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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토템 1

늑대 토템 1

장룽 | 김영사 | 2008년 07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1 리뷰 2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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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설 top100 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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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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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7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576쪽 | 624g | 138*198*35mm
ISBN13 9788234930341
ISBN10 893493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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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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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송하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 동아시아학을 전공했으며 중국 톈진 난카이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중국어교육을 전공하고 현재 교직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며 중국어 번역가뾔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평천하: 건륭원전』『칭찬하는 지혜 거절하는 기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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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이 없으면 전쟁에서 이길 수가 없어. 하늘 아래 모든 기회는 오직 인내심을 가진 인간과 짐승에게만 주어지거든. 오직 숙련된 인내심을 가진 자만이 기회를 정확히 알아볼 수 있단다. 칭기즈칸 같은 한 기마병이 어떻게 해서 대大 금국金國의 백만 대군을 물리칠 수 있었으며 수십 나라를 정복할 수 있었겠니? 그건 늑대의 강인함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야. 늑대의 인내심까지도 배워야 해. 아무리 수가 많고 강한 적이라 해도 정신을 놓칠 때가 있기 마련이거든. 정신을 놓치게 되면 작은 늑대라도 큰 말을 물어 죽일 수가 있지. 인내심이 없다면 늑대가 될 수 없고, 사냥꾼이 될 수도 없으며, 칭기즈칸도 물론 될 수가 없는 거야. 넌 항상 늑대를 이해하고 싶고, 칭기즈칸을 이해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그러려면 우선 그 성질부터 죽이고 가만히 엎드려 기다릴 줄 알아야 해!”
노인이 화를 내는 듯하자 천전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다만 자신의 인내력을 시험하기로 마음먹었다. 천전은 망원경을 통해 늑대 한 마리를 겨냥했는데, 그 늑대는 아까부터 관찰해오던 터였다. 놈은 놀랍게도 그곳에서 거의 죽은 듯이, 같은 자세를 반나절이 지나도록 줄곧 유지하고 있었다.
잠시 후, 노인이 부드러워진 말투로 다시 말을 건넸다.
“이렇게 엎드려 있는 동안, 넌 늑대가 지금 무얼 기다리고 있는지 생각해봤니?”
천전은 고개를 저었다. 노인이 다시 말했다.
“늑대는 지금 가젤들이 배불리 먹고 졸기를 기다리는 거야.”
크게 놀란 천전이 얼른 물었다.
“늑대가 정말 그렇게 똑똑한가요? 가젤들이 배가 불러서 뛸 수 없게 되면 그때 사냥을 시작하겠다는 생각을 스스로 한다고요?”
“너희 한인들은 늑대를 몰라도 너무 몰라. 늑대는 사람보다 더 영리하지. 문제를 하나 내볼까? 네가 볼 때 큰 늑대 한 마리가 혼자서 큰 가젤 한 마리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하니?”
잠시 생각한 후 천전이 대답했다.
--- 본문 중에서

“보시오, 늑대는 기상의 변화나 지형, 시기 선택, 자신과 적의 전투력, 전략과 전술, 육박전, 야간 전투, 유격전, 기동전, 기습전은 물론 우세 병력을 집중해서 공격하는 전투 방식까지 전부 꿰뚫고 있소. 이것을 바탕으로 뚜렷한 목표를 세운 다음, 계획적이고 단계적으로 말의 무리를 전멸시킬 작전을 펼쳐나간 거요. 이 정도라면 군사 교본에 실어도 좋을 거요. 우리 두 사람 모두 군인 출신이지만, 내가 볼 때 늑대들은 진지전과 참호전만 못할 뿐 우리 팔로군 유격대의 전략전술, 군사병법을 전부 해냅니다. 초원늑대에게 이런 뛰어난 능력이 있었다니 믿기지 않는군요. 나는 원래 늑대가 야만스럽게 개나 닭을 훔치고, 소나 양 따위를 물어 죽이는 줄로만 알았지요.”
울지가 말했다.
“나는 군대에서 전역하고 이 목장에 온 후에도 전장을 떠났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일 년 사계절을 늑대와 싸우면서 손에서 총을 놓을 날이 없었지요. 덕분에 사격술은 군대에 있을 때보다 지금이 오히려 더 낫답니다. 당신이 말한 대로 늑대는 병법에 능통합니다. 게다가 가장 요긴하게 쓰이는 병법들을 때와 상황에 맞게 잘 응용할 줄도 알아요. 10년 넘게 늑대와 마주 대하면서 나도 식견이 적잖이 늘었답니다. 만일 지금 저더러 다시 공비를 토벌하라고 한다면 대단한 명사수가 될 자신이 있어요.”
천전은 들을수록 흥미가 느껴져서 다급히 물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병법도 혹시 늑대에게서 배워온 건 아닐까요?”
울지의 눈이 반짝였다. 그가 천전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지. 사람들이 쓰는 많은 전술들이 늑대에게서 배운 거야. 고대의 초원민족들은 늑대로부터 배운 전술을 사용해서 이웃 농경민족들과 싸웠지. 한인들은 유목민족으로부터 기마 복장이나 말 타기와 활쏘기, 즉 호복기사를 배웠을 뿐만 아니라, 초원민족에게서 늑대의 전술을 배워갔어. 내가 후허호트에서 목축업을 공부하던 몇 년 동안 군사 서적을 꽤 읽었는데, 그때 보니 손자병법과 늑대병법 사이에 별 차이가 없어 보이더군. 예를 들면 ‘전쟁은 속임수다兵者, 詭道也’라는 것이나, 나를 알고 적을 안다는 지피지기知彼知己, 군사행동은 신속해야 한다는 병귀신속兵貴神速, 적이 예상하지 못할 때 공격해야 한다는 출기불의出其不意,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기불비攻其不備 등등. 이것들은 다들 늑대의 주특기이자, 또 늑대라면 다들 할 수 있는 것들이지.”
--- 본문 중에서

“보아하니 늑대토템은 아직 네 마음속에 진정한 토템으로 자리 잡지 못했구나! 늑대토템이 뭐야? 늑대토템은 하나가 열을, 또 백을, 천을, 만을 상대할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이잖아. 늑대토템은 초원의 큰 생명을 지키는 존재이고, 이 세상은 큰 생명체가 작은 생명체를, 즉 천명天命이 인명人命을 주관해왔어. 천지가 생명을 잃으면 사람의 작은 목숨이 어떻게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겠니! 만일 진심으로 늑대토템을 받든다면 큰 생명체인 천지와 자연, 초원의 편에 서야지. 마지막 남은 한 마리 늑대도 끝까지 싸워야 하는 거야. 지나친 건 반드시 쇠하게 되어 있는 게 자연의 법칙이야. 탱그리가 초원을 대신해 복수할 거라고. 큰 생명의 편에 서면 아무리 결과가 나쁘게 나오더라도 파괴된 큰 생명체와 함께 죽어서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뿐이야. 인생의 결말이 이렇게 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게 죽는 거지. 초원늑대의 절대 다수는 모두 전사한다고!”
--- 본문 중에서

“늑대들이 가젤을 많이 죽이는 건 즐기기 위한 것도 위엄을 부리기 위한 것도 아니야. 늙거나 약하거나 병든 늑대에게 먹을 걸 남겨주려는 것뿐이지. 호랑이나 표범은 어째서 몽골초원에 발붙이지 못하는 것이겠니? 또 늑대들은 어떻게 초원에서 군림하게 되었겠니? 그건 바로 늑대가 호랑이나 표범보다 결속력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란다. 호랑이는 먹이를 잡으면 자기 혼자만 먹고 가족은 돌보지 않아. 그러나 늑대는 그렇지 않지. 늑대는 먹을 게 생기면 자기만 먹는 게 아니고 늑대 무리 전체를 생각하지. 그래서 무리를 따르지 못하는 늙거나 걷지 못하거나 앞을 보지 못하거나 어리거나 병든 늑대뿐만 아니라 새끼를 낳아 젖을 먹여야 하는 암늑대까지도 두루 생각하지. 여기 널려 있는 가젤만 보고 늑대를 비난하지는 말아라. 오늘 밤에 우두머리 늑대가 한번 울면, 올론초원에 있는 늑대의 절반은 친척이나 친구들까지 데리고 이리로 올 것이야. 그럼 이 가젤들은 하루 저녁에 모두 없어질 게다. 늑대가 다른 늑대를 생각하고, 다른 늑대는 그 늑대를 생각하기에 늑대 무리는 단결이 잘되는 거란다. 늑대들은 한데 뭉쳐 싸울 때면 더욱 강해지지. 어떤 때는 왕늑대가 한번 울면 100마리도 넘는 늑대들이 한데 모여 다 함께 싸우기도 한단다. 선조 대로부터 전해져 오는 말에 의하면 원래 초원에는 호랑이도 살았었는데 나중에 늑대 무리한테 전부 쫓겨났다는구나. 늑대는 인간보다도 가족을 더 잘 돌보고 서로 화목해서 합심도 잘되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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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장룽(姜戎)의 『늑대토템』은 현재 루쉰(魯迅), 선총원(沈從文), 장아이링(張愛玲) 등 문호들의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책을 관류하는 커다란 정신은 인간과 동물과의 교감에 근거한 강한 생태의식이다. 이 굳건한 생태의식을 토대로, 합리성과 실용주의에 의해 급격히 붕괴되어가는 자연의 모습, 그리고 그로 인한 인류의 종말을 이 책은 올론초원의 사막화를 통해 묵시론적으로 보여준다. (…) 문학적, 사상적 측면에서의 의의를 종합할 때 이 책은 평론가 멍판화(孟繁華)가 적절히 지적했듯이 ‘학식과 문학능력이 기묘하게 결합된’ 걸작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장점은 문학적 감동과 아울러 해박한 지식을 선사해주는 데에 있고 그러한 의미에서 근래에 만나기 힘든 기서(奇書)임에 틀림없다.
이른바 ‘유목민적 사유’가 횡일(橫溢)하는 이 시점에서 『늑대토템』은 과연 우리에게 어떠한 영감을 줄 것인가? 늑대의 송가(頌歌)이자 만가(輓歌)이기도 한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메마른 심성 깊숙이 내장되어 있는 토테미즘의 부활을 예감하며 생태적 공존의 꿈에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정재서 (문학평론가,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
위대한 정신에 대한 찬가! 책장 한 장 한 장 속에 늑대의 생명력과 광활한 초원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며칠 밤을 설치게 만드는 격한 감동으로 가슴이 먹먹하게 차오른다!
저우타오 (작가)
병법에 비견될 만큼 놀라운 늑대들의 사냥기술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늑대들은 언제나 협공하여 공격하며, 승리를 위해서라면 몸이 부서지고 뼈가 가루가 되어도 자신이 맡은 바를 완성시킨다!
장루이민 (하이얼그룹 CEO)
놀라운 걸작! 이 책은 단순한 소설 차원을 넘어서 역사와 신화로 충만해 있다! 가장 고귀하고 진귀하며 아름다운 생명체 ‘늑대’에 대한 묘사는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으며, 독자와 진검승부를 펼치는 인문학 지식으로 하여금 책의 독창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멍판화 (문학평론가)
신선하고 신기롭다! 작가의 붓끝에서 그려진 초원 늑대는 생물학적인 늑대이면서 동시에 인문학적인 늑대이고, 현실의 늑대인 동시에 역사 속의 늑대이다!
바이예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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