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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32g | 140*210*30mm
ISBN13 9791158790448
ISBN10 115879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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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여긴 전에 본 적이 있어!
그 집을 차분히 바라보기 전에, 그 길거리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무나카타 코타로는 저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외쳤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는데…….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코타로가 그렇게 부정한 것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수학여행을 제외하면 한 번도 전에 살던 치바 현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1장 이사」중에서

복도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문 너머에는 아무도 없는 적적한 공간만이 뻗어 있고, 한산한 공기만이 가득 차 있다. 분명 그럴 것이다.
그런데 잠시 귀를 기울이고 있자, 아주 흐릿하게 숨소리 같은 것이 들리기 시작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숨을 죽이지 못하고 있는 듯한…….
아니, 그게 아니다. 그렇지 않다. 그것이 문에 찰싹 붙어서 방 안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문을 통해 직접 그것의 숨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문 너머의 상황과 그것의 숨소리를 들으니, 코타로는 저도 모르게 비명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2장 집」중에서

뚜껑을 닫은 욕조 안은 새까맣다. 그 어둠 속에서 지금 뭔가가 기어 나오려 하고 있다. 하지만 욕실은 밝다. 즉, 안에 있는 뭔가는 나올 수 없지 않을까. 그런 코타로의 추측이 맞았는지, 간신히 손이 들어갈 정도로 들려 올라왔을 때 뚜껑이 딱 멈췄다. 그 이상은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열 수 없는 것이리라.
바로 그 순간, 그 비좁은 틈새로부터, 온몸의 털이 곤두설 정도로 무시무시한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7장 유령의 집」중에서

코타로는 갑자기 시간의 흐름이 변해버린 듯한 감각에 감싸였다. 아주 천천히, 슬로 모션 영상의 세계처럼, 시간이 느리게 흐르기 시작했다.
텅, 텅, 텅……. 집이 울리는 듯한 소리가 온 집 안을 흔든다.
착, 착, 착……. 기분 나쁜 소리가 계단을 올라온다.
탁, 탁, 탁……. 단숨에 남아 있는 계단을 밟으며, 그대로 2층 복도를 향해 뛰어올라가는 자신의 발소리가 들린다.
---「15장 종지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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