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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66이동
리뷰 총점8.9 리뷰 31건 | 판매지수 6,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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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2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94쪽 | 600g | 132*224*30mm
ISBN13 9788937460661
ISBN10 8937460661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지성과 감성, 종교와 예술로 대립되는 세계에 속한 두 인물,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나눈 사랑과 우정, 이상과 갈등, 방황과 동경 등 인간의 성장기 체험을 아름답고 순순하게 그려낸 소설로, 『데미안』과 더불어 헤세의 소설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작가 자신의 삶의 체험이 강하게 투영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젊은 시절 그의 영혼을 뒤흔들던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헤세는 불완전한 인간이자 방황과 방랑, 예술에 대한 동경, 여성적인 것에 대한 그리움으로 끊임없이 낯선 세계에 부딪히는 청년 골드문트를 통해 자신의 성장기 체험을 한 인간의 운명에 대한 성찰로 승화시키고 있다.

* 이 책은 『지와 사랑』(헤르만 헤세 저)과 동일한 도서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지와 사랑』의 독일어 원제입니다.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임홍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괴테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역서로 루카치의 『미학』이 있고, 「괴테의 세계문학론과 서구적 근대의 모험」 등의 논문과 한국문학에 관한 평론을 다수 발표하였다. 현재 서울대 독문과 교수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다니엘 수도원장은 오늘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중년의 수도사 둘이 오늘 그를 찾아와서는 까마득한 오래전부터 서로간의 질투심에서 비롯된 하찮은 시비거리를 다시 끄집어내어 격앙된 어조로 서로를 헐뜯으며 말다툼을 벌였던 것이다. 수도원장은 두 사람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다가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자 경고를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결국은 엄격하게 두 사람의 직위를 박탈하고 각자에게 상당히 무거운 벌칙을 부과했지만, 마음속에서는 자신의 조처가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느낌이 지워지지 않았다.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그는 작은 예배당의 기도실로 들어가서 기도를 드렸지만 개운치 않은 마음으로 다시 일어섰다. 그러고는 그윽하게 실려오는 장미 향기에 이끌려 잠시 숨을 돌릴 요량으로 회랑 쪽으로 걸어갔다. 거기서 그는 생도 골드문트가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평소에는 너무나 싱싱하게 아름다운 이 젊은이의 얼굴이 빛을 잃고 초췌해진 모습에 깜짝 놀라며 골드문트를 슬프게 바라보았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수상한 20세기 최고의 작가이자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헤세가 올해로 탄생 125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여 독일, 스위스 등지에서 헤세 탄생 125주년 기념행사가 여러 방면에 걸쳐 기획되고 있다. 헤세의 고향 칼브를 비롯하여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브뤼셀, 마울브론, 보덴제, 테신, 몬타뇰라, 부다페스트,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는 2월부터 10월까지 계속되면서 전시회, 심포지엄, 낭독회, 라디오 및 텔레비전 특별 방송 등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2일은 헤세가 태어난 날로, 티치노에서는 거리 축제가 있었으며 10월에는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와 겹쳐, 관계자들은 2주간 전 지구촌의 헤세 애호가들이 몰려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회원리뷰 (31건) 리뷰 총점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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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오**록 | 2022.07.11 | 추천4 | 댓글2 리뷰제목
  헤르만 헤세 (1877~1962) 독일 남부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친의 기대에 따라 열네 살에 신학교에 입학하지만 아홉 달 만에 자퇴하고 청년기 초기까지 방황하다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수레바퀴 아래서》(1916), 《데미안》(1919), 《싯다르타》(1922), 《나르치스와 골드문트》(1930), 《유리알 유희》(1943) 등의 대표작이 있고,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
리뷰제목

 

헤르만 헤세 (1877~1962)

독일 남부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친의 기대에 따라 열네 살에 신학교에 입학하지만 아홉 달 만에 자퇴하고 청년기 초기까지 방황하다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수레바퀴 아래서(1916), 데미안(1919), 싯다르타(1922), 나르치스와 골드문트(1930), 유리알 유희(1943) 등의 대표작이 있고,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수도원의 수습교사와 생도로 만나 친구가 된다. 골드문트는 이성적이고 학문을 사랑하는 나르치스를 선망하며 수도사가 되기를 원하지만 나르치스는 몽상적이고 감성적인 기질의 골드문트가 수도원과는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어느 날 숲에서 리제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하게 된 골드문트는 수도원을 나와 방랑하며 여러 여자들과 사랑을 하고 살인도 저지르는 등 방탕한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그는 어느 수도원에서 마리아 상을 보고 매료되어 조각가 니클라우스를 찾아가 조각을 배운다. 니클라우스는 골드문트의 능력을 알아보고 장인이 되어 정착하기를 권하지만 그는 거절하고 계속 세상을 떠돈다.

다시 몇 해가 지나고 마을마다 흑사병이 창궐한다. 가는 곳마다 비참한 죽음이 끝없이 이어지고 사람들은 병의 책임을 지울 희생양을 찾아 유대인, 이방인, 의사들을 고문하고 죽인다. 수많은 죽음을 보며 골드문트는 삶에 애착을 갖게 되고 다시 창작에 몰두하고 싶어져 스승이 있는 도시로 찾아가지만 니클라우스는 이미 죽고 없다. 그 곳에서 그는 백작의 정부와 밀회를 나누다가 절도범으로 몰려 사형당할 위기에 처한다. 때마침 수도원장이 된 나르치스가 골드문트를 구해주고 그를 수도원으로 데려가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돕는다. 그는 조각상 몇 개를 완성하고 다시 수도원을 떠나 방랑하지만 오래지 않아 돌아와 나르치스의 곁에서 죽음을 맞는다.

 

나르치스는 골드문트가 금욕의 길을 가야 할 운명이라고는 믿지 않았다. 나르치스는 사람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읽어낼 줄 알았다...... 그는 골드문트의 본성을 아주 내밀하게 이해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골드문트의 본성은 바로 그 자신이 잃어버린 또 다른 반쪽이었기 때문이다.

(p.50~51)

 

이 책의 다른 제목 지와 사랑처럼 나르치스는 이성, 지성, 학문을 상징하고 골드문트는 감성, 예술, 사랑의 표상이다. 현실에서 이렇게 한 가지 성향만을 가진 사람이 존재할 수 있을까.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어느 정도 이질적인 성향들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두 주인공이 만나서 끌리는 장면은 아름답고 신비로우면서도 서로의 외로움이 짙게 느껴져 가슴이 아려왔다.

 

“......우리 같은 정신적 인간들은 너 같은 사람들을 곧잘 이끌어가고 다스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충만된 삶을 전혀 모르고 메마른 삶을 살게 마련이야. 과일의 단물처럼 넘쳐흐르는 삶의 풍요로움, 사랑의 정원과 예술의 땅은 바로 너희들의 것이지. 너희들의 고향이 대지라면 우리네의 고향은 이념이야. 너희들이 감각의 세계에 익사할 위험이 있다면 우리는 진공 상태의 대기에서 질식할 위험에 처해 있지. 너는 예술가고 나는 사상가야......”

(p.74)

 

방황하는 골드문트에게 나르치스는 친구인 동시에 좋은 스승이다.

골드문트가 아버지 손에 이끌려 생도로 왔을 때 나르치스는 이미 재능을 인정받는 학자로 수도원의 수습교사였다. 그럼에도 골드문트를 대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조금의 우월감이나 권위의식도 찾아볼 수 없다. 자신의 성향과는 다른 품성을 지닌 골드문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에게 서로의 차이와 장단점에 대해 치우침 없는 명징한 말로 설명한다. 또한 학생인 골드문트를 가르쳐서 변화시켜야하는 미숙한 존재로 대하지도 않는다.

작가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신학교에 입학했다가 자퇴하고 한동안 방황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줄 나르치스같은 어른을 간절히 원했음을 작품을 통해 짐작할 수 있었다.

 

여기서 생도들은 다양한 예술과 학문에 정진하였다. 종교적 영역과 세속적 영역,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를 아우르는 예술과 학문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대를 이어 전수되었다. 저서가 집필되거나 주석서가 편찬되기도 하였고, 갖가지 체계들이 창안되고 고대의 저술들이 수집되기도 하였으며, 그림책 원판에 색을 입히는 작업도 이루어졌다. 민간 신앙이 장려되는가 하면 때로는 조롱되기도 하였다. 학문적 탐구와 경건한 신앙, 소박함과 노련함, 성경의 지혜와 고대 그리스 세계의 지혜, 공식화된 마술과 음성적인 마술, 이 모든 것이 여기서는 용인되었고 또 상당히 활발하게 수행되었다.

(p.11~12)

 

이 소설은 1930년에 처음 출간되었다. 작품을 쓰던 1920년대의 독일은 전쟁의 상흔과 심각한 인플레이션, 극한 이념대립으로 인해 내전가능성이 높은 시기였다고 한다. 실제로 작품이 출판되고 3년 후 나치당이 집권하는 등 독일의 혼란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현실과는 반대로 작품 속에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처음 만나는 마리아브론 수도원은 세상과 격리된 듯 이질적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권장하고 발전시키는 열린 공간이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나르치스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고 발전시킬 수 있었고 수도원과는 맞지 않는 성품의 골드문트조차 여러 사제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다.

가장 불안한 시기에 가장 이상적인 세상을 작품 속에 구현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그래야 우리가 살수 있다고 말이다.

 

작품이 발표되고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세상은 작가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또 한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렀고 이후에도 분쟁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작중에서 흑사병 시기 죄 없는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이 희생된 것처럼 세계 대전 중에 그리고 지금까지도 수많은 선량한 이들이 대화와 이해부족으로 희생되고 있다. 방황하는 골드문트를 품어준 마리아브론 수도원같은 이해와 배려의 공간이 그립다.

 

이 책은 지와 사랑이라는 제목의 문고판으로 고등학생 시절에 읽은 적이 있다.

당시엔 작품이 어려워  읽는 것도 힘들었지만 사춘기라 그랬는지 지성과 이성만으로 정제된 나르치스를 동경해서 그렇게 살고 싶었다. 그에 비해 본성에 충실한 골드문트는 두려운 존재였다.

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이 소설은 여전히 난해해서 제대로 리뷰를 남길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읽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다.

공들여 작품을 쓴 대가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만으로도 고전을 읽을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댓글 2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구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i | 2021.02.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헤르만 헤세 작가를 '데미안' 으로 접하고 관심이 생겨 다른 작품을 찾아보던 중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읽게 되었다. 헤세 작품의 특징인 등장인물은 남성이 주가 되고 그들은 상반된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야기는 두 주인공의 만남에서 시작되어 점점 펼쳐지는 상반되어 보이는 성장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글을 읽는 내내 자신은 어떤 인물과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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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작가를 '데미안' 으로 접하고 관심이 생겨 다른 작품을 찾아보던 중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읽게 되었다. 헤세 작품의 특징인 등장인물은 남성이 주가 되고 그들은 상반된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야기는 두 주인공의 만남에서 시작되어 점점 펼쳐지는 상반되어 보이는 성장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글을 읽는 내내 자신은 어떤 인물과 가까운 지 생각하게 되는 데 생각 끝에는 중용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지... 아무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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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9]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h*****p | 2020.05.3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저는 아무런 생각도 고려도 하지 않았습니다, 뤼디아. 저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당신이 언젠가 저에게 키스를 해주었으면 하는 소망뿐입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예술가라면 과히 이래야지 라고 말해지는 원형이 골드문트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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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무런 생각도 고려도 하지 않았습니다, 뤼디아. 저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당신이 언젠가 저에게 키스를 해주었으면 하는 소망뿐입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예술가라면 과히 이래야지 라고 말해지는 원형이 골드문트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 헤세가 자신이 철학을 하지 않고 예술을 한 이유를 골드문트와 나르치스의 입을 통해서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다. 

헤르만 헤세니까 가능한 서정적인 표현들로 가득 차 있지만, 교훈/주제를 위해 치밀하게 설계된 이야기임을 빤히 알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를 느끼고 현대적이지 않다고 느낀다. 그래도 헤세가 아니면 방종한 얼굴 천재 골드문트의 방랑기가 이토록 품위 있는 소설로 태어나지는 못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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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5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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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인생 최고의 작품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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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e | 2022.10.27
구매 평점5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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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김*정 | 202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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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이고 재미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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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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