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예금 보험 글짓기 대상 수상자이자 SBS [영재 발굴단]에서 ‘문학 영재’로 소개된 정여민이 쓴 그림 시집입니다. 2016년에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정여민 시집이 겨울맞이 표지로 새로 바뀌어 출간되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따듯한 온기가 더욱 필요한 요즘, 겨울 시집 속 여민이의 시는 아궁이 속 온기처럼 은근히 오래가는 온정을 전해 줄 것입니다. |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 정여민 군은 2003년 생으로 경상북도 영양에서 살고 있습니다.
2015년 '제23회 우체국 예금·모험 어린이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으며
이전부터 글짓기 전국 대회에서 여러 번 입상을 했습니다.
SBS 프로그램 "영재 발굴단"에서 문학 영재로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해당 방송을 보지 못했지만 어떤 시를 썼을까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를 읽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꽃'이란 동시입니다.
꽃은 그 자리에 언제나 있지만 그것을 내가 인지하기 전까지
그곳에 꽃이 있었음을 모르고 지냅니다.
이미 바람, 햇살과 인사하며 자신에게 말을 건 꽃이지만 그것을 지나쳤지요.
내가 먼저 꽃을 보고 좋아한 줄 알았지만
꽃이 먼저 더 좋아하고 웃어줬음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나중에 보아서 미안하다는 작가의 마음. 정말 내 마음에 꽂힌 동시였어요.
항상 그 자리에 있지만 내 마음이 급해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내던
그 시간을 이제 되돌아봅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겠다고 말만 하지 말고 정말 천천히 걸고 생각하며 살아야겠습니다.
그림자는 어두울 때만 보이고 검은색이라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이 동시에 나온 그림자는 나를 지켜주는 존재입니다.
그림자도 내가 알아차려야 보이지만, 항상 그 자리에서 내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오늘 내 그림자는 어떤 모습일까 한번 봐야겠습니다.
글에도 필요하고, 자동차도 필요하고, 하다못해 해와 바람에게도 필요한 쉼.
사람에게는 더욱 필요한 쉼입니다. 쉼표처럼 마음이 아플 때, 몸이 아플 때 쉽시다.
지금 코로나가 우리의 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겨울 시골길을 달려가면 감나무 제일 위쪽에 감이 몇 개 달려있습니다.
아이와 어릴 때 반시로 유명한 청도에 가서 그런 풍경을 많이 보았습니다.
감으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집집마다 감나무가 몇 그루는 있었어요.
그런 감나무에 따지 않고 남긴 감 몇 개에 조상들의 넉넉한 마음을 느껴졌습니다.
이 동시에 나온 감나무도 다음 봄에 다시 잎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되겠죠.
그렇게 혹독한 겨울이 지나도 결국 어떻게든 봄은 찾아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그런 희망을 간직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40여 편의 시가 수록된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에서
초등학교 5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 있습니다.
이 동시들을 14살 아이가 썼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남다른 감수성과 마음을 느꼈습니다.
동시들이 동생, 부모님과 산골에서 지내며
매일 보아온 풍경들과 자신의 생각들을 담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문학적 재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