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공유하기

빨간 수첩의 여자

[ 양장 ]
리뷰 총점8.8 리뷰 18건
구매 시 참고사항
12월의 굿즈 : 로미오와 줄리엣 1인 유리 티포트/고운그림 파티 빔 프로젝터/양털 망토담요 증정
[단독] 시와 X 요조 〈노래 속의 대화〉 북콘서트
[작가를 찾습니다] 미리 만나는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 김선오
2022년 읽어보고서 : 예스24로 보는 올해의 독서 기록
2022 올해의 책 24권을 소개합니다
12월의 얼리리더 주목신간 : 행운을 가져다줄 '네잎클로버 문진' 증정
책 읽는 당신이 더 빛날 2023: 북캘린더 증정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6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48g | 128*188*20mm
ISBN13 9788932917719
ISBN10 893291771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우발적이고 가슴 짠하고 우스꽝스럽고 관능적인],
모두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고백

프랑스의 신예 작가 앙투안 로랭의 장편소설 『빨간 수첩의 여자』가 양영란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로맨스와 코미디, 서스펜스를 잘 버무린 작품으로 가볍고 산뜻한 문체가 인상적이다. 2014년에 발표된 『빨간 수첩의 여자』는 프랑스 내에서 45,000부 이상이 팔리며 영화제작사 UGC에서 영화화가 결정되었고, 영어판은 34,000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또한 독일,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에서 번역 출간되며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앙투안 로랭의 대표작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와 함께 국내에 첫 소개되는 작품이다.

어느 날, 길에서 우연히 핸드백을 주운 서점 주인 로랑은 핸드백의 주인을 찾아 주려 경찰서를 방문한다. 그러나 복잡한 신고 절차 탓에 스스로 수사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그는 핸드백 속에 있던 파트리크 모디아노의 사인본 한 권과 세탁소 전표를 단서로 파리 전역을 돌며 ‘로르’라는 이름을 지닌 여자를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여자의 모습을 기억하는 유일한 인물, 파트리크 모디아노를 무작정 찾아가 탐문하는가 하면 서점 사인회에 초청한 작가에게 여자의 소지품에 새겨진 이집트 상형 문자의 판독을 부탁하기도 한다. 안개에 싸인 듯 모호하기만 하던 여자는 차차 현실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세탁소에서 찾은 원피스와 핸드백을 들고 그녀의 아파트를 방문하지만 로랑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심상치 않은 외모의 남자와 고양이 한 마리뿐이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로랑은 줄줄이 이어지는 우발적이고, 가슴 짠하고, 우스꽝스럽고, 관능적인 이 생각들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는 말하자면 보라색 핸드백을 든 여자의 영혼 속으로 들어가는 문을 하나 열어젖힌 셈이었다. --- p.42

그 여자는 무척이나 과거에 집착하는 여자야, 이 거울만 해도 아주 오래된 거잖아, 가족의 추억이 깃든 물건. 어쩌면 할머니한테 물려받았을지도 모르지. 향수도 그래, 일반적이지 않아. 요즘 아바니타 같은 향수를 쓰는 여자가 어디 있어? 그리고 그 여자는 수첩에 아주 놀라운 문장들을 적어 놓았어, 게다가 아빠가 존경하는 작가의 사인도 받았잖아……. 요컨대 아빠에게 딱 어울리는 여자라는 거지. 클로에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마쳤다. --- p.89

그걸로 끝이었다. 누군가의 삶에서 어쩌면 그리도 쉽게 사라져 버릴 수 있을까? 하긴 누군가의 삶에 들어갈 때도 그에 못지않게 쉬웠지. 우연, 어쩌다 주고받은 몇 마디 말 같은 것이 지속적인 관계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우연한 사건, 주고받은 몇 마디 말이 그 같은 관계의 끝이 되고 말았다. --- p.113

그는 거실로 가서 남의 집에 몰래 숨어들어 와 잠시 그곳에 머무는 사람답게, 아니 그보다는 그곳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실내를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런데 어떤 곳에 있게 된 것이 너무도 생경해서 정신이 무슨 마술 같은 조화를 부리는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그런 장소들, 이건 절대 현실이 아니라 몽상이며, 이제 곧 그 몽상에서 깨어날 거라고 믿을 수밖에 없는 장소들이 있다. 마치 자기가 아닌 또 다른 로랑이 존재한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 p.151

집으로 돌아왔을 때, 로랑은 자신의 아파트가 전에 없이 이상하게 텅 비고 쥐 죽은 듯 고요하게 느껴졌다. --- p.161

쉰 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서점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로랑에게 다가왔다. 『가능한 것에 대한 향수』가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로랑이 대답했다. 로랑이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자 손님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죄송합니다. 곧 가져다 드리죠. 안토니오 타부키가 페소아에 대해 쓴 책이었다. 하지만 로랑의 귀에 들어온 것은 한낱 책의 제목이 아니라 바로 그 질문, 처음 보는 남자가 던진 그 질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 질문에 진솔하게 대답했다. 네, 있습니다. --- p.190

곁에 두고 지나치는 동시에 매우 가까이 다가갔기 때문에, 최면에 가까운 멜랑콜리의 순간에 놓이게 될 때면 이따금 그 가능한 것의 파편이나마 움켜잡을 수 있다. 아주 먼 곳에서 송출되는 라디오 주파수를 잡는 것과 같은 이치다. 메시지는 희미하지만, 유심히 귀를 기울이면 일어나지 않은 그 삶의 노래 한 토막이 들리기도 한다. 한 번도 입 밖에 내어 본 적이 없는 문장이 말이 되어 나오는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장소에서 내딛는 발자국 소리를 듣기도 한다. --- p.193

핸드백에 생각이 이르자 로랑은 의자를 뒤로 물린 후 서점 앞 공원을 응시한다. 우리가 보는 현실이란 따지고 보면 우리 눈 깊숙한 곳에 새겨진 수학 공식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어차피 로랑의 눈엔 공원의 철책도 나무들도 조각상도 들어오지 않는 걸 보니 그렇다. 그의 정신은 이미 딴 데 가 있다. 그의 정신은 어느새 로르의 집으로 달려간다.
--- p.193~19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한밤의 사고에서 비롯된 일생일대의 모험!
버려진 핸드백에 담긴 수수께끼 같은 단서들

속도감 있는 전개로 도입부터 눈을 뗄 수 없는 『빨간 수첩의 여자』는 앙투안 로랭이 발표한 다섯 번째 소설이다. 작가는 등장하는 여러 인물의 시점을 교차시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상황의 틈을 메우고 독자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또한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사랑스럽게 그리면서도 삶의 어두운 이면과 부조리를 담담하게 짚어 낸다. 결혼 생활에 실패하고 애인과의 관계마저 시원찮은 로랑, 영민한 실리주의자인 로랑의 딸 클로에, 부모와 남편과 사별한 채 혼자 살아가는 로르, 불안에 시달리는 로르의 게이 친구 윌리암, 슬럼프에 빠진 소설가 프레데리크 피시에 등 작품 속 인물들은 누구 하나 빼놓을 것 없이 개성적이며 동시에 불완전하다. 그들은 타인과 관계 맺으며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자신이 처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다.

앙투안 로랭이 2012년에 발표한 소설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의 모자, 『빨간 수첩의 여자』의 핸드백에서 감지하듯 작가는 잃어버린 물건, 유실물을 소재로 즐겨 쓴다. 유실물은 와해된 일상을 드러낸다. 일상의 한쪽을 차지했던 물건이 누군가의 손에 들어갔을 때 물건의 주인은 원하든 원치 않든 그와 제 삶의 한 부분을 공유하게 된다. 한밤중에 길에서 노상강도를 당해 핸드백을 빼앗기고 상처를 입은 채 혼수상태에 빠진 로르가 다시금 깨어나기까지 그녀의 균열된 일상을 부지런히 복구한 인물은 길에서 우연히 핸드백을 주운 서점 주인 로랑이다. 로르가 부재한 틈에 수사를 완료한 그는 핸드백은 물론 세탁소에 맡긴 원피스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심지어 로르의 아파트에 머물며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기까지 한다. 이 모든 사실을 알았을 때 그녀는 화내거나 수치스러워하는 대신 도리어 자신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로랑의 행동에 감동하게 된다. 핸드백과 함께 강탈당한 일상을 소리 없이, 또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되돌려 준 이에게 마음이 끌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고초를 겪지 않은 양 얌전히 제자리에 놓인 물건들을 바라보며 로르는 무사히 집에 돌아왔음을, 평온한 일상을 되찾았음을 체감한다.

빨간 수첩에 적힌 강렬한 문장들
돌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앙투안 로랭은 빼어난 이야기꾼이다. 풍경과 정서를 다채롭게 묘사할 뿐 아니라 퍼즐처럼 흩어진 개개의 장면들을 매우 자연스럽게 매듭짓는다. 때때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마음속 대사들은 모두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매 순간 맞닥뜨리게 되는 일상적 혼란, 혼란으로 인한 망상 등이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소설에 등장하는 금박 전문가라는 독특한 직업과 그에 대한 세밀한 묘사는 독서에 재미를 더한다. 핸드백에 들어 있던, 주인의 신분을 확인할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하게 될 책의 제목이 파트리크 모디아노의 『한밤의 사고』라는 점, 빨간 수첩의 여자를 찾는 주인공 로랑이 운영하는 서점 ‘르 카이에 루주’의 뜻이 ‘빨간 공책’이라는 점 역시 흥미롭다. 수수께끼, 기억, 잃어버린 시간, 정체성에 천착하는 파트리크 모디아노의 전통을 따르는 듯하면서도 가볍고 산뜻한 문체로 써 내려가는 로랭의 글쓰기는 매력적이다.

『빨간 수첩의 여자』를 우리말로 옮긴 역자는 이렇게 말한다. “꼭꼭 숨어 있다가 어느 날 문득 세상 밖으로 나온 일상적인 물건들, 내 삶의 한 부분에 불과해 보이는 그 물건들은 어느 순간 나의 전부를 보여 줄 무서운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앙투안 로랭은 그러한 물건이 지닌 잠재력을 우리의 눈앞에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인다. 거듭되는 우연이 삶을 변화시키는 순간을 포착하는 시선이야말로 눈여겨볼 만한 것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사연들이 잉태되는 우리의 삶. 앙투안 로랭은 불가능한 판타지를 그리지 않는다. 그는 가능한 기적을 쓴다.

언론평

앙투안 로랭은 르포르타주 같으면서도 노련한 이야기꾼의 확신이 담긴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 샌프란시스코 북 리뷰

상큼한 로맨틱 서스펜스, 봄에 보기 딱 좋은 책. ― RTL

매력, 유머, 진정한 서스펜스! 이 로맨틱 코미디에는 쉬는 시간이 없다! 앙투안 로랭, 브라보! ― 옹랄뤼닷컴

최근에 이사 온 이웃집 부부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읽어 가게 되는 소설이다. 절로 미소가 떠오르고 어떻게 결론이 날지 궁금해진다. ― 엘르

앙투안 로랭은 빼어난 이야기꾼이다. ― 르 피가로

회원리뷰 (18건) 리뷰 총점8.8

혜택 및 유의사항?
앙투안 로랭 [빨간 수첩의 여자] - 처음은 우연처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크***스 | 2016.08.0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우리가 아주 중요한 무엇인가를 곁에 두고 지나쳤음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일 수도, 직업일 수도, 새로운 도시 또는 새로운 나라로의 이동일 수도 있다. 요컨대 또 다른 삶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곁에 두고&;
리뷰제목




우리가 아주 중요한 무엇인가를 곁에 두고 지나쳤음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일 수도, 직업일 수도, 
새로운 도시 또는 새로운 나라로의 이동일 수도 있다. 요컨대 또 다른 삶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곁에 두고 
지나치는 동시에 매우 가까이 다가갔기 때문에, 최면에 가까운 멜랑콜리의 순간에 놓이게 될 때면 이따금 그 
가능한 것의 파편이나마 움켜잡을 수 있다.   p.192



한밤중 집 앞 출입구에서 핸드백을 날치기 당한 여자인 로르. 집 열쇠며, 지갑, 핸드폰 모두 핸드백 속에 있었기 
때문에 집에 들어갈 수도, 친구에게 연락을 할 수도 없다.
로르는 집 맞은편의 호텔에 양해를 구해 하룻밤만 외상으로 지내게 된다. 하지만 날치기를 당할 때 머리를 어디 
부딪혔는지 피가 나기 시작했고, 다음날 아침 호텔 종업원에 의해 발견되었지만 의식을 찾지 못한다.

서점 주인인 로랑은 쓰레기통 위에 버려진 핸드백을 발견하고 그것을 주워 경찰서로 가지고 간다. 
경찰서에서는 한 시간이나 지나야 분실된 핸드백에 대한 문제를 처리해 줄 수 있다고 했고, 서점 문을 열어야 
했던 그는 그것을 서점 위 자신에 집에 놔둔다.
분실물 센터에 가져다줄 수도 있었지만 어쩐지 궁금증에 사로잡힌 로랑은 핸드백 속에서 주인에 대한 단서를 
찾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다만 가방 속에 있던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인 파트릭 모디아노 책에 있던 
사인에서 로르라는 여자의 이름만을 알게 된다.

인터넷 서점의 신작 메일을 받았을 때 책 표지가 인상적이라 기억에 남았던 책이었다.
처음 들어보는 작가에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읽게 된 책.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자에게 핸드백을 찾아주고자 하는 로랑. 핸드백 때문에 여자친구와 사이가 안 좋아져도 
별로 개의치 않는 남자.
핸드백 속에는 오래전 찍은 몇 장의 사진과 빨간 수첩 속에 좋아하는 것들을 써놓은 글들, 그리고 머리핀과 열쇠 
뭉치를 발견하지만 그 어디에도 로르의 집 주소나 연락처, 친구들에 관한 것은 발견하지 못한다.
로랑은 핸드백에 관한 것을 딸인 클로에에게 이야기하고 어떻게 할지 조언을 듣게 된다.
그리고 병원에 실려가게 된 로르가 며칠간 출근을 하지 않자, 그녀가 걱정돼 집으로 찾아온 친구인 윌리암이 호텔 
측이 남긴 메모를 보고 그녀가 있는 병원으로 간다.



나는 웬 남자가 나를 찾아내기 위해 그토록 많은 수고를 무릅썼다는 사실을 좋아한다(지금껏 나를 위해 그토록 
애쓴 사람은 아무도 없다)   p.207~208



추리소설 같은 전개에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로랑은 아무것도 몰랐지만 로르가 어떤 여자인지, 핸드백 속의 물건들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던 것인지 
알았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그녀를 찾고, 만나서 핸드백을 돌려주기를 바랐다. 만나면 잘 어울릴 것 같았던 한 쌍.
하지만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버린 로랑과 돌아온 핸드백을 보고 로랑을 찾으려고 하는 로르. 그리고 
클로에의 깜찍한 행동.

책 표지나 뒷편에 적힌 설명만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이었지만 즐겁고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마지막엔 
가슴이 콩닥콩닥 설레는 부분도 있었고.
오래전 읽은 다른 책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오랜만에 이런 책을 읽어서 그런지 좋았다.
가볍게,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포토리뷰 빨간 수첩의 여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북*더 | 2016.07.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빨간 수첩의 여자』는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와 함께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앙투안 로랭의 소설이다. 지난 2014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프랑스 내에서만 4만 5천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영화화가 결정되었으며 해외에서도 변역 출간되어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 책을 읽어 본다면 그 인기를 실감할것 같고 영화로 만들기에 딱일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될 것이다. ;
리뷰제목

 

『빨간 수첩의 여자』는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와 함께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앙투안 로랭의 소설이다. 지난 2014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프랑스 내에서만 4만 5천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영화화가 결정되었으며 해외에서도 변역 출간되어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 책을 읽어 본다면 그 인기를 실감할것 같고 영화로 만들기에 딱일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될 것이다.

 

이야기는 우연히 어느 날 아침 평소와 같은 루틴대로 하루를 시작하던 서점 주인 로랑이 길가의 쓰레기통 위에 올려진 핸드백을 발견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놔두면 곧 도착할 쓰레기차가 가져갈 것이기에 내적 갈등을 한 끝에 핸드백을 경찰서에 가져다 주기로 결심한다.

 

그날 아침 단수를 모르고 있었던 로랑은 평소처럼 제대로 씻지 못한 후줄근한 차림새였기에 그런 남자가 여자의 핸드백을 들고 길을 걷는 모습은 주변의 관심을 끌게 된다. 결국 인적이 드문 길을 찾아 경찰서에 도착한 로랑은 지금 당장 이 분실물을 처리하기엔 이미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집으로 가져온 그는 주인을 찾아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핸드백 안에 든 모든 물건을 끄집어 내서 단서를 찾는다. 세탁소에서 물건을 찾아야 하는 메모지가 있었지만 어느 세탁소인지, 이름은 누군지도 없었고 자신에 대해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담은 몰스킨 노트를 발견하지만 이 또한 주인에 대한 단서는 없다.

 

로랑은 이혼남으로 현재 도미니크라는 여성과 만나고 있는데 여자의 육감이 대단한 것이 그녀로부터 괜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 핸드백을 숨기지만 로랑이 딱 한 번 주인을 유추하기 위해 공중에 뿌렸던 향수로 그녀는 뭔가 석연치 않음을 직감하고 다음날 바닥에서 발견한 머리핀으로 결국 로랑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고 단단히 오해해 가버린다.

 

유일한 단서는 로랑이 핸드백 속에서 발견한 파트리크 모디아노가 쓴 『한밤의 사고』안에 <로르에게, 빗속에서의 우리의 만남을 기억하며. 파트리크 모디아노>라고 적혀 있는 글에서 얻은 '로르'라는 이름 뿐이였다.

 

더이상 그 어떤 진척도 없는 가운데 이혼 후 엄마와 살고 있던 딸 클로에를 만나는 날 이 모든 이야기를 들려준 로랑은 딸의 의견대로 서점 주인인 자신의 직업을 활용해 드문불출하는 이 작가가 평소 산책하는 곳을 기다린 끝에 만나게 된다. 그리고 로르라는 여자에 대해 묻게 되는데...

 

그렇다면 이 핸드백의 주인공이자 빨간 수첩의 여자는 누구이며,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녀는 로랑이 핸드백을 발견하기 전날 밤 집앞에서 괴한을 만나 머리에 부상을 입고 핸드백을 빼앗긴다. 결국 열쇠가 없어 집으로 가지 못했던 그녀는 길 건너편의 호텔에 묵게 되지만 전날의 상처로 인해 의식불명의 상태로 병원에 실려오게 되었던 것이다.

 

그저 분실물 센터에 가져다준다면 쉽게 해결되었을 일이고 번거롭지 않았을 일이지만 로랑은 기꺼이 주인을 찾아주려는 온갖 노력과 불편을 감수하고 결국 자신이 찾은 그녀의 원피스와 핸드백을 들고 그녀의 아파트로 향하게 된다.

 

로르는 남편을 잃은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로랑은 핸드백을 찾아준 수고스러움을 넘어 병원에 있는 로를를 대신해 그녀의 고양이를 돌봐주기도 하지만 그녀가 집으로 돌아오려고 할 때쯤엔 사라지라고 하고 흥미롭게도 이제는 반대로 로르가 로랑을 찾아내려 하는데...

 

로랑이 로르를 찾아가는 과정과 그 반대의 전개가 상당히 흥미롭게 그려져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부조리한 상황들이 신기하게도 조금씩 아귀를 맞춰가며 기분 좋은 결말로... 빨간 수첩의 여자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 2016.07.1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저자인 앙투안 로랭을 설명하는 앞날개의 첫 문장에서 소설가이며 동시에 기자,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이라는 작가의 프로필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골동품 열쇠 수집가라는 직업이 하나 더 따라붙는다. (작가는 골동품 판매상을 하다 사정이 어려워지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골동품 열쇠 수집가이며 소설가인 사람이 쓰는 소설에 왠지 믿음이 갔다. 그리고;
리뷰제목

  저자인 앙투안 로랭을 설명하는 앞날개의 첫 문장에서 소설가이며 동시에 기자,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이라는 작가의 프로필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골동품 열쇠 수집가라는 직업이 하나 더 따라붙는다. (작가는 골동품 판매상을 하다 사정이 어려워지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골동품 열쇠 수집가이며 소설가인 사람이 쓰는 소설에 왠지 믿음이 갔다. 그리고 소설은 이 믿음에 부합한다.


  “어떤 사람이 자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자기에게 온 것이 아닌 편지를 읽는 것과 마찬가지다.” (p.43, 사샤 기트리의 말을 재인용)


  소설은 퇴근길의 로르가 자신의 핸드백을 소매치기 당하면서 시작된다. 그녀는 소매치기와 실랑이를 하다 머리를 다쳤고 핸드백에 집으로 들어가는 열쇠가 있었던 탓에 자신의 바로 집 앞에 있는 호텔에서 (자신의 집과 마주하고 있어, 그녀는 창문으로 자신의 고양이 벨페고르를 볼 수 있을 정도이다)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다음 날 깨어나지 못한다. 머리에 생긴 상처는 그녀를 혼수상태에 빠뜨렸다.


  “... 로랑은 고등학생 때,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의 유선 전화기에 대고 파스칼과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청소년기라는 예외적인 시기를 정의하는 특징이 있다면 그건 분명 저 미친 듯한 웃음일 것이다. 사람들은 그 시기가 지나면 다시는 그런 식으로 웃지 않는다. 세상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완전히 부조리 그 자체라는 것을 급작스레 깨닫게 되면서 그처럼 발작적인 웃음이 딸꾹질처럼 터져 나와 숨도 못 쉴 지경이 되지만, 20년쯤 지난 다음엔 똑같은 생각이 떠올라도 그저 달관한 듯한 한숨만 내쉴 뿐이다.” (pp.92~93)


  그녀가 혼수상태에 빠지는 그 순간 서점 주인 로랑은 공원에서 핸드백을 하나 발견한다. 그는 그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고 혹은 그냥 지나치지 못했고 핸드백을 들고 경찰서에 간다. 하지만 결국 그는 핸드백을 자신의 집까지 가져오고 그 내용물을 확인한다. 핸드백 안의 향수를 뿌려보고, 찌진 세탁소 전표를 확인하고, 파트리크 모디아노의 친필 사인이 들어 있는 책을 발견한다. 그리고 핸드백의 주인이 작성한 빨간 수첩을 읽는다.


  “... 로랑은 이 모든 상황이 더는 지속될 수 없다, 그는 이미 오래전에 넘어서는 안 될 안전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 경찰이 말했던 시민으로서의 아주 훌륭한 행동에서 시작하여 로르네 집 벽난로 앞에서 불을 쬐는 처지로 넘어감으로써 그는 주거 침입죄를 짓게 되었다. 초보 탐정으로서 진행한 수사는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진행되었고, 따라서 모든 것이 멈추게 되는 순간 - 그 순간은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 그는 요 며칠이 그의 인생에서 정말로 존재했는지 자문하게 될 것이었다...” (pp.162~163)


  그는 그 핸드백 때문에 여자 친구와 헤어지지만 전처와 함께 살고 있는 딸 클로에의 응원에 힘입어 핸드백의 주인인 여자 로르에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그는 이를 위해 세탁소를 뒤지고 파트리크 모디아노를 공원에서 기다린다. 그리고 결국 여자의 이름과 성을 알아내고 그녀의 아파트를 찾아가고 병원에 있는 그녀를 대신해서 그녀의 고양이를 돌본다. 그리고 그녀가 혼수 상태에서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 순간 그녀로부터 사라지기로 한다.


  “... 그자는 로르를 알고 있는데, 로르는 그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런데도 볼리외 박사는 기억 상실 가능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으려 들었다. 그를 본 사람은 나뿐이지. 윌리암은 자신에게 거듭 이렇게 말했다.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모든 설명이 결국엔 완전한 비논리로 귀결되는 것이었다...” (pp.179~180)


  소설에 등장하는 상황들은 꽤 부조리하다. 로르의 친구 윌리엄이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모든 설명이 결국엔 완전한 비논리로 귀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음을 책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부조리한 상황들이 신기하게도 조금씩 아귀를 맞추어 나가고, 결국에는 기분 좋은 결말로 향하게 되니, 그것이 이 소설의 장점이 되고 있다.

 

앙투안 로랭 Antoine Laurain / 양영란 역 / 빨간 수첩의 여자 (La Femme au Carnet Rouge) / 열린책들 / 252쪽 / 2016 (2014)

 

  ps. 주인공 로랑은 서점 주인이고 책 속에는 파트리크 모디아노를 (파트리크 모디아노는 아예 소설 속 등장인물로 등장한다) 비롯해 많은 프랑스의 현대 작가들이 언급된다. 이것들도 살짝 재미있는 요소이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8.0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독특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해*녘 | 2016.09.23
평점4점
기분좋은 설렘을 안겨준 책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크***스 | 2016.08.02
평점3점
재밌게 읽었지만 오탈자가 신경을 거슬리게 만드는 ...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h******1 | 2016.07.30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