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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회 추억

: Memories of Chung-Gu Hoe

신영복 저 / 김세현 그림 | 돌베개 | 2008년 07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4 리뷰 39건 | 판매지수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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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8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496g | 208*208*20mm
ISBN13 9788971993163
ISBN10 897199316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 이 책을 추천한 담당자 : 이지영 (jylee721@yes24.com)
신영복 교수의 아프고 아름다운 추억.
절망의 끝에서 써내려간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글 중 한 편인 「청구회 추억」이 김세현 작가의 그림과 성공회대 영어학과 조병은 교수의 영역 원고가 어우러져 새롭게 출간되었다. 1966년 어느 봄날 서오릉 소풍길에서 우연히 만난 여섯 소년들과의 순수하고도 소박했던 만남과 우정을 다룬 수필로, 가난하지만 훈훈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당시의 암울했던 상황을 보여준다.

이야기는 1966년 이른 봄철 서오릉 소풍길에서 시작된다. 문학회 회원들과 함께 서오릉으로 봄소풍을 간 신영복 선생은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는 꼬마 여섯 명을 발견하게 된다. 안쓰런 춘궁의 느낌이 드는 그 꼬마들과 함께 소풍을 즐기고 싶었던 저자는 그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넨다.
“이 길이 서오릉 가는 길이 틀림없지?”

이렇게 시작된 '청구회' 꼬마들과의 우정은 선생이 구속되기 전까지 이어졌다. 1969년 사형언도를 받게 되자 선생은 청구회 꼬마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휴지조각에 이 글을 썼다. 절망 속에서 떠올린 진달래빛 봄날의 추억. 아름답지만 가슴 아픈 ‘추억의 생환’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청구회 추억
‘청구회 추억’의 추억
‘청구회 추억’을 옮기고 나서
수록작품 목록

1 니토泥土 위에 쓰는 글
2 고성古城 밑에서 띄우는 글(부분)
3 떠남과 보냄
4 교巧와 고固
5 어둠이 일깨우는 소리
6 서도와 필재筆才
7 저마다의 진실
8 비슷한 얼굴
9 겨울 새벽의 기상나팔
10 한 포기 키 작은 풀로 서서
11 함께 맞는 비
12 민중의 창조
13 잡초를 뽑으며
14 여름 징역살이
15 죄수의 이빨
16 나는 걷고 싶다

저자 소개 (2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영역 : 조병은(Cho, Byung-Eun)
1958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미국 북텍사스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 1995년부터 성공회대학교 영어학과에서 영미문학과 영미시를 가르치고 있다. 2002~2003년 영국 윈체스터 대학교에서 1년간 초빙교수를 역임하였다. 19세기 영국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의 극적 독백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비롯하여 영국 19세기 낭만주의 및 빅토리아조 시인들과 현대 영미 시인들에 대한 연구 논문, 영어교육에 관한 논문 및 『내 마음의 열두 친구』(공역), 『어린이 공화국이 있다면』 등 영역서가 있다. 현재 영문으로 된 저서『19세기 시인들의 소통에 대한 욕구』를 출간 중에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형이 선고되었을 때 순간적으로 스치는 느낌은 한마디로 ‘공허’空虛였다. 나의 존재 자체가 공동화空洞化되는 상실감이었다고 기억된다. 그리고 너무 짧게 끝나는 생애에 대한 아쉬움이 뒤따랐다. (…)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청구회 어린이들과의 약속이었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장충체육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그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나는 감옥의 벽에 기대어 그들과의 만남을 처음부터 끝까지 떠올렸다. 그리고 마룻바닥에 엎드려 쓰기 시작했다. 하루 두 장씩 지급되는 재생종이로 된 휴지에, 항소이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빌린 볼펜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기록이라기보다는 회상이었다. 글을 적고 있는 동안만은 옥방의 침통한 어둠으로부터 진달래꽃처럼 화사한 서오릉으로 걸어 나오게 되는 구원의 시간이었다.
---「'청구회 추억'의 추억」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청구회 추억’Memories of Chung-Gu Hoe 단행본 출간

‘청구회 추억’은 신영복 선생의 글과 김세현 작가의 일러스트, 조병은 교수(성공회대 영어학과)의 영역 원고가 어우러진, 세대의 구분 없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이야기책이다. 이 책의 발간으로 외국 독자들에게도 신영복 선생을 알리고 또한 이 글의 높은 문학적 가치를 알릴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절망의 끝에서 써내려간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청구회 추억’은 정교한 플롯으로 구성된 한 편의 단편소설과 같은 작품이다. 이야기는 1966년 이른 봄철 서오릉으로의 소풍에서 시작된다. 문학회 회원들과 함께 서오릉으로 봄소풍을 간 필자는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는 꼬마 여섯 명을 발견하게 된다. 안쓰런 춘궁春窮의 느낌이 드는 그 꼬마들과 함께 소풍을 즐기고 싶었던 필자는 그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넨다. “이 길이 서오릉 가는 길이 틀림없지?” 이렇게 시작된 꼬마들과 필자의 대화는 서오릉 소풍길 내내 이어졌고, 서오릉에서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헤어질 때 꼬마들이 건넨 진달래꽃 한 다발은 필자를 어쩔 수 없이 ‘선생님’으로서 그들 앞에 서게 했다.

진달래 한 묶음을 수줍은 듯 머뭇거리면서 건네주던 그 작은 손, 그리고 일제히 머리 숙여 인사를 하는 그 작은 어깨와 머리 앞에서 나는 어쩔 수 없이 ‘선생님’이 아닐 수 없었으며, 선생으로서의 ‘진실’을 외면할 수는 도저히 없었던 것이다.

그날 이후 필자는 꼬마들과 함께 정식으로 청구회靑丘會라는 명칭을 만들고 독서토론 등을 하며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다. 독서 이외에도 동네 골목 청소, 겨울철 미끄러운 비탈길 고치기, 그리고 남산 약수터까지 마라톤 등을 하였다. 이 모임은 필자가 통혁당 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되기 직전까지 이어졌다.
이들의 소박하고 순수한 만남은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 속에서 굴절되고 왜곡되었다. 필자는 구속된 후 중앙정보부에서 심문을 받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서 ‘청구회’의 정체와 회원 명단을 대라는 추궁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서울지방법원의 한 검사는 필자에게 청구회 노래 가사 중 “우리는 주먹 쥐고 힘차게 자란다”에서 ‘주먹 쥐고’가 “국가 변란을 노리는 폭력과 파괴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다소 희극적이기까지 한 추궁을 하였다. 억지와 견강부회로 점철된 수사과정은 단순히 필자 개인의 불행과 곤혹에 그치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성이 복재伏在하고 있다고 말한다.

언젠가 먼 훗날 나는 서오릉으로 봄철의 외로운 산책을 하고 싶다. 맑은 진달래 한 송이 가슴에 붙이고 천천히 걸어갔다가 천천히 걸어오고 싶다.

이 글의 마지막 문장이다. 필자는 ‘언젠가 먼 훗날’을 기약하면서 이 문장을 썼을까. 아닐 것이다. 영원히 오지 않을지 모를 불안한 먼 미래를 생각하며 필자는 깊은 슬픔과 절망 속에서 이 글을 썼을 것이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청구회 추억’의 추억

‘청구회 추억’을 읽어본 독자라면 누구나 후일담을 궁금해 할 것이다. 필자는 이 글이 쓰인 경위, 그리고 청구회 아이들과의 재회 등 궁금해 하던 것들을 「‘청구회 추억’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후기에 담았다.
‘청구회 추억’은 1969년 남한산성 육군교도소에서 쓴 글이다. 1968년 7월, 필자는 통혁당 사건으로 구속된 후 1심법원인 육군보통군법회의에서 사형언도를 받고 남한산성 육군교도소로 이송되었다. 이때가 1969년 1월이다. 이 글은 남한산성 육군교도소로 이송된 후 1969년 11월 대법원에서 원심이 파기되기까지 사형수로 있을 때 쓴 글이다.
사형언도를 받았을 때의 느낌을 필자는 ‘공허’空虛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총살형에 처해질지 모른다는 극도의 공포 속에서 저자는 지나온 일들을 되짚어보고, 그 속에서 청구회 아이들을 생각해냈다.
어쩌면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장충체육관 앞에서 자신을 기다릴지 모를 청구회 아이들을 생각하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그들과의 만남을 처음부터 끝까지 떠올리며, 항소이유서를 쓰기 위해 빌린 볼펜으로 마룻바닥에 엎드려 한 자 한 자 쓰기 시작했다.
필자는 남한산성 육군교도소 재소 당시에 ‘청구회 추억’과 그 외의 여러 메모를 휴지에 남겼는데, 이것은 교도소에서 허용되지 않는 것이라 공책처럼 묶어 몰래 감추어 두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이송 통보를 받은 필자는, 평소 우호적이던 근무 헌병에게 휴지묶음을 부탁하며 집에 전달해주거나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당신이 가져도 좋다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20년 20일의 기나긴 무기징역은 시작되었고, 휴지묶음은 그 소재를 알 길이 없었다. 필자가 출소하기 전에 만들어진 초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는 이 글이 실릴 수가 없었다. 출소 이듬해 집에서 휴지묶음이 발견되었고, 1998년 증보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이 글이 비로소 수록되었다.
이 후기에는 필자가 고등학생 시절 보았던 〈전장의 아이들〉이라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필자는 출소 후 고등학교 때 미술선생님인 김영덕 화백 댁을 방문하여 그분이 그린 작품 〈전장의 아이들〉을 보고 놀라움을 느꼈다고 술회한다.

나는 출소 후 선생님의 벽제 화실에서 다시 그 그림을 만났다. 오랜 세월의 격리 때문이었을까. 놀랍게도 서오릉 길에서 만난 어린이들이 바로 그 그림 속의 어린이들이란 것을 깨달았다. 진실의 해후 같은 감동이었다.

〈전장의 아이들〉은 전쟁의 비극과 공포를 아이들의 모습만으로 압축적으로 표현한, 강력한 호소력이 있는 작품이다. 서오릉 길에서 만났던 아이들이 바로 그 그림 속의 아이들, 즉 전쟁의 공포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던 아이들의 모습과 흡사했던 것이다. 이러한 놀라움을 필자는 ‘진실의 해후 같은 감동’이라고 표현한다.

우리의 삶은 수많은 추억으로 이루어져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모든 추억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를 만나는 곳은 언제나 현재의 길목이기 때문이며, 과거의 현재에 대한 위력은 현재가 재구성하는 과거의 의미에 의하여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추억은 옛 친구의 변한 얼굴처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것이 추억의 생환生還이란 사실을 나중에 깨닫기도 한다.

필자는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젊은 날의 청구회와 그의 기나긴 징역살이를 이야기하지만, 이 추억은 단순히 아름답게만 볼 수 없는 한국사회의 아픈 단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에, 이 ‘청구회 추억’은 거듭 곱씹어 보아야 할 작품인 것이다.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출간 20주년 기념 오디오북 제작
이 책에는 부록으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오디오북이 들어 있다. 이 오디오북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출간 20주년을 기념하여 것으로, 16편의 작품을 선정하여 저자인 신영복 선생과 성우 임진응 씨가 낭송한 것이다.

회원리뷰 (39건) 리뷰 총점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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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청구회 추억 / 신영복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파란자전거 | 2019.03.16 | 추천9 | 댓글6 리뷰제목
 무척 촌스런 표지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다 읽고 다시 보니 더할 수 없이 예쁜 표지다. 여섯 아이와 한 어른의 우정을 그린 동화 같은 이야기. 첫 만남은 우연이었지만 그 우연을 흘려보내지 않고 소중한 추억으로 만든 내용이 아름답다. 그러나 뒷 이야기는 너무 슬프지 않은가. 마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노랫말을 눈으로 보는 듯 하다.   '청구;
리뷰제목

 

무척 촌스런 표지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다 읽고 다시 보니 더할 수 없이 예쁜 표지다. 여섯 아이와 한 어른의 우정을 그린 동화 같은 이야기. 첫 만남은 우연이었지만 그 우연을 흘려보내지 않고 소중한 추억으로 만든 내용이 아름답다. 그러나 뒷 이야기는 너무 슬프지 않은가. 마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노랫말을 눈으로 보는 듯 하다.

 

 

'청구회'라는 모임 이름을 들으면 무척 그럴 듯 해보이지만 알고보면 여섯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이름을 따온 것이다. 66년 봄, 화자인 신영복 선생은 서울대 문학회원들과 함께 서오릉으로 소풍을 갔다. 목적지로 향하는 도중에 초라한 행색의 초등학생들을 만나고, 호기심에 선생이 먼저 말을 걸어본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이 대목을 주의깊게 볼 수 밖에 없다. 어린 아이를 대하는 태도 하나에서 선생의 전부를 본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것이 인연이 되어 이 아이들과 선생은 매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6시에 장충체육관 앞에서 만난다. 2년 정도를 꾸준히 만나다가 선생이 통혁당 사건으로 구속되자 연락이 끊겼다.

 

 

이 책은 그 2년 동안의 기록을 담았다. 대학교수와 중학교 진학도 어려운 가난한 아이들의 만남인데도 구성원들이 평등하게 느껴지는 것은 옛일을 회상하는 선생의 감상에 이입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작품이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것은  내용에 어떤 각색도 보이지 않아서다. 선생과 아이들은 만날 때마다 얼마 되지 않은 돈을 모으고, 아이들은 '청구회' 멤버라는 자부심으로 동네 골목 청소를 하고 달리기를 하며 체력을 키운다. 이런 것들이 '청구회' 이름으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었다. 선생은 소풍길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또 다른 소풍의 추억을 만들어 주기로 결심하고 이 아이들이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멋진 하루를 선물하기도 한다. 이렇게 곁에서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며 이끌어 주는 어른이 좀 더 오래 머룰렀다면 이 아이들의 미래는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러나 동화는 여기까지고 선생은 감옥에 갇혀 언제 집행될지 모르는 사형수 입장에서  '청구회'를 떠올렸다.

 

 

선생이 감옥에서 휴지 위에 쓴 이 추억담은  20년이 지난 후 우여곡절 끝에 다시 선생의 눈에 띄어 세상에 나왔다고 한다. 이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아이들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 할 것이다.  여섯 소년들의 후일담이 나 역시도 무척 궁금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의 소식을 선생도 잘 알지 못했다. 20년 이란 세월은 아이들이 제 각각의 밥벌이에 바쁜 생활인으로 만들었을 것이고 가난이 그들의 발목을 계속 잡고 있었을지 모른다. 내가 기대한 그 어떤 다감한 모습으로 이들의 재회가 그려졌다면 나는 이 이야기를 한 편의 동화로 생각하고 말았겠지만 그 후의 일들이 뭉텅, 잘렸기 때문에 '청구회'에 대한 기억이 마음 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선생은 아이들과 재회가 이어지지 않았던 이유로 자신과 아이들의 추억이 다를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다.

 

 

 아이들은 선생과의 추억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그 시절보다 우리는 좀 더 나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맞는가. 이런 저런 생각이 떠나지 않는 걸 보니  역시 좋은 책이란 많은 질문을 남기는구나 싶었다. 지인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 6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구매 청구회의 추억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jiny95 | 2019.03.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미 갖고있는 신영복 선생님의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도 전문이 실려있지만 아이와 함께 읽기위해 주문했습니다. 글 자체는 더 말할 것 없이 아름답고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뒷부분 작가의 후기도 감동입니다. 김세현 님의 그림도 잘 어울리고 좋습니다. 여유있게 그림과 텍스트가 배치되어있어 읽기에 부담없습니다. 양장본이 아니지만 문고본도 아닌 고급스러운 제본으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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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갖고있는 신영복 선생님의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도 전문이 실려있지만 아이와 함께 읽기위해 주문했습니다. 글 자체는 더 말할 것 없이 아름답고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뒷부분 작가의 후기도 감동입니다. 김세현 님의 그림도 잘 어울리고 좋습니다. 여유있게 그림과 텍스트가 배치되어있어 읽기에 부담없습니다. 양장본이 아니지만 문고본도 아닌 고급스러운 제본으로 손에 쥐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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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청구회 추억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미고 | 2019.03.0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장충체육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그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나는 감옥의 벽에 기대어 그들과의 만남을 처음부터 끝까지 떠올렸다. 그리고 마룻바닥에 엎드려 쓰기 시작했다. 하루 두 장씩 지급되는 재생종이로 된 휴지에, 항소이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빌린 볼펜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기록이라기보다는 회상이었다. 글을 적고 있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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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장충체육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그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나는 감옥의 벽에 기대어 그들과의 만남을 처음부터 끝까지 떠올렸다.

그리고 마룻바닥에 엎드려 쓰기 시작했다.

 하루 두 장씩 지급되는 재생종이로 된 휴지에,

항소이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빌린 볼펜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기록이라기보다는 회상이었다.

 글을 적고 있는 동안만은 옥방의 침통한 어둠으로부터

진달래꽃처럼 화사한 서오릉으로 걸어 나오게 되는 구원의 시간이었다."

 

신영복 선생이 감옥에서 쓴 회상이다.

청구국민학교에 다니는 6명의 아이들과 봄소풍길에 만난 데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1966년 이른 봄철 서울대학교 문학회의 초대를 받아 회원 20여명과 함께

서오릉 한나절 답청 놀이에 섞여 나선 길이었다.

일행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여섯 명의 꼬마들.

그들이 교복을 입었거나, 똑똑한 옷차림이었다면 좀 더 일찍 눈에 띄었을 테지만

황토길에 흡사하게 어울리는 차림의 아이들, 선생은 이 아이들에게 안쓰런 춘궁 느낌을 받는다.

"이 길이 서오릉으로 가는 길이 틀림없지?"

부담없이 대답할 수 있고 아울러 알고 있는 것을 자랑할 수도 있는 질문이다.

그렇게 아이들과의 만남이 시작된다.

 

'문화동 산기슭 한 동네에 산다는 것, 자기들끼리 놀러가자는 오랜 약속을 해왔다는 것

벼르고 별러서 각자 왕복 회수권 두 장과 10원씩, 점심밥 해먹을 쌀과 찬(단무지 뿐)을

보자기에 싸가지고 간다는 것.

 

그로부터 보름여 시간이 지난 어느날 아이들에게 편지 3통을 받는다.

'선생님을 사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는, 자기들 단체 이름을 지었으면 알려달라는,

그 때 찍은 사지은 나왔느냐는, 건강하시기를 빈다는 내용의,

아이들과 한 약속을 잊고 있었던 자신을 부끄럽게 하는 편지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필름에 빛이 들어가 못쓰게 됨으로써 사진으로나마 덜어보고자 했던

미안함의 여지가 없어졌다. 만나서 사과를 하기로 엽서를 띄웠다.

"이번 토요일 오후 다섯 시, 장충체육관 앞에서 만나자."

 

젊은 지식인이 가난한 소년들에게 기울인 따뜻한 관심과 정성,

인관관계가 어떠해야하는지의 정수가 아닌가.

변변치 않은  차림의, 그것도 어린아이들을 대하는 선생의 태도는 

어른은, 선생은 , 지식인은 어떠해야 하는가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렇게 만난 선생과 아이들의 만남은 월 1회로 이어진다.

만남이 이어지기 위해서 필요한 규칙 독서, 청소, 운동을 실천하고

약속한 날 장충체육관 앞에서 만난다.

 

25살의 지식인 청년과 여섯 명의 보잘 것 없는 어린 아이들이 나눈 우정,

진정성이라는 것에 회의적인 시대에

사람이 사람을 진정으로 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사람을 만나는 법, 사람을 대하는 법에 대해서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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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8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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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있기에 행복 또한 있고,고통스럽기에 살아있다고 다짐하였건만,이 책의 고통은 너무 크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손님 | 2018.10.06
구매 평점5점
사람에게 다가갈때 첫 마디가 중요함을....상대에게 그렇게나 배려하신분이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burijh | 2018.03.08
구매 평점5점
삽화가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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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남녀 | 2017.06.24

이 책이 담긴 명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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