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6년 06월 1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528g | 152*225*20mm |
ISBN13 | 9788997379927 |
ISBN10 | 8997379925 |
발행일 | 2016년 06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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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528g | 152*225*20mm |
ISBN13 | 9788997379927 |
ISBN10 | 8997379925 |
회사의 언어 프롤로그 PART 1 곰 같은 여우가 조직을 춤추게 한다 : 센스의 언어 1. 곰 같은 여우가 조직을 춤추게 한다 : 노련한 댄서의 파트너 리드법 2. 질문, 준비한 만큼 빛난다 : 조용한 사람이 대화의 주도권을 쥐는 법 3. 입이 부족하면 손끝으로 채운다 :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이메일 4. 좋은 비판은 고래를 내 편으로 만든다 : 친절하게 디스하기 5. 스토리텔링 애니멀 : 우아하고 효과적인 어필의 기술 6. 슈거코팅을 피하라 : 불편한 소식을 전해야 할 때 7. 카톡방에 불이 난 이유 : #부장 #방언터짐 #대피 8. ‘프리사이즈’란 없다! : 설득하는 방식을 바꿔라 PART 2 ‘듣기’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 듣기의 언어 1. ‘듣기’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 상대라는 세계를 여행하기 위한 입장권 2.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왜 사람들은 제대로 듣지 않는 걸까 3. 말 잘하는 게 뭐라고 생각해? : 듣는다는 건 가장 큰 웅변이야 4. 부하의 욕망에 귀를 기울이면 : 존중해야 존중받는다 5. 그의 말, 그녀의 말 : 입장의 차이 6. 프레지처럼 메모하라 : 자기 언어로 메모해야 기억에 남는다 PART 3 스티브 잡스의 화이트보드 : 표현의 언어 1. 지금 읽는 거야? : 말하기는 관계 맺기다 2. 스티브 잡스의 화이트보드 : 슬라이드와 싸우지 마라 3. 이그제큐티브 서머리 : 상사는 늘 시간이 없다 4. 아마존 제프 베조스의 글쓰기: 당신의 언어로 쉽게 쓰면 보고서의 맨살이 드러난다 5. 내 이메일을 보기는 할까 : 응답하기 쉽게 써라 6. 단순하게, 명료하게, 정확하게 : 내가 이해한 대로 상대를 이해시켜라 |
<회사의 언어>라는 제목에 끌려 책을 구매했다가 어찌어찌 다 읽지 못하고 책장에 꽂혀버렸다.
그렇게 몇달이 지났는데 직장에서 같이 읽어볼 책으로 이 책이 선정되었다.
제목 때문인 것 같았다.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는가.
직장에서 보면 유난히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이 있다.
별 말을 하는 것도 아닌데 기분 안 나쁘게 자기 할 말 다하는 그런 사람.
네네 대답만 하고 집에 가서 후회하거나
어쩌다 맘속에 있는 말 하고 뒷감당이 안되어 당황했던 경험이 있다면
회사에서는 어떻게 말을 하고 살아야 직장생활을 잘 하는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저자는 기자생활을 하다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사람이다.
말의 중요성을 잘 알던 사람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꼈을 "직장언어"는
책을 쓸만큼 중요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
센스의 언어, 듣기의 언어, 표현의 언어 세가지 파트로 나누어
풍부한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어 페이지가 잘 넘어간다.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본인도 겪었을 케이스가 많아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다.
저자는 회사의 언어는 '업무와 사람을 대하는 자질과 태도'를 뜻하며,
'업무 하나에도 다수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보폭을 맞춰야 한다는 걸 아는 데서 출발'한다고 했다.
업무를 완전히 장악하고 비판적 사고를 할 줄 알며,
센스 있게 듣고 제대로 표현해 나와 조직의 목표를 성취해내는 것이 회사의 언어라는 것이다.
센스의 언어부터 살펴보자.
같은 뜻이라도 표현을 다르게 하면 상대방을 상처주지 않고 전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은 쉽게 생겨나지 않지만 방법을 알면 조금은 수월할 수 있다.
다시 얼굴 보고 일할 사람이기에 굳이 공격적으로 말할 필요는 없지만,
불편한 소식을 전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단순 명료하게 직접적이고 중립적으로 전해야 한다.
포장은 오히려 금물. 이런 어려운 말은 핵심만 전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말주변이 없다면 이메일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것도 좋다고 한다.
말주변 없는 사람이 의외로 꼼꼼하게 자료준비를 해오는 경우를 나도 보았다.
처음부터 쉽게 다가오고 이미지가 좋았던 사람이 업무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겪어보았다.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 나만의 방식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두번째는 듣기의 언어이다.
경청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어왔던 것 같다. 그렇게 강조하는데도 잘 되지 않는 이유가 뭘까
내 생각에는 다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것 같다.
대부분이 남의 말을 듣는게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의견으로 머릿속이 가득차 있어서
남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저자는 대기업병이라며 열심히 필기를 하지만 나중에 물어보면 딴소리를 하는 사람이 많다는
예화도 들려준다. 정말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왜 다 다른 해석이 나오는지 모를 때가 많다.
듣기 고수들은 겉으로는 조용할지 몰라도 뇌는 풀가동 상태인 겁니다.
말하는 사람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해체하고 재조립하고 자기 식대로 흡수하려고.
회사생활 해봤으니 알잖아요. 말할 때보다 들어야 할 때가 훨씬 많아요.
이왕 들을 거 재밌게 들어야 하지 않겠어요
부하의 말에 귀 기울이는 박 상무에 대한 예화는 많은 공감을 준다.
경직된 조직이라는 평을 듣는 우리 조직의 특성상 외부(특히 대기업)에서 온 상사들이
적응을 잘 못하고 1~2년 사이에 퇴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엔 그들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반복되는 과정 속에 그들이 조급하게 성과를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들이 직원들과 불화를 일으켰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퇴사의 수순을 밟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되는 박 상무의 모습은 좀 다르다.
원래 임원들은 새로 부임하면 벌이는 일도 많고 시키는 일도 많잖아. 초반에 바짝 성과를 보여야 하니까.
자기가 뭘 원하는지 말도 참 많고. 자기네는 안 그래?
그런데 이 양반은 좀 다르더라고. 말을 번지르르하게 할 줄 몰라. 수줍어하는 건지 말도 좀 어눌하고.
현장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현장 이야기를 듣더라고. 그러기 쉽지 않거든.
보통은 팩(파워포인트 보고서) 만들어오게 해서 책상 앞에 앉아 읽고 말잖아.
그런데 이분은 문제가 생기면 같이 고민해보자면서 우리 얘기를 참 많이 듣더라고.
사실 현장의 문제나 해결 방법은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잘 알잖아.
휴일에 일하고 그다음 날 출근하면 우리 상무님이 보낸 메일 한 통이 와 있어.
휴일에 수고 많았다고. 내 업무가 어떻게 현장에 도움이 되었는지 사람들에게 많이 듣고 있다고.
아, 저 사람은 다르구나. 일을 할 줄 아는구나. 요즘 우리 팀 분위기가 좋아. 일할 맛이 난대, 다들.
우리 팀이 회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업무 만족도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잖아.
얼마 전엔 다 계열사에서 벤치마킹하러 찾아오기까지 했다고.
잘 들을 줄 아는 상사 한명이 팀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화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이 되어서야 표현의 언어가 나온다.
프리젠테이션 잘 하는 방법, 대화의 기술 등에 관한 책은 차고 넘치니 이 책에서도
핵심만 간단히 다루고 있다.
프리젠테이션 하면 파워포인트를 빼놓을 수 없다.
업무상 파워포인트를 사용할 일이 많이 없어서 잘 다루지는 못하지만
발표 내용과 어울리는 배경과 효과 등을 적절히 사용하면 전달력은 배가 되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프리젠테이션 기법에 목숨을 걸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우리 조직은 말단직원이라도 업무를 직보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 업무도 그랬다.
입사하자마자 내가 맡은 업무는 윗선에 따로 보고를 드리고 CEO에게 직보를 하러 들어가야했다.
처음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엄청난 정보를 적어서 두툼한 보고서를 가지고 갔다.
그런데 그 보고서를 쳐다도 보지 않고 "그래서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이 뭔가요?" 라든가,
"알아보니 결론이 어떻던가요?"라는 질문을 받게 되면 머리가 하얗게 되는 기분이었다.
뭐지. 좀 읽어나 봐주시지. 이렇게 열심히 해왔단 말입니다!!
CEO는 시간이 없었다. 그 많은 정보를 알 필요도 없고 시간도 부족했다.
내가 보고하고자 하는 핵심이 궁금했고, 내 의견이 궁금했던거다.
그래서 그 다음엔 엄청 잘난척 하며 한장짜리 보고서를 들고 들어갔다.
그랬더니 또 엄청 세세하게 물어보시는거다. 사전조사가 충분했는지 확인이 필요했던 것.
버벅거리며 대답하는 나를 보시곤 "좀 더 조사해서 추가 보고 부탁합니다"라는 얘기를 듣고 말았다.
아아~ 도대체 어떻게 해서 가야한단 말인가!
표현의 언어는 그래서 중요한 것 같다.
시간이 없는 CEO에게 결과를 먼저 이야기하고, 사전조사 및 판단의 근거가 되는 이유가 뒷받침될 것.
말은 쉬운데 정말 일분짜리 보고를 위해 부하직원들은 "뼈를 갈아넣는 수고"를 해야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노고를 알아주는 상사의 "표현의 언어"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한 조직에 근무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겪어봤지만
"회사의 절대 언어"는 없다.
그렇다고 "개인의 언어"와 "회사의 언어"가 크게 분리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회사의 언어를 아름답게 포장해도, 개인의 인성이 드러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할말과 안할말, 먹히는 말과 씹히는 말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은 일상의 언어에서도 해당되며
특히 회사의 언어를 구사할 때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명한 회사 생활을 위한 슬기로운 언어생활 가이드북
<회사의 언어>이다.
<회사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 ‘핵심을 파악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사람
<회사의 언어>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독자의 회사 생활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책이다. 이 책이 회사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은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프롤로그(13p)에서 저자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회사의 언어’는 업무 하나에도 다수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보폭을 맞춰야 한다는 걸 아는 데서 출발한다. 업무를 동료와 상사의 시각, 더 넓게는 회사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표현하는 언어다. ‘회사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횡설수설과 독설을 묵묵히 듣다가도 핵심을 짚어내는 한마디로 업무를 뚜벅뚜벅 전진시키는 사람
상대를 신속히 핵심으로 이끄는 이메일을 쓸 줄 아는 사람
수십 장의 파워포인트를 요약한 한 장 짜리 보고서를 정신 없이 바쁜 상사에게 내밀 줄 아는 사람
‘회사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회사 구성원들의 혼란스럽고 복잡한 말들 속에서 핵심을 포착해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업무를 완전히 장악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람'이고 '센스 있게 듣고 제대로 표현해 자신과 조직의 목표를 성취해내는' 사람이다.
책 전반에 걸쳐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의 중요함은 계속 강조된다. 책에는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강조하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보보스>의 저자 데이비드 브룩스의 글이 인용되어 있다.
'보보스(bobos)'(https://ko.wikipedia.org/wiki/%EB%B3%B4%EB%B3%B4%EC%8A%A4)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의 유명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David Brooks)는 자신의 책 <소셜 애니멀(The Social Animal)>에서 세계 정상의 엘리트들의 공통점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 이 사람들에게는 특별히 ‘예외적인 천재성’이라 할 만한 구석이 없었다.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창의적인 의견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을 하나 꼽는다면, 단순화 능력이었다. 이들은 복잡한 상황의 핵심을 아주 단순한 방식으로 정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이 어떤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나면 그 문제는 그보다 더 선명하게 보일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풀지 못하는 단순화의 공식을 이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이들은 현실의 복잡한 실체를 바쁜 사람들이 힘들이지 않고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254p~257p)
회사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곳이다. 문제의 복잡함, 사람들 생각의 다양함, 이 복잡한 상황 속에서 핵심을 포착하고 단순하게 정리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진다. 문제를 단순화하고 여러 사람들의 사람들의 힘을 모아 집중할 때 회사의 일이 되어간다.
어떻게 핵심을 파악할까? : 책에서 제시하는 메모 조언
이 책은 ‘핵심을 파악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북돋기 위한 팁들을 책 전체에 걸쳐 제시하는데, 이 글에서 특히 주목하며 정리하고자 하는 부분은 책 후반부 '메모'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는 심리학, 뇌과학 등 과학적 근거와 함께 회사에서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적절한 메모 방법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이는 독자가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행동 지침이라는 점에서 더욱 요긴하다. 저자는 1)손으로 메모하고 2)코넬 노트, 마인드맵 메모법 등 구체적인 메모 노하우를 활용하여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이라고 권한다.
손으로 메모하기
미국 프린스턴대와 UCLA 심리학자들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지를 통해 메모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들은 내용을 메모하는 사람이 컴퓨터에 메모하는 사람보다 훨씬 기억을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3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15분간 테드 영상을 보면서 메모를 하게 했다. 절반은 손으로 기록했고 나머지 절반은 노트북에 들은 내용을 타이핑했다. 강연이 끝나고 30분 뒤, 강연 내용을 확인하는 테스트를 해본 결과 핵심 메시지를 더 잘 이해하는 쪽은 손으로 필기한 쪽이었다.
노트북은 받아 적기 쉽다. 강연자의 이야기 속도와 거의 비슷하게 타이핑할 수 있으니, 생각을 멈추고 손만 부지런히 놀려도 된다. 하지만 필기의 경우 속도가 느리고 힘이 든다. 메시지에 집중하고 요약해야 하며, 재빨리 핵심을 추려내야 한다. 또한 상대의 말 그대로가 아니라 자신이 이해한 바대로 자신의 언어로 적게 된다. 필기와 함께 생각을 구조화하고 우선순위화하는 사이 정보는 자기만의 것이 된다. 연구진은 “노트북 필기가 정보의 양은 더 많았지만 대부분 부차적인 정보들이라 핵심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203~204p)
코넬 노트
코넬 대학의 월터 퍽(Walter Pauk)교수가 개발해 미국의 많은 대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코넬 노트’가 있다. 코넬 노트는 간결하게 핵심어 위주로 메시지를 기록한 다음 그 옆에 핵심 생각, 질문, 기억에 남는 문구 등을 키워드 위주로 적는 방식이다. 코넬 노트의 마지막에 있는 요약 부분에는 들은 것을 3~4문장으로 요약한다. 회의와 보고라면 메모를 기반으로 무엇이 논의되고 결정됐는지, 이후 어떤 것들이 실행되어야 하는지 정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참석자들이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갖거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 채 돌아가게 된다. 1대1 대화나 강연 후라면 메모한 내용을 요약해 다음 회의나 대화 전에 점검해보자. 이야기가 보다 깊어지고 상대는 자기 이야기를 기억해주는 당신을 새롭게 볼 것이다.
(코넬 노트)
마인드맵 메모
마인드맵을 창시한 토니 부잔(Tony Buzan)이 제시하는 노트 작성법도 있다. 부잔에 따르면, 우리 뇌는 중심에서부터 가지치기해서 뻗어나가는 식으로, 즉 핵심 메시지에서 연상 작용을 통해 정보를 확장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부잔은 이를 방사형 사고라 표현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듣는 순서에 따라 단선적(linear)으로 메모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듣는 내용이 핵심 메시지를 중심으로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전체 흐름을 보지 못하고 정보의 파편 틈에서 길을 잃게 된다.(209p)
'손으로 메모하기', '코넬 노트'와 '마인드맵 메모법' 모두 핵심 메시지를 파악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의 방편이다. 이처럼 <회사의 언어>는 핵심을 파악하려고 노력하려는 사람에게 과학적 근거를 가진 방법을 제시한다.
<회사의 언어>, 오늘날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회사의 언어>가 강조하는 ‘핵심을 파악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정보 과잉 시대인 오늘날 더욱 필요한 능력이다.
핵심만 간단히’에 대한 욕구는 최근 더 강화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처리해야 할 정보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이는 의사결정의 정점으로 올라갈수록 더욱 그렇다. 우리의 뇌는 지금 읽는 내용 중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여 이를 기존에 알던 정보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정신적 모형을 구축해간다. 새로 입력되는 정보가 단순하고 핵심에 가까울수록 이 정신적 모형은 튼튼해진다. 그 단단함 위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249p)
<회사의 언어>는 회사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핵심에서 벗어난 파편적 정보로 사람들에게 피로함을 가중시키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제시하는 정보가 사람들의 머릿속을 정리해주고 새로운 정보와 기존 정보가 연결되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보람된 일일 것이다.
이 리뷰에서는 책 속의 '메모' 내용을 정리했다. 메모가 직장인이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회사의 언어'라고 생각해서이다. 우선 '메모'로 시작하여 핵심을 파악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기 위한, 책 속의 다양한 팁들을 활용한다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