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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양장 ]
리뷰 총점8.8 리뷰 126건 | 판매지수 11,292
베스트
프랑스소설 28위 | 국내도서 top20 1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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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8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42g | 140*210*20mm
ISBN13 9788956608846
ISBN10 8956608849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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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21년 만의 장편 소설

“언제 다시 소설을 쓸 거냐고 물으면 전 항상
‘사랑에 대해 쓸 것이 충분히 생기면’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사랑이 이루어지고 나면 연인들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알랭 드 보통이 21년 만에 내놓은 이 소설은 결혼한 한 커플의 삶을 통해 일상의 범주에 들어온 사랑에 대해 통찰한다. 열렬히 사랑을 고백하고 영원을 약속한 연인도 어느 순간 상대의 유일무이함에 의구심을 품게 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애초에 사랑이 아니라는 낭만주의적 결론이나 사랑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비관론적 결론에 지체하지 않고 알랭 드 보통은 지금의 사랑을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하게 할 것인지에 대해 현실적인 논의를 펼친다. 독자들은 두 주인공 라비와 커스틴의 생활을 따라가며 점차 섹스의 스릴을 잃고, 함께하는 기쁨이 혼자일 필요성에 자리를 빼앗기고, 육아에 시달리고, 외도의 유혹에 흔들리는 모습 등 자신의 사랑에도 찾아올 수 있는 균열의 순간들을 만난다. 알랭 드 보통은 그런 순간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랑과 결혼에 대한 잘못된 통념이며, 그러한 통념으로부터 벗어날 때 비관적인 미래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랑은 열렬한 감정이라기보다 기술이라는 말로 응축된 그가 제안하는 유연한 사랑의 방식이 담긴 책이다. 누군가와 안정적으로 함께하는 삶에 낙관할 수 없는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과 오래 함께하는 삶을 꾸려낼 용기를 선사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1부 | 낭만주의
매혹
신성한 시작
사랑에 빠지다
섹스와 사랑
청혼

2부 | 그 후로 오래오래
별것 아닌 일들
토라짐에 대하여
섹스와 검열
감정전이
모든 게 네 탓
가르치기와 배우기

3부 | 아이들
사랑의 가르침
사랑스러움
사랑의 한계
섹스와 양육
빨래의 위신

4부 | 외도
바람피우는 남자
찬성론
반대론
양립할 수 없는 욕망들
비밀

5부 | 낭만주의를 넘어서
애착 이론
성숙함을 향해
결혼할 준비가 되다
미래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는 커스틴이 함께 오전 시간을 보내기에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자제할 수도 있었다. 창백한 안색과 비스듬한 목의 기울기로는 그녀의 영혼을 쉽게 간파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할 수도 있었다. …… 대신에 라비는 내면과 외면의 특질들이 가장 특이하게 조합된 사람을 발견했다고 확신한다. 두 시간 전만 해도 생면부지였건만 이 식당을 떠나면 보고 싶어질 것만 같은 사람, 저 손가락을 어루만지고 자신의 손가락을 끼어 꼭 쥐어보고 싶게 하는 사람, 함께 남은 생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다.--- p.22~23

혼자서는 삶을 유지할 수 없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 산만한 파티를 끝내고 혼자 걸어오는 귀갓길, 다른 사람과 말 한마디 섞지 않고 흘러가는 일요일, 아이들 때문에 녹초가 되어 대화를 나눌 기운조차 없는 부부들 뒤를 따라다니는 휴가, 누구의 가슴에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쓸쓸한 깨달음은 이제 족했다.--- p.60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성적일 필요는 없다. 우리가 익혀두어야 할 것은 우리가 한두 가지 면에서 다소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쾌히 인정할 줄 아는 간헐적인 능력이다.--- p.116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다정함을 보이는 세상에서 산다는 건 멋진 일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어린애 같은 면에 조금 더 다정함을 보이는 세상에서 산다면 더욱 멋질 것이다.--- p.163

만약 사랑을 상대방의 행복을 진심으로 염려하는 마음이라 정의한다면, 자주 시달리고 잔뜩 주눅이 든 남편에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18층으로 올라가 거의 모르는 사람과 10분 동안 구강성교를 즐기고 활력을 되찾게 해주는 것도 사랑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간주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다루고 있는 문제는 결코 사랑이 아니라 속 좁고 위선적인 소유욕, 다시 말해 상대방의 행복에 자신의 행복이 포함되는 경우에만, 오직 그 경우에만 상대방의 행복을 바라는 욕망에 불과하다. 벌써 자정이 지났건만 라비는 이제 막 본궤도에 오른 참이다. 그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재빠르게 피하고, 더욱 깨지기 쉬운 독선을 손에 쥔다.--- p.216

우리의 낭만적인 삶은 슬프고 불완전하게 끝날 운명이다. 우리가 강력히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두 가지 근본적인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더 곤란하게도 우리는 유토피아적으로 이 분열에 수긍하기를 거부하고, 대가 없이 어떻게든 일치점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순진하게 소망한다. 자유사상가가 모험을 추구하며 사는 동시에 외로움과 혼란을 피할 수 있고, 결혼한 낭만주의자들이 섹스와 애정, 열정과 일상을 통합시킬 수 있다고 말이다.
--- p.23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언제 다시 소설을 쓸 거냐고 물으면 전 항상
‘사랑에 대해 쓸 것이 충분히 생기면’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알랭 드 보통 21년만의 장편소설, 다시 사랑을 말하다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소설로 돌아왔다. 《키스 앤 텔》 이후 21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The Course of Love)》에서 그는 일상의 범주에 들어온 사랑에 대해 통찰한다.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이 그려졌던 전작들과 달리 영원을 약속한 그 후의 이야기다. 알랭 드 보통은 에든버러의 평범한 커플 라비와 커스틴의 삶을 통해 수십 년에 걸쳐 사랑에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 살핀다. 작가는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은 단지 사랑의 시작’이라고 말하며 낭만의 한계와 결혼 제도의 모순을 넘어 성숙한 사랑으로 도약하기 위한 솔직하고 대담한 논의를 펼친다. ‘사랑은 감정이라기보다 기술’이라는 말로 응축된, 작가가 제안하는 유연한 사랑의 방식을 만날 수 있다.

소설과 철학 에세이를 결합시킨 ‘보통 스타일’,
모두가 기다려온 지적 위트와 섬세한 통찰력

한국 독자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하나인 알랭 드 보통은 삶의 여러 영역들에 대해 새로운 사유의 기회와 프레임을 제공함으로써 ‘일상의 철학자’로서 명성을 쌓아왔다. 특히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으로 불리는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 《키스 앤 텔》은 소설과 에세이 혹은 소설과 전기 형식을 절묘하게 결합한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각인시켰다. 의도적으로 평범하게 구축한 인물과 플롯, 세밀한 심리 묘사, 철학적 제언으로 사랑이라는 인간 보편의 감정을 다룬 그의 방식은 독자들로부터 큰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그의 소설의 묘미는 우리의 자아와 가장 닮은 인물들을 만나는 놀라움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자신 역시 ‘소설은 인물의 인식과 심리 안팎을 자유로이 오가며 다각도로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랑을 말하기에 가장 적합한 형식이며, 사랑에 대해 충분히 쓸 것이 생기면 소설을 쓸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랜만에 ‘사랑’이라는 주제로 돌아와 선보이는 이번 소설에서도 그는 특유의 감각을 펼쳐 보인다.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은 단지 사랑의 시작이다”
낭만적 사랑에서 현실적이고 성숙한 사랑으로의 이행

“여러 해가 지나고 또 여러 편의 사랑에 관한 에세이를 접한 후에야 라비는 사랑을 유발했던 신비한 열정으로부터 눈을 돌릴 때 사랑이 지속될 수 있음을, 유효한 관계를 위해서는 그 관계에 처음 빠져들게 한 감정들을 포기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이를 것이다. 이제 그는 사랑은 열정이라기보다 기술이라는 사실을 배워야만 할 것이다.”(p.16)

전작들이 두 남녀의 만남과 이별의 과정 속에 드러나는 사랑의 딜레마를 그렸다면 이번 소설에서는 결혼이라는 새로운 국면이 펼쳐진다. 작가는 영원을 약속한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사랑의 어려움에 주목한다. (그의 전작 속 인물들이 그랬듯) 많은 시행착오 끝에 평생을 함께할 확신이 드는 사람을 만났는데도 어째서 우리의 사랑에는 위기가 빈번하고, 더 크게 파멸을 맞기도 하는가?
그는 그 이유를 사랑에 관한 우리의 인식이 낭만주의에 잠식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소설 속 두 주인공의 삶은 초기의 열정과 황홀감에 주목했을 때는 사랑의 점진적 소멸이나 퇴색으로 치부되고 말 순간들이 오히려 사랑을 발전시키고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마치 결혼의 전 과정을 예행하듯 일상의 면면들에 주목하고, 그 안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의 담론들을 이끌어낸다. 단순히 몇 달, 몇 년이 아닌 수십 년에 걸쳐 사랑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케아 컵 고르기부터 바람을 피우기까지,
생활이 된 사랑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그와 커스틴은 결혼을 하고, 난관을 겪고, 돈 때문에 자주 걱정하고, 딸과 아들을 차례로 낳고, 한 사람이 바람을 피우고, 권태로운 시간을 보내고, 가끔은 서로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고, 몇 번은 자기 자신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바로 이것이 진짜 러브스토리다.”(p28)

각기 한쪽 부모의 부재 속에서 성장한 두 주인공 라비와 커스틴은 열렬하게 사랑하고 결혼한다. 균열은 사소한 데에서 시작된다. 이케아에 컵을 사러 갔다가 의견 충돌로 빈손으로 돌아오며 이들은 맨 처음으로 함께하는 삶에 의문을 던진다. ‘이걸 어떻게 평생 견디고 살지?’라고. 이후 작가는 서로 가치관이 부딪치고, 섹스는 스릴을 잃고, 육아가 삶의 전반을 차지하고, 사회생활에서의 자아와 가정에서의 자아가 보이는 불균형에 괴로워하는 등 결혼 생활에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일련의 과정을 그린다.
그 속에서 우리가 기대어온 사랑이 실로 얼마나 허약한 것인지 드러난다. 예컨대 상대에게 온전히 받아들여지고 상대의 절대적 지지자가 되어주는 상호호환의 충만감은 균형감을 잃기 쉬우며, 사회가 서로를 합법적인 섹스 상대로 인정해주는 순간, 간격을 좁히려는 데서 오는 동력은 줄어들고 만다. 뿐만 아니라 모든 잘못된 결과는 상대에게 있다는 마음의 비약도 제어하지 못한다.
이제 커스틴의 현명함은 동감할 줄 모르는 차가움으로 변모하고 커스틴의 눈에 라비의 자상함보다는 지나친 자기연민이 먼저 눈에 들어오게 된다. 한때 ‘영혼의 짝’이 ‘잘못된 인연’이 되고 마는 것이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기술”
미치지 않고 삶을 헤쳐 나가는 진짜 러브스토리

진보한 낭만적 비관주의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모든 것일 수는 없다고 가정한다. 우리는 또 다른 타락한 생명체와 함께 사는 현실에 나 자신을 적응시킬 최대한 부드럽고 친절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결혼은 ‘어지간히 좋은’ 결혼만 있을 수 있다.(p.279)

이들의 문제는 외도를 둘러싸고 폭주한다. 작가는 외도 후 치졸한 자기합리화로 치닫는 인물의 의식 흐름을 그대로 좇으며 낭만주의적 결혼관의 맹점을 드러낸다. ‘우리는 강력히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안정과 모험이라는 두 가지 근본적인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이며, 우리의 낭만적인 삶은 슬프고 불완전하게 끝날 운명’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제도로서의 결혼이라는 관념을 새롭게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욕망은 너무 변덕스럽고 깨달음은 너무도 늦게 찾아오는 삶에서 일관성을 지켜줄 길잡이라고 말이다.
작가가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기술’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당장의 욕망과 분노에 휘둘리지 않을 통찰력이 필요하다. 라비와 커스틴의 시행착오와 빛나는 깨달음의 순간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좀 더 성숙한 사랑으로 나아갈 기회를 얻는다.
알랭 드 보통은 말한다. 우리 모두는 완전히 이해받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어딘가 약간은 잘못된 사람들이라고. 서로 어떻게든 미치지 않고 용기 있게 사랑과 결혼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러브스토리라고 말이다.

추천사

알랭 드 보통은 이 책에서 다시금 우리의 바람과 불안, 우리가 취하는 방식들을 페이지에 고스란히 담는 능력을 발휘한다. -[뉴욕타임스]

‘결혼해보니 어떻던가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작가가 20여 년 만에 소설로 돌아왔다. 재밌고 감동적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북리스트]

알랭 드 보통이 풀지 못할 지적, 감정적 문제란 없다.- 매튜 토머스, 작가

결혼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데일리메일]

알랭 드 보통은 이케아에서 두 종류의 컵을 두고 벌이는 협상이 배우자가 화성 탐사를 갈것인지 혹은 IS에 가담할 것인지를 두고 벌이는 협상만큼이나 까다로운 문제임을 아는 작가다. -[타임스]

회원리뷰 (126건) 리뷰 총점8.8

혜택 및 유의사항?
낭만적인 사랑을 위하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i******s | 2021.05.11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알랭 드 보통에 대하여 많이 들었는데 책으로 읽기는 처음이다. 제목을 보고 외국인(유럽인)의 사랑과 결혼은 우리와 많이 다를거라 짐작했는데, 역시 책을 다 읽고 보니 한국사회와의 이질감을 절실하게 느낀다. 근본적으로 역사와 문화가 다르고 보고 배운 것이 틀린데 공감한다는게 사실상 어렵다. 본의 아니게 나이가 많은 사람이고 서구 여러나라 사람들을 접하면서 한국사회와;
리뷰제목

알랭 드 보통에 대하여 많이 들었는데 책으로 읽기는 처음이다. 제목을 보고 외국인(유럽인)의 사랑과 결혼은 우리와 많이 다를거라 짐작했는데, 역시 책을 다 읽고 보니 한국사회와의 이질감을 절실하게 느낀다. 근본적으로 역사와 문화가 다르고 보고 배운 것이 틀린데 공감한다는게 사실상 어렵다. 본의 아니게 나이가 많은 사람이고 서구 여러나라 사람들을 접하면서 한국사회와 비교가 가능할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와는 안맞는다. 기본적인 인간의 사고방식은 같을지 몰라도 문화적인, 정서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확실하게 있는거 같다. 우리는 기성세대나 지금의 MZ 세대나 전통적인 유교사회의 뿌리가 아직까지도 남아 있어 여자와 남자가 하는 생각은 백년전이나  지금이나 그다지 크게 달라진게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서양에도 청교도적이고 보수적인 사람들이 있겠지만 사회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면 우리나라가 보수적인 사고가 훨씬 많은것이다. 그것을 나타내는것이 정치 성향이고 남녀간의 갈등으로 비춰져 미루어 짐작케 한다. 중국은 다소 예외이고 일본이나 대만 같은 나라도 우리와 비슷한걸로 생각되는데 공통적으로 젊은 사람들과 황혼의 60대 이후 이혼율이 높은걸 보면 알 수 있다. 내 주위에서 봐도 연애할때는 죽니 사니 하다가 결혼하고 애만 낳으면 서로의 볼일은 다 끝난듯 관심도 없고 아껴주거나 배려하는 마음들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무슨 자랑거리도 아닌데 그런 상황을 주위 사람들에게 대놓고 떠들어댄다. 안타깝다! 서로의 배우자들에게, 아이들에게 만이라도 사랑한다는 말만 열심히 해도 이렇지는 않을텐데... 이렇게 우리 사회는 삭막하고 받기만 하려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아져 가는듯! 바램이 있다면 국내의 우수한 철학자나 심리학자가 서구적인 관점이 아닌 순수한 우리만의 정서를 기반으로 이런 책을 한 번 내놓는다면 좋겠다. 그러면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더 따뜻한 인간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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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사랑을 꿈꾸는, 사랑 중인, 사랑이 아슬아슬한 당신에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꿀* | 2021.04.02 | 추천5 | 댓글2 리뷰제목
결혼한 지 16년이 지나서야 자신은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하는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라비’.   열 다섯 살 때부터 영혼의 짝에 대해 꿈꾸기 시작했을 정도로 낭만적인 사랑을 믿는 남자다.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자신의 일부분을 완성해줄 여자,‘커스틴’을 만나 사랑에 빠지며 불완전한 자신의 삶이 드디어 완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라비는 현장에서 근육;
리뷰제목

결혼한 지 16년이 지나서야 자신은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하는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라비’.

 

열 다섯 살 때부터 영혼의 짝에 대해 꿈꾸기 시작했을 정도로 낭만적인 사랑을 믿는 남자다.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자신의 일부분을 완성해줄 여자,‘커스틴’을 만나 사랑에 빠지며 불완전한 자신의 삶이 드디어 완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라비는 현장에서 근육질의 인부들을 관리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그녀의 모습도 사랑하지만, 자신의 팔에 안겨 과거의 상처를 조곤조곤 털어놓는 유약한 모습에서 참을 수 없는 사랑스러움을 느낀다. 커스틴도 자신의 불행한 과거, 나약한 모습, 숨기고 싶은 약점을 하나씩 드러낼 때 모두 이해한다는 라비의 따스한 눈빛에서 사랑을 느끼며 안도한다.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모습을 보이고 연인으로부터 온전한 이해를 받을 때 진득한 유대감이 형성되고 마침내 운명의 짝을 만났다는 성급한 결론에 이른다. 위험천만한 결론인지도 모른 채 결혼을 향한다. 보통의 러브스토리는 사랑이 시작되기까지 상세히 다루다가 결혼을 하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로 단숨에 끝난다. 결혼 이후의 모습은 다루지 않은 채, 결혼에 대한 행복한 환상만 남긴다. 동화책,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가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강하게 심어 놓았기에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 지나치게 열정을 쏟고 그 이후 꾸준히 맞춰 나가려는 책임과 노력에 대해선 생각해볼 겨를이 없다.

"우리는 사랑이 어떻게 시작하는지에 대해서는 과하게 많이 알고, 사랑이 어떻게 계속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모하리만치 아는 게 없다"라는 작가의 날카로운 통찰로 시작된 이야기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우리가 알던 러브스토리를 완전히 뒤집는다. 

이 책에선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단 몇 페이지 설명으로 끝내고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해 세밀하게 다룬다. 그렇게 뜨겁게 사랑해서 만난 낭만적인 두 주인공의 결혼 생활은 어떨까? 영화처럼 아름다울까? 현실처럼 차가울까?

서로가 오래토록 갈망하던 운명의 짝이라는 걸 확신한 두 주인공은 결혼하고 난관을 겪고 돈 때문에 자주 걱정하고 딸과 아들을 차례로 낳고 한 사람이 바람을 피우고 권태로운 시간을 보내고 가끔은 서로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고 몇 번은 자기 자신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바로 이것이 작가 알랭 드 보통이 보여주고 싶은 진짜 러브스토리다.

‘에이~ 설마, 이건 아닐 거야. 그럴 리가.’라고 외면하는 독자들을 진득하게 따라붙은 작가는 어떻게 사랑을 시작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사랑을 지속시킬 건가에 대해 쉴새없이 질문을 퍼붓는다.

결혼이 사랑의 결실이라면 결혼 생활의 진정한 동력은 무엇일까? 낭만주의였던 라비가 현실주의로 바뀌면서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했듯이 완벽한 결혼생활이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 상대방의 불완전함을 이해하게 된다. 사람은 저마다 이상한 점들을 가지고 있고 결혼 전에는 치명적인 매력이라고 느꼈던 장점도 결혼 이후엔 참을 수 없는 단점으로 바뀐다. 섬세함은 치졸함으로, 책임감은 피곤함으로. 부부싸움은 점점 사소해진다. 결국 두 사람은 어느 러브스토리에도 나오지 않은 부부심리센터를 방문하며 좁힐 수 없는 거리를 너덜너덜한 채로 마주 보고 깨닫는다. 결혼은 사랑을 완성시켜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변덕스런 삶에서 사랑을 지속 시켜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영원한 사랑처럼 완전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음을. 완전한 순간은 있어도 완전한 인생은 없다는 것을. 연인으로부터 완전한 이해를 받았다는 느낌은 찰나의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필요한 배우자는 나와 취향이 맞는 사람이 아닌 취향의 차이를 두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아주 단순한 사실을.

불타는 사랑을 시작하는 낭만이 아니라 일상의 낭만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세는 무엇일까? 사랑은 열정보단 기술이다. "기술의 핵심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함께한 사람을 덜 물리고 익숙하지 않은 눈으로 새롭게 보는 데 있다" 새로운 것을 찾지 않고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보는 눈이야말로 일상의 낭만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세다. 사랑은 크게 두 가지다. 사랑받기와 사랑하기. 태어나서부터 별다른 노력없이 자연스럽게 받은 부모의 사랑과 달리 상대방을 위해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사랑하기가 준비된 자에게만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달콤한 낭만이 주어진다. 

알랭 드 보통의 21년 만의 장편 소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낭만 속에 갇혀 현실을 외면하는 사람에겐 현실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낭만 없는 현실에 지쳐 있는 이들에겐 다른 이들의 삶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차가운 위로를 건넨다. 상대방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일 때 우리의 삶은 조금 더 완전해진다는 사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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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알랭 드 보통, 2016, 은행나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타* | 2020.12.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연애에 대한 책은 참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애 그 이후를 다루는 책은 거의 없기에 연애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환상을 잘 꾸미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매스미디어가 연애 이후의 삶에 대해 다루는 경우는 없다 보니 결혼에 대한 달콤한 환상으로 꿈을 꾸며 사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죠. 하지만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연애의 뜨거움과 더불어 그 후의 일상도;
리뷰제목

연애에 대한 책은 참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애 그 이후를 다루는 책은 거의 없기에 연애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환상을 잘 꾸미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매스미디어가 연애 이후의 삶에 대해 다루는 경우는 없다 보니 결혼에 대한 달콤한 환상으로 꿈을 꾸며 사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죠. 하지만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연애의 뜨거움과 더불어 그 후의 일상도 냉정하게 다루는 장편 소설입니다.

라비와 커스틴, 두 사람의 만남에 이은 격렬하고 낭만적인 사랑, 그리고 결혼에 이르기까지 과정이 아름답고 다정하게 묘사되지만, 이 책은 그런 연애의 모습은 빠르고 신속하게 다루고 더 많은 지면을 결혼 이후의 일상을 이야기합니다. 마냥 행복할 것 같았던 라비와 커스틴의 삶은 삐걱거리고 충돌하고, 화해하며, 아이를 키우고, 외도를 하기도 하며, 심리치료까지 받으면서 자신의 삶을 다시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책이 지극히 현실적이고, 연애하는 입장에서 공감 가는 부분이 무척 많았습니다. 특히 소설 중간중간에 마치 해설처럼 붙어있는 고딕체 글귀에 마음이 많이 닿았었습니다.

토라진 연인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호의는 그들의 불만을 아기의 떼쓰기로 봐주는 것이다. 상대방을 어리게 취급하면 거만하게 윗사람 행세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만연한 탓에 우리는 성숙한 자아 너머의 것을 바라보고 실망하고 분노하고 말도 제대로 못 하는 내면의 아이를 만나는 - 그리고 용서해 주는 - 것이 가끔은 가장 큰 특권이기도 하다는 점을 잊는다.

89~90p

감정을 그 출발점으로 송환하는 일은 사랑의 가장 섬세하고도 필요한 과제다. 전이의 위험성을 인정하면 짜증과 비난보다 공감과 이해에 우선순위를 두게 된다. 두 사람은 갑자기 폭발하는 불안이나 적대감이 항상 그들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그러니 그런 폭발에 매번 분노나 상처받은 자존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된다. 격분과 비난이 동정심에게 자리를 내준다.

114~115p

서류상으로는 이미 결혼한 둘은 16년 뒤 다시 결혼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말합니다. 라비는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는 이유로 타인에게 완전히 이해되기를 단념하고, 자신이 미쳤음을 자각하고, 커스틴이 까다로운 게 아님을 이해했고, 사랑을 받기보다 베풀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자각했고, 러브스토리가 소설과 영화와는 다르다는 것을 자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극히 너무나 현실적인, 그래서 더 러브스토리 같은 이런 책의 끝마무리는 현실이기에 더 매력적입니다.

책이 워낙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었습니다. 책에 어느 부분도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이 없었던 터라 더 재미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사랑 이야기를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한번 이 책을 읽어보며 결혼과 사랑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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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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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와*생 |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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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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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c*******4 | 20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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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결혼에 대해 알 수 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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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최*현 |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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