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마음은 소년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분명히 사춘기 여자아이는 대인 관계, 감정 조절, 계획성 수립 등에서 남자아이와는 다른 입장과 양상을 가지고 있는데 말이다. 《여자아이의 사춘기는 다르다》는 리사 다무르 박사가 사춘기 딸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하여 쓴 책으로, 여자아이가 겪는 사춘기의 발달 과정을 일곱 가지로 나누고 그에 대하여 부모들이 취해야 할 태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녀 교육서에는 치료자가 문제 해결에 성공한 경우만을 기록하는데 이 책은 반항적이고 비협조적인 청소년의 특성 탓에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와 이에 대한 대책까지 세세하게 제시해 부모가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청소년 상담을 많이 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사춘기를 앞둔 딸의 아빠로서 감사하게 읽은 책이다. 사춘기 딸을 둔 (나 같은) 부모에게 강력 추천한다.
송형석 (정신의학박사)
계속 변화를 겪고 있는 사춘기 딸의 뇌 구조와 감정, 그에 따라 아이가 하는 선택들, 이 모든 것에 대해 부모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그 전략을 제시하는 이 책은 ‘10대 여자아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가는 훌륭한 안내서이다.
레이철 시먼스 (《소녀들의 심리학》 저자)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아들 심리학》의 딸 편은 없는지를 물었다. 그럴 때마다 추천할 책이 없어 난감했다. 하지만 이제는 당당히 추천할 책이 생겼다.
마이클 톰슨 (《아들 심리학》 공저자)
이 책은 딸들이 성장하는 동안 아이를 이해하고 지지해주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안내서이다. 다무르 박사는 수많은 소녀들이 어떻게 하면 여러 가지 문제들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최선의 방법을 알고 있는 전문가이다.
로잘린드 와이즈먼 (《여왕벌인 소녀, 여왕벌이 되고 싶은 소녀》 저자)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나는 고객들과 동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느라 바빴다. 너무 좋아서 아들을 가진 부모들에게도 추천했고 10대 및 학부모와 일을 해야 하는 나의 업무에도 신선한 지침으로 사용하고 있다.
웬디 모겔 (《내 아이, 그만하면 충분하다》 저자)
이런 은유는 어떨까? 10대 딸은 수영을 하는 사람, 부모는 아이가 수영을 하는 수영장, 수영장에 가득 찬 물은 그 아이 앞에 놓인 커다란 세상. 수영장 안에 들어간 당신의 딸은 물에서 놀고, 다이빙하고, 첨벙거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숨을 고르기 위해 수영장 모서리를 붙들 것이다. 현실적으로 예를 들어보자. 딸은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숙제하고 공부하느라, 이것저것 쫓아다니느라 너무 바쁘다. 그러던 차에 뭔가가 꼬였는지 아이가 자기에게 닥친 불행에 대해 꼬치꼬치 설명하더니 글쎄 부모에게 안기기까지 한다. 물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이제 좀 쉬기 위해 수영장 모서리를 찾은 것이다. 부모는 천국에 온 듯하다. 딸이 드디어 돌아왔으니까. 내 품으로 다시 돌아온 아이와 함께 보내게 될 멋진 시간들이 섬광처럼 스쳐간다. 그러나 얼마 못 가 딸은 부모를 다시 밀어낸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수영 선수처럼 다시 물속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것이다. --- 「아이의 수영장이 되어줘라」
예민한 주제에 대해 10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마치 방문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말이다. 카미유는 엄마에게 방문을 아주 약간 열어주었을 뿐이고 엄마는 딸이 허용해준 그 작은 공간만을 활용했다. 만약 엄마가 이때다 하고 딸이 물어보지도 않은 온갖 정보를 이것저것 쏟아냈다면 카미유는 문을 꽝 닫아버리고 다시 열기를 주저했을 것이다.
사춘기에 겪는 육체적 변화에 대해 엄마와 터놓고 이야기하기 껄끄러워하는 아이들은 중립적인 입장의 제3자가 해주는 조언을 환영할 수도 있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여성 사업가로 10대 딸을 둔 어떤 엄마는 동네 백화점에 정찰을 나가 상냥하고 친절한 브래지어 판매원의 업무 시간을 알아보고 미리 도움을 청한 후 그 판매원이 일하는 시간에 맞추어 딸과 백화점에 갔다. 엄마는 혼자 쇼핑을 하고 그사이 딸은 판매원의 도움을 받아 자기 몸에 맞는 브래지어를 구입한 것이다. 이렇듯 아이가 본인의 몸에 나타나는 변화에 대해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어 하면 이를 지켜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곳과 연결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마지못해 피는 사춘기라는 꽃」
나는 ‘부모가 정해놓은 말도 안 되는 규칙’ 탓에 나쁜 행동을 피할 수 있는 아이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친구가 담배를 권하면 “나도 같이 피우고 싶은데 우리 엄마 코가 개코거든. 집에 돌아갔는데 내 몸에서 이 냄새가 나면 나를 재활원 같은 데 보내버리실걸?”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집이 엄격하다고 아이가 핑계를 대는 것에 대해 부모는 마음이 복잡할 수도 있지만 딸의 안전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만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비디오 게임을 이용한 실험에서 본 것처럼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있을 때 더 위험해진다. 친구가 담배를 권했을 때 10대가 “난 안 할래. 나는 미성년자야”라고 말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지 않나. 우리는 모두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 「친구와 함께일 때 더 무모하게 행동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우리의 한계를 지적하는 데는 마땅한 이유가 있다. 아이들은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아이에게는 부모가 딱 둘밖에 없는데 그들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새롭게 깨달은 것이다. 우리 딸들은 부모에게 잘못을 지적해줌으로써 우리가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평 중에서 건설적인 의견(“엄마가 날 데리러 올 때 늦으면 정말 걱정되고 화나요”)은 받아들이기도 쉽다. --- 「딸이 부모의 단점을 지적하는 이유」
내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야한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는 요구는 보통 문자메시지로 이루어지며, 모든 남자아이가 다 그러는 것은 아니고 학교 별로 한 무리의 아이들이 이런 짓을 한다. 이러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남자아이들은 나체 사진이나 구강성교 또는 성행위를 요구하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 여자아이가 이를 거절하면 계속해서 졸라댄다. 그래도 여자아이가 계속 거절하면 욕을 한다.
(……)
요구에 굴복해서 사진을 보내면 남자아이들 사이에서는 인기를 얻겠지만 이미 자기 이름에 먹칠을 했으며 사랑에 대해 가지고 있던 본인의 생각에 반하는 일을 하게 된 것일 수도 있으니 비참한 기분도 들 것이다. 하지만 남자아이는 ‘이래도 내가 이기고 저래도 내가 이기는 게임이야’라고 생각한다. --- 「미디어가 10대 딸에게 보내는 메시지」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