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8년 06월 11일 |
---|---|
쪽수, 무게, 크기 | 333쪽 | 542g | 148*210*30mm |
ISBN13 | 9788973819409 |
ISBN10 | 8973819402 |
발행일 | 2008년 06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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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3쪽 | 542g | 148*210*30mm |
ISBN13 | 9788973819409 |
ISBN10 | 8973819402 |
episode1 회색 장미 episode2 그런 하루 episode3 만남 episode4 바이러스 episode5 미소 episode6 결심 episode7 모래성 episode8 동행 episode9 걱정 episode10 꽃가루 눈 episode11 우주인 episode12 마주 서기 episode13 이발소 episode14 손버릇 |
얼마전부터 네이버에서 <삼봉이발소>를 재연재하고 있다. 웹툰을 즐겨보진 않지만 맘에 드는 작품을 종종 보는 편인데, <삼봉이발소>는 평도 굉장히 좋고 <목욕의 신> 하일권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서 보게 되었다. 근데 연재로 보다보니 너무 감질나서 보다가 포기 ^^;; 그러던 중 소담출판사 꼼꼼평가단에서 자율도서 한 권을 고를 수 있단 소식을 듣게 되었고, 단행본으로 나온 <삼봉이발소> 1권을 신청해 읽었다. 한번에 쭉 보니 신나긴했지만, 여전히 나머지 2~3권이 없어서 궁금하긴 매한가지~ 연재 끝나면 쭉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왠지 소장하고 싶은 책이라 나머지도 구입할지 고민된다.
<삼봉이발소>는 하일권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데뷔작이라고 하기엔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 놀랍다. 만화애니메이션을 전공했으니, 전공을 잘 선택해 성공한 케이스인 것 같다. 나와 비슷한 나이대라 그런가? 읽다보면 공감가는 부분도 꽤 많다.
삼봉이발소에는 마법 같은 신비로운 장소인 삼봉이발소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곳에는 이발사와 사람 흉내내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삼봉이발소>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데, 못생기고 주눅들어있는 아이들이 외모바이러스에 걸려 발작을 일으키면 삼봉이발소의 이발사가 큰 가위를 가지고 와서 순식간에 그들을 치료한다.
누구에게나 학창시절 짝사랑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줍어서 혹은 고백하기엔 내 자신이 부족한 것 같아 고민했던 날들도 있을 것이다. <삼봉이발소>를 보다 보면, 10대, 그리고 더 지나 20대 초반 외모에 한참 신경썼던 그 나이로 돌아간 것 같다. 학창시절 얘기라 풋풋한 느낌도 든다.
외모바이러스에 걸린 이들은 하나같이 못생기고 표정도 어둡다. 그리고 세상은 불공평하다며 신세한탄을 한다. 외모가 멋지고 예쁘다면, 더 주목받고 호감을 받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더욱 아름답지 않게 보이는 것은 자신감마저 잃어버린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외모 때문에 그렇게 되어버렸다고 불평하고 남탓으로 만 돌리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일 것이다. <삼봉이발소>에서 이발사가 외모바이러스를 고치는 방법은 성형이 아닌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표정도 한결 밝아져, 더 예쁘게 보인다.
중간중간 코믹한 부분도 있고, 판타지적인 만화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
외모바이러스.
여자가 용기를 내서 고백하는데, 못생겼다는 이유로 빈정거리며 고백을 거절하는 남자친구. 그리고 그에 상처받고 상대에게 공격적으로 돌변하는 이.
동일한 학벌에 자격증에 스펙을 가졌음에도 외모적으로 밀린 탓으로 자신이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이.
너무나 외계인 같이 못생겨서 스스로 놀림받아 마땅하다고 여기지만, 자신에겐 그저 별이 너무나 좋고, 별만큼 너무나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있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좋은 느낌을 받고 용기를 내어 고백을 하려 한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외모 때문에 결국 자신의 꿈까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에 좌절하게 되는 이.
이와 같이 못생긴 이들을 중심으로 번져가게 된 외모바이러스.
'나'인 '박장미'는 이름과는 달리, 누가보아도 박색이다. 그녀 또한 '못생겨서' 스스로 '못생겼다'라고 생각하며 외모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달리기를 해서 넘어져서 쌍코피를 흘려도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걱정의 말은 없다. 이쁜 아이를 쓰러뜨린 아이로 타박을 받을 뿐.
그런 '못생긴 아이'에겐 고양이가 다가와도 도둑고양이나 다가온다. 그녀는 고양이에게 시계를 도둑맞고, 그 뒤를 쫓아 우연히 미장원을 표시하는 삼색 봉이 3개나 달린 이발소에 다다르게 된다. 그곳에서 초절정 미남을 보곤 뛰쳐 나와버린다.
얼마뒤, 뉴스에서는 대대적으로 외모 바이러스에 대한 방송이 흘러나오고, 자신 또한 외모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러던 중 학교에 외모바이러스 환자를 고치는 '미남 미용사 삼봉'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을 탈바꿈하게 만들어주리리 다가간 삼봉에게서 심한 말만 듣곤, 그저 삼봉이 외모 바이러스를 고치러 다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녀 또한 외모바이러스가 고쳐나가는 과정를 봄음으로써 심정에 변화를 느끼게 된다. 삼봉이 바이러스 환자들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갈등과 말이 오가며, 결국 삼봉은 그들이 그들 내면의 모습은 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스스로 못생겼다고 여기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스스로 비하할 것은 무엇인가? 있는 모습을 마법처럼 탈바꿈할 수 없는 것이다, 변화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에 만족하고 보다 좋은 모습이 되길 노력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녀는 삼봉의 모습과 치료받은 후 보다 아름다워진 것 같은 이들을 보며 스스로 자처해서 삼봉과 일하고 싶어하게 된다. 진정으로 자신이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은 삼봉과 같이 삼봉이발소에 있으면서 현실과 마주하는 것. 그렇게 깨달은 그녀는 변화를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하게 된다.
너무 불공평해. 태어날 때부터 인생의 반이 결정되어 있잖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선정 2008 대한민국 만화대상 신인상 수상작
파란웹툰(WWW.PARAN.COM) 사이트에 연재되어(총 37화) 총 조회수 1천만 회를 넘기며 폭발적 인기를 얻은 만화 『삼봉이발소』. 우리가 애써 외면해버리는 ‘외모콤플렉스’라는 쓰린 주제에 대한 재고,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을 ‘외모바이러스’라는 황당한 설정을 통해, 코믹하게 터치하고 있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치밀한 구성능력으로 시종일관 공감과 폭소를 자아내며 감동을 준다. 현재, 영화화가 진행중이다.
외모에 심각한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거나 자괴감에 빠져 시름시름 앓다가 발작을 일으키는 ‘외모 바이러스’란 병이 퍼지고, 신비한 꽃미남 이발사 삼봉이가 커다란 가위를 들고 그들을 치료하러 다닌다. 저마다의 상처를 안은 각각의 사람들의 트라우마를 드러내고, 치유하는 과정이 감동을 준다.
못생겨서 예쁜 짝과 항상 비교당해야 하는 여학생의 심정, 정말 초라한 외모의 아빠가 학교에 오는 것을 싫어하는 여학생의 상처, 예쁘지만 머리가 비고, 다른 친구들의 남자친구를 함부로 가로챈다는 편견에 괴로워하는 여학생, 자신이 못생겨서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프러포즈를 하지 못하는 남학생…. 외모로 인한 콤플렉스가 트라우마가 되어 괴로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사연들이 때로는 뭉클하게 때로는 웃음을 주며 삼봉이발소를 만들어나간다.
처음접한 하일권 작가의 작품. 처음봤던건 아마 고등학생때.
외모지상주의나, 사람의 내면을 봐야 한다던가 아는 사람은 알고 느낀 사람은 다 느꼈을테니 이 만화를 보고나서를 짧게 쓰면,
하일권의 팬이 되었고,
주인공 장미가 왠지 너무너무 좋았다.
그리고 '그래봤자 겉모습이 이쁘고 잘생긴게 사는데에 유리한건 사실인데'
라는 사실이 새삼 더 콕콕 머릿속에 박혀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