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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짝퉁 라이프

: 2008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 양장 ] 오늘의 작가상-32이동
리뷰 총점7.5 리뷰 5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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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8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9쪽 | 410g | 145*213*20mm
ISBN13 9788937481871
ISBN10 893748187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2008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마이 짝퉁 라이프』. 스물네 살 신예 작가가 20대 여성들의 성과 사랑의 풍속도를 그려낸 '21세기 포스트모던 러브 스토리'이다. 재화뿐만 아니라 사랑도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세상에서, 가짜로 인해 진짜를 위안 받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이 작품의 주인공들이다.

'조선 시대에 태어났으면 좋았을걸' 하고 우기는 주인공 '이진이', 그녀는 세상에는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람과 연애를 하지 못하는 사람'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주장한다. 자신과 사귈 때는 무심하기만 했던 Y가 새로 생긴 여자친구에게는 너무나 다정한 모습을 보았을 때, 사랑받는 사람과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이상 사랑을 하기를 거부한다.

진이와 그녀의 친구 R과 B, 그녀들은 세상이 만든 진실을 거부하고 각자 '나만의 가짜'를 만들어낸다. 사랑에 실패한 후 진짜 사랑을 거부하며 가짜 문자에 위안받고 행복해하는 진이, 미니 홈피의 감정에 자신이 원하는 감정을 의탁하고 짝퉁에 열광하며 혼전 순결주의자인 새 남자 친구를 잘 요리하지만, 행복하고 즐거운 연기를 잘하는 것뿐인 R, 가짜 애인들릏 만나고 다니면서 즐길 거, 누릴 거 다 하고 살며 성형수술과 지방 흡입 수술을 감행, 연예인을 꿈꾸지만 늘 카드 빚에 쪼들리는 B. 그녀들은 자신이 만든 상상으로 세상에 복수할 날을 꿈꾼다.

『마이 짝퉁 라이프』는 "가짜를 진짜처럼 생각하는 데서 위로를 받는 상처 받은 영혼"(문학평론가 김미현)들의 이야기이다. 스스로가 요즘 같은 자유연애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 왜 내 사랑은 늘 불발로 끝날까 고민하는 독자들이나, 반대로 내 연애가 백전백승인 이유는 뭘까 궁금했던 독자라면 이 작품을 통해 명쾌한 해답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작은 지침까지 얻게 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욕망과의 싸움
2 과거사
3 극과 극은 통한다
4 꿈
5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것
6 사고들
7 내 주변들
8 B의 집들이
9 연애
10 살아가는 방식들
11 진짜와 가짜
12 숨겼던 진실
13 저마다의 ‘문제’
14 눈을 뜨고도 꿈과 만나다
15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자, 진복자(眞福者)일지니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랑이란 상품은 돌고 돌아야 하는데 늘 구매하는 사람만 구매한다. 나는 사랑을 쟁취하는 자들에게 피해 의식을 가지고 있음이 틀림없다. (……) 관성의 법칙이라는 게 그렇다. 엇갈리는 사람은 엇갈리기만 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기만 하고, 아픈 사람은 아프기만 한다. 재화만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을 배급받지 못한 나는 내 사랑을 앗아 간 것처럼 사랑하고 있는 자들을 시기한다.
나도 한때는 사랑을 했다. (……) 내가 그토록 쏟아 부었던 에너지는 지금쯤 어디로 갔을까. 아직도 지구 어디에선가 내 사랑은 무중력 상태로 떠 있으리라.
--- pp.102~103

“뭐가 좋은데?”
“첫째, 싸다. 싼 것은 좋은 것이여. 둘째, 그냥 보면 진짜 같다. 이 가방 그냥 보면 아무도 이미인지 몰라. 그쪽 계통으로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제외하고 보통 사람들은 말하기 전까진 몰라. 성형 미인도 그렇잖아. 요즘 하도 성형 기술이 발달해서 진짜 자기 얼굴처럼 보이는 거지. 사실 진짜 자기 얼굴로 사는 사람은 얼마 안 되는데 말이야. 가족도 마찬가지야. 너나 나나 B나 다 진짜 가족은 아니잖아.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아무도 몰라.”
R은 부모님이 둘이다. 그래서 집 밖에서 만나는 부모님과 집 안에서 만나는 부모님이 있다.
“셋째, 수요가 많아서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진짜 미인 얻기가 쉽냐, 성형미인 얻기가 쉽냐? 가짜는 물량이 많거든. 진짜를 따라한 복제품이니까. 가짜가 많다고 해서 나쁠 건 하나도 없어. 가짜를 진짜처럼 생각하면 되는 거야. 가짜로 인해서 이렇게 행복할 수 있잖아. (……) B를 봐도 그래. 사랑하는 사람 만들기가 쉽냐, 사랑하지 않는 사람 만들기가 쉽냐? B는 가짜 애인들 만나고 다니면서 즐길 거, 누릴 거 다 하고 살잖아.”

R은 자신이 가짜에 열광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래서 나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그녀의 가짜 미니 홈피를 관람해 줄 수 있다. R은 미니 홈피를 꾸미고 관리하는 데 하루 중 반나절을 소비한다. 그래서 실제 R의 집은 ‘미니 홈피’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때가 있다. R을 만나면 방금 미니 홈피에서 막 빠져나온 사람 같다. 진지하고 우울하거나, 행복하고 가볍거나. 어차피 인생은 포장이다. 무겁고 진실한 것처럼 행동해도 그 역시 연기다. R은 행복하고 즐거운 연기를 잘하는 것뿐이다. R을 미워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 pp.169~171

“이번에 인터넷으로 CD를 60개나 주문했어.”
B와 나의 입이 딱 벌어졌다. 갑자기 B는 휴대폰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콘돔 60개를 다 쓰려면 얼마나 만나야 하는 거야? 일주일에 두 번 하면 한 달이면 여덟 번. 60을 8로 나누면 얼마야?”
R이 이야기할 때마다 귀걸이가 찰랑거렸다. 옷은 브랜드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R에게 잘 어울린다. 뭐, 잘 어울리면 그만이다. 가방도 R에게 꼭 맞다. 곧 있으면 붓기가 빠질 B의 얼굴도 마찬가지다. B는 오늘부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인생을 살 것이다. 나 역시 새로운 인간이 될 것이다. 이제 평범한 이진이는 없다. --- pp.233~234

반간계. 알고서도 속아 주는 것. 모르지만 속지 않는 것. 알지만 눈감아 주는 것. 모르지만 아는 것. 적의 간첩은 자신이 반간으로 쓰이고 있다는 걸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것일까. 모르고도 알은체하는 것일까. 가짜가 진짜일까. 진짜가 가짜일까. 진실이 거짓말을 하는 세상이다. 세상이 만든 진실이 미워지면 너만의 가짜를 만들어라. 네가 원하는 그 상상이 진짜다. 네 진심이 깃든 상상으로 이 세상에 복수하라. 그러면 행복해질 것이다.
가짜로 인해 행복해하는 나를 보고 부러워해 줄 누군가가, 나의 가짜 감정에 속아 줄 누군가가 우리는 필요하다. 서로를 속고 속이는 것이 삶이다. 우리의 삶은 무릇 전쟁과 닮아 있다.
--- pp.244~24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나(이진이)는 오피스텔에 딸린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휴학생이다. 가장 친한 친구 B는 마른 나를 부러워하지만, 나는 B의 풍만한 가슴이 부럽다. 가슴 성형 After 모델을 할 만큼 멋진 가슴을 가지고 있는 B의 욕망은 언제나 끝이 없다. 식욕, 성욕 등 모든 면에서. 한때 우렁각시처럼 위했던 첫사랑이 바람을 피우다가 B에게까지 성병을 옮긴 이후, B는 오로지 원나이트만 한다. 거기에 비해 나는 아무런 욕구도 느끼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R은 B와는 달리 남자가 생기면 연락이 끊긴다. 핑크색이 어울리며 매일 짝퉁 가방을 들고 다니는 R은 언제나 연애를 하지만 연애 때문에 상처입지는 않는다. 헤어질 때도 완벽하게 헤어진다. R의 남자 친구들은 매번 비슷한 타입이며, 항상 비슷한 이벤트를 해 주고 R은 그 사진들을 미니홈피에 올린다. R의 미니홈피도 언제나 이미테이션 같지만, 어차피 인생은 포장이고 R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연기를 잘하는 것뿐인지도 모른다. R 스스로도 이미테이션이 진짜보다 좋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나는 가끔 만나는 Y와, Y가 좋아하는 여자 가슴이 나오는 영화를 본다. 영화도, 술도, 고기 취향도 Y와는 다르지만, 계속 만난다. 어느 날 내가 술을 많이 마시자, Y는 자꾸 전화를 한다. 그게 싫어서 배터리를 빼 버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K와 Y에게서 문자가 와 있었다.
Y의 생일, Y가 정식으로 사귀자고 하자 나는 그만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태어나서 딱 한 번 연애를 했었다. 그는 철저한 이기주의자였고 무심했다. 1년 동안 세 번을 헤어졌다. 우연히 그를 다시 만났을 때, 평생 사랑만 받았을 것 같은 그의 여자 친구를 보았다. 그 역시 너무나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때 사랑받는 사람과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걸 알았다. 나는 결국 불면증 때문에 정신병원, 탈모 때문에 피부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 심장을 갈아 버리고 싶었다. 다시 연애를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B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는지 1년 사이에 집을 네 번이나 줄이고, 과외도 두 개나 늘였다. 그런 상황인데도 B는 성형외과에 가서 지방흡입과 눈, 코 수술을 예약했다. 내가 말리자, 연예인이 꿈이었다며 조연이라도 하고 싶다고 그동안 숨겼던 진심을 털어놓았다.
Y는 우연히 내 휴대폰에 있는 K의 문자를 보고 심하게 화를 내며 가 버린다. 나는 B에게 생애 유일했던 원나이트 상대에 대해 털어놓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20대 여성들의 성과 사랑을 경쾌한 문체와
감칠맛 나는 생생한 대화 속에
과감하게 녹여 낸 포스트모던 러브 스토리


[오늘의 작가상] 심사위원들은 새로우면서도 재미있는 작품을 원하는 21세기 독자들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았다. 2008년 제32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마이 짝퉁 라이프』. 경쾌한 문체와 대화, 그리고 신선한 재미로 무장한 이 작품은 시대를 진단하며 독자들의 삶 속으로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선다.
“사랑이란 상품은 돌고 돌아야 하는데 늘 구매하는 사람만 구매한다.” “재화만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불평하는, “어차피 인생은 포장이”며 “우린 가짜로 인해 진짜를 위안받고 사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 작품에 대해서, 심사위원들은 “이 소설의 매력을 모른 체하기 어려웠다.”라고 이구동성 입을 모은다.
“나는 요즘 같은 자유연애 시대에 어울리지 않아.”라며, 왜 내 사랑은 늘 불발로 끝날까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 소설의 일독을 권한다. 그와 반대로 내 연애가 백전백승인 이유는 뭘까 궁금했던 독자라면? 역시 이 소설을 적극 권한다. 이 작품을 한번 읽어 보라. 명쾌한 해답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작은 지침까지 얻게 될 터이니.

2008년 제32회 [오늘의 작가상]수상작
―20대 여성들의 성과 사랑의 풍속도를 그린 21세기 포스트모던 러브 스토리


여기, 조선 시대에 태어났으며 좋았을걸, 하고 우기는 한 여자가 있다. 모두 연애를 하지 않는 시대에 태어났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행복했을 것이다, 하고 우기는 소심한 여자, 그녀는 바로 우리의 주인공 ‘이진이’다. 그녀는 주장한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람과 연애를 하지 못하는 사람.” 특히 오래 사귈 수 있는 사람들은 그 어떤 특별한 유전자를 몸속에 지니고 태어난다나? 그런데 희한하게도 유전자는 서로를 알아본단다. 결국 사랑하는 사람들만 늘 사랑하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그녀의 푸념은 이렇게 끝나고 마는 걸까? 아니다, 그녀의 선택은 우리를 즐겁게 한다. 연애가 고통스럽다고 해서 하지 않을 텐가. 꿈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하여 포기할 텐가. 하지 않고 방치하는 시간들이 더 큰 수모로 다가온다. 되어도 하지만 안 되어도 한다!
그러면 지금 이 시점에서, 왜 짝퉁인가? 짝퉁 라이프가 무엇이기에 우리는 진이와 그녀의 친구들 B와 R의 삶에 주목해야 하는가? 일단 짝퉁. 소비자를 착각하게 하는 그 예술에 가까운 기술로 인해, 또한 언제든지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공급으로 인해 미래에도 언제까지나 명품과 공존할 것이기에 짝퉁은 유효라고 본다. 좋다, 그렇다면 그녀들의 삶은 어떤가? 미니 홈피의 감정에 자신이 원하는 감정을 의탁하고, 짝퉁에 열광하며, 혼전 순결주의자인 새 남자 친구를 잘 요리하지만, 다만 행복하고 즐거운 연기를 잘하는 것뿐인 R. 가짜 애인들 만나고 다니면서 즐길 거, 누릴 거 다 하고 살며 성형수술과 지방 흡입 수술을 감행, 연예인을 꿈꾸는, 하지만 카드 빚에 쪼들리는 B. 사랑에 실패한 후 진짜 사랑을 거부하며 가짜 문자에 위안받고 행복해하는 진이. 어쩌면 그녀들의 모습은, 쿨한 척, 대범한 척 살고 싶은 현대인들이 마음 한구석에 숨겨 놓았던 일면을 마음껏 드러내 보여 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문학평론가 김미현은 “가짜를 진짜처럼 생각하는 데서 위로를 받는 상처 입은 영혼에 대한 이 이야기는 ‘진짜를 향한 열망이 가짜의 진정성을 만든다’는 천운영의 「눈보라콘」을 연상시키는 주제 의식의 21세기적 확장을 보여 준다.”라고 말한다. 그것은 “부라보콘이 아닌 눈보라콘, 나훈아가 아닌 너훈아를 통해 얻게 되는 가짜의 진정성”인 셈이다. “젊고, 스물네 살이 아니라면 쓸 수 없는 작품을 남”(문학평론가 강유정)긴 작가 고예나는 『마이 짝퉁 라이프』를 통해 “가짜로 인해 행복해하는 나를 보고 부러워해 줄 누군가가, 나의 가짜 감정에 속아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한다.
진실이 거짓말을 하는 세상이다. 세상이 만든 진실이 미워지면 너만의 가짜를 만들어라. 네가 원하는 그 상상이 진짜다. 네 진심이 깃든 상상으로 이 세상에 복수하라. 그러면 행복해질 것이다.
진이와 B와 R, 세 여자의 삶의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이 작품을 읽다 보면 다르면서도 같다는 것에, 극과 극은 통한다는 것에, 하여 “서로를 속고 속이는 것이 삶이다. 우리의 삶은 무릇 전쟁과 닮아 있다.”라는 작가의 이야기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특이한 사람이 되기로 결정”한 주인공 진이의 목소리에 독자들 스스로 귀 기울일 차례다. 손에서 책을 놓을 때쯤이면 이 세상의 온도가 어느덧 1도쯤 올라가 있음을 느끼게 될 터이니.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20대 미혼 여성들의 성과 사랑의 풍속을 감각적으로 ‘터치’한 작품. 재치와 감각으로 소설을 끌고 가면서 마련해 놓은 틀을 벗어나지 않는 균형 감각을 갖췄다. 진실과 거짓이 뒤섞이고, 존재하는 것들보다 더 생생하게 인식되는 가상이 보편화된 세계에서, 실체에 대한 현대인들의 머뭇거림과 내면의 공허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눈을 뜨고도 꿈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작가의 생각에 동의한다. “진심이 깃든 상상으로 이 세상에 복수하라.”는 마지막 부분의 유혹적인 문장은, 작가에게 진정으로 해 주고 싶은 덕담이기도 하다. 소설 쓰기야말로 진심이 깃든 상상으로 하는 복수일 테니까. 생각해 보면, 소설이란 게 가상의 대상으로부터 받는 허구의 애정 어린 문자 메시지 외에 달리 무엇이겠는가.
이승우 (소설가·조선대 문창과 교수)
『마이 짝퉁 라이프』는 ‘이미테이션’으로서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비망록이다. 이 소설은 ‘가짜의 진정성’을 중심으로 사랑이나 행복조차 시뮬레이션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이며, 상처를 거부한다는 점에서 도전적이다. 상처에 대한 연민을 보여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21세기적인 ‘제스처 라이프’의 모델을 보여 주고 있으며, 사랑 기피증이 아닌 사랑 불평등성, 사랑의 가치가 아닌 사랑의 용도를 문제 삼는다는 점에서 ‘포스트모던 러브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김미현 (문학평론가·이화여대 국문과 교수)
칙릿 속을 표류하는 인물들이 대중의 욕망을 자극하는 기호일 뿐 사실감이 없다는 점과 비교할 때 이 작품의 시선은 사뭇 다르다. 스스로를 ‘짝퉁’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인물의 고민은 후기 자본주의 시대가 요구하는 세련됨이라는 공식을 반성적으로 드러낸다. 우리가 그려 낸 20대 여성의 이미지가 허구적이다 못해 도착적이었음을 보여 주며 동시대의 곤란을 조형하는 데도 성공하였다.
강유정 (문학평론가)

회원리뷰 (55건) 리뷰 총점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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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짝퉁 라이프, 고예나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마*아 | 2013.01.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1영화는 그렇지 않은데 책에 별표를 박하게 줄 때는 정말이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분명 작가가 가지고 있는 열정을 다해 만들었을 작품에 대해 그만큼 열정적으로 읽지 않았을 독자로서 야박한 평가를 수행한다는 사실이 왠지 마음 한 쪽을 편치 않게 만든다. 영화와 서적을 달리 보고 있는 것은 여전히 내가 책이라는 것,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영화와는 달리 신성한 그 무언가;
리뷰제목

1
영화는 그렇지 않은데 책에 별표를 박하게 줄 때는 정말이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분명 작가가 가지고 있는 열정을 다해 만들었을 작품에 대해 그만큼 열정적으로 읽지 않았을 독자로서 야박한 평가를 수행한다는 사실이 왠지 마음 한 쪽을 편치 않게 만든다. 영화와 서적을 달리 보고 있는 것은 여전히 내가 책이라는 것,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영화와는 달리 신성한 그 무언가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까.

이 작가에게, 또한 앞으로 내가 박하게 평가를 내릴 작가들에게, 그리고 그 작가들을 좋아할 독자들에게 미리 이해를 구한다. 이 블로그에 올리는 서평들은 그렇게 전문적인 시각으로 서술된 것들이 아니다. 어쩌면 서평이라는 명칭보다 책에 대한 에세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지 모른다.

그렇기에 별표는 개인적 취향의 문제이지, 객관화의 지표가 아니다. 이 블로그에서 내리는 별표의 개수는 이 책에 대한 비평적 평가라기보다는 내가 타인에게 이 책을 얼마만큼 권해줄 수 있는가의 정도로 생각한다.

언젠가 이런 별표 제도에 대한 생각을 한 번쯤은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제 책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2
처음에 읽을 때는 몇 번이나 이 책을 때려치우고 싶었는지 모른다. 아. 내가 왜 20대 여자애의 치기 어린 이야기들을 읽고 있어야 하는가. 20대 여자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치기가 어리다는 게 아니라, 뭔가 공감이 잘 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느낀 것 같다. 듬성듬성한 편집의 총 249p의 이 소설은 읽는 데 무려 사흘이나 걸렸다. 공감이 되지 않으니 몰입도 되지 않았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꾸역꾸역 읽었다. 처음에는 만약 이 소설을 다 읽고 리뷰를 쓴다면 별 한 개를 주어야 할까라고 생각했다가, 그래도 나보다 똑똑하고 권위 있는 분들께서 뽑은 수상작이니 내가 미처 찾지 못한 가치에 한 개는 더 줘야겠지 했다가, 소설 후반부에 들어서서는 그래 한 개 더 줘야지 마음먹고 별 세 개를 찍었다. 

독서를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되는데, 몰입이 안 되어 자꾸 책을 놓고 다른 일을 하다 보니 엉뚱한 생각들만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것 같다.

처음에는 젊은 여성의 인위적 글쓰기와 같은 치기 어린 표현들이 눈에 거슬렀는데 중반을 넘어가자 다행히도 그런 부분들은 사라지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 게 마음에 들었다. 후반부에서 나름 가슴 아픈 사연을 건조하게 툭툭 치고 간 것도.

 

문체는 간결한 게 나쁘지 않았다. 다만 딱 나쁘지 않았다는 그 정도에 머물렀다는 게 아쉽다. 작가가 일부러 그렇게 쓴 것인지 아니면 그게 한계였던 것인지 아니면 최근 젊은 작가들 사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획일화된 문체의 한 갈래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4
이런 게 '칙릿 소설'인가 싶기도 하고, 요즘 20대 여자애들은 다들 이렇게 성생활을 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아니면 원래 다들 그렇게 살아왔는데 나 혼자만 원치 않는 경건한 생활로 내몰린 것인가. 그렇다면 대단히 억울하다. -_-;

5
서평들을 찾아보니 이 작가의 소설은 총 3권이 나왔는데, 그나마 그 중 가장 괜찮은 평가를 받은 게 바로 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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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
다른 사람들 역시 아무도 물어보지 않을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살아생전 절대 물어보지 않을 질문에 대한 답을 부치지 못한 편지처럼 꾸깃꾸깃 보관하는 사람들.

p.42
여자들 사이에선 베스트 서열이 중요하다. 남자들은 다 똑같은 친구라고 생각하여 순위를 매기지 않지만 여자들의 세계는 터무니없이 까다롭다.

p.125
“사랑은 서로의 영역을 훼방 놓고 방해하는 거야. 각자의 영역에 서로의 손때를 묻히는 게 사랑이라고. 왜 당신은 자신의 영역에 나를 들여놓지 못하게 해?”

p.129
눈을 감을수록 모든 게 확실해졌다. 당신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라 내게만 그런 사람이었다. 내게만 이기적이고 무심한 사람이었다.

p.247 작가의 말 中
누군가가 건넨 빈말에 하루 종일 감동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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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짝퉁 라이프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춤*****몽 | 2012.01.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청춘은 몇살까지일까? 푸른봄을 칭하니 아마도 10대 후반에서 20대쯤일꺼라 생각된다. 난 그럼 여름지나 가을 초입까지 다다랐나! 부쩍 100세를 강조하는 광고가 넘쳐나고, 그러하다니 그렇게 따지면 난 봄이다. 하하하 좋군!    20대초반 여성의 사랑에 관한 칙릿같은 소설이다. 뭐 같은류로 읽은 스타일이나. 달콤한 나의 도시가 비슷한것 같긴한데 물론 갠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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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몇살까지일까? 푸른봄을 칭하니 아마도 10대 후반에서 20대쯤일꺼라 생각된다. 난 그럼 여름지나 가을 초입까지 다다랐나! 부쩍 100세를 강조하는 광고가 넘쳐나고, 그러하다니 그렇게 따지면 난 봄이다. 하하하 좋군! 

 

20대초반 여성의 사랑에 관한 칙릿같은 소설이다. 뭐 같은류로 읽은 스타일이나. 달콤한 나의 도시가 비슷한것 같긴한데 물론 갠적으로야 후자의 책들이 더 재미나고 완성도가 있는거 같긴하다. 훌훌 읽기 편하고 가벼워 그 나름 읽기 좋은 소설같다. 등단작이니 앞으로를 봐야 할 듯... 어 작년에 클릭미 나왔군...

 

작가의말에서

누군가가 건넨 빈말에 하루 종일 감동한 적이 있었다. 진실이 거짓말을 하는 세상이라고 생각했다.

내게는 진짜로 위장한 가짜가 소중했다. 이 말이 작가가 말하고자 한 의미가 아닐까 싶다. 이 소설의 출발은 이 생각으로부터 시작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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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Every life is "Real"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책*****우 | 2011.08.30 | 추천4 | 댓글2 리뷰제목
20대를 분명히 지나왔는 데도 불구하고 사랑이나 연애, 일과 결혼과 관련된 문학작품들에 크게 흥미를 못 느끼겠다. 그게 소위 ‘칙릿’ 류에서 주로 다루는 소재 혹은 주제라고 할 때 나는 ‘칙릿’에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물론 나 역시 그 문제로 많은 고민을 했고, 내 주변의 사람들 역시 그러했으며 현재 20대를 사는 많은 여성들 역시 그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걸 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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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 분명히 지나왔는 데도 불구하고 사랑이나 연애, 일과 결혼과 관련된 문학작품들에 크게 흥미를 못 느끼겠다. 그게 소위칙릿류에서 주로 다루는 소재 혹은 주제라고 할 때 나는칙릿에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물론 나 역시 그 문제로 많은 고민을 했고, 내 주변의 사람들 역시 그러했으며 현재 20대를 사는 많은 여성들 역시 그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걸 안다. 그리고 그것이 그만큼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그것이 문학의 소재나 주제가 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야기가 무겁든 가볍든 그런 건 부차적이므로 차치하더라도, 그 문제를 접근하는 작가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혹은 성찰적인 관점과 시선이 있느냐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 부분이 결여되었다면 시시하고 흔한식상한이야기로 전락하고 만다. 아주 정직하게 말하자면 대부분의 여성작가들이 이런 소재들을 즐겨 다룬다고 해서 해당 여성 작가들이 굳이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소설가로서의 자신의 위치나 수준, 지점 등등과 관련하여). 이런 소재를 다룬 작품들을 쓴다는 이유로 저평가될 필요도 없다. 그러나식상한이야기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유니크한 관점을 견지하고, 그걸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작가만의 역량이 그 어느 소재나 주제보다 더 필요하다고 본다. 이것은 이런 류의 작품을 쓰는 작가들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싶다. 본인이 작가로서 일정 수준의 문학성을 견지하고 싶다면 말이다.

이 소설을 여느 칙릿 소설들과 동일 선상에서 보느냐 그렇지 않게 보느냐는 평가하는 사람들에 따라 달리질 수 있을 것이다. 독자의 폭이 다양한 것처럼 소설의 스펙트럼도 다양하고 다원화되는 것은 어쩌면 한국 문학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일 것이다. 다만 이 작품이 과연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할 만큼의 작품이냐의 여부는 또 다른 문제이다.  잘 알겠지만 오늘의 작가상은 민음사에서 1977년에《세계의 문학》창간과 함께 제정한 상이다. 처음에는 시, 소설 구분 없이 수상자를 정했으나 2006년부터 시 부분은 《김수영 문학상》에 넘기고 소설에 한정하여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오늘의 작가상’이시대의 정신을 수렴하고 심미성의 사회적 소통을 지향하려는의도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1]

이 작품은 제32회 오늘의 작가 수장작이다. 그렇다면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이 작품이 과연 시대의 정신을 수렴하고 심미성의 사회적 소통을 지향하려는 작품일까?

소설의 주인공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편부 슬하에서 자랐으며 혹독한 첫사랑의 상처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애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단순한 남자친구라고 할 수도 없는 각별한 친구도 있다. 주인공에게는 두 명의 절친이 있는데 한 명은 원나이트를 스스럼 없이 하는 성적으로 자유로운 친구이고, 다른 한 명은 (짝퉁이더라도) 명품을 선호하고 미니홈피 관리에 하루에 반나절을 소비하는 친구이다. 작가는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을 통해 21세기를 사는 20대들의 삶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시대의 정신을 수렴했다고 볼 수는 없다. 이들의 삶을 통해 추출할 수 있는 시대의 정신은 뭘까?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좀더 필요했을 것 같다. ‘심미성의 사회적 소통이라는 부분은 매우 추상적이어서 분석이나 평가가 좀 애매하기는 한데, 다른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20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사회적 소통을 지향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이것이심미성의 사회적 소통에 대한 지향이라고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나 역시 20대를 거쳐왔고, 현재 20대를 살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을 응원하고 격려한다. 그들이 사회를 살며 겪을 상처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어른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느낀다. 내가 접한어린 친구들역시 취업 문제로 고민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사랑이나 결혼에 대해서 늘 진지하게 생각한다. 이건 인류가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지속될 화두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 자체만으로 모든 것이 용납되고 수용되는것은 아니다. 작가적 시선으로 걸러내서 재가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걸 할 수 없다면 좋은 작가라고 할 수 없을 테고 작품은칙릿으로 전락하고 만다(‘칙릿에 대한 가치 평가는 이 리뷰에서 다루고자 하는 바는 아니다). 

만약 이 소설이오늘의 작가상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지 않았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80년대와 90년대도 살아온 독자들이라면오늘의 작가상이 가진 의미와 그 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알고 있다. 1977년 1회 한수산의 《부초》, 1978년 2회 박영한의 《머나먼 쏭바강, 1979년 제3회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1982년 제6최승호 시집 《대설주의보, 1986년 제10강석경의 《숲속의 , 1987년 제11회 구광본 시집 《강》, 1992년 제16회 박일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 2000년 제24이만교의 《결혼은 미친 짓이다[2]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이 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일별해본다면, 격세지감으로 치부하기엔 이 작품이 가지는 파워나 영향력이 매우 미비하다.

물론 아직 젊은 작가이기에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수 있다. 따라서 작가 스스로 열등감도 갖지 말고 주위의 평가에 스트레스도 받지 않기를 바란다. 다만 어떤 상을 수상할 선정작을 고를 때에는 그 상이 제정된 취지나 의도, 그리고 그 상이 가진 영향력이나 권위를 생각해서 좀더 신중하게 결정을 하면 좋겠다.

 



[1] 출처: 네이버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EC%98%A4%EB%8A%98%EC%9D%98_%EC%9E%91%EA%B0%80%EC%83%81

[2]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http://100.naver.com/100.nhn?docid=768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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