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08년 02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448쪽 | 470g | 130*200*30mm |
ISBN13 | 9788995665978 |
ISBN10 | 8995665971 |
출간일 | 2008년 02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448쪽 | 470g | 130*200*30mm |
ISBN13 | 9788995665978 |
ISBN10 | 8995665971 |
송강호, 이병헌, 김선아, 안성기 등 총 21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세상과 삶을 말해주는 책. 저자 김혜리 기자는 자신에게 인터뷰란 짝사랑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오감을 한 사람에게 집중시켜 작품과 과거 인터뷰들을 복기하고, 그 행간의 감정에 대해 주제 넘는 추측도 해봅니다. 인터뷰 전날은 잠을 자주 설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어렴풋이 짧은 인연이 끝나는 아픔을 느낍니다.”그녀는 또한 인터뷰어로서 중요한 것은 예리한 질문만큼이나 ‘듣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김혜리가 만난 ‘사람들’은 타인터뷰와 달리 깊고 솔직한 이야기들을 털어 놓는다. 배우 송강호는 “천만 명을 설득하는 힘과 바로 앞에 앉아 있는 한 명을 설득하는 힘은 본질적으로 똑같다”그리고 연기의 비결을, “글쓰기요? 게임 같다고 생각해요. 엔딩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예요. ‘컨티뉴’를 누르는 것.” 박민규는 소설의 작법을, 배우 이병헌은 스타의 생활 반경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을, 김혜수는 자신의 컴플렉스를, 북디자이너 장병규는“요즘도 마지막으로 딴 짓할게 뭘까 생각하다가도 ‘아이고 이거 또 해야 돼? 너무 피곤하지 않아?’라고 자신의 삶의 태도를, 감독 이창동은 “나는 해피엔딩을 믿지 않아요. 엔딩이 어딨어? 나는 이야기는 끝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삶의 철학을, 사진가 구본창은 어떤 이미지를 ‘훔치는’ 사진의 매력을 이야기한다. 시인 앨런 긴즈버그는 인터뷰가 예술가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했다. 그 말처럼 이 책은 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벼운 새로운 작품 소개 위주의 인터뷰가 아니라 분야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작업들을 해나가고 있는 우리 시대 최고 문화예술인들의 작품들의 행간을, 그 철학을 보여줄 수 있는 인터뷰집이자 이 시대의 대중문화를 보여주는 문화예술서라 할 수 있다. |
2. 웃음과 슬픔 사이, 조연공의 철학, 임현식 3. 이것이 뭐신가, 알쏭달쏭한, 김선아 4. 차갑고도 뜨거운 목소리로, 김진 5. 사냥꾼의 본능으로 우히힛! 송강호 6. 이런 예민한 반응의 소유자라니, 김병욱 7. 달콤함의 우주에서 배우로 살아남기, 이병헌 8. 딴 짓하기로 삶을 디자인하다 정병규 9. 이전에도, 이후에도 오직 영화배우 안성기 10. 음악 선곡이 제겐 비평입니다, 전영혁 11. 또각또각, 자신의 박자로 영화 속을 걷는다, 김혜수 12. 도시를 거닐다, 황두진 13. 놀 거리가 너무 많다, 진중권 14. 날마다 생의 한가운데, 문소리 15. 프레임 속에 살다, 김형구 16. 어느 쾌락주의자의 절제, 정구호 17. 정치는 예술처럼 삶은 시인처럼, 강금실 18. 버리고 또 버리고, 나문희 19. 쿵짝쿵짝 끝없이 반복되는 삶, 이창동 20. 존재가 새긴 흠집을 따라, 구본창 21. 그 살벌했던 날들의 능소화, 박완서 |
작년에 대박을 친 웹툰 중에 <목욕의 신>과 <다이어터>가 있다. 뭔가 큰 놈(월척)을 발견하면 그 작가의 전작들도 다 찾아보는 터라 하일권 작가와 카라멜·네온비 작가의 작품들을 정주행(웹툰이 연재되는 시기에 읽는 것이 아니라 몰아서 순서대로 읽는 것)했다. 작가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왜 그 사람이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정말 하고 싶은 주제의 중심은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후속작이 나올 때도 작가와 개인적인 친분이라도 있는 것처럼 더욱 푸근한 시선(<수퍼스타K>에서 윤종신 옹의 씨익 웃는 그 표정!)으로 바라보게 된다.
(brass 소리가 들어간 노래를 들으며 내 맘대로 신나게 글을 쓸 때는, 운전할 때 큰 도로에서 나들목으로 들어설 때 서서히 브레이크 밟는 느낌이랑 비슷. 이 느낌 섹시함)
김혜리 기자의 『진심의 탐닉』을 읽고(링크), 궁금해서 전작을 봐야지 생각했는데 늦게나마 보게 되었다. 내가 인터뷰 기사나 토크쇼를 유난히 좋아하는 이유를 계속 생각해보았더니 결론이 나왔다. 감정이입이 유별난 터라 연극도 못보고, 주변인의 아픔이 그대로 느껴져 낯가림이 있는데, 인터뷰는 그야말로 안전하게 ‘유리막’ 안에서 보고 싶은 것만 속속 보는 느낌이다. 직접적이지 않고 평화롭다. 일방적인 인간관계긴 하지만,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
가장 인터뷰가 와 닿을 때는 역시, 계속 생각했지만 무엇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모호한 무언가를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합작으로 명징한 언어로 끄집어내줄 때(이것이 예술가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이다. 오장육부가 편안하고 삭신이 시원해지며 똥꼬가 뿌듯해지는 이 기 분! 김혜리 기자의 따뜻하고 차분하며 꼼꼼한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인터뷰이는 참으로 멋진 듯.
소설가 박민규 인터뷰 중
『지구영웅전설』로 수상 뒤 하성란 작가와 인터뷰에서, 몸매를 고루 발달시키는 헬스가 아니라 특정 근육이 발달한 파이터가 되는 편을 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별히 발달시키고 싶은 글쓰기의 근육이 있나요?
권투선수들을 앞에서 보면 팔이 되게 가늘어요. 대부분 그런 선수들은 스트레이트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들이에요. 한편 훅을 주로 사용하는 선수들은 이두박근 삼두박근이 발달해 있죠. 글쓰기의 성분과 재능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주무기가 있고 습관도 있죠. 그런데 한국식 교육은 이른바 전인교육을 목표로 항상 부족한 걸 지적하죠. 예를 들어 스트레이트를 잘 치는 선수인데 계속 당신은 훅이 부족하다, 이두박근이 너무 약하다는 얘기를 들으면 결국엔 혼자 거울 보면서 이두박근을 키우게 되는 거예요. 삼두박근이 약한 선수는 삼수박근을 키우고요. 그러고서 나오면 “이제 제대로 좀 모양새가 갖춰졌다”고 칭찬을 해주죠. 근데 그러면 실질적 펀치력은 약해지는 거예요. 그리고 처음엔 특징이 달랐던 두 선수가 거의 비슷한 몸을 갖게 되는 거죠. 그런 것이 한국의 교육 특성인 것 같아요. 계속 부족한 걸 지적해서 결국 평준화해요. 그래서 저는 애당초 그건 씨알도 안 먹히는 얘기로 여겨요. 그래, 나 부족한 것 많다. 그런데 내가 잘하는 것도 있다는 거예요. 그걸로 더 충격을 주고 경기력을 높이는 방식을 찾겠다는 거죠.
è 학생들을 하향평준화하며, 창의력을 강조하는 모순된 한국교육. 날 것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모두 똑같이 세공하고야 마는.
과묵한 DJ 전영혁 인터뷰 중
좋은 음악이라고 판단할 때와 좋은 영화라도 느낄 때 같은 심미안이 작용하나요?
비슷해요. 컴포지션, 콘트라스트, 하모니, 앙상 블 등 문화와 음악, 미술은 용어도 똑같다고 봐요. 그리고 그 세가지가 합쳐질 때 영화가 되고요. 영화도 문학도 음악도 사심 없이 미쳐서 만든 것이 역사에 남아요. 앙겔로풀로스 영화도 혹시 나처럼 가슴 저미며 보는 사람이 없나 뒤돌아보면 반은 자요. (웃음) 그러니까 볼 사람만 보라고 만드는 거죠.
인문학자 진중권 인터뷰 중
공학적인 머리와 손재주가 발달하고 기계에 대한 미감이 예민했던 것 같은데, 공대나 미대를 지망하지 않고 인문학을 택한 점이 의아합니다.
고1 과정까지는 중학교 때 미리 수학을 떼고 들어가 쉬웠는데 2학년부터 줄곧 놀면서 수학과 멀어졌어요. 수학 문제를 풀 때도, 출제자의 의도는 무엇일까 추리하는 심리학적 접근법을 썼죠. (좌중 웃음)상식의 관점에서 문제를 풀고 심리학적으로 분석해서 답의 근사치까지 내는 방법이 있거든요.
그때부터 이미 상대의 언어를 분석하셨군요. (웃음)
수학 문 제의 인문학적 솔루션이랄까. (웃음) 그런데 정작 대학입시는 제 편법이 전혀 안 통하게끔 출제된 거예요. 불합격을 확신하며 시험장을 나서면서 “음, 비록 적이지만 문제는 잘 냈다. 나 같은 놈이 풀 수 없게 내야지. 올해 출제 잘됐다”라고 높이 평가했죠. (좌중폭소) 근데 너무 어렵게 나온 탓에 변별력이 없어져 득을 봤어요.
최근 목격한 사회·문화적 현상 중에 미감을 거스른다고 느낀 일이 있다면요?
제일 끔찍한 것은 황우석 사태 때 김소월의 시를 인용하고 난자를 기증할 때마다 무궁화를 다는 퍼포먼스였죠. 최근에는 TV시대극이 판타지와 신화 쪽으로 흐르는 것을 좀 걱정스럽게 보고 있어요. 역사를 보는 대중의 눈이 옳으냐 그르냐, 사실에 부합되느냐를 무시하고 드라마와 판타지로 기울고 테크놀로지까지 그것을 강화하는 데에 결합하면 파시즘적 별자리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죠. 물론 역사학계까지 뛰어들어 같은 일을 벌이는 중국이나 일본보다는 낫지만요. 젊은이들의 게임도 들여다보면 법과 질서가 미처 수립되지 않은 청동기적 시대에 주군에게 희생하는 상황이 많아요. 도시계획이라든가 모더니스트적인 게임도 얼마든지 가능하거든요. 게임에 물입하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게임에 들어가고 나오느냐가 중요해요. 야바위 게임이라면 바깥으로 빠져나와 이 게임의 규칙이 도대체 내가 이길 수도 있게끔 돼 있는가 살필 줄 알아야 해요. IT강국이라면서 PC방을 가면 모두 오락만 하고 있는데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디자인과 프로그래밍을 위한 틀이거든요. 이제는 프로그래머가 되느냐, 프로그래밍을 당한 채 살아가느냐가 관건이 될 거예요. 모든 사람이 모든 분야에서 프로그래머가 될 수는 없겠지만 자기 영역에서는 최소한 프로그래머가 되어야 한다고 봐요. 모든 사람이 모든 븐야에서 프로그래머가 될 수는 없겠지만 자기 영역에서는 최소한 프로그래머가 되어야 한다고 봐요. 아니, 남의 영역에 프로그래밍된 채 들어간다 해도 적어도 프로그램의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는 메타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è 늘 생각하던 것. 문화소비자로 남느냐 문화생산자로 남느냐. 뭐든.
절제미의 디자이너 정구호 인터뷰 중
많이 입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양의 멋은 어떻게 살았느냐에 영향받지 않을까요
그런데 저는 한 사람에게 큰 행복을 주거나 추구하는 가치를 충족시키는 물건이 있다면 다른 것을 포기해서 살 수 있다고 봐요. 진짜 자기가 원한다면 다른 소비를 포기하고 오페라 시즌 티켓을 사는 게 여유라고 생각해요. 학생 시절 저는 옷 10벌을 살 시간을 참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요지 야마모토의 와이셔츠 하나를 사 입었어요. 졸업 때까지 침대 없이 살면서 입으로 불어 쓰는 에어 매트리스에서 잤어요. 진짜 원하는 침대는 살 처지가 아니었고, 그 침대를 살 수 있을 때까지는 어디서 자든 상관이 없었어요. 뱅앤올룹슨(덴마크 오디오 브랜드)를 마련하기까지 오랫동안 19달러짜리 스테레오로 버텼어요. 사치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디자이너니까 다른 걸 포기하고 최상의 디자인을 가진 물건에 돈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음향에 민감한 사람은 다른 것을 포기하고 진공관에 돈을 쓰겠죠.
è 명품에 욕심을 내는 성격은 아니지만, 헤드폰 같은 것은 내가 살 수 있는 것 중 가장 좋은 것을 사기도 한다. (지금은 너무 유명해졌지만) 만다리나 덕이나 폴 스미스의 소품처럼 그 사람의 철학과 개성을 나타내주는 좋아한다. 메르세데스같이 스테레오 타입 딱 질색.
사진가 구본창의 인터뷰 중
지금 무척 평화로운 얼굴을 갖고 계십니다. 그런데 1980년대 셀프 포트레이트(본인을 모델로 삼은 사진)를 보면 지금과 인상이 너무 딴판이라 마치 다른 인물 같던데요.
유학에서 돌아온 직후에는 부적응이 심한 와중에 셀프 포트레이트를 집중적으로 찍으면서 내면으로 침잠한 시기였어요. 만약 그 길로 내처 가라앉았다면 자살을 했거나 사진을 아예 떠났을지도 모르죠. 그러나 차츰 작가로서 활동반경을 넓히고 내가 사진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다음부터 편해졌어요. 그것이 얼굴에도 드러난 것이겠죠.
è 되게 유치한 질문이지만, 이런 질문하기엔 너무 늦었지만, 나는 어떤 언어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을까?
지난번에 한번 썼던 것 같은데..
내가 책읽기와 여행과 다른 사람과의 수다를 좋아하는 것은
그 속에서 다른 사람의 삶 혹은 관점을 볼 수 있고, (그만큼 다양성을 알게 되고)
그 관점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때문이다.
미술 작품에 대한 깊은 조예나 흥미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아직도 조금은 고상한 분들의 취미 같다는 설익은 고정관념이 먼저 떠오르는..)
오히려 그 때문에 시간을 내서 한번 씩 보고 느끼고
그들이 소중하게 여겼던 삶을, 삶에 대한 시선을, 열정을 경험해 보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혜리가 만난 사람 [그녀에게 말하다]는
21명의 나름의 시선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다시 자신의 언어로 표현한 김혜리님의 시선을 읽을 수 있었던
멋진.. 정말 멋진 책이다.
[진심의 탐닉]을 읽고 김혜리 작가 혹은 기자의 시선이 ㅁ척이나 궁금했는데
서문을 통해..역~시~~ 그의 인터뷰의 자세와 준비는
나의 예상과 100% 아니 110% 일치했다.
간혹 회사 일을 하면서도 아무 준비 없이 인터뷰를 나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도대체 저 인터뷰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나의 생각 이상의 준비와 열정이 이런 인터뷰를 낳게 한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인터뷰의 2개 중요 항목을 이야기 하라면..
1. 철저한 사전준비, 기본 정보-상황에 대한 기본 숙지와 컨셉 잡기
2. 사전준비된 질문을 하되 절대 고정관념 갖지 않는 '열린 귀'
라고 생각한다.
그 원칙에 김혜리님은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 같다.
1. 철저한 준비
"인터뷰어로서 붙임성과 순발력은 좋지 않지만, 어딘가 '절박해' 보이는 인상의 도움을 받고 있다"p.표지
고 그녀 스스로 자평한다는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순발력과 붙임성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그러한 열정과 철저함으로 준비한 것이였구나..하고 미루어 짐작해 본다.
인터뷰 준비를 '짝사랑의 축소판'이라 생각하는 그녀.
인터뷰를 하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도 다시 한번 되내어 본다
(순발력 제로인 나에게 용기를 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ㅎㅎ)
2. 열린 귀
"분명한 건 예리한 질문만큼 묻기가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날카로운 질문은 기자의 이름 아래 표가 나지만, 경청의 공은 인터뷰이의 대화 속에 은연중에 드러난다고 믿어요" p.8
이런 열린 귀를 가지고 있기에 상대방의 마음을 문을 열수 있고
정말 알맹이 있는 이야기들이 나온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작품을 읽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카피 문구,
그의 인생의 역사와 함께 정신적 기조를 알기 위해 종교까지 조사함을 통해
나올 수 있는 질문들을 보며..
감탄하게 된다.
난 이책을 통해 김혜리님이 만나 21명보다
왠지 김혜리님을 더 많이 알게 된 느낌이다. ㅎㅎㅎ
좋은 책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굿 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