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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의 사람

박경림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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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382g | 145*220*20mm
ISBN13 9788901082233
ISBN10 890108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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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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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좋은 아버지는 두부 공장을 하며 여유롭게 살다가 친구에게 빚보증을 서 서 전 재산을 다 날려먹고는 할리우드 극장에서 영사기를 돌리셨다. 그리고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어린 시절부터 초등학교 시절 내내 우리 가족은 늘 인형에 눈을 붙이고, 봉투에 풀칠을 하는 부업을 하며 살아도 항상 가난에 허덕여야 했다. 월남전 상이용사이신 아버지는 그 후유증으로 평생 고통 받으셔야 했고, 자식 넷을 키우기에도 벅차신 엄마는 우리를 데리고 집에서 봉투 붙이는 것 말고는 달리 하실 일도 없었다. 그렇게 지긋지긋하게 가난한 집안에 입 하나 보태는, 어디 쓰려도 쓸 데가 없는 딸년 하나가 더 보태지자 우리 식구는 살기가 더 힘들었다. 그러나 나의 불시착은 지구가 날 반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커다란 행운이었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아이 中
엄마가 너무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그냥 엄마는 우릴 도와줄 수가 없구나, 했다. 그 당시 우리 형편은 누가 거들어 설명해주지 않아도 엄마가 아무 것도 도와줄 수 없다는 것이 너무도 극명할 만큼 어려웠다. 하루 세끼 밥 먹고 학교에 도시락 싸가는 일도 힘들었다. 꼭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나는 동네 떡 공장에서 떡이라도 받아다가 팔아 돈을 모았다. 투정하거나 상처받기에는 우린 너무 가난했다. 그냥 그렇게 해서라도 돈을 모을 수 있어 다행이었고, 열심히 한 푼이라도 더 벌 수 있으면 절로 신이 났다.
엄마의 틀니 中
그날부터였다. 나는 매일같이 인성이랑 밥 먹고, 노래방 가고, 또 밥 먹는 생활을 했다.
인성이는 정말 착한 애였다. 눈처럼 착하고 순수한 마음에 그 잘생긴 얼굴이 가려질 만큼 그렇게 착했다.
세상에 이렇게 잘생긴 애가 착하고 겸손하기까지……. 게다가 인성이의 눈빛은 제인스 딘 같은 흡입력이 있었다. 인성이와 나는 매일같이 함께 지내며 대본 연습도 하고, 고민거리도 얘기하고, 자신이 꿈꾸는 빛나는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테리우스의 별 中
선물을 받아 풀어본 히딩크 감독님은 감동해서 내게 진심 어린 고마움을 표시했다.
“내겐 너무 값진 선물이에요. 내게 너무 필요한 선물이고요. 이제 우리 팀이 이기면 그건 다 경림씨 덕입니다.”
여자 친구 엘리자베스도 옆에서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그때 선물한 것이 바로 PMP, 들고 다니며 각종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기기였다.
히딩크가 사랑한 ‘약한 연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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