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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껴안았는데, 왜? - 바람그림책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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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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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6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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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파일/용량 PDF(DRM) | 19.4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41쪽?
ISBN13 979118728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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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지켜야 할 선 ‘경계’
준수는 같은 반 여자친구 지아가 좋아서 지아를 껴안았어요. 그런데 지아가 막 화를 내는 거예요. 도대체 진수가 뭘 잘못한 걸까요? 나라와 나라 사이에 국경선이 있고, 도로가 차도와 인도도 구분되어 있는 것처럼, 물건과 물건 사이에도 나의 것과 너의 것을 구분해 주는 경계가 있습니다.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예요. 각자 사적인 영역을 구분해 주는 경계가 존재합니다.

경계로 나눠진 영역은 함부로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국경선을 함부로 넘으면 전쟁이 일어나고, 차도와 인도를 함부로 넘었을 때 사고가 일어나잖아요. 사람 간의 경계 역시 함부로 그 선을 넘었을 때에는 싸움이 일어나거나 다치거나 기분이 상합니다. 그래서 사람 사이에 경계선을 꼭 지켜야 합니다. 그럼, 사람 사이에 경계선을 넘어갈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을 넘어가기 전에 먼저 물어야 합니다. 물건을 써도 되는지, 함께 놀아도 되는지, 껴안아도 되는지 상대방에게 물어보는 거예요. 상대방이 경계선에 들어와도 좋다고 허락했을 때에만 물건을 쓰고, 함께 놀고, 껴안아야 합니다.

자, 그럼 준수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았나요? 준수는 허락 없이 지아의 경계선을 함부로 넘어가서 지아를 불쾌하게 만들었던 거예요. 잘못을 깨달은 준수는 지아한테 사과 편지를 쓰고, 경계선을 지키기로 다짐합니다.

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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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경계존중교육인가?
아이들끼리의 사소한 말다툼이나 몸싸움뿐 아니라 좀더 심각한 성폭력까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는 크고 작은 폭력 문제가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다양한 사람이 모인 집단에서 개인 간의 갈등이 빚어지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하지만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폭력 사건에 대해 수수방관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좀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사람들 사이에 왜 이런 갈등과 폭력이 생기는지 곰곰 생각해 보면, ‘내 맘대로’ 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내 맘대로 친구 장난감을 갖고 놀고 싶고, 내 맘대로 좋아하는 친구를 독점하고 싶고, 내 맘대로 놀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고 싶고……. 상대방의 피해를 고려하기보다는 내 맘이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데서 갈등이 싹틉니다. 내 맘대로 행동하다 보면, 자칫 상대방이 결정하고 주도해야 하는 사적인 영역까지 침범하게 됩니다. 곧, 나와 상대방 사이에 놓인 ‘경계선’을 함부로 넘어가는 것이지요. 우리의 안전을 지키고 사람 사이의 갈등을 줄이려면, 서로의 경계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경계를 존중하려면, 상대방의 물건, 몸, 감정, 기분, 언어까지 내 맘대로 함부로 좌지우지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상대방의 물건을 쓰거나 스킨십을 시도할 때는 먼저 상대방의 동의를 구해야 하고요.

경계존중교육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올바른 가치관 교육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다면,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좀더 안전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전 관점에서 바라본 사회성 그림책
아동 성폭력 예방 교육은 아동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성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며, 아동에게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인식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러면서도 성폭력 문제를 ‘아주 특별한’ 문제로 치부하지 않아야 합니다. 위험한 물건을 만지지 말라거나 불장난이 위험하다고 알려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안전 문제’로 인식하는 자연스러운 태도가 좋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동 성폭력 예방 교육의 첫 걸음입니다. 이 책 [좋아서 껴안았는데, 왜?]에서는 안전하려면 경계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동을 유괴하거나 성폭행이 일어나는 상황 역시 경계를 넘나드는 행위로 보여 주어서, 성폭행 문제가 아동 안전의 연장선에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줍니다.

아이가 안전하려면, 상대방의 경계를 함부로 넘지 않는 것과 더불어 나의 경계도 잘 지키는 일이 필요합니다. 원하지 않는데도 상대방이 내 경계를 넘어온다면, 분명하게 ‘싫어요.’, ‘안 돼요.’라고 말해야 합니다. 자기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려면, 어려서부터 자기 표현을 잘 하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아이가 어떤 의견이든 자유롭게 말해도 좋은 분위기를 조정해 주는 건 어른의 몫입니다. 아이의 요구를 귀담아 들어주고 존중한다면, 아이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할 것입니다. [좋아서 껴안았는데, 왜?]는 등교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준수의 하루 일과를 쫓아가면서 사람 사이에서 경계를 지키고 안전하게 생활하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의 일상 생활을 시간 순서대로 따라가면서 그리고 있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 자기 생활에 적용하고, 실천하기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친구와의 싸움이나 유괴, 성폭력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아동 사회성 그림책으로 적당합니다.

양성평등 전문가의 기획과 집필
이 책의 저자 이현혜 교수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 재직하면서 오랫동안 아동과 여성의 권익을 위해 일해 왔습니다. 특히 성폭력 같은 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고 교육하면서, 피해 당시의 대처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품어 왔지요. 하지만 기존 교육은 폭력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에 치중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일례로 아동 성폭력 예방 교육 역시 성폭력 상황에서 아동이 어떻게 대처할지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크게 소리를 지르라든지, “싫어요, 안돼요.”라고 말하라든지, 적극적인 저항 방법을 가르쳤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은 힘이 약한 아동에게는 그리 효과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괜스레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다는 자책감만 더 들게 할 뿐이지요.

그래서 저자가 고민 끝에 찾은 교육적 개념이 바로 ‘경계존중교육’입니다. 저자는 수많은 현장 지도자와 교사들에게 경계 존중에 관한 내용을 교육하면서, 일상 속에서 다른 사람의 경계를 넘는 아동의 빈번한 문제 행동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친구를 함부로 놀리거나, 장난으로 친구 바지를 벗기거나, 여자친구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친구 장난감을 힘으로 빼앗거나, 발을 걸어 친구를 넘어뜨리거나, 이유 없이 친구를 때리거나……. 이런 경계를 넘는 행동들은 자칫 큰 갈등 상황으로 번져 아동의 안전을 위협하는 폭력 사건이 되곤 합니다.

때문에 무심코 한 이런 행동들이 다른 사람의 경계를 함부로 넘는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게 필요합니다. 아이 스스로 자기 행동을 되돌아보며 자각과 성찰의 기회를 갖게 함으로써, 다양한 폭력 문제의 근원적 해결책을 삼자는 것이지요. [좋아서 껴안았는데, 왜?]는 연구자로서 오랫동안 고민했던 학문적 토대와, 아동 지도 현장에서의 실천 방안이 어우러져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펴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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