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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퓰리처

: 권력의 감시자는 왜 눈먼 왕이 되었는가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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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학/미디어론 top2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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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0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968쪽 | 1508g | 153*224*50mm
ISBN13 9788952776358
ISBN10 8952776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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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는 온종일 세인트루이스를 돌아다녔다. 학교와 공공기관을 방문하고 대중 모임, 지구당 모임에 참석하고 변호사, 정치인 사무실에 드나들었다. 방문을 원하지 않는 곳도 끈질기게 찾아가 취재를 성사시켰다. 세인트루이스 경찰위원회 속기사는 이렇게 회고했다. “기사에 대한 갈망이 한이 없었다.” 경찰위원들은 주로 비밀리에 회동했다. “퓰리처는 조용히 문을 연 뒤 안경 낀 창백한 얼굴을 불쑥 들이밀고는 ‘기삿거리 없어요?’ 하고 물어봤다. 이런 식으로 모임을 방해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참석자들은 ‘당장 나가시오!’ 하고 고함을 질렀지만, 포기를 모르는 기자의 근성 앞에 혀를 내두르며 결국 너털웃음을 짓고 말았다.” ---「4장_ 정치와 언론」중에서

조지프는 이렇게 기록했다. “이번 계획에서 내가 꿈꾸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공화국의 복리다.”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은 언론인이라면 분명 공동선에 더 많이 기여하는 더 나은 신문을 만들 수 있을 터였다. “공화국과 그 공화국의 언론은 함께 흥하고 함께 망하는 불가분의 관계다.”
조지프는 말을 이었다. 이 말은 훗날 언론대학의 벽에 새겨지게 된다.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객관적이며 공정한 정신을 품은 언론에 옳고 그름을 구분할 줄 알고 올바른 일을 실현할 용기를 가진, 제대로 훈련받은 언론인까지 더해진다면 공동선이 더욱 증진될 것이다. 그런 언론이 지키는 나라의 정부는 수치당할 일도, 조롱당할 일도 없을 것이다. 냉소적이고 돈을 버는 데에만 혈안이 된 선동적인 언론은 그 천박한 수준에 걸맞은 천박한 국민을 양산할 뿐이다.” ---「27장_ 세월에 발목 잡히다」중에서

조지프는 차분하게 언론 혁명을 이뤄갔다. 조지프를 유명하게 만들어줄 극적인 변화는 몇 년 뒤에나 나타날 예정이었다. 당시 조지프는 〈월드〉에 실릴 기사 작성 원칙과 편집 원칙을 수립하고 편집진을 그 원칙에 적응시키는 데 주력했다. 비록 점진적으로 이뤄졌더라도 기사 작성 원칙과 편집 원칙을 수립하기 위해 애썼던 조지프의 노력이야말로 〈월드〉를 미국 역사상 가장 널리 읽힌 신문이 되게 한 근본 요인이었다. 신문 내용 대부분이 말로 이뤄져 있고 1,028개의 신문사가 독자를 두고 다투는 세상에서는 신문의 내용이야말로 경쟁력을 확보할 가장 강력한 수단이었다. 중요한 것은 신문이라는 매체가 아니라 기사였다. 조지프는 바로 여기에서 출발했다. ---「16장_ 큰물 뉴욕」중에서

커크릴이 조지프가 전보를 보내왔다고 알리자 좌중이 조용해졌다. 커크릴은 전보를 낭독하기 시작했다. “이 건물이 앞으로도 영원히 신문의 요람으로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그저 새 소식을 찍어내는 신문이 아니라 불의와 싸우는 영원한 독립신문이 되기를, 계몽과 진보를 옹호하며 진정한 민주주의를 추종하는 신문이 되기를, 대중의 기관으로서 완전함이라는 더 고귀한 이상을 추구하는 신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신께서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20장_ 투사 삼손」중에서

불면증을 벗어버리지 못한 채 신경이 날카로울 대로 날카로워진 조지프는 〈월드〉 편집자들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조지프는 편집자들이 하는 모든 일에 꼬투리를 잡았다. 〈월드〉의 운영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보고서 작성은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고된 일이었지만 보고서에 대한 조지프의 요구는 나날이 늘어갔다. 〈월드〉의 시장 점유율을 파악하기 위해 직원들은 경쟁 신문에 실린 3행 광고 수를 집계하는 지루한 일을 감내해야 했다. 그럼에도 조지프는 단순한 집계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조지프를 만족시키려면 집계한 수치를 분야별로 쪼개 단번에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해야 했다. “간단명료해야 해.” 조지프는 틈만 나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잔소리를 해댔다. 커크릴은 이렇게 회고했다. “새벽 1시의 퓰리처는 신문사 사무실에서 볼 수 있는 남자 가운데 세계 최고의 남자였다. 하지만 그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에는 지독한 잔소리꾼일 뿐이었다.” ---「18장_ 자유의 여신상」중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두 신문이 불편한 여론을 형성하고 경제적인 타격을 입힌 신문팔이 소년들의 도전을 제압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일주일에 불과했다. 파업이 진행되는 일주일 동안 조지프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20년 전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를 인수한 첫 달에도 조지프는 더 많은 판매수당을 요구하는 신문팔이 소년들과 맞섰던 경험이 있었다. 당시에는 경찰에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고 파업 파괴자를 동원하지도 않았다. 심지어는 신문팔이 소년들의 입장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었다. (…) 〈월드〉는 다른 신문사들이 책정한 도매가로 신문을 넘기라는 신문팔이 소년들의 요구를 들어줄 여력이 충분했다. 그러나 조지프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10대 시절 뉴욕의 거리를 떠돌면서 먹고 잠을 청해본 경험이 있는 조지프였지만 신문팔이 소년들에게 단돈 10센트의 자비조차 베풀지 않은 것이다. ---「25장_ 위대한 업적」중에서

조지프의 사망 소식을 실은 기사들은 하나같이 〈월드〉를 미국에서 가장 지배적인 신문으로 끌어올리면서 언론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켜 큰돈을 거머쥐게 된 조지프의 업적에 주안점을 두었다. 하지만 그 기사의 주인공이 기사를 읽었다면 아마 크게 실망했을 것이다. 사망하기 몇 달 전 조지프는 이런 글을 남겼다. “내가 죽은 뒤 사람들이 나를 그저 어느 신문의 발행인 정도로만 기억할 것을 생각하니 정말 끔찍하다. 나는 재산이 아니라 정치에 많은 열정을 쏟아부었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정치가 아니라 자유와 평등이라는 보편적인 이상을 추구하는 정치에 한평생을 다 바쳤다.” 조지프의 정적 허스트만이 조지프의 마음을 헤아렸다. 허스트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퓰리처 씨는 신문을 단순히 돈을 버는 도구라고만 생각하지 않았다. 퓰리처 씨에게 신문은 신문을 읽는 수십만 독자들의 의지를 모으고 그들에게 힘을 부여하는 수단이자 그 힘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를 낳는 활동에 활용되도록 뒷받침하는 버팀목이었다.”
---「31장_ 부드럽게, 아주 부드럽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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