 사는 문제 앞에서 무릎을 꺾을 수밖에 없는 무릎을 꺾을 수도 있는....

 

p224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아. 세상에는 많은 서열이 있고 많은 점수가 있어. 네가 잘하는 것, 그래서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은 것 그걸 하면 돼......대신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

사람이 사는 데 유머라는 것이 밥을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어. 그건 머리와 마음과 삶 전부를 아우르는 총체적 의미의 여유같은 걸 테니까....

 

; 다니엘 아저씨가 하는 말.....

그리고 다니엘 아저씨에 대해 엄마가 하는 말.

어쩌면 상투적이지만. 당연히 맞는 말.

 

p225

앉아 있을 때 앉아있고, 일어설 때 일어서며 걸어갈 때 걸어가면 됩니다.

...산다는 것은 이토록 단순하데, 그 단순함에 이르기가 그렇게 힘들다

...언제나처럼 좋은 말은 나를 아프게 한다. 과녁을 정확히 맞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p228

"네가 원하는 것을 해라. 괜찮아......하지만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는 자유는 인내라는 것을 지불하지 않고는 얻어지지 않는다.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자유롭게 피아노를 칠 때까지 인내하면서 건바을 연습해야 하는 나날이 있듯이, 훌륭한 무용가가 자연스러운 춤을 추기 위해 자신의 팔다리를 정확한 동작으로 억제해야 하는 나날이 있듯이 자유를 엊기 위해서는 그것을 포기해야 하는 과정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자유를 엄청스레 바랬던 날들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으면 뭐든지 내맘대로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어렸던 시절에.

 

p313

"둥빈아, 너도 곧 중학생이 되는 구나. 어린아이가 아니고, 남자가 되는 거야. 그러면 매사를 남자답게 행동해야 하는 법이다. 남자답다는 것은 이런 거야. 가령 자기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아는 거지. 사내 녀석이나까 가끔 누구랑 싸울 수도 있고 소리를 지를 수도 있고, 불같이 화를 낼 수도 있는 거다. 하지만 말이다.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주먹이 나갔다든가, 나도 모르게 화를 내버렸다, 이러는 게 아니야. 내가 화를 내고 있다는 것, 그래서 나는 어쨌든 너를 한 대 때릴 것이라는 것을 그 순간에도 분명히 아는 거야......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그리고 왜 그러는지를."

"....할아버지는 수술 중에 죽을 수도 있단다. 어쩌면 너희를 다시는 못 볼 수도 있어.....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슬퍼하지만은 말. 니 에미에게도 말했지만, 할아버지는 오래오래 그리고 재미있게 후회없이 살았다. 그래서 이제 이 나이에 어떤 일도 받아들일 수가 있단다. 비록 재산은 많지 않고, 비록 이 세상에 큰일은 하지 못하고 살았지만, 그래도 언제나 올바른 쪽에 서려고 했고,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으려고 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생각해보면 아주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 사람들에게 감사하지. 그리고 할아버지가 되게 해준 너희에게도 감사하단다...."

 

....

"죽는다는 것도 삶의 일부야. 잘 사는 사람만이 잘 죽을 수 있는 거지 . 누구나 한 번은 죽으니까......"

 

; 나도 나이가 들어서 이런 말을 해줄 수 있기를....

  나도 모르게는 안돼! 

 

p337

'삶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

"그게 어떤 곳이든 그곳이 네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자리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

사랑한다고 해서 그걸 꼭 내 곁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건 아니란 걸 나는 이제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 최선을 다해 존재함으로써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 그러게.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즐거운 나의 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두**리 | 2015.08.2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푸른숲   이번에는 일찌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시작으로 해서 『고등어』와 『도가니』까지 내세울 만한 작품이 탄탄한 공지영의 또 하나의 장편소설을 선택했다. 열여덟 살 주인공 위녕이(위기철의 딸 이름인가?), 고 삼이 되기 전 십 대의 마지막을 자신을 낳아준 엄마와 함께 보내겠다며 "나로 말하자면 마음속으로 아빠를 떠;
리뷰제목

거운 나의

공지영 지음

푸른숲

 

이번에는 일찌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시작으로 해서 『고등어』와 『도가니』까지 내세울 만한 작품이 탄탄한 공지영의 또 하나의 장편소설을 선택했다. 열여덟 살 주인공 위녕이(위기철의 딸 이름인가?), 고 삼이 되기 전 십 대의 마지막을 자신을 낳아준 엄마와 함께 보내겠다며 "나로 말하자면 마음속으로 아빠를 떠나는 연습을 매일 하고 있었다"라는 독백과 함께 아버지가 재혼을 하면서 새엄마와 같이 사는 집을 떠나 B 시로 거처를 옮기면서 시작된다.
공지영 작가 본인이 세 번의 결혼을 통해서 각각 다른 성의 아이들을 셋 낳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위녕은 실제 인물인 것 같다. 첫 남편인 위기철과의 사이에 딸이 있었고, 위기철은 이 딸과 뉴질랜드(호주인지 뉴질랜드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로 이민가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 소설 속에서는 위녕이 새로 자리 잡은 엄마의 집에서 계절이 여섯 번 변하는 동안 성이 다른 두 동생, 둥빈(오병철의 아들이니까 오둥빈이 되는건가?). 제제(이해영교수의 아들이니 이제제가 될 듯~)와 배가 다른 또 하나의 여동생 위현과도 부대끼기도 하고 고양이 사건이라던지 동생 둥빈 아빠의 죽음을 겪으면서, 스스로의 상처를 돌아보고 치유하며 엄마의 부재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자신의 정체성과 더불어 가족의 의미를 되찾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면서 뻗친 불만 하나, 광주산맥, 뉴질랜드라는 이름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굳이 왜 B시, E시라는 겉도는 방법으로 표기를 했을까? 하는 거부감이 일었다. 괜시리 거기가 어딜까? 하는 필요없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말하자면 이 책은 위녕의 성장을 그린 성장소설이자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 가족소설이면서 동시에 상처와 그 치유를 통해 삶을 성찰하는 소설이라고 평할 수 있다. 자칫 어둡고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들이지만, <즐거운 나의 집>은 시종일관 유쾌한 필치로 전개되어 보편적인 감동을 이끌어낸다.

그러나 나는 굳이 이렇게 본인의 사적인 생활까지 소재로 끌어다 쓰면서 소설을 쓸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몽글몽글 피어난다고나할까? 어쩌면, 위령이라는 딸을 내세워서 작가가 하고 싶은 변명을 일장연설을 펼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어차피 남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결정을 변경할 것도 아니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의 평가를 신경을 쓰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세 번 결혼하고, 각각 다른 성의 아이들을 낳았고, 또 세 번 모두 이혼으로 마감을 한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 것이고 자신의 부모의 입을 빌려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고 자신을 합리화시킬 필요야 없을 것 같다는 쪽에 더 기울어진다. 나는 작가가 공부도 잘하고 명문대를 나온 것도 부럽고, 글도 잘 써서 그녀의 소설이 훌륭하다는 것도 인정하고 빼어난 미모도 인정하겠는데, 이 소설을 읽고는 조금은 씁쓸한 감정에 휘말리고 있다.

2015.8.24.(월)  두뽀사리~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