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4부작은 주인공 ‘릴라’와 ‘레누’가 함께 한 60여 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나의 눈부신 친구』는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중 제1권으로, 주인공의 유년기와 사춘기 시절의 내용이 담겨있어요. 그 나이 특유의 예민함과 섬세함이 작가의 꾸밈없이 강렬한 언어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책 『나의 눈부신 친구』를 소개해드리고자 해요.
이 책은 2015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 1위’와 더불어 <가디언>지 ‘작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BBC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책일까?’ 궁금했는데, 좋은 기회로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은 이탈리아의 나폴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물의 이름을 외우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려요. ‘리노’, ‘니노’, ‘지노’처럼 비슷한 이름이 나오기도 하니 책을 읽기 전에 인물의 이름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읽으신다면 도움이 될 겁니다.
『나의 눈부신 친구』는 릴라의 실종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66세의 레누가 그녀를 찾기 위해 과거 회상을 하면서 그녀들의 유년기 이야기가 펼쳐져요. 나폴리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릴라와 레누는 절친한 친구이지만, 우정 안에서도 서로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를 가진 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누는 릴라의 명석함과 영특함 그리고 그녀의 미모를, 릴라는 가정환경으로 꿈이 좌절된 자신과는 달리 상급 학교에 진학해 학교생활을 하는 레누를 향해 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두 소녀의 우정과 사랑. 또 그 사이에 존재하는 미움과 질투.
무슨 일이 일어나든 너는 공부를 계속하도록 해. 넌 내 눈부신 친구잖아. 너는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 해. 남녀를 통틀어서 말이야. (나의 눈부신 친구 p.416)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어 함께 성장해나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 또 소설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엄청난 반전까지. 여기까지가 나폴리 4부작 중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의 내용이었습니다.
유년기와 사춘기 소년·소녀의 이야기. 아름다울 것만 같은 우정 이야기지만, 작가는 주인공들이 처한 냉혹한 현실과 삶을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실적인 묘사로 책을 읽고 있음에도 어떤 장면인지 머릿속에 구체적으로 그려졌어요. 그래서인지 주인공의 감정에 쉽게 이입할 수 있었습니다. 두 소녀와 함께 질투하고 웃고 성장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과연 두 사람의 청년기엔 어떤 일이 펼쳐질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릴라와 레누의 청년기 이야기는 2권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빠른 시일 내로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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