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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밀리언셀러 클럽 한국편-011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8건 | 판매지수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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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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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8년 05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470쪽 | 660g | 142*220*30mm
ISBN13 9788960171558
ISBN10 896017155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역사와 장소를 뛰어넘는 현대적 추리 스릴러 장르를 만난다.

택시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휴대폰과 택시미터기가 증언하며 사건의 정황을 풀어가는 「두 명의 목격자」, 할인 마트의 캐셔가 고객의 구매 물품을 통해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는 「살인자의 쇼핑 목록」, 추리 작가의 개인 섬에 갇혀 하나둘씩 죽임을 당하는 이야기를 독자와 함께 풀어가는 방식으로 만든 「보물섬 스트라이크! 볼링 게임」등 다양한 소재와 형식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박지혁 두 명의 목격자
이대환 보물섬 스트라이크! 볼링 게임
전건우 노멀 맨
한이 야수들의 땅
박하익 Miss Cleaner
김주동 대리자
강지영 살인자의 쇼핑 목록
최혁곤 순결한 순례자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혁곤 외
최혁곤
1970년 출생. 2003년 <계간 미스터리>를 통해 데뷔하였다. 이후 여러 편의 단편 추리소설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2006년 장편소설 『B컷』을 발표하며 한국에 본격 스릴러 소설의 태동을 알렸다.

김유철
1971년 출생. 2002년 장편소설 『오시리스의 반지』로 제1회 한국 인터넷문학상 대상 수상. 2007년 중편소설 <국선 변호사-그해 여름 1> 으로 한국 추리 작가 협회에서 주관하는 제1회 황금펜 상을 수상하였다.

김재희
1973년 출생. 제2회 엔키노 시놉시스 공모전 대상 수상 등 다수의 공모전 수상 경력 있으며, 드라마 방송 작가로도 활동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훈민정음 암살사건>, <백제결사단> 등이 있으며, 현재 장편소설 <색, 샤라쿠>를 준비 중이다.

한이
1973년 출생. 현재 한국 추리 작가 협회 회원. 한국 미스터리 작가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장편소설 <아스가르드>가 있다.

정명섭
1973년 출생. 한국 미스터리 작가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을지문덕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 추리소설 <적패>가 있다.

강지영
1978년 출생. 현재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활동 중이다. 올 여름, 개인 작품집 출간과 함께 장편소설을 준비하고 있다.

박지혁
1978년 출생. 현재 경제 일간지에서 재직 중이다. 한국 미스터리 작가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나혁진
1979년 출생. 현재 출판 편집자로 근무하고 있다.

류삼
1979년 출생. 현재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하고 있다.

이대환
1980년 출생. 2007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 수상. 한국 미스터리 작가모임 회원이며, 출판사에서 만화 편집 기자로 근무하고 있다.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최혁곤, 푸코의 일생
암살자인 나는 일본인 한 명을 청부살인하기 위해 한일간 왕복 페리에 몸을 싣는다. 모든 일이 예정대로 쉽게 풀려가는 듯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크나큰 잘못을 저지른다.

이대환, 알리바바의 알리바이와 불가사의한 불가사리
2008년 1월 1일 발행된 《괴인》 문제편, 밀실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여인과 감쪽같이 사라진 범인을 찾아라! 해답편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김유철, 암살
4.3 사건 직후의 제주. 미군 수사대의 앙리는 한국군 장군이 술집에서 살해되자 범인을 찾기 위해 제주의 전 부대를 샅샅이 뒤진다.

류삼, 싱크홀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던 밤,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과 함께 빗길에서 죽을 위기에 처한 혜원은 한 남자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그러나 남자의 태도가 이상하다.

나혁진, 안녕, 나의 별
고3이지만 힙합 가수 티렉스에 빠진 불량소녀 미미. 그녀에게 공부를 시키려는 친구 지혜. 하지만 티렉스가 내연녀의 사망 사건에 연루되면서 미미의 공부는 엉망이된다.

강지영, 거짓말
결혼 전 진 사채 빚 때문에 미옥은 남편과 이혼하게 된 날, 찾아온 사채업자를 에프킬라 탄 콜라로 음독 살해한다. 하지만 찾아온 남편마저 그 콜라를 마시고 죽음에 이르는데...

정명섭, 불의 살인
고구려 양원왕 14년 한성의 시장에서 참화에 상인 부부가 타 죽는 일이 발생한다. 우연히 지나던 관리 문달은 누군가의 방화로 시작된 참극이라고 추측한다.

박지혁, 일곱 번째 정류장
마을버스를 운전하던 노인이 젊은 여의사를 죽였다가 붙잡힌다. 노인, 형사, 여의사의 세 가지 시점을 통해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는데...

한이, 피가 땅에서부터 호소하리니
아브라힘은 실수로 그만 사람을 살해하고 도망자 신세가 된다. 피해자의 형제가 보복하기 위해 그를 뒤쫓는다.

김재희, 오리엔트 히트
국제 첩보 조직원인 한이 터키에 입국한다. 사라진 스푼 메이커스 다이아몬드를 정보원에게서 받아오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 하지만 곧 목숨을 노린 암살자들이 그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저 : 강지영
1978년 파주에서 출생했다. 숭의여대 문예창작과를 졸업 후 출판사, 광고대행사, 기업 홍보실 등에서 카피라이터와 마케터로 근무했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해 이듬해 공동단편집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 《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 등에 참여했고, 같은 해 11월부터 《팝툰》에 〈심여사는 킬러〉를 연재했다. 또한 〈씨네21〉에 장편소설 『엘자의 하인』을 연재했다.

첫 소설집 『굿바이 파라다이스』에서 날선 시선으로 인간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직시하며, 중독성 강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작가는 장편소설 『신문물검역소』와 『심여사는 킬러』, 그리고 『엘자의 하인』을 통해 천부적인 이야기꾼의 재능을 펼쳐 보였다. 미스터리와 모험, 멜로 등 소설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장치들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작가의 노련함은 독자로 하여금 정신없이 웃다가 일순간 넋을 빼놓게 만든다. 한국 대중소설이 나아갈 신천지를 보여주는 무서운 신인으로 평가받으며, 출판과 영화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자 : 최혁곤
1970년 출생. 2003년 《계간 미스터리》를 통해 데뷔하였다. 이후 여러 편의 단편 추리소설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2006년 장편소설 『B컷』을 발표하며 한국에 본격 스릴러 소설의 태동을 알렸으며, 이 작품은 영화화 준비 중이다. 현재 한국 추리 작가 협회 회원이며, 한국 미스터리 작가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블로거 선정 우리 문학 5위에 올라 화제가 된 공동 단편집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을 기획 출간하였다.

저자 : 이대환
1980년 출생. 연세대 교육학과 졸업. 2007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한국 미스터리 작가 모임 회원이며, 출판사에서 만화 편집 기자로 일하고 있다. 공동 단편집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을 출간하였다.

저자 : 한이
1973년 서울 출생, 한국 미스터리 작가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파주 출판도시 아시아 정보 문화센터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고대와 현대를 넘나들며 전쟁과 살인에 관한 여러 작품을 집필하고 있으며, 2006년 출간한 『적패』는 을지문덕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추리소설이다. 현재 후속작이 준비중이다. 이 외에 공동 단편집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을 출간하였다.

저자 : 박지혁
1978년 출생.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경제 일간지에 재직 중이다. 한국 미스터리 작가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동 단편집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을 출간하였다.

저자 : 김주동
1978년 출생.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경제 일간지에 재직 중이다. 한국 미스터리 작가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동 단편집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을 출간하였다.

저자 : 박하익
1981년 출생. 충북대 국어교육과 졸업했다. 2008년 《계간 미스터리》 가을호에서 「화면저편의 인간」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아이작가 무협 판타지 중단편 공모전에서 「피리소리 고즈넉이」으로 가작을 수상했다. 청주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틈틈이 소설을 쓰고 있다.

저자 : 전건우
1979년 생. 경영학을 전공하였으나 글쓰는 일에 마음을 뺏겨 스무 살 언저리에서부터 온라인 상에 여러 글을 발표하였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지향하며 2008년에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3, 나의 식인 룸메이트』와 『한국 스릴러 문학 단편선』에 참여하였다. 퇴근해서는 매일 글을 쓰며, 밤에는 아내 손을 잡고 잔다. 아내가 엄지를 치켜세우는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슬프고, 무섭우며, 신나고 유쾌한 글을 쓰는 것이 목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일반 추리 스릴러 소설 외에도 스파이물, 일상 추리소설, 밀실 추리소설, 그리고 제주 4.3 사건과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 추리소설 등이다. 고무적인 것은 각 작품들이 모두 재미있고 재치 있게 잘 씌어졌다는 점이다. 이제는 우리 추리 문학도 다양해졌고,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섰으며,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김성곤 (문학평론가)

회원리뷰 (8건) 리뷰 총점8.0

혜택 및 유의사항?
단편들이라 아쉬운 결말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학**랑 | 2008.11.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역시 스릴러 장르를 떠올릴 때면 '붉은 피'도 함께 떠오른다. 인간의 공포심을 자극하는게 꼭 이것뿐이랴만은 이런 내 생각에 가장 근접했던 작품은 여러 단편들중에 류 삼님의 '싱크홀'이었다. 살아있는 사람의 피를 빼내어 죽인 후 영원히 자신의 곁에 두고자 하는 '성욱', 나는 그의 이런 살인 행위를 알고 나서도 집에 함께 기거하는 여인이 정말 친어머니인;
리뷰제목
 

역시 스릴러 장르를 떠올릴 때면 '붉은 피'도 함께 떠오른다. 인간의 공포심을 자극하는게 꼭 이것뿐이랴만은 이런 내 생각에 가장 근접했던 작품은 여러 단편들중에 류 삼님의 '싱크홀'이었다. 살아있는 사람의 피를 빼내어 죽인 후 영원히 자신의 곁에 두고자 하는 '성욱', 나는 그의 이런 살인 행위를 알고 나서도 집에 함께 기거하는 여인이 정말 친어머니인줄 알았다. 난 왜이리 어리석은 것일까. 성욱의 손에서 벗어났다고 안도한 혜원과 그녀의 아들 석현, 그러나 과연 성욱의 손아귀에서 벗어났을까. 혜원의 아들 석현은 아이라고 하기엔 어른 못지 않은 뛰어난 두뇌와 강한 정신력을 가졌다. 아마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이번에도 성욱을 물리칠 수 있으리라. 하지만 역시 이 끔찍한 일을 두 번 겪는다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

 

10편의 단편들이 수록된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우리나라 작가들도 이렇게 추리/스릴러 장르의 책을 멋지게 쓸 수 있다는 것에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 단편 이대환님의 '알리바바의 알리바이와 불가사의한 불가사리'는 밀실에서의 살인을 다루고 있는데 두 번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어 아쉬웠다. 그리고 단편 나혁진님의 '안녕, 나의 별'은 애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티렉스, 그리고 그를 좋아하는 친구 미미의 마음을 돌리게 하기 위해 직접 살인자 티렉스를 단죄하려는 지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건 너무 현실감이 없다. 죽은 티렉스의 애인 강 씨처럼 친구 미미도 그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대입시험을 앞두고 있는 미미의 마음을 잡게하기 위해 한 행동이라고 하지만 평범한 고등학생이 아버지가 경찰이라고는 하지만 용의자 티렉스를 직접 만나 "죽이지 않았느냐?"며 강 씨가 살해된 장소에 있던 단서를 제시한다는 것이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단편 박지혁님의 '일곱 번째 정류장'은 죽은 여자의 시각으로 봤을 때 상대방이 끔찍한 스토커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정명섭님의 '불의 살인'은 요즘 텔레비전에서 하고 있는 드라마 "별순검"을 보는 듯 친숙하게 다가온다. 단편 최혁곤님의 '푸코의 일생'과 김재희님의 '오리엔트 히트'는 스파이, 첩보물을 보는 듯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고 강지영님의 '거짓말'은 읽고 나서도 가슴이 서늘해 마음이 편해지지가 않았다. 이렇듯 각각의 고유의 빛깔을 가진 단편들로 인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그 기대감에 마음이 설레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때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은 단편도 있었는데 그건 김유철님의 '암살'이었다. 우리 역사를 다루고 있어 쉽게 넘어가지 않는 내용이기도 했지만 조금은 지루하기도 했다.

 

10인의 단편들속에는 인생도 담겨 있을 것이다. 각 단편들이 너무 짧게 끝나버려 더 아쉬운데 이 단편들이 장편들로 탄생했을 때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생각해 보는 또 다른 즐거움도 있었다. 단편 '안녕, 나의 별'을 읽으며 미미와 지혜의 관계에 긴장하게 되어 나름대로 추측하면서 책장을 넘겼었는데 오히려 아무일 없이 마무리 되어 실망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열린 결말로 인해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남겨진 숙제는 명확한 결말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아쉬움을 줄 수 있겠지만 여러 갈래의 결말을 유추해 볼 수가 있어 분명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밀실 추리, 첩보 스릴러 등 다양한 소재를 우리들에게 보여준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을 통해 우리 나라 작가들의 가능성을 볼 수 있어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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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을 읽고 ㅎ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l*****8 | 2008.10.1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쳐본 게 사실이다. 추리나 스릴러를 특히 좋아하는 나로써는 우리나라 작가들이 과연 어떤 추리 소설을 쓰고 어떤 스릴러를 쓰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정명섭'의 [불의 살인]은 상당히 재미있게 읽히는 작품이었다. 우선 나는 옛날 시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을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 특히나 자료들을 더 찾기 힘든 '고구려'라는 것에 더 매력을;
리뷰제목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쳐본 게 사실이다. 추리나 스릴러를 특히 좋아하는 나로써는 우리나라 작가들이 과연 어떤 추리 소설을 쓰고 어떤 스릴러를 쓰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정명섭'의 [불의 살인]은 상당히 재미있게 읽히는 작품이었다. 우선 나는 옛날 시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을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 특히나 자료들을 더 찾기 힘든 '고구려'라는 것에 더 매력을 느꼈다. 이 이야기는 불 속에서 타죽은 한 노인 부부의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우연과 우연이 겹쳐 전혀 다른 곳으로 운명을 돌릴 수 있다는 것과, 인간의 탐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삶은 죽음조차 흔적도 없이 지워버렸다.' 라고 끝맺는 마지막 문장에선 아무리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해도 그게 자신과 관련이 없다면 곧 잊어버리는 사람들의 심리를 꼬집는 것 같아, 그 문장이 확 마음에 박혔다.

'이대환'의 [알리바바의 알리바이와 불가사의한 불가사리]는 내가 매우 흥미있게 읽은 작품 중 하나이다. 작가의 익살스러운 말투와 문제를 내는 형식으로 잡지에서 낸 것처럼 하여 끝에 독자들의 의견을 붙이는 것까지 마음에 들었다. 나에게는 상당히 새로운 형식의 추리 소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특히,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고 표현을 하더군. 하지만 미궁을 빠져 나오는 데는 몇 가지 방법들이 있다네. 출입구가 하나뿐인 경우에는 왼 손을 벽에 집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만 꺾는 다든가 조금 더 수학적인 어떤 경우에는 '조르당 곡선의 정리'를 이용하는 식으로 말이지." 하는 부분을 읽을 때에는 나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왜냐하면, 이 작가가 나처럼 보르헤스 - 나는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을 떠올려버렸다. - 라든가 가르시아 마르께스를 무척 좋아하거나, 아니면 그 문학적 사조인 '마술적 사실주의'를 매우 좋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전혀 다른 두 가지 추리를 같이 넣음으로써, 다른 관점에서 소설을 보게 만든 것도 마음에 들었다.

'박지혁'의 [일곱 번째 정류장]은 60대 노인의 스토커 아닌 스토커 짓과 그에 괴로워하는 여자 치과 의사를 중심으로 다루었는데, 그 치과 의사를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버스 운전 기사가 60대 노인이었다는 것부터 상당히 새로웠다. 그리고 그 치과 의사의 마지막 이야기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모든 사람들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장면은 슬프지만 상당히 괜찮은 반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는 그 사람이 좋아서 한 어떤 행동이, 그 사람을 심히 괴롭힐 수 있다는 생각에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강지영'의 [거짓말]은 스릴러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시체의 입장에서 주위를 관찰하게 한 것도 상당히 새롭고, 아내를 죽인 사람과 썩은 내 나는 부인이 아닌, 다른 시체가 필요했던 그녀의 남편이 인터넷상으로 만난다는 점...... 나는 여기서 세상은 좁다는 걸 실감(?)했다.

'한이'의 [피가 땅에서부터 호소하리니]는 살인을 저지른 자와 그를 잡으려는 추격자 간에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시대는 옛날 유대인들의 시절. 쫓기던 그가 몇 발자국 만 더 가면 보호 받을 수 있는 피신의 성 앞에서 추격자에 활에 맞아 죽었다는 것. 그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시사한다고 본다. 다 이루었다 생각하고 방심하는 그 짧은 사이에 어떤 일이든 터질 수 있다는 의미일 테니까. 그리고 끝에서 자신의 남편을 죽이고도 그의 보호 아래 사뿐히 성으로 들어가 버린 그 여자...... 그 여자를 보며 어찌 이리도 인생은 불공평한 건지에 관해 한참 생각했다.(그런데 개인적으로 '조사'에 좀 더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을/를', '이/가' 조사 뒤에 좀 어색한 표현이 나올 때가 꽤 있었다.....)

'나혁진'의 [안녕 나의 별]은 추리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한 소녀의 성장 소설도 되지 않나 싶다. 자신이 정말 다다를 수 없다고 생각했던 연예인의 추악하고 뻔뻔스러우며 가식적인 면을 통해, 자신의 희망이 무참히 깨지는 것을 봐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소설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는데, 우선 문체도 상당히 재미있고, 학창 시절에 있을 법도 한 이야기인데다, 나름 해피엔딩이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김유철'의 [암살]은 군대 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파헤침과 동시에, 제주도의 4.3혁명을 같이 다루고 있다. 결국 군대 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4.3혁명과 매우 큰 관련이 있었고, 이 자체를 글에서 매우 잘 다루고 있어 작가의 글솜씨가 완연히 돋보인다.

'류삼'의 [싱크홀]은 상당히 읽는 사람을 긴장시키는 스릴러 소설이다. 비오는 날 하마터면 죽을 뻔 한 한 엄마와 아들. 어떤 남자에 의해 목숨을 건지지만 알고 보니 그 남자는 살인마였다. 내가 보기에는 시체를 사랑하는 정신병이 있는 남자가 아닌가 싶다. 여자는 다행히 아들과 그 곳을 빠져나오고 그 집은 빗속의 토사에 묻혀버린다.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지만 그 남자가 살아서 그들을 관찰하는 데서, 어쩌면 또 다시 그런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주고 있어 매우 오싹했다.

'최혁곤'의 [푸코의 일생]은 한 전문암살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세계에도 엄연히 법이 있고, 엄연히 지켜야 할 게 있다는 것. 그리고 아무리 전문암살가라 해도 엄연히 지켜야 할 것을 어기면 더 강한 암살자에 의해 제거된다는 것. 그 자체를 개인 '푸코'에 잘 투영시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듯 하다. 같이 버림을 받았다는 것 하나 때문에 키우게 된 개 '푸코'. 하지만 그 둘의 죽음 또한 비슷하다. 그도 자신이 그렇게 허무하게 죽을지 몰랐던 것처럼, 푸코 또한 먹이 줄 사람이 없이 허무하게, 하지만 천천히 죽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김재희'의 [오리엔트 히트]는 스파이들의 세계와 인간의 탐욕, 그리고 윤리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스릴러다. 상당한 긴장감도 있고, 문장도 매끄러워 읽기가 편했다. 우리 나라도 이런 좋은 스릴러를 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정말 좋았다.

이렇게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을 읽으니 기분이 좋다. 우리나라의 추리, 스릴러 소설이 상당한 궤도에 올라섰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나는 소설이 너무 문학적이거나 중후한 색채를 안 띠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그 소설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 끝까지 읽기만 해도, 읽고 나서 이 작가가 말하려는 게 뭐구나 하고 느낌만 와도 난 그 소설 자체가 매우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문학이 태어난 이유가 사실은 쾌락에 있을 거라고 굳게 믿는 사람이기에.

이런 글을 꾸준히 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의 추리와 스릴러 소설계에 희망이 있다고 보기에, 앞으로도 우리나라 작가들이 추리나 스릴러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이런 글들을 꾸준히 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리나 스릴러 소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우리나라의 풍토가 하루빨리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r****9 | 2008.10.03 | 추천1 | 댓글2 리뷰제목
추리소설에 대한 오해.   추리소설은 특히나 남자들의 소년시절 처음 접하게되는 성인물일지도 모른다. 홈즈를 모르는 사람도 없고, 열광하는 영화의 원작은 대개 저명한 추리소설들.   그런데 나에게 있어 추리소설은 일종의 오락물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물론 편견이고 고정관념이니 개선해야 함은 물론이고. 특히나 이 자리를 빌어 이 책의 작가이자 나의 친구 이;
리뷰제목

추리소설에 대한 오해.

 

추리소설은 특히나 남자들의 소년시절 처음 접하게되는 성인물일지도 모른다. 홈즈를 모르는 사람도 없고, 열광하는 영화의 원작은 대개 저명한 추리소설들.

 

그런데 나에게 있어 추리소설은 일종의 오락물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물론 편견이고 고정관념이니 개선해야 함은 물론이고.

특히나 이 자리를 빌어 이 책의 작가이자 나의 친구 이대환작가에게 그동안 가져왔던 오해에 대해 미안함을 밝히고 싶다.

 

나의 친구이자 작가이신 그 녀석의 끊임없는 노력을 보지 않았고, 열정을 느끼지 못했다면 아직까지도 추리소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들은 참 어떤면에서는 세상누구보다 거만하니까.

 

추리소설의 단편선이다. 짧지만 많은 주제와 다양한 스타일의 작가를 볼 수 있어서 즐거웠고 그동안 추리소설쪽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게 미안하기까지도 했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 있겠지만 내가 즐겨읽던 연애소설과 다를게 무엇이겠는가. 글이란 읽는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독서의 시간만큼 세상으로부터의 자유를 준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추리소설에 가장 원형을 보여주는 건 아무래도 두번째 이대환 작가의 '알리바바의 알리바이와 불가사의한 불가사리'이고, 영화로서의 가능성마저 보여주는 작품들은 '푸코의 일생', '오리엔트 히트'. 이런 글들이 많아진다면 우리 영화에서도 잘 짜여진 스파이 스릴러가 나오지 않으란 법도 없다. 조금 충격적이었던 '거짓말'등... 참 다양했다. 앞으로 그들 하나하나가 보여줄 새로운 행보도 물론 기대가 되고 이들을 있게한 고전들에도 호기심이 더해진다.

 

다른 무엇보다 큰 수확은,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우리 주변에 참 읽을거리가 많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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