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사람의 아주 작은 관심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다만 그 작은 관심조차 베풀 여유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누군가에게 짧은 글로 감동과 사랑을 전하는 메신저가 있다.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신이 갖고 있는 사소한 것들을 하나씩 베푸는 행복한 메신저, 그가 바로 작가 최복현이다. 처음에는 한 사람에게 보냈던 메일이 점차 많은 사람의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이 되었고 그렇게 하나하나 쌓인 글들이 두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
요즘의 그는 매일 아침 수많은 사람들에게 메일을 보낸다. 그가 보내는 메일은 읽혀지든 그렇지 않든 어김없이 수신자의 받은 편지함에 저장된다. 그의 메일은 누구든 열어보는 순간 늘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이 아닌 나를 새롭게 가꾸고, 작은 부분에서 행복을 느끼는 소중한 하루로 탈바꿈한다. 숨가쁜 일상에 지쳐 삶이 노곤하고, 쳇바퀴 돌 듯 매일매일이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의 편지는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적절한 쉼표 역할을 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것을 나눌 줄 아는 여유를 잃어가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많이 가진 이들이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뻗는 경우는 드물다. 가진 것이 적더라도 사소한 것에서, 작은 부분에서 행복을 찾으며 사는 사람들은 나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이는 그들의 마음 속에 욕심이란 단어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며 더 큰 행복을 지향하지 않고 현재의 작은 행복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행복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우리의 일상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누구를 통해서, 혹은 무언가를 좇아서 행복을 찾으려 하면 가까이 다가와 있던 행복마저도 달아나게 된다. 이 책에는 행복의 문으로 들어설 수 있는, 어쩌면 누구나 다 아는, 하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방법들을 상세히 일러준다. 또한 이 책은 어떠한 결론을 지으려하지 않고 조심스레 '그리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으로, 읽는 독자로 하여금 '참, 살아볼 만한 세상이군'이란 생각으로 미소지을 수 있게 하는 글들로 엮어졌다.
뿐만 아니라 진정한 사랑, 만남의 중요성, 현재의 소중함 등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 중 하나가 나라는 존재에 대한 통찰이다. 작가는 '나 자신은 커다란 우주의 근본입니다. 내 속에 소중한 모든 것이 있습니다. 내 속에 세계가 있습니다. 내 속에 모든 해결의 열쇠가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비하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작가 최복현은 그런 자신에게 최면을 걸 듯 세상의 중심이 나라고 말한다. 세상에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해야 하는 일, 내가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무수히 많다.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소한 부분에서의 나의 가치를 찾아내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야함을 그는 강조하고 있다.
사람을 인위적으로 바꾸려 하다보면 어긋나게 마련이다. 묵은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말끔히 털어낼 수 있는 것은 경제적인 풍요로움도, 외관상의 아름다움도 아니다. 하루하루 살면서 느끼는 아주 작은 행복은 나를 비롯하여 주변 사람에게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작가는 그것을 진정한 삶이요,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한다.
작가 최복현이 말하는 행복한 삶의 과제는 어쩌면 우리 모두가 지금 살고 있는 하루일지도 모른다. 다만, 나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에서 어느 만큼 성실하고 정직하게 사느냐가 행복한 삶을 사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