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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이동도서관

[ 양장 ]
리뷰 총점8.2 리뷰 14건 | 판매지수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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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0쪽 | 406g | 295*195*8mm
ISBN13 9791186921227
ISBN10 1186921226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한밤중 인적 없는 거리에 낯선 캠핑카 한 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망설이다가 안에 들어가 보니 태어나서 지금까지 읽은 모든 글이 순서대로 가지런히 꽂혀 있다. 교과서는 물론이고 소설책, 시집, 일기장, 심지어 시리얼 포장까지 그때까지 자신이 읽은 글이 모두 정돈돼 있다…. 어느 날 심야 이동도서관에 들어간 주인공 알렉산드라는 책을 읽고 지난날 추억을 되찾기 위해 남자친구도 떠나보낸 채 밤에만 문을 여는 신비스러운 이동도서관 사서가 된다.

『심야 이동도서관』은 베스트셀러 『시간 여행자의 아내』 저자가 쓰고 그린 그림책이다. 우리는 왜 책을 읽을까? 책을 좋아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알렉산드라는 심야 이동도서관에서 그때까지 읽었던 모든 책을 다시 만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과거였고, 소중한 추억이었으며, 자신의 인생 자체였다. 심야 이동도서관의 비밀을 알고 난 알렉산드라는 삶에 활력을 얻는다. 이제 전과는 다른 눈으로 책을 읽게 되었고, 사서가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으며, 그 목표를 훌륭히 이루어냈다. 독자들에게 ‘책’이라는 사물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 ‘내 인생은 무엇인가’라는 아주 진지하고도 흥미로운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하는 작품이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튿날 밤, 그곳으로 되돌아갔다. 레이븐스우드 가와 벨플레인 가의 모퉁이에서
여섯 시간 동안 혼자 서성였다. 윌키 콜린스의 『문스톤』을 가져갔다.
몇 번이나 읽은 책이니 이동도서관에도 있겠지. 두 책을 비교해보고 싶었다.
해가 뜨고 나서야 나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셀 수 없이 많은 밤을 그 모퉁이에서 지새웠다.
결국 거기서 찾기를 포기하고 밤마다 시내를 정처 없이 떠돌아다녔다.
리처드는 다른 남자라도 생겼냐고 따졌다. 오해를 풀지 못하는 바람에
리처드가 떠나버렸다.
이제 집에는
나와 내 책들밖에 없었다.
--- p.14~15


나는 틈만 나면 책을
읽어대기 시작했다.
전철을 탈 때마다,
쉬는 시간마다,
식사 때마다 늘 책을 읽었다.
내가 읽은 책을 심야
이동도서관 서가에서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면서.
내가 어떤 책을 읽는지,
얼마나 열심히 읽는지를
보면서 오픈쇼 선생님이 좋은
인상을 받았을지 궁금했다.
2인분을 먹는 임산부처럼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내 담당 사서 오픈쇼
선생님을 위해 책을 읽었다.
세월이 흘렀다.
--- p.16

거기서 나는 위안을 찾았다. 손등으로 코를 훔치고 서가를 둘러보았다. 꽃에서 정성스레 추출한 향이 향수에 담겨 있듯이, 책장에 꽂힌 책들에는 내 삶이 스며 있었다. 나를 바람맞힌 소개팅 상대를 기다리며 카페에서 읽은 바버라 터크먼의 『희미한 거울』이 보였다.
여러 번 읽어 두툼해진 『안나 카레리나』도 있었다. 나는 『중력의 무지개』를 집어 들었다. 책을 펼치자 글이 57쪽까지만 있고 그 뒤로는 없었다. 끝까지 읽지 못한 책이었다.
내가 읽다 만 페이지에 아이스크림 막대가 꽂혀 있었다.
--- p.2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책과 인생을 이야기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독특한 그림책

베스트셀러 『시간 여행자의 아내』 저자가 쓰고 그린 그림책. 책과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와 서정적인 그림으로 그래픽 노블의 독특한 세계를 보여준다.
한밤중 인적 없는 거리에 낯선 캠핑카 한 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망설이다가 안에 들어가 보니 태어나서 지금까지 읽은 모든 글이 순서대로 가지런히 꽂혀 있다. 교과서는 물론이고 소설책, 시집, 일기장, 심지어 시리얼 포장까지 그때까지 자신이 읽은 글이 모두 정돈돼 있다…. 어느 날 심야 이동도서관에 들어간 주인공 알렉산드라는 책을 읽고 지난날 추억을 되찾기 위해 남자친구도 떠나보낸 채 밤에만 문을 여는 신비스러운 이동도서관 사서가 된다.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바치는 환상적인 이야기

이른 새벽 산책길에 나섰던 주인공 알렉산드라는 길가에 서 있는 커다란 캠핑카를 발견한다. 얼핏 두려움이 앞섰지만, 저항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간다. 그 차는 바로 심야 이동도서관. 교과서, 성경, 전화번호부, 중간부터 백지인 책도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스러운 남자 사서는 알렉산드라가 태어나서부터 그때까지 읽은 모든 글이 이 심야 이동도서관에 수집돼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제 문 닫을 시간이라며 그녀를 급히 내보낸다.
그날 이후 아무리 밤거리를 헤매도 심야 이동도서관은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십 년쯤 흐른 뒤에야 겨우 다시 나타난다. 그런데 대출도 안 된다고 하고, 일을 돕겠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한다. 사서 자격증을 따고, 경력을 쌓아 도서관 관장이 되었는데도 규정상 심야 이동도서관에서 일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는 중에도 알렉산드라는 서가가 끊임없이 늘어나는 이동도서관을 상상하며 책을 읽고 또 읽는다.
잠들기 전 되풀이해 읽던 동화책, 교과서 밑에 숨겨 몰래 보던 만화책, 짝사랑하는 선배를 생각하며 고른 시집, 어머니가 물려주신 요리책. 어떤 책이든, 단 한 권이라도 책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렉산드라의 간절한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책장에 꽂힌 책들에는 내 삶이 스며 있었다.”

우리는 왜 책을 읽을까? 책을 좋아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알렉산드라는 심야 이동도서관에서 그때까지 읽었던 모든 책을 다시 만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과거였고, 소중한 추억이었으며, 자신의 인생 자체였다. 심야 이동도서관의 비밀을 알고 난 알렉산드라는 삶에 활력을 얻는다. 이제 전과는 다른 눈으로 책을 읽게 되었고, 사서가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으며, 그 목표를 훌륭히 이루어냈다. 이처럼 작가는 독자들에게 ‘책’이라는 사물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 ‘내 인생은 무엇인가’라는 아주 진지하고도 흥미로운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한다.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그래픽 단편소설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단편소설 형태로 발표되었다가 그림책으로 재구성되었다. 단편 「심야 이동도서관」이 실린 문예지 『조이트로프』는 영화 「대부」로 유명한 코폴라 감독이 발행하는 계간지로, 1997년 창간 후 폴 오스터, 무라카미 하루키, 앨리스 먼로 등 저명한 소설가들이 작품을 발표했다. 이처럼 단편소설로서 완성도가 높은 스토리에 미술을 전공하고 상당한 실력을 갖춘 작가의 개성 있는 그림을 곁들여 독특한 작품이 탄생했다. 그래픽 소설로 개작된 이 작품은 영국 주요 일간지 『가디언』에 연재되었다.

회원리뷰 (14건) 리뷰 총점8.2

혜택 및 유의사항?
읽은 책을 빠짐없이 모아둔 도서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헌*가 | 2022.02.1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책과 사람이 같을 수 없다. 멋진 저자가 멋진 사람이 아닐 수 있다. 마찬가지로 훌륭한 독자가 훌륭한 사람이 아닐 수 있다. 책이 사람의 정신과 영혼이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게 바람직한 방향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쁜 방향으로도 흐른다. 책을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꾸준히 독서 하고 성찰하며 지금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동;
리뷰제목

책과 사람이 같을 수 없다. 멋진 저자가 멋진 사람이 아닐 수 있다. 마찬가지로 훌륭한 독자가 훌륭한 사람이 아닐 수 있다. 책이 사람의 정신과 영혼이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게 바람직한 방향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쁜 방향으로도 흐른다. 책을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꾸준히 독서 하고 성찰하며 지금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책을 읽은 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한다면, 내가 읽은 것이 곧 나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심야 이동도서관은 매력적이다. 이용자가 읽은 책들을 빠짐없이 모아두었기 때문이다. 단행본은 말할 것 없고 시리얼 상자처럼 잠깐 읽고 버린 것들과 잡지들도 보관하고 있다. 도서관 하나에 한 사람이 읽은 모든 인쇄물이 모아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읽은 모든 인쇄물을 소장한다. 새벽 네 시 거리에서 자신의 심야도서관을 발견한 주인공은 자신이 읽었던 그림책, 교과서, 가정용 성경, 사진첩, 전화번호부, 제인 오스틴과 폴 오스터의 소설들, 일기장 들을 보며 놀란다.

 

세월히 흘러 심야 이동도서관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다시 나타난다. 도서관을 살펴본 주인공은 뒤편에 통로 하나가 더 생긴 것처럼 느낀다. 그동안 읽은 책이 추가된 것이리라. 그러고는 심야 이동도서관 사서에게 자신도 여기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지난번 심야 이동도서관을 본 뒤로 훌륭한 책들이 추가된 서가를 보지 않겠냐고 묻는다. 주인공은 고개를 끄덕인다. 눈물에 앞이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이동도서관 뒤쪽으로 비틀거리며 걸어간다.

 

거기서 나는 위안을 찾았다. 손등으로 코를 훔치고 서가를 둘러보았다. 꽃에서 정성스레 추출한 향이 향수에 담겨 있듯이, 책장에 꽂힌 책들에는 내 삶이 스며 있었다. 나를 바람맞힌 소개팅 상대를 기다리며 카페에서 읽은 바버리 터크먼의 희미한 거울이 보였다. 여러 번 읽어 두툼해진 안나 카레리나도 있었다. 나는 중력의 무지개를 집어 들었다. 책을 펼치자 글이 57쪽까지만 있고 그 뒤로는 없었다. 끝까지 읽지 못한 책이었다. 내가 읽다 만 페이지에 아이스크림 막대가 꽂혀 있었다.

 

심야 이동도서관의 매력을 다시 확인한 주인공은 자신이 할 일을 찾는다. 그 길로 바로 문헌정보학 석사과정에 등록한다. 일주일에 네 번 교외로 나가 도서 분류, 고객 관계, 최신 정보저장과 검색 기술에 관한 야간 강의를 듣는다. 낮에는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책을 읽는다. 졸업 후 시키고 공립도서관에서 일하고, 마침내 설처 도서관 관장으로 임명되기에 이른다. 다시 한번 자신의 심야 이동도서관을 만난 주인공은 심야 이동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해 신경안정제 열네 개를 삼키고 손목을 긋는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내가 읽은 책들로 가득한 이동도서관이 세상에 있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일*삶 | 2018.10.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브런치 서평: https://brunch.co.kr/@worknlife/113우리가 몇 시간씩, 몇 주씩, 평생토록 책을 읽으며 갈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오후의 완연한 햇살 아래 아늑한 의자에 앉아 아끼는 책을 영원히 읽을 수 있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희생할 수 있겠는가?- <심야 이동도서관> 맺음말에서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요즘은 유투브에서 영상을 검색하고 보는 것을 선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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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서평: https://brunch.co.kr/@worknlife/113


우리가 몇 시간씩, 몇 주씩, 평생토록 책을 읽으며 갈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오후의 완연한 햇살 아래 아늑한 의자에 앉아 아끼는 책을 영원히 읽을 수 있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희생할 수 있겠는가?

- <심야 이동도서관> 맺음말에서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요즘은 유투브에서 영상을 검색하고 보는 것을 선호한다고 하지만, 나는 아직도 아날로그 세대여서 글로 읽는 게 더 이해가 잘된다. 어려서부터 나는 도서관 놀이를 좋아했다. 용돈을 받으면 다른 데 쓰지 않고 책을 사서 읽었고, 듀이 십진분류법이 아닌 내 나름의 분류법으로 코드로 부여하여 스티커를 붙였다. 나의 꿈은 사서가 되거나 나 만의 도서관을 가지는 것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독서와 책 모우기는 방 전체를 책장으로 도배할 만큼 쌓였다. 이제는 구매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편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일 주일에 한권은 읽고 있는 편이다. 내 인생에서 책은 항상 등대처럼 나의 마음을 다잡아 주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세상으로 안내했다. 마음이 심란하고, 불안할 때 읽는 책은 특히나 나에게 다가와 큰 힘이 되고 내가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해결사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비슷하다. 자신이 읽은 책을 소장하고 싶고, 자신만의 도서관을 만들고 싶어한다. 때로는 나처럼 사서를 꿈꾸기도 할 것이다. 그런 마음을 <심야 이동도서관>은 알기라도 하는 듯 신비스러운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내가 읽었던 책들이 모여있는 도서관이라니. 하물며 내 교과서, 전화번호부, 일기장과 읽다 만 책까지 있다니...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겠다. 자신이 꿈꾸었던 세상이 그림으로 펼쳐진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우연히 마주친 자신 만의 심야 이동도서관을 통해 알렉산드라는 잊었던 독자로서의 자신을 다시 찾았다. 그 이후로 틈만 나면 책을 읽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읽은 책들이 자신의 이동 도서관 서가에 쌓이는 모습을 상상하였다. 이동도서관의 만남으로 시작된 독서로 도서관의 사서까지 되었다.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을 보면서 저마다의 불어나는 심야 이동도서관을 상상하였다. 그 이후의 충격적인 결말은 책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그래팍 노블에 대한 강연은 본 적이 있지만 실제로 읽어보는 것은 처음이다. 그래픽 노블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느낌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짧지만 여운있는 글이 상상력에 도움을 주는 그림과 함께 제시되어 새롭다. 글만 고집하던 나도 이제는 그래픽 노블 쪽도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글: 만화와 그래픽 노블 관련 글 http://brunch.co.kr/@worknlife/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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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도서관_036 (심야 이동도서관)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J*y | 2018.03.27 | 추천8 | 댓글16 리뷰제목
내가 읽은 책들로 이루어진 도서관이 있다면 어떨까?   처음에는 어릴 적 내가 읽었던 동화책들과 몇 번씩이고 읽었던 그리고 잊고 있었던 책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하는 생각을 했다가 다 읽지 않은 책들은 읽은 부분까지만 내용이 담겨있다는 대목을 읽고서는 마음 한 켠이 뜨끔, 조금 당황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어느 새벽, 길을 걷던 알렉산드라는;
리뷰제목

내가 읽은 책들로 이루어진 도서관이 있다면 어떨까?

 

처음에는 어릴 적 내가 읽었던 동화책들과 몇 번씩이고 읽었던 그리고 잊고 있었던 책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하는 생각을 했다가 다 읽지 않은 책들은 읽은 부분까지만 내용이 담겨있다는 대목을 읽고서는 마음 한 켠이 뜨끔, 조금 당황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어느 새벽, 길을 걷던 알렉산드라는 우연히 팝송 ‘아이 샷 더 셰리프’가 흘러나오는 캠핑카를 발견하는데, 알고 보니 그곳은 이동도서관이었다. 그리고 그 곳에 꽂혀 있는 책들은 다름 아닌 그녀가 이제까지 읽은 것들이었다.

 

이 장서는 이용자께서 여태껏 읽은 책들을 빠짐없이 모아둔 겁니다. 시리얼 상자처럼 잠깐 읽고 버린 것들과 잡지들은 오른편 C열에 있습니다.

 

 

그녀는 사서인 오픈쇼 선생님에게 책을 대출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거절당하고, 그녀를 차에서 내려 준 이동도서관은 길 모퉁이를 돌아 사라진다.

 

나는 틈만 나면 책을 읽어대기 시작했다..(중략)..내가 읽은 책을 심야 이동도서관 서가에서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면서. 내가 어떤 책을 읽는지, 얼마나 열심히 읽는지를 보면서 오픈쇼 선생님이 좋은 인상을 받았을지 궁금했다.

 

9년의 시간이 지나 맥도널드 주차장에서 이번에는 B-52's의 ‘록 랍스터’를 최대 음량으로 틀어놓고 있는 이동도서관을 다시 만난다.

 

"부탁이예요...꼭 여기서 사서로 일하고 싶어요."

"알렉산드라 씨, 도서관에서는 일하실 수 없어요. 하지만 일반 사서가 되실 수는 있겠죠."

심야 이동도서관은 부르르 떨더니 지미 헨드릭스 노래를 내뿜으며 클라크 가를 따라 멀어졌다. 이제 내가 할 일을 찾았다. 그 길로 바로 문헌정보학 석사과정에 등록했다.

 

그녀는 열심히 노력하해 도서관 사서가 되고 마침내 관장으로 임명받는다. 그리고 다음날 그녀는 세 번째로 심야 이동도서관에서 그간 자신이 읽은 책들을 만난다.

 

책마다 추억이 담겨 있었다. 한 권의 책은 몇 시간 혹은 며칠의 쾌락이기도 했고 언어에 몰입한 경험이었으며 단단히 고인 기억이었다.

               

심야 이동도서관에서 일하는 자격(?)을 얻는 과정이 반전(다소 충격적이기까지)이기는 하지만 마침내 그녀는 그렇게나 원하던 이동도서관에서 일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의 첫번째 담당 이용자를 소개 받으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 책은 ‘시간 여행자의 아내’의 작가인 오드리 니페네거의 작품이다. 솔직히 전작을 읽어보지 않아 내게는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그림 역시 작가가 그렸다는 말에 조금 놀랐는데, 작가 소개를 보니 그녀는 미술을 전공하고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하니 어쩌면 당연한건가 싶어졌다.

 

이야기는 40페이지 남짓 얇고 그림이 많은 책이어서 쉽게 읽혔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고 묵직하게 마음에 앉았다. 마지막 반전에 놀란 탓일까? 왠지 감정이 체한 듯 싶은 기분이다.

 

 

*나에게 적용하기

책꽂이에서 다 읽지 않은 책(아이패드에 곱게 다운로드 되어있는 책도, 읽다가 어렵다고 접어둔 책도) 찾아서 읽기(적용기한 : 지속)

 

*기억에 남는 문장

거기서 나는 위안을 찾았다. 손등으로 코를 훔치고 서가를 둘러보았다. 꽃에서 정성스레 추출한 향이 향수에 담겨 있듯이, 책장에 꽂힌 책들에는 내 삶이 스며 있었다.

댓글 16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한줄평 (20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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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충격적이지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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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런 | 2018.01.09
평점5점
늦은 밤과 도서관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책을 더 읽어야 할 텐데...-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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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8 | 2017.05.02
평점5점
책이 너무 얇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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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y******u |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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