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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 손가락

요술 손가락

[ 양장 ] 열린어린이 창작동화-0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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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86쪽 | 298g | 155*220*15mm
ISBN13 9788990396587
ISBN10 8990396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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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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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아저씨와 두 아들 윌리엄, 필립은 세상에서 사냥을 제일 좋아합니다. 세 사람은 토요일 아침마다 총을 가지고 숲으로 가서 들짐승이며 새를 잡아 오곤 했지요. 하지만 이웃집에 사는 여덟 살짜리 여자 아이인 ‘나’는 재미삼아 짐승을 죽이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레그 씨 가족에게 사냥을 그만두라고 설득해 보려 했지만, 그레그 씨 가족은 비웃을 따름이었지요.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참지 못하고 그만 요술 손가락을 휘둘렀어요!

요술 손가락이 뭐냐고요? 요술 손가락은 기분이 몹시 언짢거나 화가 났을 때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해 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 손가락이에요. 어떻게 그런 힘이 생겨났는지는 ‘나’도 잘 알 수는 없지만, ‘내’가 무지무지 화가 나잖아요? 그러면 오른손 집게손가락에서 번개 같은 광선이 ‘빠지지직’ 뿜어져 나와 ‘나’를 화나게 한 사람을 따끔하게 혼내준답니다.

전에는 수업 시간에 ‘나’를 멍청이라고 부른 윈터 선생님에게 요술 손가락을 휘둘러서 선생님한테 긴 콧수염과 큼직한 꼬리가 생겨난 적도 있었어요. 그레그 씨 가족에게도 역시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일이 일어났지요. 그레그 씨와 필립, 윌리엄은 또다시 사냥을 나가 들오리 열여섯 마리를 잡았어요. 하지만 머리 위를 낮게 날던 오리 네 마리는 아무리 총을 쏴도 맞출 수가 없었지요. 네 마리 오리는 그레그 씨 집까지 쫓아와서 끊임없이 주위를 빙빙 돌아다녔어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그레그 씨 가족은 팔 대신 날개가 생기고, 몸집도 쪼그맣게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레그 씨, 그레그 부인, 필립과 윌리엄 모두 새로 변해 버린 거예요. 게다가 미처 놀랄 새도 없이 몸집이 사람만 하고, 날개 대신 팔이 있는 오리 네 마리에게 집까지 빼앗기게 되지요.

어쩔 수 없이 그레그 씨 가족은 입으로 나뭇가지를 물어다 높은 나무 위에 둥지를 짓기 시작합니다. 먹을 것이 없어 벌레버거와 달팽이버거를 먹을 뻔했지만…… 그 대신 사과나무로 날아가 사과를 조금 베어 먹습니다.

새로 지은 둥지에서 폭풍이 몰아치는 악몽 같은 밤을 보내고 맞이한 아침, 그레그 씨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건 사냥총을 맨 괴물 오리 네 마리였답니다. 오리들은 전날 그레그 씨와 아들들이 잡은 새끼 오리 열여섯 마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둥지를 향해 총을 겨누었지요. 혼비백산한 그레그 씨 가족은 다시는, 절대로, 두 번 다시 사냥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다음에야 땅으로 내려와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내’가 그레그 씨 집에 들렀을 때, 그레그 씨는 쇠망치로 총을 부수고, 그레그 부인은 오리들 무덤을 만들고, 필립과 윌리엄은 새들에게 보리를 나눠 주고 있었어요. 깃털 달린 친구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성도 그레그에서 ‘에그’로 바꿨다나요? 바로 그때 어딘가에서 총소리가 들려왔고, ‘내’ 손가락 끝은 또 욱신욱신 쑤시기 시작합니다. ‘나’는 총소리가 난 곳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갑니다. 오늘 밤엔 또 누가 나무 위에서 둥지를 틀고 자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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