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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살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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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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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6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06g | 140*210*20mm
ISBN13 9791185716435
ISBN10 1185716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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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학의 대부’가 90의 언덕에서 인생을 바라보니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인류 역사상 전대미문의 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는 설레고 기쁘기보다는 불안하고 허둥대기 바쁘다.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이 행복인가. 남은 인생을 어떤 인생관과 가치관을 갖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인생은 겪어봐야 깨닫는다’고 하지만, 먼저 100세 인생을 산 이의 지혜를 빌린다면 앞으로의 삶이 조금 더 명확해지고 향기로워지지 않을까?

1960년대 초대형 베스트셀러 『영원과 사랑의 대화』의 저자이자, 삶을 관통하는 철학적 사유로 우리를 일깨우는 시대의 지성이며, 97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저작 및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원한 현역’ 김형석 교수가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인생 후배들에게 다정하고 나지막한 소리로 들려준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물론 사회생활에서 모두가 겪어야 하는 과제들, 그리고 인생의 의미와 죽음에 대한 관심까지,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처리하는 삶의 지혜를 제시한다.

저자는 말한다.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고. 돌이켜보면 힘든 과정이었지만,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다고. 그리고 고백한다. ‘그것을 깨닫는데 90년이 걸렸다’고.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1 똑같은 행복은 없다_행복론
성공하면 행복할까
인격 수준과 재산의 관계
일을 하는 이유
오래 살면 좋을까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다 떠나고 나면 무엇이 남는가

2 사랑 있는 고생이 기쁨이었네_결혼과 가정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허무한 고독
재혼을 했으면 더 행복했을까
황혼기 이혼에 관하여
열심히 싸우는 부부는 이혼하지 않는다
무엇이 여성을 아름답게 하는가
뜻대로 안 되는 자녀 교육

3 운명도 허무도 아닌 그 무엇_우정과 종교
나에게 우정은 섭리였던가
내 친구 안병욱
현대인에게도 종교는 필요한가
흑과 백 사이의 수많은 회색
죽음에도 의미가 있는가
마지막 선택권은 누구에게나 있다

4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_돈과 성공, 명예
그는 왜 성공하지 못했는가
경제적으론 중산층, 정신적으론 상위층
자서전을 쓴다면
세 동상
나에게 ‘감투’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5 늙음은 말없이 찾아온다_노년의 삶
인생의 황금기는 60에서 75세
“장수의 비결이 뭔가요?”
젊어서는 용기, 늙어서는 지혜
취미생활의 즐거움
늙는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노년기에는 존경스러운 모범을
누구 곁으로 가야 하는가
“오래 사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97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의 인생론_ 사랑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네

스무 살에 몰랐던 것을 서른이 넘으면 알게 될 때가 있다. 마흔을 넘기면 인생이 또 달리 보인다. 만약 백년을 산다면 인생은 또 우리에게 어떤 무늬로 그려질까? 그 지혜를 미리 안다면 우리 삶이 조금 더 향기로워지지 않을까? 삶을 관통하는 철학적 사유로 우리를 일깨우는 시대의 지성이며, 97세의 영원한 현역 김형석 교수가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100세 시대’를 맞아 불안하고 허둥대는 인생 후배들에게 다정하고 나지막한 소리로 들려준다. 그리고 말한다. 사랑 있는 고생이 최고의 행복이었다고. 그것을 깨닫는데 90년이 넘게 걸렸다고…….

‘백년을 살아보니’ 행복이란?

“다른 모든 것은 원하는 사람도 있고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행복은 누구나 원한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다. 그러나 행복은 어떤 것인가, 라고 물으면 같은 대답은 없다. 행복은 모든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이기 때문이다.

제1부 ‘행복론’에서 저자는 행복에 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시한다. 보통 사람들은 ‘성공하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성공한 사람은 행복을 누린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저자가 그리는 ‘성공과 행복의 함수 관계’는 다르다.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가능성을 유감없이 달성한 삶은 행복하며, 성공적이다. 그러나 주어진 유능성과 가능성을 다 발휘하지 못한 사람은 성공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 따라서 정성 들여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실패가 없으나 게으른 사람에게는 성공이 없는 법이다.

‘재산과 행복의 함수 관계’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더 명확하다. 저자는 항상 가족들이나 제자들에게 “경제는 중산층에 머물면서 정신적으로는 상위층에 속하는 사람이 행복하며, 사회에도 기여하게 된다”고 충고한다. 물론 저자 자신이 주변에서 실제로 보고 들은 경험의 결과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갖고 사는 것이 좋은가. 인격 수준만큼 재산을 갖는 것이 원칙이다. 인격의 성장이 70이라면 70의 재물을 소유하면 된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았다고 해서 90의 재산을 갖게 되면 그 분에 넘치는 20의 재산 때문에 인격의 손실을 받게 되며, 지지 않아야 할 짐을 지고 사는 것 같은 고통과 불행을 겪는다.

‘백년을 살아보니’ 인생은 운명도 허무도 아닌 섭리

제3부는 우정과 종교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1960년대 『운명도 허무도 아니라는 이야기』라는 책을 펴냈는데, 당시에는 인생은 운명도 허무도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긴 세월이 지난 지금에는 둘 다 아닌 또하나가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한다. 바로 ‘섭리’다. 이 같은 깨달음은 친구들을 통한 우정의 사건들에서 얻은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아름다운 친구들 이야기가 여럿 나온다. 인생 첫 친구였던 영길이, 초등학교 때 친구 김광윤 장로, 중·고·대학교 때의 허갑과 박치원이 바로 그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저자의 인생에서 소중한 인연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만난 두 친구, 서울대의 김태길 교수, 숭실대의 안병욱 교수였다. ‘철학계의 삼총사’로 불렸던 이들은 반세기 동안 사랑이 있는 경쟁을 벌인 ‘축복받은 관계’였다.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인촌 김성수 선생 다음으로 자신에게 가장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준 사람은 바로 이 두 친구였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80대 중반쯤의 어느 날, 안 교수가 “더 늙기 전에 셋이서 1년에 네 번쯤 만나자”고 제안한다. 김태길 교수의 대답은 거절이었다. 이유는 “우리 셋이 다 80대 중반인데, 누군가 한 사람씩 먼저 떠나가야 할테고, 그러면 다 보내고 남은 사람은 얼마나 힘들겠느냐”는 것이었다. 결국 이들은 멀리서 마음을 같이하면서 지냈고, 저자만 홀로 남았다. 두 친구를 보내고 난 후에 저자는 ‘내 인생을 사는 것 같지가 않았다.’ 한층 더 고독해졌다는 이야기다.

‘백년을 살아보니’ 인생의 황금기는 60에서 75세

제5부는 노년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노년기는 언제부터 시작되는가. 보통 65세부터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와 그의 가까운 친구들은 그런 생각을 버린 지 오래다. 노력하는 사람들은 75세까지는 정신적으로 인간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김태길 교수는 76세 때 ‘한국인의 가치관’에 관한 책을 내놓았고, 안병욱 교수는 89세까지는 일을 계속했다. 저자는 ‘나도 60이 되기 전에는 모든 면에서 미숙했다’고 인정한다.

저자가 100세에 가까워지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다. 그는 20이 될 때까지는 가족마저 단념을 했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 50이 되어서야 정상적인 건강에 자신을 찾았을 정도다. 그래서 신체적 과로나 무리는 하지 않고 조심조심 살아왔는데, 그것이 습관이 되어 장수의 한 비법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50이 넘어서는 주3회 정도 수영장을 찾고, 하루에 50분 정도 걷는 운동을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일’이 건강을 유지해주었다고 믿고 있다. 저자에게 건강은 일을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칸트나 슈바이처의 경우를 살펴봐도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 건강도 유지했다.

늙어서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고 후배와 후손들의 존경을 받아야 할 의무도 있다. 늙는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노년일수록 존경스러운 모범을 보여야 한다. 노년기에는 무엇보다 지혜가 필요한데, 그 지혜라는 것은 ‘늙으면 이렇게 사는 것이 좋겠다’는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다. 내가 푸대접을 받았어도 상대방을 대접할 수 있는 인품, 모두의 인격을 고귀하게 대해줄 수 있는 교양, 그 이상의 자기 수양이 없다고 노철학자는 말한다.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

1960~70년대 수필, 수상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저자는 1980년대 이후 철학과 종교 책에 집중하면서 대중들과 멀어졌다. 그러다가 나이 90고개를 넘기게 되면서 다시 독서계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저자는 이에 대해서 “오래 산 것이 헛되지는 않았다는 위로의 심정에 접했다”고 말한다. 저자의 인생은 고단했고 쓸쓸했으나 솔직했고 아름다웠다. 아내가 20여 년을 병중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저자의 아내가 발병하고 2, 3년 지났을 때였다. 친구인 C교수가 찾아와 조심스럽게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C교수의 아내가 밖에서 저자를 두세 차례 보았는데, 한마디로 홀아비 냄새가 난다는 것이었다. 이후 저자는 옷차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항상 미소와 온화한 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반성하곤 했다. 자신이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감사와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면 좋지 못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오늘날 저자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언제 어디서나 보여주는 잔잔한 미소’는 그런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

저자에게 건강과 가난은 타고난 인생의 짐이었고, 그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을 때까지는 고생의 연속이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역사의 무거운 짐도 져야 했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이 불행했거나 무의미한 고생이었다고 생각지 않는다. 모두 사랑이 있는 고생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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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백년을 살아보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산*람 | 2022.04.17 | 추천13 | 댓글4 리뷰제목
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알피스페이스/2020.9.20. sanbaram   알려진 것처럼 김형석 교수는 100세를 넘기셨다.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되돌아보는 글이 <백년을 살고보니>다. 엄밀히 말해 97세에 엮어낸 글이다. 주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1년 가까이 게재되었던 칼럼과 글들을 책자로 묶은 것이라 생각된다. 전체를 5개의 주제로 나누어 모았다. ‘행복론, 결혼과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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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알피스페이스/2020.9.20.

sanbaram

 

알려진 것처럼 김형석 교수는 100세를 넘기셨다.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되돌아보는 글이 백년을 살고보니. 엄밀히 말해 97세에 엮어낸 글이다. 주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1년 가까이 게재되었던 칼럼과 글들을 책자로 묶은 것이라 생각된다. 전체를 5개의 주제로 나누어 모았다. ‘행복론, 결혼과 가정, 우정과 종교, 돈과 성공, 노년의 삶등이 그것이다. 처음에는 북한에서청소년기를 보냈던 때를 되돌아보았고, 중간에는 청년이후 장년기의 생활을 기술하였으며, 끝부분은 노년기의 삶과 생각들을 모아 놓았다. 일종의 자서전적인 글들이라고도 할 수 있다. 모두 경험에서 얻은 지혜와 그동안 가까운 지인들과의 사례를 추억을 반추하듯 하나씩 소개하고 있다. 이 글들을 통해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독자들이 깨닫기를 바라고 있다. 한 세기를 살아오면서도 건강을 잃지 않고 후학을 가르치기에 힘쓴 김형석 교수에게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되는 글이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30여 년간 후학을 길렀고, 미국 시카고대학교, 하버드대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우리나라 철학계의 거두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저서로 현대인의 철학>,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하여> <예수>. <고독이라는 병>, <영원한 사랑의 대화등이 있다.

 

백년을 살고보니에서는 장년기와 노년기를 맞고 보내며 인생과 사회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더 늦기 전에 스스로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고제들을 모아 정리해보기로 했다.(p.11)”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무딪히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처리하는 삶의 지혜를 추구해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행복은 모든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이며, 같은 내용이라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서 행불행이 달라질 수 있다.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빈 그릇 속에 담아 넣고 싶은 것들의 대명사와 같은 것이다. 그 대명사의 내용에는 꼭 같은 것은 없어도 서로 비슷한 것들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몇 가지 유형 중의 하나 또는 둘을 택해 사는 것이라면서 각자 지기의 행복을 찾아보라고 한다.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이 나도 나이 들면서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다. 90고개를 넘기면서는 나를 위해 남기고 싶은 것은 다 없어진 것 같았다. 남은 것 한 가지가 있다면 더 많은 사람에게 더 큰 사랑을 베풀 수 있었으면 감사하겠다는 마음뿐이다.(p.54)”라고 한다. 모든 남녀는 인생의 끝이 찾아오기 전에 후회 없는 삶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사랑이 있는 고생이다. 사랑이 없는 고생은 고통의 짐이지만, 사랑이 있는 고생은 행복을 안겨주는 것이 인생이다. (p.100)” 인생은 50이 되기 전에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자녀들을 키울 때도 이 애들이 50쯤 되면 어떤 인간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면서 성공보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행복하며, 유명해지기보다는 사회에 기여하는 인생이 더 귀하다고 믿는다.

 

세계의 여러 기독교 국가들이 한국 교회의 부흥상을 부러워할 정도로 기독교 국가이기도 하다. 그런데 기독교 신앙은 창조적인 면이 있는 반면, 보수적으로 응고되는 교리적 폐쇄성이 있다.(p.157)” 진정한 의미의 기독교는 창조성에 있다. 예수가 그런 면의 선구자였다. 구약적 교리주의와 민족종교의 울타리를 넘어선 인간애와 인류의 종료로 열린사회를 지향하는 진리와 생명의 종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교리적 근본주의를 고수하는 교리주의자들은 폐쇄적인 배타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사고방식이 굳어지거나 보편화되면 또 하나의 흑백논리로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 절대주의 신앙에 빠지는 길이 항상 열려 있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나라의 종교가 이슬람과 같은 교리주의에 빠지거나 구약적 율법주의에 몰입되어 유대교적 사회관을 갖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웃을 살해하면서 알라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는 종교는 정치적 절대주의 못지않게 경계해야 한다. 사상가들이 공산주의는 100년을 지속하지 못했으나 종교적 갈등은 앞으로도 수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가 오래 전에 뉴욕에 갔을 때 한인상가연합회 회장으로부터 한국 사람들은 상거래를 할 때 자기편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따지기 때문에 여러 사람과의 다양한 거래가 되지 못한다.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다가 한두 번 거래하고는 끝난다.(p.193)”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유대인들은 거래를 할 때 서로 간의 이익을 타산해본다. 그래서 상호 간의 이윤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상거래가 지속 가능해진다. 그런데 영국 사람들은 상거래를 할 때, 내가 얼마나 이익을 주면 우리 물건을 쓰겠느냐고 상담해 온다. 그래서 결국은 그 사람들이 상권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치판단은 누가 내리는 것인가. 우리가 죽은 뒤에 우리의 삶을 계승해가는 후대들이 평가해준다. 그 대신 우리는 나는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를 묻고 그 대답에 걸맞은 삶을 찾아 노력하면 된다.(p.231)”고 말한다. 우리는 예술이나 학문의 업적은 남길 수 없어도 이웃에 대한 사랑의 봉사는 할 수 있고 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 업적이나 경제적 유산은 남길 수 없어도 가난하고 병든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과 마음은 나누어줄 수가 있다. 그 사람들의 마음속에 사랑의 동상을 안겨줄 수는 있다고 말한다.

 

인간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고 성숙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관념이 보편화되고 있다. 늙는다는 것은 꽃이 피었다가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익어가는 것 같은 과정이다. 그 기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혜이다.(p.255)”라고 말한다. 아무 일도 없이 노년기를 보내는 사람은 불행하다. 남들이 사는 대로 나도 지내면 된다는 생각은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지지 못하게 한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불행은 소외감과 고독이다. 사회에서 밀려 이곳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모두가 외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은 숨길 수 없었다. 그런 세월이 너무 길어지는 것보다는 소외와 고독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더 절박한 것 같았다. 사람이 나이 들수록 나무가 높이 자라듯이 지혜롭게 자라야겠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세상 사물을 대할 때 좀 더 높은 위치에서 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성들의 아름다움은 사회를 아름답게 만든다. 늙은이들의 젊은 옷차림은 사회를 더욱 젊고 활기차게 만들어준다. 옷을 잘 입는 신사 축에는 끼지 못해도 인품을 떨어뜨리는 옷차림은 하지 않아야 한다.(p.281)”는 말을 읽으며 스스로 되돌아보게 된다. 저자가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90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우리들도 인생을 돌아보며 하나의 깨달음을 얻게 된다면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의 보람은 얻는 셈이리라.

 

 

댓글 4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3
백년을 살아보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y****a | 2021.09.0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백년을 살아보니 /저자 김형석/출판 덴스토리(Denstory)/발매 2016.08.01.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모든 물건은 전부 다른 사람이 준 것이다. 심지어 내 몸조차도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소유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잠시 내게 머물다 떠나가는 것이다.     P49~50 50이 넘으면서부터 신체적으로 잃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건강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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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살아보니

/저자 김형석/출판 덴스토리(Denstory)/발매 2016.08.01.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모든 물건은 전부 다른 사람이 준 것이다. 심지어 내 몸조차도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소유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잠시 내게 머물다 떠나가는 것이다.

 

 

P49~50

50이 넘으면서부터 신체적으로 잃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건강에도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고 갱년기 증상도 뚜렷해진다. 기억력의 쇠퇴도 어쩔 수 없는 변화다. 이성 간의 욕망과 기대도 약화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 그대로 남는 것이 있다면 소유에 대한 욕망이다. 명예욕도 그중 하나이다. 재물에 대한 소유욕도 그 하나이다. 이 모든 욕망이 부질없이 헛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공부 수행자로서의 삶을 이어가면서 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인생은 그러지 아니한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70대 후반부터는 80대가 되면 얻어지는 것은 없고, 잃어가는 것이 현저히 많아진다. 그렇게 왕성했던 소유욕까지도 사라진다. 소유해보니까 별것 아니더라는 생각도 들고, 소유해보겠다는 욕심조차도 약화되어 간다. 현상을 유지해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겠다는 소극적인 자세로 바뀐다.

 

다 잃어버리거나, 모두 떠나버리고 말면, 어떻게 하는가. 무엇이 남는가. 80이 넘어가면서는 아무런 욕심도 없어져 버린다. 그저 지금의 건강과 정신 상태가 그대로 몇 해 더 연장되었으면 좋겠다는 자세다. 그렇게 왕성했던 기대와 관심의 대상이 없어진다. 소유에 대한 소망이 없어지는 것이다.

 

 

P165~166

그러며 나 자신에게 물어보기로 하자. 조만간 죽음에 직면하게 될 테니까. 앞으로 남은 시간의 빈 그릇에 어떤 삶의 내용을 채워가겠는가 라고.

 

그리고 얼마 후에 신문을 보았더니 암 투병 중에 집필을 진행하고 있는데 끝내고 세상을 떠났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말하고 있었다. 그 후에 그는 작품을 끝낸 것을 고맙게 생각하면서 세상을 떠났다. 고맙게 일생을 마무리한 작가였다. 그런 과거를 이어오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더 지체하지 말고 한 가지 공부를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지난날들을 보내면서 하지 못했던 일들도 좋고, 취미와 소질이 있다고 생각되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도 좋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한 가지씩은 타고난 장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실리성에 붙잡혀 그 취미와 개성을 묻어두고 마는 때가 있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한 가지만이라도 계속해 살려 한다면 늦게 시작한 일이 지금까지 해온 일들보다 더 큰 행복과 성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어떤 정치가는 정치계에서는 성공했다고 인정받지 않으나 늦게 시작한 서예가로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양대학의 김연준 총장 같은 이는 교육자로서의 업적보다 작곡과 음악인으로서의 위치가 더 오래 남을지 모른다. 한 번도 공부나 취미 생활을 하는 행복을 누려보지 못한 사람은 더 늦기 전에 도전해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찾아지니면 어떨까 싶다.

 

 

P197~198

가장 중요한 점은 돈과 경제는 인생의 목적이 아니라는 관점이다. 가난한 사람들이나 후진사회에서는 경제 문제 해결이 무엇보다도 선결조건이다. 그 빈곤 때문에 인간다운 삶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식주의 문제는 시급한 과제이다. 그렇다 해도 돈과 경제는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위한 수단이며 과정일 뿐이다. 돈과 경제가 인생의 목적이라고 믿고 사는 사람들은 그것을 소유하기를 원한다. 소유욕은 한계가 없기 때문에 자신은 물론 그 사회도 병들게 한다.

 

 

P241~242

 

왜 이런 부끄러운 얘기까지 하는가? 지금도 우리 사회는 너무 일찍 성장을 포기하는 젊은 늙은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40대라고 해도 공부하지 않고 일을 포기하면 녹스는 기계와 같아서 노쇠하게 된다. 차라리 60대가 되어서도 진지하게 공부하며 일하는 사람을 성장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모든 것이 순조로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실한 노력과 도전을 포기한다면 그는 모든 것을 상실하게 된다.

 

80쯤 되면 모든 사람은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스스로 나는 행복했다고 인정하며 주변 사람들이 존경스러운 일생을 살았다고 평가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 한편으론, 스스로 쓸모없는 인생을 살았다는 부끄러움을 깨닫는 사람이 있다. 사회로부터도 버림을 받았다는 자책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나 자신도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뒤늦게 발견한 인생의 교훈이 있다. 인생에서 50에서 80까지는 단절되지 않은 한 기간으로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50부터는 80이 되었을 때 나는 적어도 이러한 삶의 조각품을 완성해야 한다는 준비와 계획과 신념과 꾸준한 용기를 갖고, 2의 마라톤을 달리는 각오로 재출발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백년을 살아보니(김형석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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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삶의 풍향계와 같은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아***스 | 2021.08.2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백년을 살아보니> 책 제목은 특별하다. 왜냐하면 이러한 책 제목은 100년을 살아 본 사람만이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근현대 100년은 그 어느 나라 그 어느 시대보다 격변의 시기였다. 세계 열강의 거친 파도, 정치 이념의 갈등으로 인한 지각 변동, 경제발전이하는 매서운 몰아침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사투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험난한 100년의 인생을 보내신 분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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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살아보니> 책 제목은 특별하다. 왜냐하면 이러한 책 제목은 100년을 살아 본 사람만이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근현대 100년은 그 어느 나라 그 어느 시대보다 격변의 시기였다. 세계 열강의 거친 파도, 정치 이념의 갈등으로 인한 지각 변동, 경제발전이하는 매서운 몰아침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사투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험난한 100년의 인생을 보내신 분이 아주 평온하게 인생에 대해 말씀하신다. 풍향계는 지나온 바람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리킨다. 교수님이 인생을 통해 깨달으신 귀한 가르침은 다가올 시대를 살아갈 우리의 삶이 의미있을 수 있도록 지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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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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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리*스 | 202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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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백년이 녹아들어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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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p********1 | 20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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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책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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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긴************다 |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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