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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내일이 올 거야

괜찮은 내일이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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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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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388g | 127*188*30mm
ISBN13 9788972885962
ISBN10 8972885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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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를 내린 거리가 왠지 우리 인생이랑 닮아 보이네.”--- p.21

나는 지금 여기 이렇게 살아 있다. 어제까지 일하던 공장에서부터 그 먼 거리를 내 두 다리로 걸어왔다. 이것이 젊음이라는 걸까? 피로와 함께 새로운 힘이 몸속에서 솟아났다. 맹렬한 속도로 국도를 질주하는 자동차가 별로 부럽지 않았다. 저 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처럼 확실한 목적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걷고 있을 뿐이다. --- p.28

앞으로 걷게 될 길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여행은 막 시작되었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었다. 눈앞에 뻗어 있는 한 줄기 도로가 틀림없이 도쿄까지 이어져 있다는 것. 한 발 내디딜 때마다 그만큼 목적지에 가까워진다는 것. 이것이 걷기의 매력인지도 모른다. 네 청년은 지쳐 있었지만 경쾌한 리듬을 새기며 석양이 깃든 바다로 한 걸음 한 걸음 거리를 줄여나갔다. --- p.32~33

“어차피 나는 평생 파견사원일 거야. 이놈 저놈이 필요할 때만 잠깐 부려먹다가 처분해버리는. 나도 마스터처럼 결혼은 평생 꿈도 꾸지 못하겠지. 연 수입이 계속 200만 엔 정도일 테니까.” --- p.50~51

요스케는 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았다. 한여름의 창공과 바다와 구름이 한꺼번에 시야로 날아들었다. 내가 꿈을 꾸든 말든 이 풍경에는 흠집 하나 생기지 않겠지. --- p.51

“……우리는, 살아 있으니까, 걷는 거다. 거기에 이유 따위 필요 없다.” --- p.164

파이팅하는 것은 좋은 일이겠지. 하지만 요스케는 싸울 상대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적이 분명한 야구라는 스포츠나 악역이 명확한 할리우드 영화가 부러웠다. 요스케에게는 적이 없었다. 싸울 상대도, 타도할 적도 없었다. 그래도 자신이 처한 상황은 하구를 천천히 떠내려가는 것처럼 나빠지고 있었다. 요스케는 내일이 두려웠다. 이제 쉽게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p.319

하지만 전진이라는 것은 사실은 그런 것이 아닐까요? 정치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은 매일 20킬로씩 걷는 것에 비하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지도 몰라요. --- p.349

저 태양이 답이고 한 발 한 발 내딛는 다리의 무거움이 답이었다. 8월 말의 열기 속에서 자신의 몸뚱이를 앞으로 옮기는 것. 그것만이 요스케에게는 확고한 진실이었다.
--- p.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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