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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구원

리뷰 총점8.0 리뷰 7건 | 판매지수 2,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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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30쪽 | 166g | 125*200*20mm
ISBN13 9788932028699
ISBN10 893202869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오늘날 우리는 미의 위기를 맞고 있다.
모든 부정성을 제거한 ‘매끄러움’의 미는
굳어져 죽은 것, 좀비가 된다!

소비 대상으로 전락한 오늘날의 미를 구출해내
진정한 아름다움을 되찾기 위한 날카로운 권고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독창적 시각으로 읽고 분석한 책들을 꾸준히 펴내며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킨 한병철 교수의 최신작 『아름다움의 구원』(이재영 옮김)이 출간되었다. 이번에는 ‘아름다움’을 화두로 현대 사회의 문제를 파헤친다. 한병철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추구되는 ‘아름다움’은 모든 부정성과 낯섦을 제거하고 긍정성과 자기 동일성만이 부유하는 ‘매끄러움’의 미에 지나지 않게 됐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구원해내야 할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독일의 최고 권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에서 한병철을 ‘문화 비판의 혁신자’라고 칭했듯, 이번 책에서도 그는 오늘날 미의 기준에 대한 관찰에서 신자유주의적 특성에 대한 예리한 통찰로 이어지는, 혁신적 문화 비평을 선보인다. 더욱이 이 책은 국내 소개되는 한병철의 첫번째 예술론이라는 점에서 궁금증을 자아낸다. 짧고 강렬한 문장에 깊은 사유를 응축해 담는 한병철 특유의 매력적인 문체가 빛을 발하는 것은 물론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매끄러움
매끄러운 몸
매끄러움의 미학
디지털 미
은폐의 미학
상처의 미학
재앙의 미학
미의 이상
진리로서의 미
미의 정치
포르노그래피 연극
아름다움에 머무르기
회상으로서의 미
아름다움 속에서의 산출

미주
옮긴이 후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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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재영
1963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성신여대, 이화여대 등에서 강의했고, 창비 신인평론상과 시몬느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이민자들』 『빌헬름 텔』 『토성의 고리』 『철학의 탄생』 『빛이 사라지는 시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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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러운 조형물들 앞에 서면 그것을 만지고 싶다는 “촉각 강박”이 생겨나고, 심지어 그것을 핥고 싶은 욕망까지 일어난다. 그의 예술에는 거리를 두게 하는 부정성이 빠져 있다. 오로지 매끄러움의 긍정성만이 촉각 강제를 불러일으킨다. 이 긍정성은 관찰자를 거리 없애기로, 터치로 이끈다. 그러나 미적 판단은 관조적인 거리를 필요로 한다. 매끄러움의 예술은 이 거리를 없앤다. ---「매끄러움」중에서

내면의 공허를 덮기 위해 셀카의 주체는 자신을 생산하려고 헛되이 애쓴다. 셀카는 공허한 형태의 자아다. 셀카는 공허를 재생산한다. 나르시시즘적인 자기애나 허영심이 아니라 내면의 공허가 셀카 중독을 낳는다. 여기에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안정된 나르시시즘적 자아가 없다. 오히려 여기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부정적 나르시시즘이다. ---「매끄러운 몸」중에서

미도 숭고도 주체의 타자가 아니다. 거꾸로 그것들은 주체의 내면성에 흡수된다. 자기애적인 주체성 바깥의 공간이 허용될 때만 다른 미가, 나아가 타자의 미가 다시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 미 전체를 소비문화의 싹으로 보고 의심하거나, 포스트모던의 방식에 따라 숭고를 미와 대립시키는 시도는 별로 도움이 못 된다. 미와 숭고는 근원이 같다. 그러므로 숭고를 미에 대립시키는 대신 해야 할 일은 내면화할 수 없는, 탈주체적인 숭고를 다시 미에 반환하고, 미와 숭고의 분리를 철회하는 것이다. ---「매끄러움의 미학」중에서

디지털 미는 비동일성의 모든 부정성을 추방한다. 그리고 오로지 소비하고 사용할 수 있는 차이들만을 허용한다. 비동일성은 잡다함으로 대체된다. 디지털화된 세계는 말하자면 인간이 자신의 망막으로 뒤덮은 세계다. 인간이 펼쳐놓은 막에 에워싸인 세계는 영구적인 자기 반사로 이끈다. 막이 더 촘촘해질수록 세계는 타자로부터, 바깥으로부터 더 철저하게 단절된다. ---「디지털 미」중에서

오늘날의 긍정사회는 갈수록 더욱더 상처의 부정성을 축소시킨다. 이는 사랑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상처를 초래할 수 있는 큰 도박은 전부 회피된다. 성적 충동의 에너지는 파산을 막기 위해 자본 투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분산 투자된다. 지각 또한 부정성을 점점 더 회피한다. 좋아요가 지각을 지배한다. [……] 상처를 피하고자 한다면 다르게 볼 수도 없다. 본다는 것은 상처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동일한 것이 반복될 뿐이다. ---「상처의 미학」중에서

파괴적인 것을 증오하는 자는 삶 또한 증오해야 한다. 오로지 죽은 것만이 왜곡되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의 비유다. 건강함과 매끄러움을 절대화하는 오늘날의 미의 통치가 바로 미를 철폐한다. 그리고 오늘날 히스테리적인 살아남기의 모습을 띠게 된 단순하고 건강한 삶은 죽은 것으로, 좀비로 변한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날 살기에는 너무 죽어 있고, 죽기에는 너무 살아 있다. ---「재앙의 미학」중에서

미는 어떠한 외적 목적에도, 어떠한 외적 사용관계에도 복종하지 않는다. 미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는 자신 안에 머무른다. 헤겔은 어떤 실용품도, 어떤 소비의 대상도, 어떤 상품도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들에는 미를 구성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내적 독립성과 자유가 없다. ---「진리로서의 미」중에서

오늘날의 미적 경험은 측면성이 아니라 나르시시즘적인 중심성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그리고 소비주의에 빠진다. 소비의 대상에 대해 우리는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이 소비주의적인 태도는 타자의 타자성을 파괴한다. 우리는 타자를 위해 옆으로 물러나거나 후퇴하지 않는다. 소비주의적인 태도는 타자의 타자성을, 비동일성을 파괴한다. ---「미의 정치」중에서

이제는 사회 전체가 휘발성을 지니게 되었다. 불변하고 지속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근원적인 우연성에 직면하여 우리는 일상성을 넘어선 구속성을 향한 갈망을 느끼게 된다. 미는 만족의 대상으로, 좋아요의 대상으로, 임의적이고 편안한 것으로 매끄럽게 다듬어진다. 이런 점에서 오늘날 우리는 미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미의 구원은 구속성의 구원이다.
---「아름다움 속에서의 산출」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제프 쿤스의 「풍선개」, 브라질리언 왁싱, 터치스크린, 포르노그래피……
오늘날 긍정사회의 아름다움은 매끄러움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는가? 균형 잡히고 조화롭고 평화롭고 자유로운 어떤 것, 현실의 부정성에서 벗어난 긍정적 유토피아, 이것이 오늘날 통용되는 아름다움이다. 오늘날의 긍정사회에서는 나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고통을 주는 것은 아름답지 않다고 여겨진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병철은 제프 쿤스로 대표되는 현대 예술과 스마트폰, 브라질리언 왁싱, 위생 강박, 셀카 등을 하나의 현상으로 묶는다. 아름다움은 이제 일체의 부정성이 제거된 채 매끄럽게 다듬어져 나에게 만족을 주는 대상, 향락적인 향유 대상으로 축소되어버렸다. 이로써 미적인 것은 모조리 주체의 자기긍정에만 기여할 뿐, 주체를 진정 뒤흔들지도, 부정하지도 않는 것이 된다. 심지어 추함 또한 매끄러워진다. 악마적인 것, 섬뜩한 것, 끔찍한 것 역시 공포와 경악을 불러일으키는 부정성을 상실한 채 소비와 향유의 공식에 맞춰 매끄럽게 다듬어진다.

하지만 털을 제거한 몸이나 DS 자동차,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 등 매끄러운 표면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현대 미의 기준은 한병철의 눈에는 전혀 아름답지 않다. 그는 진정 아름다운 것, 진정한 예술작품이란 폭로될 수 없는 비밀, 은폐된 것, 은유, 부정성을 내포한 것이라고 본다. 부정성을 가진 것이 아름답다는 한병철의 주장은 “미는 병이다”라는 데로까지 나아간다. 그래서 한병철은 “히스테리적인 살아남기의 모습을 띠게 된 단순하고 건강한 삶은 죽은 것, 좀비”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한다. 그리하여 모든 제작물들과 환경이 아름다움이라는 기준에 맞게 개조되어가는 ‘미의 통치’의 시대가 되었지만, 오로지 긍정성의 미학에 지배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병철은 우리 시대를 오히려 ‘미가 철폐되어가는 시대’로 간주한다. 그는 블랑쇼, 보들레르, 릴케, 아도르노, 벤야민, 바르트 등을 ‘부정성의 미학’의 증인들로 소환한다. 또한 칸트와 헤겔의 미학에서 소비와 도구화에 대한 저항, 타자에 대한 존중 등의 요소를 찾아낸다. 이런 부정성의 미학에 기초하여 한병철은 나르시시즘적인 경향,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문화, 피상적인 긍정성에 집착하는 소통 양상 등 현대의 현상들을 두루 비판한다. 여러 사상가의 이론을 간명하게 짚어내 연결하는 이 책은 독자들을 흥미롭고도 깊은 사유로 점점 나아가게 해준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본주의와 결코 화합할 수 없다!

오늘날의 미에서는 아주 많은 자극들이 생산된다. 바로 이러한 자극과 흥분의 홍수 속에서 미가 사라진다. 대상에 대한 관조적 거리가 불가능해지고, 대상은 소비에 내맡겨진다. 미용산업은 몸을 성적 대상으로 만들고, 소비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몸을 착취한다. 소비문화는 미를 점점 더 자극과 흥분의 도식에 종속시킨다. 훌륭한 예술작품의 기준도 우리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것이 되고 그 판매 가격이 그 작품의 가치로 환산된다. 그러나 진정한 미는 소비될 수 없는 것이다. “소비와 미는 서로를 배척한다. 미는 향유하라고, 소유하라고 유혹하지 않는다. 오히려 미는 관조적인 머무르기로 초대한다.” 그리하여 아름다움은 자본주의와 결코 화합할 수 없다는 것이 한병철이 우리에게 주는 강력한 메시지다.

소비사회 혹은 디지털 시대의 미학에 관한 사유
타자를 복원하고 우리를 열린 성찰로 이끄는 아름다움의 힘


“지금은 대화 능력, 타자를 향하는 능력, 나아가 경청하는 능력이 모든 차원에서 사라지고 있다. 오늘날의 나르시시즘적인 주체는 모든 것을 오로지 자신의 그림자 속에서만 지각한다. 그는 타자를 볼 능력이 없다.”

그렇다면 한병철이 말하는 아름다움의 구원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근대 미학에서 분리된 미와 숭고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것, 인식적인 것까지 아름다움 속에 재통합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움에는 감각적 만족을 넘어서서 우리를 대상과 자아에 대한, 결말을 알 수 없는 열린 성찰로 이끄는 힘이 있다. 진정한 예술작품은 ‘관찰자를 타격하여 쓰러뜨리는 것’ ‘나를 뒤흔들고 파헤치고, 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너는 네 삶을 바꾸어야 한다’고 경고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대상을 자기확인과 만족, 향유의 도구로 삼기를 그만두고, 자신에게 충격과 전율과 불안과 고통을 안겨주며 상처를 입히는 것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주체는 타자의 타자성을 인식하고 타자를 향해 자신을 열어놓을 수 있게 된다. 결국 한병철이 이야기하는 ‘아름다움의 구원’은 곧 ‘타자의 구원’이다. 한병철의 글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조적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우리 시대의 문제를 적확하게 짚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아름다운’ 한병철의 책은 많은 독자들에게 또 한 번 성찰의 기회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병철 교수의 책들은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터키, 그리스 등 15개국 이상에 소개된 데 이어, 최근 스페인 등지에서 이례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5년에는 그의 에세이 「무리 속에서」가 프랑스 브리스톨 데 뤼미에르 상(외국 에세이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독일 주요 언론 매체의 서평

과감한 주장들을 하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는 이 책은 우리의 미적 시각뿐만 아니라 인문학까지 구원해낸다. 열정적이며 진정한 성공작! 『디 타게스포스트』

왜 아름다움이 우리에게 이토록 이상하게 낯선 것이 되어버렸는지 [……] 확실하게 설명해주는 책. 『슈피겔』

한병철의 최신작인 이 책은 이전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권장할 가치가 있다. 이 책은 미가 드높은 경배 대상이면서 다른 한편으로 소비를 위한 생산물로 전락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미의 세속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노이에 취리허 차이퉁』

한병철의 『아름다움의 구원』은 이제는 잊힌, 비학문적이라고 잘못 알려진 전통을 되살린다. 새로운 것을 사유하는 데 백 페이지도 요구하지 않는 전통 말이다. 『필로조피셰 마가친』

회원리뷰 (7건) 리뷰 총점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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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주간우수작 아름다움의 구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파란하루키 | 2016.07.27 | 추천5 | 댓글4 리뷰제목
책을 깊이 있게 읽을 심적, 물적 여력도 부족한데 사재기하던 지난 학기에, 쌓여 있는 새 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출간했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구입해두었다. 방학하고 카페에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집중해서 다 읽으니 그저 행복하다. 게다가 '아름다움'의 '구원'이라니. 석사 때 '아름다움과 숭고함'에 대해 논문을 쓴다고 이것 저것 읽었던 기억이 떠올라서 좋았다. 진선
리뷰제목

책을 깊이 있게 읽을 심적, 물적 여력도 부족한데 사재기하던 지난 학기에, 쌓여 있는 새 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출간했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구입해두었다. 방학하고 카페에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집중해서 다 읽으니 그저 행복하다. 게다가 '아름다움'의 '구원'이라니. 석사 때 '아름다움과 숭고함'에 대해 논문을 쓴다고 이것 저것 읽었던 기억이 떠올라서 좋았다. 진선미성은 서로 연관되어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여러 근거들을 읽을 수 있었다.

 

* 아름다움과 숭고함

먼저 저자는 아직 아름다움과 숭고함(미)을 철저히 구분하지는 않았던 근대(버크나 칸트) 이전 학자들의 생각을 소개한다. 구분한 이후인 지금, 저자는 아름다움-숭고함이 가진 속성 차이를 긍정성- 부정성으로 보고 있다.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구분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미 속에 '고통'이 포함되어 있었다. 저자는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생각을 끌어와서 자신의 미학을 전개한다. 긍정성의 아름다움만 추구하게 된 현대에는 투명하게 다 보여주는 매끄러운 아름다움에 대해 '좋아요'라는 만족감만을 보이게 되었다고. 그러나 예쁘기만 한 그런 깊이 없고 순간적인 아름다움은 그 옛날 부정성과 고통까지도 포함하고 있던 깊은 아름다움이 주던 (공통)감정을 주지 못한다. 숭고함의 아름다움은 말할 수 없는 것, 이해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전율, 깊이, 시간의 향기 속에서 여유를 가지고 멈춰서서 다시 떠올려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었다.  

"아름다움의 미학은 근대의 독특한 현상이다. 근대 미학에서야 비로소 미와 숭고가 분리된다. 미는 그 순수한 긍정성 속에 갇힌다. 강력해지는 근대의 자아는 미를 만족의 대상으로 긍정화한다. 이 과정에서 미는 숭고에 대립하게 된다.숭고는 그 부정성으로 인해 처음에는 직접적 만족을 주지 않는다. 미와 구별되는 숭고의 부정성은 숭고가 인간의 이성으로 환원되는 순간 다시 긍정성으로 바뀐다. 이로써 숭고는 이제 바깥이, 전적인 타자가 아니라 주체의 내면적 표현 형식이 된다.

"숭고에 대하여"라는 논문을 쓴 위 롱기누스는 아직 미와 숭고를 구별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제압할 수 없는 것의 부정성이 미에 속한다고 보았다. 미는 만족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포괄한다... 아름다운 여성은... 고통스럽게 아름답다. 전율적 미, 숭고한 미라는 말도 그에게는 모순이 아니다. 고통의 부정성이 오히려 미에 깊이를 더해준다. 여기서 미는 전혀 매끄럽지 않다.

플라톤 또한 미를 숭고와 구별하지 않는다. 미는 숭고의 경지에 이를 때 최고의 수준에 도달한다. 그런 미에는 숭고에 특징적인 부정성이 내재한다. 미를 볼 때 우리는 만족이 아니라 전율을 느끼게 된다... 플라톤의 미의 형이상학은 아름다움에 대한 근대의 미학과 현격하게 대비된다. 근대의 미학은 주체의 자율성과 자기만족을 뒤흔들기는 커녕 오히려 확인시켜주는 만족에 대한 미학이다." 29-30쪽.

 

 

"상처 없이는 문학도 예술도 없다. 사유도 상처의 부정성에 의해 촉발된다. 고통과 상처가 없다면 동일한 것, 친숙한 것, 익숙한 것이 계속된다. "경험은... 본질적으로 고통이다. 그 고통 속에서 현존하는 것의 실체적인 타자성이, 익숙한 것 앞에 자신을 드러낸다." 55쪽.

 

 

* 진선미성

진선미성 사이에 서로 깊은 관련이 있지 않을까, 근대 이전에는 철저히 구분되지 않았고 스펙트럼처럼 혼재하는 영역이 있지 않았을까 항상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여러 근거를 들어 그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반가웠다. 나는 특히 선과 미의 관계를 고민하면서 칸트의 "판단력 비판"과 논문들을 공부하면서 칸트에 멈췄는데 저자는 그 이후를 말하고 있어서 앞으로 공부하고 싶은 부분들이 생겼다(아도르노). 칸트 미학이 숭고함(미)에 대한 경험 마저도 자기 주체의 내면으로 포섭해버리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기억할 만하다. 칸트는 파악할 수 없는 엄청 큰 자연이나 무한한 존재를 경험할 때 숭고한 감정을 느끼지만, 그러한 당혹스러움을 이성으로 '극복'해버리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칸트가 선과 미를 연관지어 설명했다는 점은 아래 내용을 읽어도 분명해보인다.

 

"또한 칸트의 미학에서는 미가 순수한 미적 차원을 넘어서서 인륜적인 것으로까지 침투한다. 횔덜린은 그의 시 '아름다움에 바치는 찬가'에서 칸트를 근거로 내세운다. "자연은 그 아름다운 형식들 속에서 우리에게 형상적으로 말을 건다. 그리고 이 형식들의 암호를 푸는 능력은 우리의 도덕적 감정 속에 있다." 미가 추가적으로 갖는 도덕적 가치는 또한 "미의 이상"을 만들어내는데, 칸트는 이를 "미의 정상관념"과 구별했다... 미의 정상관념과는 달리 "미의 이상"은 오로지 인간에게만 해당한다. 그것은 "인간의 내면을 지배하는 인륜적 이념들의 가시적인 표현"이다.

... 미의 이상에 대한 판단은 순수한 미적 차원을, 단순한 취미의 차원을 넘어선다. 그것은 "취미가 이성과, 다시 말해 미가 선과 일치함"에 기초하는 "지성화된 취미판단"이다. 누구나 이런 미를 묘사하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교양을 통해서만 획득되는 인륜적 이념들을 시각화할 수 있는 구상력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칸트는 미의 이상을 논함으로써 도덕적 미 혹은 미의 도덕을 구상한 것이었다." 72-73쪽.

 

 

저자가 전작들에서 자주 헤겔을 대변했듯이 여기서도 우리가 그의 철학을 오독했을지 모르는 면에 대해 짚어준다. 포스트모더니즘 운동이 플라톤이나 헤겔을 서구 전체주의 폭력을 보여준 전형적인 철학자로 꼽았는데, 저자는 사실 헤겔 철학에서 전체성은 전체'주의'와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헤겔의 전체성은 개체가 가진 자유로움과 주체성과 특수성을 존중해서 개체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그들이 가진 보편성으로 묶는다. 미는 그러한 관계를 가능하도록 돕는다.

 

"(헤겔) 개념은 조화로운 전체성을 산출한다. 미는 부분들이 강제 없이 일치하여 하나의 전체성을 만들어낸 것이다...

아름다운 대상은 주체 또한 그것에 대해 자유로운 관계를 획득하게 되는 상대다... 미적인 것은 이론적인 것과 실천적인 것 사이에서 중간과 매개의 위치를 갖는다...대상에 대한 미적 관계 속에서야 비로소 주체는 자유롭게 된다. 미적 관계는 대상 또한 해방시켜 각자의 특수성을 갖게 한다. 자유와 강제 없음은 예술 대상의 특징이다. 미적 관계는 어떤 측면에서도 대상을 압박하지 않으며, 대상에게 어떤 외적인 것도 강요하지 않는다. 예술은 자유와 화해의 실천이다...

미는 종속성과 강제의 모든 형태가 사라진 대상이다. 순수한 자기목적으로서 미는 일체의 외적 규정으로부터 자유롭다...

미 앞에서는 주체와 객체, 자아와 대상 사이의 분리도 사라진다. 주체는 관조적으로 객체 속으로 침잠하며, 객체와 합일하고 화해한다." 82-83쪽. 

 

 

 

* 미와 정치

그리고 저자는 전작에서 자주 인용했던 바처럼 여기서도 아렌트 철학이 떠오르는 개념들을 사용한다. 현대 정치는 '행위'가 아니라 '작업'에 가깝다는 저자 주장에 동의할 수 있다. 선과 미가 속성에서 연관이 있어서 아름다움의 형식이 옳고 그름을 비유할 수 있다면 우리는 아름다움을 자주 향유하면서 착함을 키워나갈 수도 있을 테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의 정치, 미적 통치라는 단어들을 종종 사용하고 있는데 특별히 아름다움과 '통치'가 관계 있다니 좀 더 알고 싶다. 아직 번역되어 있지 않아보이는 스캐리의 "미와 정의로움에 대하여"도 흥미롭다. 그는 미가 가진 여러 속성이 정의를 촉발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의 윤리학은 미의 윤리학이다. 정의 또한 그것이 아름답기 때문에 추구된다. 플라톤은 정의가 가장 아름다운 것들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행복의 윤리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칼로카가티아, 즉 아름다운 선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도입한다. 여기서 선은 미에 종속된다. 혹은 미보다 하위의 자리를 차지한다. 선은 미의 광휘 속에서 완성된다. 이상적인 정치는 미의 정치이다.

지금은 미의 정치가 불가능하다. 오늘날의 정치는 시스템의 강제에 완전히 종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아무런 자유공간이 없다. 미의 정치는 자유의 정치이다. 오늘날의 정치는 대안이 없는 상황에 족쇄가 채워진 채 작업하며, 이런 상황은 고유한 정치적 행위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런 정치는 행위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하는 것이다. 정치는 대안을, 진정한 선택을 제공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을 때 정치는 독재로 추락한다. 시스템의 하수인이 된 정치가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자유인이 아니라 노예다.

... 일레인 스캐리는 그녀의 책 "미와 정의로움에 대하여"에서 미의 윤리적, 정치적 함의를 서술하면서 윤리적 경험에 미적으로 접근하는 길을 개척하려고 시도한다. 미의 지각 혹은 미의 현존은 "윤리적 공정함으로의 초대"를 내포한다. 미의 특정한 속성들이 직관적인 정의감을 날카롭게 만들어준다.

... 윤리적 공정성이 미적 공정성에 의해 크게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미적 공정성은 모든 참여자들이 스스로 측면에 자리 잡은 채 기쁨의 상태를 느끼도록 한다." 90-93쪽. 

 

 

 

* 미와 진리

저자가 전작들에서 유독 사랑했던 하이데거 역시 이 책에 다시 등장한다. 책에서 나열했던 다른 철학자들과 달리 대미를 장식하는 하이데거는 미가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성스럽게도 존재를 구원까지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진정한?) 아름다움은 현대 소비주의에 물든 얄팍한 아름다움과 매우 다르다. 저자가 이 문고판 전체에서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바는 현대 아름다움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잃었다는 사실이다. 아름다움이 가지고 있어야 할 절반인 '부정성', 고통과 다름이 주는 불편함을 포기하고 '긍정성', 자기복제가 주는 만족과 좋아요만 남았기 때문에 현대 아름다움은 불완전하다. 소비자가 계속 소비하게 만들려면 데이터는 계속 갱신되고 변해야 한다.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접하는 현대인에게서 그 어떤 것들도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그야말로 '소비'된다. 데이터들 자체가 자동으로 진리를 보여줄 수 있을 리가 없다.

 

"분명하게 하이데거는 미를 미적 만족의 바깥에 있는 진리의 현상으로 파악한다. "진리는 존재의 진리다. 미는 이 진리 곁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진리가 자신을 작품 속으로 옮길 때 미가 나타난다. 이 나타남이- 작품 속의, 그리고 작품으로서의 이 진리의 존재로서- 미다. 그러므로 미는 진리의 일어남에 속한다. 미는 단지 만족과 관계하는 한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오로지 만족의 대상인 것도 아니다."... 하이데거는 아마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만족이, 좋아요가 지배하는 시대는 에로스가 없는, 미가 없는 시대라고." 113-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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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13/60] 아름다움의 본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하늘보기 | 2017.05.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마도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그저 눈으로 봐서 '보기좋음'이라기보다 내 가슴을 뛰게 하고 영혼을 흔드는 그 어떤 경험일 것입니다. 한 순간에 그런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름다운 대상을 보고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교감이 가능할 것입니다. 모든 예술, 모든 아름다움은 즉시적으로 보여지고 소비되는 감정이 아닌, 우리로 하여금 인지하고 발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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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그저 눈으로 봐서 '보기좋음'이라기보다 내 가슴을 뛰게 하고 영혼을 흔드는 그 어떤 경험일 것입니다. 한 순간에 그런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름다운 대상을 보고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교감이 가능할 것입니다. 모든 예술, 모든 아름다움은 즉시적으로 보여지고 소비되는 감정이 아닌, 우리로 하여금 인지하고 발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그런 능력에 대한 요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알지 못하면 그 어떤 아름다움도 발견해 낼 수 없는 법이니 말입니다. 포르노가 예술이 될 수 없는 이유는, 감추지 않고 적나라하게 드러냄과 영혼은 커녕 사고에조차 이르지 않고 바로 감정을 자극하는 즉시성에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포르노는 모든 것을 상품화하고 소비해야만 생명력을 갖는 '자본주의'와 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뭘 그렇게 생각해?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마. 내가 바로 널 흥분시켜 줄게' 라고 말하는 포르노와 '생각하지 말고 원하는 걸 소비해' 라고 말하는 자본주의는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니, 이 체제에서는 아름다움을 인지하는 시간도, 그걸 음미하고 영혼과 교감할 수 있는 그 시간도 모두 의미없다고 말합니다. 빨리 빨리, 지금 당장 우리가 가진 시간이라는 상품을 허비하지 말고, 그 시간 모두를 소비에 쓰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아름다움을 되찾은 길은, 자본이 시간에 뒤집어 씌운 '상품'이라는 보자기를 걷어내는 일이 먼저일 것이란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그들이 허비하지 말라고 하는 그 시간이라는 상품을, 아주 많이 허비하면서, 그들이 보기에 무의미하고 가치없는 그 무엇들을 하면서 말입니다. 삶의 속도를 줄이는 일, 삶을 천천히 살아내는 일 또한 우리가 아름다움을 다시 보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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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보라색표지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천만권~ | 2017.01.1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한병철 <아름다움의 구원> 을 읽고서 몇자 만 끄적여본다.어 ...한병철씨의 책을 몇권 읽어본 사람은 다알듯.저자의 시선은 한결같다.이책 역시 그 시선의 맥락속에서 이번엔 미. 아름다움에 관해 말하고 있다.이젠 뭐랄까 ... 제목만 봐도 대충 뭔얘기를 할지 상상이 간다고나 할까 .... ㅋㅋ이번 책 <아름다움의 구원> 에선부정성이 없는 아름다움이 기준이 된 오늘날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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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 <아름다움의 구원> 을 읽고서 몇자 만 끄적여본다.
어 ...
한병철씨의 책을 몇권 읽어본 사람은 다알듯.
저자의 시선은 한결같다.
이책 역시 그 시선의 맥락속에서 이번엔 미. 아름다움에 관해 말하고 있다.
이젠 뭐랄까 ... 제목만 봐도 대충 뭔얘기를 할지 상상이 간다고나 할까 .... ㅋㅋ

이번 책 <아름다움의 구원> 에선
부정성이 없는 아름다움이 기준이 된 오늘날의 미는 오히려 미가 철폐되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늘 그의 책을 읽으며 따라다니는 생각은
그의 시선엔 오히려 부정성이 없이 두가지의 틀속에서 모든걸 소비해버리는 것같다.
때론 너무 집착하는것 같기도하고 단어와 단어사이의 넘나드는 놀이 같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때론 그 단어에서의 그 근거를 너무 단언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가 좋아요 라고 하는 그런 대중의 일반적 미를 오늘날의 미로 규정한다는건 무리가 있는듯하다.
그리고 플라톤과 칸트,헤겔에서 부정성의 요소를 찾아내지만 ...
오히려 미에 관한 그 부정성보다는 긍정성을 고대의 수많은 철학자로 부터 더 많이 소환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날의 시대만을 저자의 시선으로 미의 위기다 라고 말하는데는 어느정도의 억지가 있는듯하다.
어쩌면 한병철씨의 아름다움에 대한 바라봄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런 함축적인 두가지의 시선엔 중독성이 있다.
마치 모든것이 그렇게 되어버려지는것 같고 그런것 같은 알싸한 맛과 무시할수 없는 찔림과 통찰이 있다.
또한 표지의 중독성도있다.
다음엔 어떤 색깔로 올까 기대된다.

그런데 왜 ... 보라가 아니라 노랑일까?
노랑에 보라색 이름을 주기 위함일까?

여하튼.
노랑색 표지가 맘에 든다.
권력의 오렌지색도 ... 보고싶네 ㅋ

나에겐 그런책~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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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3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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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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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 2017.12.08
구매 평점4점
어떤 대상 혹은 개념에 대해 사고를 확장하거나 다른 표현법을 갖고 깊을 때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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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듀 | 2017.12.01
구매 평점5점
어렵지만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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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oosan |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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