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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보물창고

서울의 보물창고

보물창고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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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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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454g | 190*210*20mm
ISBN13 9788993037050
ISBN10 899303705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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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전효진
1980년 물고기 자리.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펼치게 된 〈Vogue〉 패션 매거진 때문에 무작정 인생의 꿈을 패션 에디터로 정했다. 한양대학교 의류학과 시절, 〈리즈 틸버리스의 패션 천재들〉을 읽으며 마음을 굳혔고, 무작정 2002년 창간하는 〈Vogue Girl〉매거진에 이력서를 보냈다. 행운처럼 기회가 찾아왔고 6년 동안 그 곳에서 수많은 촬영과 마감의 나날들을 보냈다. 2007년 잠시 동안 휴식기를 가지며 출장이 아닌 여행을 다녔고,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글을 썼다. 7개월의 시간은 마음의 키가 훌쩍 자란 시간이었다. 패션에 대한 열정은 여전했기에, 2008년 8월 창간하는 〈Numero Korea〉에서 새롭고 멋진 비주얼을 만들기 위해 매일 매일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패션을 바라 볼 수 있고,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마음만은 행복하다. 가끔은 패션 에디터가 아닌 그냥 나 자신으로 돌아가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찾아낸 아름다움, 서울에서 만난 멋진 사람들을 독자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혼자만 느끼기엔 아까울 정도로 매력적인 서울이라는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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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톱모델 다울과 패션 에디터 효진의
감각적인 서울 탐험"

다울_

1년 전 효진 언니와 나는 런던에서 같이 살 때, 혹스턴 스퀘어Hoxton Square의 어느 카페에 앉아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런던과 뉴욕과 파리. 컬렉션 때문만이 아니라 촬영과 일 때문에도 정말 일년에 열 몇 번씩 지겹도록 가지 않는가. 우리들이 찍은 사진들과 갖고 있는 추억들과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은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런던의 언더그라운드씬들을 한번 책으로 써보면 어떨까? 라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정작 외국에서 우리가 그리워한 곳은 서울이었고, 그곳에 대한 추억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맛있는 곳, 놀 곳, 항상 가는 곳, 그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서울에도 재미있는 장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굳이 외국에 대해 써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 이민을 갔었기 때문에 막상 서울에서 산 것은 고작 4년밖에 되지 않는다.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말도 잘 안 통하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 때문에 처음 일년 동안은 적응이 되지 않아 고생 했었다.

어떻게 보면 서울은 나에게 잔인한 고향이자 외국이다.
.
이런 내가 책을 쓴다고 하니깐 어떤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하기도 했다.
"너는 서울에 몇 년 살았다고 서울에 대한 책을 쓰냐! 한국말도 똑바로 못하면서."

처음에는 나 역시 그들의 말처럼 이런 내가 서울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있을까, 한국어도 어눌한데 어떻게 책을 쓸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이 많았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책을 '보편적인' 관점에서 쓴것은 아닐테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보편적'이라는 기준을 긋는 것 자체가 상당히 abstract 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기준을 도대체 누가 정하고 어떤 통계에 의해 정하는 것일까(그리고 그 통계들은 얼마나 정확할까?).

아마도 내가 가장 서울을 대표하고, 보편적인 인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흥미롭다고 느낀 것들을 담고자 했다. 보통 서울에 계속 산 사람들은 익숙하기 때문인지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나에겐 너무 특별하고 소중한 것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는 말되는 것들과 말도 안 되는 것들, 북적거리는 동시에 쓸쓸한, 이렇게 지극히 서울적이고 재미있는 것들을 나 혼자 담아두기엔 너무 아까웠다.

우리들의 서울에 대한 관점은 끊임없이 바뀌고, 변화하고, 부숴지고, 사라지고, 없어지고, 다시 생겨나고 잊혀질테다. 그래서 효진 언니와 내가 기억하는 서울이 이 책에 쓴 그때 그대로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은 서울에 대한 단순한 가이드북이 아닌 어른이 되기 전에 나의 마지막 10대를 보낸 도시의 기억이다.

효진_
고등학교 3학년 어느 날, 친구가 'Vogue Korea'를 가져왔다. 우마 써먼이 파란색 탱크 톱을 입고 있던 커버를 펼치자 새로운 세상이 내게로 왔다. 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도, 밤에 자기 전에도, 난 읽었던 페이지를 읽고 또 읽고 보고 또 보았다. 잡지 한 권에 넘쳐 흐르던 멋진 문장, 새로운 비주얼, 아름다운 아이템, 동화 같은 디자이너들의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엄마는 공부에 방해가 된다며 내가 모아온 잡지들을 버릴 것이라고 혼쭐을 내기도 하셨지만. '보그'는 고3 시절 나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대학 특차 원서를 내야 할 즈음, 친구들과 앉아서 서로 고민을 하고 있었다. '패션 에디터가 되려면, 무슨 과에 가야 하지?'라는 나의 질문에 친구는 "의상학과나 의류학과"라는 대답을 했다. 난 이 짧은 대답에 무작정 의류학과를 지원했고 합격 통보를 받았다.

막상 수업을 듣자 나는 옷을 만드는 일엔 별 관심이 없었다. 패턴이나 제작 수업보다는 복식사나 디자인 수업에 흥미를 느꼈다. 그리곤 스스로에게 말했다. " 난 패션 디자이너가 아니라 패션 에디터를 할 꺼야" 졸업과 함께 우연찮은 기회로 론칭을 앞두고 있던 〈보그 걸〉에서 어시스턴트를 하게 되었고 3개월 후에 행운처럼 인턴쉽 에디터의 기회가 왔다. 그로부터 5년 동안 나는 〈보그 걸〉에서 64권의 잡지를 만들었다. 그 5년은 정신 없이 지나갔고, 그곳에서 난 나의 20대를 보냈다. 하나 둘씩 배워가는 일은 너무나 흥미진진했고, 매번 무언가를 생각해내고, 짜내야 하고, 만들어가는 일들은 한숨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문득 문득 내가 무언가 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것 같았다. 일을 하면서 내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과 달리 내 안에서는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처음엔 무시했지만 이젠 귀 기울여야 할 때가 된 것 같았다. 나에 대해 되돌아 볼 기회가 필요했고, 변화가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5년 동안 나의 모든 것이었던 〈보그 걸〉을 그만두고, 런던 여행길에 올랐다. 마음을 가볍게 하고, 새로운 희망을 채워오리라는 마음가짐이었지만, 매일 반복되던 긴장감이 사라지자 두근거리는 여행지였던 런던은 우울하고 외로운 나와의 싸움을 벌이는 격전지가 되었다.
방향성을 잃어버린 나의 마음은 주체 못할 정도가 되었고 나약한 나를 보며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리고 내가 진정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고, 런던에서 한달 여 만에 돌아오자마자 '서울의 보물 창고'를 쓰리라 마음먹었다.

처음엔 내가 바라보는 서울, 내가 자주 가는 뒷골목,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나만의 아지트를 나만의 시각과 취향에서 소개하리라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지난 5년간의 나의 직업을 생각하며, 서울의 트렌디하고 힙한 장소들을 보여주는 것이라 지레짐작 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학 시절부터 고작 10년 동안 서울 생활을 한 네가 무슨 서울을 아냐는 핀잔도 들었다. 그때마다 불면증에 걸린 새벽마다 혼자 자책하고, 돌아보고 포기할까 했었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며 용기를 내었다.
"난 내가 서울에 대해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서울에 대해 모든 걸 다 쓰려는 것도 아니에요. 단지, 내가 느끼는 서울은 이런 것이고, 난 서울에 이런 곳이 좋더라. 그것뿐이에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서울도 있을 것이고,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 잘 아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러면 그런 사람들이 서울에 대한 책을 쓰고, 여러 사람이 생각하는 서울에 대한 책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에요. 그러면 좀 더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사람들이 내게 원하는 방향과는 많이 다른 서울 책을 쓰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한국 사람 몇 천만 인구 중에 단 한 사람이다. 전세계 몇 십억 인구 중에 한 사람이다. 내가 추구하는 건 다양성이다. 내가 생각하는, 네가 생각하는, 그렇게 수많은 생각들이 공존하는 곳.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여러 사람 중 나 한 사람의 생각을 발언하는 것이다. 내년에 또 다른 사람에 의해 개정판이 나오고, 다른 접근의 서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그 중 하나가 내 것이 되는 그런 책을 쓰고자 한다.

'서울의 보물 창고'를 공동 작업하는 사랑하는 동생 다울이. 본문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그녀와의 만남은 약간은 운명적으로 느껴진다. 나에게 많은 에너지를 주고, 새로운 영감을 주는 그녀. 때로는 철부지 동생 같다가도, 기대어 울 수 있는 어깨가 되어주는 믿음직한 나의 다울. 우리는 가끔 3~40년 후의 우리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그 나이가 되어도 우리는 방에서 영화를 틀어놓고 방바닥에서 뒹굴 거리며 옛 이야기를 하며 즐거울 것이라는 상상.
우리가 하는 첫 공동 작업인 '서울의 보물 창고'는 그만큼 소중한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자라 서울에서 모델 생활을 한지 2년이 조금 지난 다울이가 느끼는 서울. 이 책을 쓰기 전에도 그녀가 콕콕 집어내는 서울의 모습이나 문제점들은 타성에 젖어있는 내가 생각해보지 못한 것이었다. 오히려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그녀의 서울은 흥미롭고, 유머가 넘치는 곳이었다. 기본적인 시각이 다르고, 느끼는 디테일이 서로 다른 그녀와 나의 서울이 합해지면 어떤 느낌일까? 카메라를 들이대도 그냥 그림이 되는 멋진 유럽과 미국이 아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인 서울을 멋지게 포장할 생각은 없다. 내 눈엔 가회동 뒷골목의 낙서가 아름답고, 다울의 눈에는 공중 목욕탕의 굴뚝이 멋진 것이다. 공기처럼 들이마시던 거라서, 매일 지루하게 반복적이라서 무의미했던 서울의 하늘과 공기, 낡은 벽과 뒷골목. 촌스럽다고 여겨지지만 독특한 사람들. '저게 모야?'라고 우린 말하지만 세계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 오히려 쿨한 우리의 모습들.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웃고, 놀고, 말하고, 생각하는 것들.
그리고 효진과 다울이 살아가는 모습, 생각하는 것들, 말과 행동,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한가지 당부할 것은, 지금 당신의 눈에 하찮은 것일지라도, 어떤 사람들은 그것에 아름다움을 느낄 수도 있다는 명제를 먼저 깔고, 이 책을 읽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회색 빛 우중충한 서울이 이 책을 통해 가끔은 무지개 빛으로도 보일 수 있었으면 하는 나의 바람이다.

이제 패션피플들이 열광하는 핫스팟부터 고즈넉한 서울의 숨겨진 뒷골목을 들여다보자.

--- Prologue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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