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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 100쇄 130만부 기념 에디션 ] [ 포함 문학 3만원↑ 'BOOK에코백' 증정(포인트차감) ]
리뷰 총점8.0 리뷰 407건 | 판매지수 656,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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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8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344g | 112*184*30mm
ISBN13 9791195522125
ISBN10 119552212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르다. 적당히 온기 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준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내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에서 위안을 얻는다. 그렇다면 이 책을 집어 든 우리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 무심결에 내뱉은 말 한마디 때문에 소중한 사람이 곁을 떠났다면 '말 온도'가 너무 뜨거웠던 게 아닐까. 한두 줄 문장 때문에 누군가 마음의 문을 닫았다면 '글 온도'가 너무 차갑기 때문인지도 모를 노릇이다. 어쩌면.

작가 이기주는 엿듣고 기록하는 일을 즐겨 하는 사람이다. 그는 버스나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몹쓸 버릇이 발동한다고 고백한다. 귀를 쫑긋 세운 채 평범한 사람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꽤 의미 있는 문장이 귀로 스며들면 그것을 슬그머니 메모한다. 그들이 무심코 교환하는 말과 끄적이는 문장에 절절한 사연이 도사리고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언어의 온도』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농밀하게 담아낸 책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문장과 문장에 호흡을 불어넣으며 적당히 뜨거운 음식을 먹듯 찬찬히 곱씹어 읽다 보면, 각자의 ‘언어 온도’를 되짚어볼 수 있을지 모른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언어의 온도』

서문 당신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요

1부 말(言), 마음에 새기는 것

더 아픈 사람
말도 의술이 될 수 있을까
사랑은 변명하지 않는다
틈 그리고 튼튼함
말의 무덤, 언총(言塚)
그냥 한 번 걸어봤다
여전히 당신을 염려하오
당신은 5월을 닮았군요
목적지 없이 떠나는 여행
부재(不在)의 존재(存在)
길가의 꽃
진짜 사과는 아프다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는 법
우주만 한 사연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사람들
헤아림 위에 피는 위로라는 꽃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결혼
마모의 흔적
여행을 직업으로 삼은 녀석
노력을 강요하는 폭력
솔로 감기 취약론(脆弱論)
분주함의 갈래
희극과 비극
자신에게 어울리는 길
원래 그런 것과 그렇지 않은 것
한 해의 마지막 날
더 주지 못해 미안해
부모와 자식을 연결하는 끈
애지욕기생(愛之欲其生)

2부 글(文), 지지 않는 꽃

긁다, 글, 그리움
누군가에겐 전부인 사람
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어머니를 심는 중
사람을 살찌우는 일
눈물은 눈에만 있는 게 아니다
대체할 수 없는 존재
대체할 수 없는 문장
라이팅은 리라이팅
내 안에 너 있다
행복한 사전
모두 숲으로 돌아갔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둘만의 보물찾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시간의 공백 메우기
무지개다리
자세히 보면 다른 게 보여
지옥은 희망이 없는 곳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사내가 바다로 뛰어드는 이유
빵을 먹는 관계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
활자 중독
경비 아저씨가 수첩을 쓰는 이유
침식과 퇴적
글 앞에서 쩔쩔맬 때면 나는
시작만큼 중요한 마무리

3부 행(行), 살아 있다는 증거

모자가 산책을 나선 까닭
바람도 둥지의 재료
이세돌이 증명하다
당신의 추억을 찾아드린 날
사랑은 종종 뒤에서 걷는다
분노를 대하는 방법
동그라미가 되고 싶었던 세모
지지향(紙之鄕), 종이의 고향
감정은 움직이는 거야
제주도가 알려준 것들
여행의 목적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선을 긋는 일
그녀는 왜 찍었을까
여러 유형의 기억들
어른이 된다는 것
나이를 결정하는 요소
여행을 이끄는 사람
부드러운 것과 딱딱한 것
이름을 부르는 일
가능성의 동의어
하늘이 맑아지는 시기
계절의 틈새
계절이 보내온 편지
몸이 말을 걸었다
화향백리 인향만리
관찰은 곧 관심
나를 용서해야 하는 이유
타인의 불행
아름다운 걸 아름답다 느낄 때

저자 소개 (1명)

책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언어의 온도

어제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중에서

안주가 떨어질 무렵,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주제가 옮겨갔다. 잡지사에서 에디터로 일하는 친구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 불온한 상상을 하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상대의 ‘낮’은 물론이고 상대의 ‘밤’도 갖은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는 법이지. 때론 서로의 감정을 믿고 서로의 밤을 훔치는 확신범이 되려 하지. 암, 그게 사랑일 테지.”
철학 서적을 주로 기획하고 출간하는 출판사 사장은 이런 이야기를 보탰다. “흔히 말하는 ‘썸’이란 것은,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는 ‘확신’과 ‘의심’ 사이의 투쟁이야. 확신과 의심이 밀물과 썰물처럼 교차하는 법이지. 그러다 의심의 농도가 점차 옅어져 확신만 남으면 비로소 사랑이 시작되는 게 아닐까?”
---「여전히 당신을 염려하오’ 중에서

글은 여백 위에만 남겨지는 게 아니다. 머리와 가슴에도 새겨진다. 마음 깊숙이 꽂힌 글귀는 지지 않는 꽃이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는다. 때론 단출한 문장 한 줄이 상처를 보듬고 삶의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긁다, 글, 그리움」중에서

이누이트(에스키모)들은 분노를 현명하게 다스린다. 아니, 놓아준다. 그들은 화가 치밀어 오르면 하던 일을 멈추고 무작정 걷는다고 한다. 언제까지? 분노의 감정이 스르륵 가라앉을 때까지.
그리고 충분히 멀리 왔다 싶으면 그 자리에 긴 막대기 하나를 꽂아두고 온다. 미움, 원망, 서러움으로 얽히고설킨, 누군가에게 화상을 입힐지도 모르는 지나치게 뜨거운 감정을 그곳에 남겨두고 돌아오는 것이다.
---「분노를 대하는 방법」중에서

한 번은 여행과 방황의 유사성에 대해 생각한 적도 있다. 둘 다 ‘떠나는 일’이란 점에서는 닮았다. 그러나 두 행위의 시작만 비슷할 뿐 마지막은 큰 차이가 있다.
여행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tour’는 ‘순회하다’ ‘돌다’라는 뜻의 라틴어 ‘tornus’에서 유래했다. 흐르는 것은 흘러 흘러 제자리로 돌아오는 속성을 지닌다. 여행길에 오른 사람은 언젠가는 여행의 출발지로 되돌아온다. 돌아갈 곳이 없다면 그건 여행이 아니라 방황인지도 모른다.
---「여행의 목적」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시선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참으로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상대를 자세히 응시하는 행위는 우리 삶에서 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관찰 = 관심’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기도 한다.
사람은 관심이 부족하면 상대를 쳐다보지 않는다. 궁금할 이유가 없으므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 외면하는 것이다. “당신이 보고 싶지 않아요”라는 말은, “그쪽에 관심이 없어요” 혹은 “뜨겁던 마음이 어느 순간 시들해졌어요. 아니 차가워졌어요”라는 말과 동일하게 쓰이곤 한다.
그래서일까. 돌이켜보면 관심이 멈추던 순간, 상대를 향한 관찰도 멈췄던 것 같다.
---「관찰은 곧 관심」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언어의 온도』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섬세한 것은 대개 아름답다. 그리고 예민하다. 우리말이 대표적이다. 한글은 점 하나, 조사 하나로 문장의 결이 달라진다. 친구를 앞에 두고 “넌 얼굴도 예뻐” 하려다 실수로 “넌 얼굴만 예뻐”라고 말하는 순간,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된다.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르다. 적당히 온기 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준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내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에서 위안을 얻는다.
용광로처럼 뜨거운 언어에는 감정이 잔뜩 실리기 마련이다. 말하는 사람은 시원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정서적 화상(火傷)을 입을 수 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표현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 상대의 마음을 돌려세우기는커녕 꽁꽁 얼어붙게 한다.

그렇다면 이 책을 집어 든 우리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 무심결에 내뱉은 말 한마디 때문에 소중한 사람이 곁을 떠났다면 '말 온도'가 너무 뜨거웠던 게 아닐까. 한두 줄 문장 때문에 누군가 마음의 문을 닫았다면 '글 온도'가 너무 차갑기 때문인지도 모를 노릇이다. 어쩌면.

작가 이기주는 엿듣고 기록하는 일을 즐겨 하는 사람이다. 그는 버스나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몹쓸 버릇이 발동한다고 고백한다. 귀를 쫑긋 세운 채 평범한 사람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꽤 의미 있는 문장이 귀로 스며들면 그것을 슬그머니 메모한다. 그들이 무심코 교환하는 말과 끄적이는 문장에 절절한 사연이 도사리고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언어의 온도』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농밀하게 담아낸 책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문장과 문장에 호흡을 불어넣으며 적당히 뜨거운 음식을 먹듯 찬찬히 곱씹어 읽다 보면, 각자의 ‘언어 온도’를 되짚어볼 수 있을지 모른다.

회원리뷰 (407건) 리뷰 총점8.0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는 언어의 온도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halobar | 2019.01.14 | 추천2 | 댓글1 리뷰제목
  베스트 셀러 목록에서 언어의 온도를 본 것은 꽤나 오래 된 것 같다.  언어의 온도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분명이 읽어 보고 싶은 책이었지만 몇몇 리뷰에서 악평을 보고 나서 결국엔 다른 책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하지만 몇몇 악평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베스트 셀러 목록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었고 표지 디자인까지 새롭게 단장하며 악
리뷰제목

  베스트 셀러 목록에서 언어의 온도를 본 것은 꽤나 오래 된 것 같다.  언어의 온도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분명이 읽어 보고 싶은 책이었지만 몇몇 리뷰에서 악평을 보고 나서 결국엔 다른 책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하지만 몇몇 악평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베스트 셀러 목록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었고 표지 디자인까지 새롭게 단장하며 악평한 사람들을 비웃기나 하듯이 한정판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잘 팔리고 있었다.  왜 몇몇 사람들은 이 책에 대해서 나쁘게 말하는지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 보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언어의 온도는 개연성이 떨어지는 다소 작위적인 스토리로 요즘 어린 친구들 말을 빌리자면 주작으로 사람들의 감성을 간질간질 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아침 연속극에서도 나오지 않을 법한 대사는 손발이 쪼그라 들게 만들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직접적으로 독자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의구심도 들정도 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실용서들만이 그나마 대한민국 출판업을 먹여 살리는 상황에서 나 또한 이런 감성적인 수필을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마음이 피폐해 진게 아닌가 싶어서 씁쓸하기까지 했다.  정재찬 교수님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라는 책 또한 전혀 실용 서적이 아니었지만 읽고 나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어 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기주 작가의 스토리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서 나오는 보석 같은 시에 상당히 못 미치는 스토리라서 그런지 약간은 아쉬운 마음을 숨길 수는 없을 것 같다. 

댓글 1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구매 기대가 컸나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haface | 2019.01.02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제목을 보고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처음에는 언어의 온도가 별로 와 닿진않습니다. 에세이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이긴하지만 너무 가볍기만한 느낌이듭니다. 작가가 경험한 독서,영화 등이 여기저기 글 속에 섞여있습니다. 베스트세러라 노출도 많이되고 너무 유명한 도서라 독서가 너무 어려운 분께 입문용으로 선물하기는 추천할만합니다.책의 후반부 글들이 더 공감되는 부분이
리뷰제목
제목을 보고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처음에는 언어의 온도가 별로 와 닿진않습니다. 에세이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이긴하지만 너무 가볍기만한 느낌이듭니다. 작가가 경험한 독서,영화 등이 여기저기 글 속에 섞여있습니다. 베스트세러라 노출도 많이되고 너무 유명한 도서라 독서가 너무 어려운 분께 입문용으로 선물하기는 추천할만합니다.책의 후반부 글들이 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제목과 책의 내용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댓글 0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언어의 온도 / 이기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b127 | 2018.12.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습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릅니다.온기 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줍니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내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에서 위안을 얻습니다.용광로처럼 뜨거운 언어에는 감정이 잔뜩 실리기 마련입니다. 말하는 사람은 시원할 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정서적
리뷰제목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습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릅니다.

온기 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줍니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내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에서 위안을 얻습니다.

용광로처럼 뜨거운 언어에는 감정이 잔뜩 실리기 마련입니다. 말하는 사람은 시원할 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정서적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표현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돌려세우기는커녕 꽁꽁 얼어붙게 합니다.」

이렇듯 태고때부터 늘 함께 해 온 '언어','말'이 지니고 있는 소중함, 중요성을 알게 해 준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를 읽으면서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글자에 있는 점 하나가 얼마나 큰 의미를 담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나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

용광로처럼 뜨거워서 타인에게 화상을 입히지는 않았을까? 얼음처럼 너무 차가워서 마음의 빗장을 영영 걸어두게 하지 않았을까?

지금 무심히 내뱉은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상처를 입고 또 다른 누군가는 위안을 얻을 수 있다니, 말 한마디에 무게를 실어야 될 것 같다.

먼저 타인이 아닌 항상 가까이 있는 가족간의 대화에서부터 말의 온도를 생각하고 조심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부부간에 대화, 자녀와의 대화에서 우리는 얼마나 생각하고 얼마나 조심하면서 말을 하는가?

편하다고 가족이니깐 다 이해해줄거라는 생각으로 남편이나 아내에게 아들 딸들에게 나도 모르게 상처주는 말들을 했을 것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얼마전 아들이랑 공부 문제로 큰 소리를 낸 적이 있다. 감정이 너무 차 올라 정말 문 너머까지 들릴만큼 큰 소리로 아들을 다그친 적이 있다.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남편과 차 한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남편이 은근슬쩍 그 때 일을 꺼내면서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애들에게 '나가'라는 말은 하지 않아야된다고, 애가 더 커서 정말 나가면 어쩔거냐고 농담조로 약간의 질책이 담긴 말을 해 오는 것이다.

그 순간 아차하는 생각이 번뜻, 화가 나서 감정이 너무 겪해서 정말 하지 말아야하는 말을 했구나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말이라는 것이 한번 입 밖으로 내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으니 정말 생각하고 생각해서 조심스럽게 꺼내야되는데 말처럼 쉽지가 않다.

애들보고는 예쁜말, 고운말 쓰라고 하면서 정작 나는 그러지 않으니 반성을 해야겠다.

나도 이누이트 그들처럼 화가나면 무작정 걸어야겠다. 아니면 속으로 숫자를 세든지...

「한글은 점 하나, 조사 하나로 단어와 문장의 결이 달라진다.
"넌 정말이지 외모도 예뻐!" 라고 칭찬하려다 실수로 "넌 정말이지 외모만 예뻐!"하고 말해버리면 친구 간에 의만 상한다.
'도'와 '만'한 글자만으로 이렇게 엄청나게 달라지다, 영국의 언어학자 제프리 샘슨은 "한글이야말로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지적 유산 가운데 하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정말 우리에게 아주 소중한 유산을 줬음에 감사하고 존경스럽다.

이기주 작가님은 일상생활에서 무엇하나 허투루 듣고 보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글을 보면 길을 걷다가, 버스나 지하철에서, 전화하면서 소소한 일상에서 듣고 보고 느낀 것을 의미 있는 말과 글로 독자에게 전달하고 공감하고, 그 속에서 언어의 소중함과 더불어 깨우침을 준다.

단어의 어원과 유래는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몰랐던 사실에 대한 앎의 즐거움을 주고, 단어를 이해하는데 아주 큰 도움을 준다.


"어제는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언어의 온도」 라는 책에 들어있는 짧은 글 한 단락 한 단락 속에 담겨진 의미있는 글을 통해 사랑과 인간관계에서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한지, 언어의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끊임없는 노력과 후회와 반성으로 내 자신을 나의 언어 온도를 가꾸어가야겠다. 더 늦기전에...



http://b127.tistory.com/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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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487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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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2점
도서관에서 잠깐 서서 읽는게 훨씬 낫습니다. 좋은 내용 하지만 소장 가치는 낮음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chalobar | 2019.01.09
구매 평점4점
사람들을 상대하는 직업이라 말로 상처를 많이 받는데 위로받고싶어 구매했어요ㅎ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dream0942 | 2019.01.09
구매 평점1점
당췌 이책이 왜 베스트셀러인지 모르겠어요 ㅠㅜ
7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7
찌메난걸 |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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