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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1

사계절 1318문고-104이동
리뷰 총점9.2 리뷰 5건 | 판매지수 1,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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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top2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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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문학상 대상! 『오, 사랑』 스트링 파우치 증정
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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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6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90g | 145*224*18mm
ISBN13 9788958289890
ISBN10 895828989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청소년문학의 아이콘, 이금이 작가의 첫 역사 장편소설
“언제든 자신의 길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소녀의 매혹적인 인생 여행”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이 말 한마디로 당시 누구도 꿈꾸지 못했을 인생을 살아 낸 사람이 있다. 작은 시골 마을의 일곱 살 소녀 수남은 논 서 마지기에 자작의 딸 생일 선물로 팔려 경성으로 온다. 그리고 국경을 넘고 대륙을 횡단해 바다 건너 지구 반대편 땅에 다다랐다 돌아오는 인생 여행을 한다. 여덟 살 생일 선물로 수남을 갖게 된 자작의 딸 채령은 남 부러울 것 없이 살다 험난한 인생 역정을 겪는다. 두 주인공은 신분과 성별, 배움과 문화, 민족과 인종 등 파도처럼 덮쳐 오는 온갖 장애를 뛰어넘으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정국의 혼란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매혹적인 성장담과 드넓은 공간을 아우르는 여정은 그 시절 사람들의 삶과 이어져 우리를 역사 속으로 이끈다. 한 땀 한 땀 이들이 수놓는 기억과 시간의 조각보는 뒤바뀐 진실 앞에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까?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는 2004년부터 구상 시작, 2014년 초고 완성, 그 뒤 1년 반의 거듭된 퇴고 끝에 2천매 분량으로 탄생한 작가의 인생 소설이다. 스스로의 한계에 뚝심있게 도전한 작가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작가 스스로 “나보다 앞서 살았던 그들로부터 인생을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할 정도로, 자신의 욕망이나 이익 앞에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을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프레임에 이분법적으로 가두지 않고 입체적으로 그려내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작품의 주인공 수남과 채령, 그리고 이 둘의 파트너 강휘와 준페이, 가회동 저택의 윤형만 자작과 곽씨 부인, 채령의 유모 술이네 등 다양한 인물들은 비중이 적더라도 각자 처한 상황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차례
작가의 말

프롤로그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1부 떠나는 사람들 (1920년~1939년)
가회동 저택
생일선물
여덟 번째 아이
선망과 경멸
그들의 꿈
떠나는 사람들 1
떠나는 사람들 2
봄에서 여름까지
가을에서 겨울까지
테라오 히카리
자작의 딸
출렁이는 아침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이금이 작가가 작가 생활 32년 만에 처음 쓴 역사 장편소설
이 시대 최고의 아동청소년문학 작가로 꼽히는 이금이 작가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삶을 진실되게 보여 주어 독자들로부터 널리 사랑받고 있다.『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는 작가가 지금껏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시대물로, 작가에게 새로운 전환기를 열어 주는 작품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한국전쟁에 이르는 시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역사적 사건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지만 뒷배경으로 촘촘히 세워 놓아 좀 더 그 시기 역사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

▶ 작가의 인생 소설
2004년부터 구상 시작, 2014년 초고 완성, 그 뒤 1년 반의 거듭된 퇴고 끝에 2천매 분량으로 탄생한 작가의 인생 소설이다. 스스로의 한계에 뚝심있게 도전한 작가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작가 스스로 “나보다 앞서 살았던 그들로부터 인생을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할 정도로, 자신의 욕망이나 이익 앞에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을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프레임에 이분법적으로 가두지 않고 입체적으로 그려내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작품의 주인공 수남과 채령, 그리고 이 둘의 파트너 강휘와 준페이, 가회동 저택의 윤형만 자작과 곽씨 부인, 채령의 유모 술이네 등 다양한 인물들은 비중이 적더라도 각자 처한 상황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 작가가 직접 발로 뛰며 쓴 소설
교토 최초의 한인촌 히가시쿠조, 간토 대지진의 현장이기도 한 요코하마,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바이칼 호수, 미국 동부의 관문이었던 뉴욕의 엘리스 섬과 서부 관문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앤젤 섬 등을 답사하여 작품 속 인물과 역사적 시공간에 숨결을 불어 넣었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시공간을 구현하고, 그 안에서 인물들을 활기차게 움직이기 위해 작가는 전국에 있는 한옥과 근대 건축물들을 찾아다니고, 수남과 채령의 자취를 좇아 일본과 미국 등을 몇 차례 오갔다.
두 동강 난 작은 국토에서 살고 있는 청소년들의 가슴속에 대륙이라는 드넓은 공간을 들여놓아 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바람대로 수남은 70년도 더 전에 한반도 남쪽 끝에서 출발해 국경을 넘고, 대륙을 횡단하고, 바다 건너 지구 반대편 땅에 다다랐다 돌아온다. 당시로는 탐험가라 불러도 좋을 여정이다. 이는 현실에 매몰된 채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시사점이 된다.

자작의 딸
소설가의 꿈을 버리지 않은 방송작가인 나는 일제강점기 자작의 딸로 태어나 한국 교육계의 대모로 산 윤채령 박사의 삶에 관심을 갖는다. 친일파의 자식이라는 딱지를 떼고 평생을 교육활동에 헌신한 90세 중반의 윤 박사 이야기는 광복 70주년 특집으로 〈자작의 딸〉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고, 방송은 큰 호응을 얻는다. 그런데 자신이 자작의 딸 윤채령이라는 할머니가 나타나면서 이 작품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내가 그 윤채령이란 말이오.”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윤채령 박사님은 얼마 전에 돌아가셨…….”
나는 말을 다 끝맺지 못했다. 낯이 익은 이유를 알았기 때문이다. 노인은 윤채령 박사와 비슷했다. 아주 많이. 자매일까? 아니, 나이가 같으니 쌍둥이? 하지만 윤 박사에겐 여자 형제가 없었다.
“그 사람은 가짜요.” (1권, 16쪽)

논 서 마지기에 윤 자작의 딸 채령의 생일 선물이 되어 작은 시골 마을에서 경성 대저택으로 오게 된 일곱 살 소녀 수남. 채령을 따라 조선박람회 구경에 나선 수남은 목이 말라 찾아간 음수대에서 ‘고장’이라는 글자를 읽지 못해 낭패를 겪고, 그때부터 문자의 세계에 눈을 뜬다. 술이네 아들 태술에게 한글을 배우고 윤형만 자작이 운영하는 무극양행의 일본인 과장 준페이에게는 일본어를 배우면서 틈틈이 공부한다. 열일곱 살에 채령의 교토 유학길에 수발 들러 따라간 수남은 그곳에서도 브래들리 부인이라는 영국 사람한테 영어를 배운다.

엇갈린 운명
학업에 힘쓰기보다 연애에 몰두하던 채령은 독립운동 가담 혐의를 받고 심각한 위기에 처한다. 수완 좋은 형만의 노력으로 채령은 준페이와 위장 결혼을 하고 죽은 일본인 여자의 이름을 사 미국으로 간다. 수남은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한 채령 대신 자작의 딸 윤채령이 되어 황군여자위문대에 들어간다. 간호부가 된다는 황군여자위문대는 허울뿐인 구실이고 실은 일본군 위안부가 되는 것이다. 부푼 꿈에 젖어 있던 소녀들은 군 위안부로 전락한 자신들의 처지에 경악한다. 수남은 간신히 그 위기를 모면하고 군부대에서 탈출하고, 천노인 부부의 도움으로 상처를 회복한다. 그러나 평생 분이의 그림자가 수남을 따라 다닌다. 분이는 일 년 전 부산 가는 기차에서 만났다 위문대원으로 재회한 소녀로, 수남이 가장 아끼는 동생이었다.
사랑하는 연인을 감옥으로 보내고 원치 않는 사람과 부부가 되어 낯선 땅에서 남의 이름으로 살아야 하는 채령에게도 시련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준페이는 삼촌 지로 덕분에 무사히 입국했지만, 채령은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고 샌프란시스코 앤젤 섬 이민국 수용소에 갇힌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미국 이민자가 된 채령, 테라오 히카리는 가난과 인종 차별, 언어 장벽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힌다.

저물지 않는 시간의 사랑
한편 수남은 강휘가 있다는 하얼빈으로 가 채령의 신분으로 미국 영사관 서기관인 마크 존스 집의 가정부로 취직한다. 그리고 거기서 강휘와 재회한다. 수남에게 강휘는 가회동 저택에 처음 온 날부터 지금까지 혼자 마음속으로 믿고 의지해 온 빛과 같은 존재였다.

가회동 저택에서의 강휘는 그림자만으로도 수남을 설레게 하던 존재였다. 집을 떠난 뒤에도 수남 에게 그는 불을 환하게 밝힌 남포등처럼 빛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코앞에 있는 강휘는 날이 밝 은 뒤의 등 같았다. 날이 밝고 불이 꺼지면 남포등은 빛 속에 감추었던 유리 등피의 그을음과 녹 슬고 우그러진 테를 가진 실체를 드러낸다. 상상 속에서 빠져나온 강휘는 역전이나 시장통에서 숱 하게 마주치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고, 평범함을 넘어 후줄근해 보이기까지 했다. (2권, 76쪽)

수남은 그동안 애국이나 독립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자신은 그저 주인이 시키는 일을 하고 굶지만 않으면 된다고 여겼다. 가난한 야학 교사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강휘는 수남이 경성에서 들은 대로 신출귀몰하는 독립운동가도 아니고, 가회동 저택에 버금가는 부를 축적한 것도 결코 아니었다. 강휘는 강휘대로 어린 시절 자기가 겪었을 외로움이 수남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늘 신경이 쓰였는데 그 꼬맹이가 일본어에 영어까지 할 줄 아는 어엿한 숙녀가 되어 나타나니 놀랍고 반갑고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미국 땅에서 가난하고, 영어도 못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사실만 깨닫던 채령은 자신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준페이에게 차츰 마음을 연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 일본의 하와이 진주만 공습 때문에 미국 서부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은 캘리포니아 내륙의 만자나르 캠프에 강제 수용된다. 사업도 사랑도 최고조로 향하던 준페이네는 감옥이나 다를 바 없는 수용소에서 거의 노예와 같은 삶을 살고, 그 속에서 채령은 심한 입덧에 시달리다 아기를 낳는다. 비슷한 시기 채령이 미국 땅에 있는 줄 까맣게 모르는 수남은 존스 씨 부부를 따라 미국 뉴욕으로 건너오고, 채령의 이름으로 대학까지 가게 된다. 채령과의 사이에서 느끼던 신분의 벽이 이번엔 문화와 언어, 인종 차별이라는 커다란 벽으로 바뀌었다. 수남은 악착같이 일하고 공부하는 한편 조국의 현실을 차츰 깨닫고 광복에 도움이 되는 일을 조금씩 찾아나선다. 대학을 졸업한 수남은 북대서양을 건너 광복군이 된 강휘가 있는 충칭 임시정부로 간다.
준페이 가족은 4선에 성공한 루스벨트 대통령의 일본인 강제수용 명령 철회 덕분에 수용소에서 나온다. 채령과 준페이의 사랑은 더 깊어지고 사업도 번창하고 둘째까지 임신했는데, 채령은 사고로 아이를 잃고 실의와 망상에 빠져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준페이로부터 해방 소식을 듣는다.

“일본이 항복했다는군.”
준페이의 귀가에 일어나 앉아 있던 채령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조선은 해방됐어.”
그 말을 듣는 순간 채령의 머리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제 가회동 지에 가도 된다는 것이 었다. 자신을 감옥에 가두거나, 아버지를 망하게 할 일본이 없어졌다. 더 이상은 히카리로 살지 않 아도 됐다.(2권, 191쪽)

진실이라는 기억과 시간의 조각보
수남과 채령은 둘 다 서울로 돌아온다. 그런데 술이네는 누가 수남이고 누가 채령인지 구분을 못한다. 해방과 함께 윤형만 자작은 채령이 자신 때문에 황군여자위문대에 끌려갔다 생각하고 반신불수가 되어 송장처럼 지내는 곽 씨 부인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리고 채령은 자신의 것이 된 학위증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채령은 술이네가 뒤늦게 생각났다며 꺼내 준 수남의 졸업장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술이네는 수남의 옷 속에서 발견한 것들을 잘 둔 채 잊었고, 수남은 잃어버린 줄 알고 찾지도 않았던 것이 다. 졸업장엔 김수남이 아니라 ‘C. R. YOON’이라는 자기 이름이 적혀 있었다. 수남이 대학에 다 닌 사실을 말로 들을 때와 졸업장을 눈앞에서 보는 것은 또 달랐다. 졸업장의 이름은 윤채령인 데 기억은 자기 게 아니었다. 대신 절대 자기 것으로 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수십, 수백 개 의 가시를 세운 채 달려들었다. (2권, 242~243쪽)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머무른 상하이에서 수남은 그곳에 남아 있는 군 위안부 소녀 영순을 만난다. 반쯤 정신 나간 영순을 돌보던 수남은 일본 군인들에게 겁탈당하고 강휘에게 말도 못 한 채 서울을 떠돌다 가회동 집으로 들어간다. 형만 가문 때문에 자식들을 잃고 은밀하게 복수를 준비하던 술이네는 수남이 강휘의 자식을 임신했다고 채령을 속인다. 강휘의 전사 소식을 듣는 순간 수남의 아기 진수가 태어나고, 그 뒤 수남은 가회동을 떠나고 채령은 진수를 자신의 양자로 받아들인다. 진수가 어른이 되어 알게 된 진실은 수남과 채령 모두에게 상처로 남는다.
윤채령 박사가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것은 형만의 친일 행적을 해명하기 위해서였다. 공식적으로는 무학인 수남은 기초생활 수급자로 힘든 삶을 이어가다 요양원에서 지낸다. 그러다 채령이 나오는 방송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자아를 발견한 여성들 이야기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는 역사소설이면서 두 여성이 펼쳐나가는 휴먼 드라마이다. 수남은 바이칼 호숫가에서 강휘에게 먼저 사랑 고백을 하고, 혼자 힘으로 어렵게 공부해 대학 졸업까지 마친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적극적으로 조국의 독립을 돕는다.
작가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주인공 수남을 내세워 끊임없이 벽에 부딪히며 온몸으로 장애를 뛰어넘는 삶을 그려냈다. 수남이 주인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몸종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더 큰 세상을 꿈꾸고 조국 광복을 위한 실천적 삶을 살게 된 건 역사라는 우리의 시공간 속에서다. “헌 실을 새 실로 만든 것처럼 사람의 운명도 바꿀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의 삶은 결국 순탄치 않았지만 이 또한 어쩔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다. 다큐멘터리에서 멋지게 그려진 채령의 삶은 수남의 것이었지만 수남은 가짜일지언정 자작의 딸이라는 신분과 재산, 가문, 아버지의 사랑을 가로채고 싶었던 자신의 진실을 고백한다.
항상 세상의 중심으로 살던 채령 또한 낯선 세계에서 자신은 보잘것없는 사람임을 깨닫고,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 성장해 나간다. 채령은 한 번도 딸로서, 같은 여자로서 어머니 곽 씨의 삶을 이해하려고 한 적이 없음을 깨닫는다. 자신을 늘 차갑게만 대한 어머니는 켜켜이 쌓인 상처와 외로움으로 불린 몸피 안에 스스로를 가둔 채 살았고, 자신을 그토록 예뻐한 아버지는 딸자식을 새장 속의 새처럼 여겼지 믿고 인정한 적은 없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역사 속 사건과 인물을 만나는 재미
일제강점기와 해방 정국, 그리고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내외 정세와 사건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이 작품은 우리로 하여금 당시 역사적 상황에 좀 더 관심 갖게 한다. 특히 군 위안부 문제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 백범 김구 이야기는 작품의 주요한 사건과 연결돼 우리를 역사 속으로 이끈다. 수남은 홀로 강휘를 찾아 충칭 임시정부를 찾아가고, 백범 김구와도 만난다.

수남은 주석의 ‘백범(白凡)’이라는 호가 뜻하는 바를 알고 있었다. 백정이나 범부처럼 천하고 평 범한 존재라고 스스로를 낮추는 의미와, 보통 사람들이 김구 선생처럼 애국심을 지녀야 독립할 수 있다는 뜻이 함께 담겨 있었다. 배우고 가진 사람들만이 큰일을 할 수 있는 게 아님을 일깨워 주 는 호였다. 주석에게선 그런 호를 지은 성정과 진심이 느껴졌다. 마치 친할아버지를 만난 듯 울컥 눈물이 솟았다. 수남은 터질 것처럼 뛰는 가슴을 간신히 진정하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2권, 223쪽)

강휘 역시 독립운동하는 사람들의 실체에 회의를 느끼고 방황하다 수남을 위해 다시 독립 운동에 매진하기로 하고 백범 김구를 찾아간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의 배일이민법이나 백인우월주의, 당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끈 일본의 그림 우키요에나 티가든 이야기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뒤로갈수록 뒤 내용이 너무 궁금해지는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pinkday7 | 2020.06.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알로하,나의 엄마들 책을 알게되고,이금이 작가님을 알게되고,거기,내가 가면 안 돼요? 책을 주문했어요 .그런데 1권짜리인줄알고 주문하고 읽고보니 2권이 있네요ㅠ주문하고 올때 까지 궁금해서 못 기다릴것같아요ㅠ너무 재미있어요ㅠㅠ밥하다가도 궁금해서 조금씩 읽고 아이들 학원데려다주고 기다리는 시간에도 보고 또보게되는 책이예요. 도서관가서 작가님책 다보려구요.왜 이제알았;
리뷰제목
알로하,나의 엄마들 책을 알게되고,이금이 작가님을 알게되고,
거기,내가 가면 안 돼요? 책을 주문했어요 .그런데 1권짜리인줄알고
주문하고 읽고보니 2권이 있네요ㅠ주문하고 올때 까지 궁금해서 못 기다릴것같아요ㅠ너무 재미있어요ㅠㅠ밥하다가도 궁금해서 조금씩 읽고 아이들 학원데려다주고 기다리는 시간에도 보고 또보게되는 책이예요. 도서관가서 작가님책 다보려구요.왜 이제알았나 몰라요. 42살에 가슴따뜻, 내꿈들을 되돌아보게합니다^^
채령과 수남의 이야기가 어찌 되었을지 너무 궁금해 후기글까지 남기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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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연리지 | 2017.06.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이금이  동화작가라고 했다. 유명한... 그러고 보니 나도 ‘너도 하늘말나리야’ 읽었는데... 도무지 생각이 안 났다.이 책은 정말 제목이 특이해서 읽었다. 사실 홍보도 그다지 없고(저번에 작가님 초청 강연회 같은거 하던데 나는 지방 독자라서 그런 혜택 전혀 못 봐서...) 서평도 별로 많지 않고 2권이면서 정말 책이 안 읽고 싶게 생겨;
리뷰제목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이금이

 

동화작가라고 했다. 유명한... 그러고 보니 나도 너도 하늘말나리야읽었는데... 도무지 생각이 안 났다.

이 책은 정말 제목이 특이해서 읽었다. 사실 홍보도 그다지 없고(저번에 작가님 초청 강연회 같은거 하던데 나는 지방 독자라서 그런 혜택 전혀 못 봐서...) 서평도 별로 많지 않고 2권이면서 정말 책이 안 읽고 싶게 생겨서...(디자인이 좀 별로인 것 같다.) 정말 황금 연휴에 읽을까 말까 많이 망설였다. 결론 ... 생각보다 괜찮고 제법 재미있었다.

 

진짜 이 책은 유정과 비슷하고 박경리 책도 생각나고 김탁환 님의 그런 시대물도 생각나고, 영화 암살밀정도 어찌나 생각이 나던지... 아마 시대 배경 때문이겠지 

 

자작의 딸이라는 다큐멘터리 작가가 윤채령이라는 여성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어디선가 연락을 받는다. 김수남이라는 할머니에게서 연락이 와서 가보니... 자기가 윤채령이란다.... 암튼 그러면서 옛날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자작 칭호를 가진 윤형남이라는 대단한 친일파 부자에겐 윤채령이라는 무엇이나 주고싶은 딸이 있었고 그녀의 8살 생일 선물은 바로 또래의 몸종 같은 애를 붙여 주는 것이었다. 가난한 시골 마을에 사람을 구하러 간 그 순간 정작 데려가려는 아이는 울고불고 떼를 쓰는데 7살 난 자그마한 김수남이라는 아이가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하며 나타나고 졸지에 가난한 집 여덟 째 아이로 존재가 없고 가끔은 죽은 큰언니 귀신이 보이는 그 아이는 땅 서 마지기에 팔려 경성의 가회동 저택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새로운 주택에서는 까다롭고 코끼리같은 마님 곽씨, 까칠하고 예쁘고 변덕 심한 아가씨 채령, 어려운 일들이 있지만 엄마처럼 품어주는 술이네와 첫눈에 반해버린 첩의 자식이라 태생적인 외로움을 가진 도련님 강회가 있어 만족하며 일 잘 하고 글도 배워가면서 생활하는 수남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다 동경 유학을 갔다가 잠적해 버린 강회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갈 때, 곽씨의 오기와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던 철없던 아가씨 채령의 간절함으로 채령과 수남은 교토로 유학을 가게 되고, 채령의 위험한 사랑으로 위기를 맞아 수남과 채령의 삶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면서 우여곡절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대단한 것은 아닌데... 정말 술술 읽힌다. 어찌 보면 몇 년 안되는 짧은 이야기지만 굉장히 이야기가 빨리 전개된다. 윤채령 이름으로 황국신민위문대에 가게 되어서 굉장히 비극적인 삶이 시작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청소년 소설을 표방해서인지 어른들의 누가 더 비극적이고 사실적인가.. 더 비참한가를 겨루는 일련의 소설들과 달리 밝고 건강한 이야기들이 채워줘서 2권이지만 금방 읽을 수 있었고 이런 류의 책들이 대게 뒷맛이 씁쓸한데 이건 그렇지도 않았다. 물론, 끝으로 갈수록 아껴두었던 비극들이 방출되지만... 어쩌겠는가 .. 삶이 그렇지...

 

아무튼 오랜만에 나름 훙미로운 역사소설이었고 가볍게 읽을 수 있었고...

호기심과 적극성으로 인생을 개척해나간 수남이의 삶이 참 놀라웠는데... 일관적으로 쭈~욱 그러지 못한 그녀의 인생이 슬펐으며, 괜히 윤채령.. 그 금수저는 .... 여기에는 그려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불행한 삶이 계속 되었길 바라면 ... 너무 한가... 싶지만... 그런맘이 들면서...

 

유정을 다시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때 읽었는데.....정말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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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aijingxi | 2016.10.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주인공들 : 윤형만 자작-일본에 지극히 협조 잘한 나으리, 일본이 망한 뒤 자결                곽부인-자작의 아내, 채령이 어쩔 수 없이 준페이와 위장결혼해 미국으로 간 사실을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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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나 아들은 자살함. 강휘 역시 광복군으로 전사

                술이네- 가회동주택의 식모, 채령의 보모

                태술-술이네의 아들로 윤형만이 누명을 씌워 징용으로 끌려가 죽음

                준페이- 채령을 사랑하지만 결국 채령의 버림을 받음

 

책읽기를 좋아하지만 시간을 핑계로 그다지 많은 책을 읽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던 요즈음

우연히 구매하게 된 책 한권 '거기, 내가 가면 안돼요?' 였다

보통 책들은 책 전체의 3분의 1 이상은 읽어야 그제서야 흥미롭게 시작하고 책장이 휙휙 넘어가는데 반해 이 책은 두 세장 넘기고 나서부터 바로 흥미롭기 시작했다. 바로 빠져들어 읽기 시작했다.

잠자리에 누워서... 혹은 잠깐 짬이 날 때가 어찌나 반가운지... 읽는 내내 이렇게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니...

 

처음부터 나는 수남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수남이 가회동 저택에서 고생하고, 채령에게 무시당하며 성장할 때는 내가 화가 났었고, 강휘와의 만남을 읽을 때는 내가 다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논 서마지기 값의 몸종이라니... 정말 내 정서에 맞지 않는 설정값이었다. 그러나 학교도 다니지 않은 그녀가 한글을 깨치고, 일본어를 배우고 채령과 함께 일본의 교토로 떠날 때 앞으로 수남의 비극적인 운명이 그려지면 어쩌지? 하며 불안했다.

 

의지가 있으면 항상 길이 있다라고 믿는 내 생각에 정확히 수남은 적중했다. 수남은 일본에서도 일본어와 영어를 배우면서 자신에게 닥쳐오는 삶에 그대로 부딪히면서 살아낸다. 그래서 내가 수남을, 아니 이 책을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게 된 것 같다.

 

일본에서 채령이 정규와 사귀면서 금을 팔아 독립운동자금에 보태고, 강휘의 중국에서의 독립운동으로 인해 입지가 곤란해진 형만은 채령을 히카리라는 죽은 일본여자의 이름으로 위장시키고 준페이와 결혼시켜 미국으로 이민을 보낸다. 대신 채령의 이름으로 수남이 황군여자위문대로 가게 된다.

 

이를 어째... 황군여자위문대라니... 수남은 간호부인 줄 알고 가게 된다. 그것도 채령의 이름으로...그 곳에서의 삶이 어떨지 궁금한 상황에서 ... 2권을 도서관에서 부랴부랴 대여를 했다.

 

 

2권은 채령의 삶과 수남의 삶이 번갈아 가며 나온다. 수남은 황군여자위문대에 채령 대신 가게 되고 일본군 소좌가 쓰는 거처에 배정되지만 그곳에서의 실상을 알고 목숨을 걸고 그곳을 탈출해 나왔다. 그리고 강휘와의 애틋한 만남도 가질 수 있었다. 그 만남을 뒤로하고 수남은 채령의 신분으로 미국인 부부의 식모로 미국행에 오른다. 수남은 채령의 고교 졸업장으로 미국에서 대학에 가게 되고 스스로 학비를 벌며 대학을 졸업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인공동회를 통해 독립운동자금을 모아 충칭의 임시정부로 와서 강휘와 만나게 된다.  

수남이 나오는 부분은 어찌나 빨리 넘겼던지... 채령의 삶은 별 관심이 많지 않았지만... 채령의 삶도 기구한 부분이 넘 많았다. 사랑하지도 않은 일본인과 결혼하여 미국으로 가던 길에 입국이 거부되어 강제 수용소에서 머물던 시간이며, 미국에서 이 일 저 일을 찾아 알아보며 다녔지만 결국 일을 찾지 못하고 준페이와 결혼하는 과정까지...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하자 미국이 일본에 대한 반감이 커져 미국내 일본인들을 강제 수용소로 이주시키자 그곳에서 채령은 아이를 낳아 2년을 키운게 되고... 그녀의 삶 역시 순탄하지 않았다.

해방이 되자 윤형만자작은 자결을 택하고, 수남은 일본인에게 강제로 겁탈 당한 뒤 강휘 보다 먼저 저택으로 돌아온다. 물론 자신이 강휘의 아이를 가진 것을 모른채로... 그리고 채령도 준페이를 떠나 저택으로 돌아온다. 이 때부터 채령은 수남이 이뤄낸 것을 가로채 가문을 일으키게 된다. 수남의 졸업장으로 영어교사가 되고 대학의 교수까지 되며, 자신의 집안이 대외적으로는 친일집안으로 알려져 있으나 부친은 독립운동 자금을 댔으며, 본인 또한 미국의 한인교우회에서 독립과 관련된 운동을 하고 기금을 모아 임시정부에 전달했다고 하면서 몰락한 가문을 일으켜세운다. 초중고등학교를 설립하며 승승장구 하는 동안 수남은 모든 걸 채령에게 내어준 채 힘든 생활을 이어간다. 서류상 보통학교도 나오지 못한 수남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수남은 위안부였던 영순이를 돌보며 살다가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

소설같지가 않았다. 읽는 내내... 수남이 어찌 한 명 뿐이었을까? 당시에 돈 몇 푼에, 혹은 주인집 딸 대신에 위문대로 끌려가거나 징용을 가거나 한 일이 비단 김수남 한 명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주어진 운명에 어쩔 수 없이 당하며 살았을 것이다. 자신의 생을 송두리째 내어주면서도 말 한 마디 할 수 없었던 수남의 현실에 가슴이 먹먹해왔다.  거기, 내가 가면 안돼요?는 내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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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0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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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추천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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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ksin93 | 2020.01.31
구매 평점5점
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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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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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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