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툭 놔두고는 실수로 넘어져 무릎으로 박살을 내버렸네요. 돌연히 떠난 녀석과 2년간 지낸 느낌을 더듬어볼게요. 무엇보다도 요녀석은 전체적으로 튼튼해요. 책을 놓고 필기를 하려면 독서대 앞쪽의 접어서 내놓는 부분이 손목을 긁어 짜증이 나요. 그래서 항상 밑에 크고 두꺼운 책을 받쳐 높이를 조절해 사용했어요. 책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그 부분이 특히나 잘 부서져서 독서대를 몇 개 버려봤는데 이녀석은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요. 녀석의 디자인도 정말 맘에 들었어요. 진한 갈색의 녀석을 배송받았는데 합판 애들에겐 다소 부족한 자연스러움을 많이 지녔어요. 볼 때마다 좋은 느낌이 들어서 아마 질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코를 가까이 대면 나무 향기가 나기까지 해서 더 좋았어요. 그리고 튼튼하면서도 가벼워서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공부하는 저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았어요.

한편 단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요. 독서대 높이를 5단밖에 조절하지 못해서 예민한 분에겐 부족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요. 백팩을 주로 메는 저같은 학생들에게 불편한 점도 있어요. 백팩에는 세로로밖에 넣지 못해서 가방이 웬만큼 길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아요. 독서대 넣자고 가방을 새로 사지는 못하니 가방 길이를 재보고 독서대 치수와 잘 비교해 구매해야 실패하지 않겠어요. 약간 거슬리는 마감 처리도 감점 요인이에요. 심하진 않았지만 한두 군데 접착제가 많이 삐져나왔어요. 마지막으로, 구매할 당시에 신학기 세일로 8000원 정도에 샀는데 세일한 가격이 아니라 쳐도 그때보다 많이 비싸진 것 같아요.

그래도 익숙해진 것에 손이 가는지라 다시 사게 되네요.

받침대가 삐뚤어져서 한쪽이 계속 밀리는 군요. 이상해서 살펴봤더니, 받침대 자체가 삐뚤게 박혀있습니다. 재질, 디자인 다 마음에 들긴 하지만, 책이 고정되지가 않는다는 점이 정말 신경쓰입니다. 독서대라 한다면 그 부분 또한 신경써야 하지 않나요? 그리고, 같이 구매한 발판 또한 삐뚤어서 한쪽이 들립니다. 결국 독서대, 발판, 모니터선반 세개를 구매했으나, 완전하게 마음에 드는건 모니터선반 하나이군요. 모두 제품자체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나, 작지만 중요한 디테일이 결정적으로 거슬립니다. 당연히 반품해서 교환받고 싶지만 지금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이악물고 찝찝하게 사용할려고 합니다.

막내동생 생일 선물로 구입했습니다.

장시간 책을 봐야하다보니 독서대를 하나 사줘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 제품이 제질도 좋고 상당히 고급스럽네요.

무엇보다도 동생이 좋아해서 좋습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