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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양장, 개정판 ]
리뷰 총점8.9 리뷰 76건 | 판매지수 4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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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72위 | 국내도서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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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1월 전사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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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632g | 140*225*30mm
ISBN13 9791159920257
ISBN10 1159920257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우리 시대의 위대한 의사, 별이 되다
인간을 보는 새롭고 따뜻한 눈을 제시한 올리버 색스의 대표작.
2016월드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 수상작가 이정호의 그림과 만나다.


이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신경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저술가였던 올리버 색스. 1985년 영국 현지 출간 이래 30년 넘게 전 세계 독자들에게 폭 넓게 사랑받았으며 국내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대표작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증 환자부터 현실과 완전히 격리될 정도로 중증의 정신질환을 겪는 환자들까지… 올리버 색스가 엄밀히 관찰하고 따뜻하게 써낸 ‘우리와는 조금 다른’ 사람들의 독특한 임상 기록은, 인간 뇌에 관한 현대의학의 이해를 바꾸었다는 평가와 더불어 의학적·문학적으로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알마’에서는 올리버 색스의 타계 1주기를 맞아 글과 디자인을 세심히 다듬은 개정판을 마련하였다. 누구보다 앞선 시선을 가졌던 작가의 목소리가 오늘의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는 글

1부 상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길 잃은 뱃사람
몸이 없는 크리스티너
침대에서 떨어진 남자
매들린의 손
환각
수평으로
우향우!
대통령의 연설

2부 과잉
익살꾼 틱 레이
큐피드병
정체성의 문제
예, 신부님, 예, 간호사님
투렛 증후군에 사로잡힌 여자

3부 이행
회상
억누를 길 없는 향수
인도로 가는 길
내 안의 개
살인
힐데가르트의 환영

4부 단순함의 세계
시인 리베카
살아 있는 사전
쌍둥이 형제
자폐증을 가진 예술가

역자후기
참고문헌
장별 참고문헌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조석현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법학과에서 수학했다. 옮긴 책으로 《병원에서 죽는다는 것》 《신들린 도시》(전 4권) 《제1차 지구혁명: 로마클럽 보고서》등이 있다.
그림 : 이정호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졸업 후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 2007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고전미술과 음악에서 받은 영감으로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렸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책을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직접 쓰고 그린 처녀작 《산책Promenade》으로 영국 일러스트레이터 협회 AOI가 주관한 2016 월드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에서 최고영예상을 수상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부 상실

루리야는 자제츠키가 게임할 수 있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지만 ‘생생한 상상력’만큼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제츠키와 P선생은 모두 똑같은 세계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둘 사이의 가장 안타까운 차이는 루리야가 말한 것처럼 자제츠키는 ‘그 지옥 같은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잃어버린 자신의 능력을 되찾기 위해 끈질기게 싸운’ 반면에 P선생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도 몰랐다. 아니 자신이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하지만 그 둘 중 어느 쪽이 더 비극적일까? 둘 중 누가 더 지옥 같은 상황에 처한 것일까? 상황을 알고 있는 쪽, 아니면 아무것도 모르는 쪽?--- p.39

그 누구의 동정과 도움도 받을 수 없다는 것, 이것 또는 가혹한 시련이다. 그녀는 장애인이지만 그것이 겉으로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녀는 시각장애인도 아니고 신체가 마비되지도 않았다. 겉으로 나타나는 장애는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종종 거짓말쟁이나 얼간이로 취급된다. 우리 사회에서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감각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같은 취급을 받는다.--- p.98

2부 과잉

이 대목에서 우리는 기묘한 세상과 접하게 된다. 그것은 우리의 통상적인 상식이 뒤집히는 세계이다. 병리 상태가 곧 행복한 상태이며, 정상 상태가 곧 병리 상태일 수도 있는 세계이자. 흥분 상태가 속박인 동시에 해당일 수도 있는 세계. 깨어 있는 상태가 아니라 몽롱하게 취해 있는 상태 속에 진실이 존재하는 세계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큐피드와 디오니소스의 세계이다.--- p.189

3부 이행

C부인도 이런 기분을 알았던 게 틀림없다. 그녀는 한창 발작을 일으키는 중에 지극한 행복감을 느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녀에게 그것은 정상적인 정신 상태, 더할 나위 없이 건강한 상태로 통하는 문 혹은 그것을 여는 열쇠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병이 곧 건강이고 병에 걸리는 것이 곧 치료되는 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뇌졸중이 치료됨에 따라 C부인은 우울증에 시달렸고 공포를 느끼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말했다.
“문이 닫혀버렸습니다. 모든 것이 다시 잊혔습니다.”
그녀의 말은 사실이었다. 4월 중순경이 되자 어린 시절의 광경과 음악, 감정이 모두 돌연히 사라졌다. 그녀가 듣고 보았던 것은 의심할 나위 없이 진정한 ‘회상’이었다. 공상 따위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펜필드가 분명히 보여주었듯이 그러한 발작은 어떤 현실, 과거에 경험한 현실을 확고하게 붙잡아서 재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공상이 아니다. 개인의 인생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과거 경험의 한 토막인 것이다. (…)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는 생리학적으로는 ‘문’이 닫혔을지라도, 환자의 경험 그 자체는 잊힌 것이 아니라 강렬하고도 영속적인 인상으로 남아 치유 효과를 지닌 의미 있는 경험으로 느껴진 것이라고 가정해야만 한다.--- p.250

하지만 그의 세계를 정말로 변화시킨 것은 예민해진 후각이 아니었다.
“내 자신이 개가 된 꿈을 꾸었어요. 그건 냄새의 꿈이었어요. 그리고 지금 잠에서 깨어보니 냄새로 가득한 세계였어요. 다른 감각들도 모두 전보다 강화되었지만 후각에 비할 바는 아니었어요.”
그리고 이 모든 것과 함께 잃어버린 세계, 반쯤은 잃어버리고 반쯤은 기억이 나는 그 세계에 대해 몸서리칠 정도로 열렬한 감정과 기묘한 향수 같은 것이 생겨났다. (…)
“병원에 가서 마치 개처럼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어요. 그렇게 냄새를 맡아보니 눈으로 보기도 전에 그곳에 있는 스무 명의 환자들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어요. 사람은 모두 각자의 얼굴 냄새가 있었어요. 뭐, 후각 골상학이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사람의 얼굴 생김새보다도 냄새가 훨씬 더 생생하고 더 암시적이죠.”
그는 사람의 감정도 냄새로 알 수 있었다. 두려워하는지, 만족하는지 그리고 여자인지 남자인지까지… 마치 개처럼 말이다. 그는 거리와 가게도 냄새로 구별해낼 수 있었다. 그는 냄새만으로 길을 잃는 일 없이 뉴욕의 거리를 찾아갈 수 있었다.--- p.272

4부 단순함의 세계

리베카는 전혀 다른 두 개의 사고 및 정신형태 즉 ‘패러다임적인(범례적인) 것’과 ‘이야기적인 것’(브루너의 용어)을 구체적인 형태로 체현했다. 두 가지 모두 성장하는 인간의 정신에 생래적으로 갖춰진 자연적인 요소이지만, 두 가지 가운데 ‘이야기적인 것’이 선행하며 정신적으로도 중요하다.
어린아이들은 이야기를 좋아하고 그것을 듣고 싶어한다. 아직 일반적인 개념이나 범례를 이해하는 힘이 없는 동안에도 이야기의 형태로 나타난 복잡한 내용은 잘 이해한다. 세계가 어떤 것인가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이야기적인’ 혹은 ‘상징적인’ 힘이다. 상징이나 이야기를 통해서 구체적인 현실이 표현되기 때문이다. 추상적인 사고 따위가 아직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무렵부터 ‘이야기적인’ 힘은 위력을 발휘한다. 아이들은 유클리드를 이해하기에 앞서 성경을 먼저 이해한다. 그 까닭은 성경이 좀더 단순하기 때문이 아니라(아마 그 반대일 것이다) 성경이 상징으로 표현되는 이야기의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19세인 리베카는 할머니가 말한 대로 완전히 아이 같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 같다’고는 하지만 아이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연령적으로는 성인이기 때문이다. (‘정신지체’라는 말은 아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정신적 결함’이라는 말은 결함이 있는 성인을 의미한다. 이러한 개념에는 심오한 진실과 거짓이 한데 섞여 있다.)
리베카에 한정되지 않고, 내면적인 성장이 가능한 ‘정신적 결함’의 경우 감정적?이야기적?상징적 능력은 현저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리베카가 그랬듯이 시인으로서의 재능을 키우거나 호세처럼 그림 그리는 재능을 기를 수 있다. 반면에 패러다임적인 능력, 개념적인 능력 등 처음부터 분명히 뒤떨어지는 능력은 아무리 학습을 열심히 지속한다고 해도 키워지지 않으며 설령 발달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 p.30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뇌기능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현대 뇌의학연구를 한 단계 나아가게 하고,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끝없는 영감과 사고의 확장을 제공한 기념비적 작품.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포함한 올리버 색스의 저술들은 모두 신경장애라는 매우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면서도, 문학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특유의 흥미진진함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세계적 연출가 피터 브룩Peter Brook에 의해 희곡으로 각색되어 무대에 오르는 등 끊임없이 다양한 장르의 예술 창작을 낳는 모태가 되었다. 시, 소설, 춤, 그림, 영화, 연극, 오페라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스스로 올리버 색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지금도 미국 대학에서는 신경학 분야뿐 아니라 문학, 윤리학, 철학 등의 교과과정에서 그의 글을 교재로 채택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 24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부와 2부에서는 주로 뇌(특히 대뇌우반구) 기능의 결핍과 과잉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3부와 4부에서는 지적장애를 지닌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발작적 회상, 변형된 지각, 비범한 정신적 자질 등 현상적인 징후들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각 에피소드마다 ‘뒷이야기’ 코너를 삽입하여, 저자가 만난 같은 증상의 다른 환자에 대한 경험들을 덧붙였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들과 치료 여부조차 미지수인 신경질환 환자들의 임상 기록을 이야기를 들려주듯 독특하게 기록한 이 책의 방식은 의학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던졌다. 극도의 혼란 속에서도 성장과 적응을 모색하며 자신의 감추어진 능력을 일깨워나가는 환자들. 그들의 모습을 저자는 신경학자로서의 전문적 식견과 따스한 휴머니즘, 인간 존엄에 대한 애정과 신뢰 가득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이해, 배려가 필요한 시대,
올리버 색스의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되새긴다.


아주 작은 뇌 손상이 몸 전체의 기능에 영향을 끼치고,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 괴팍한 성격과 돌발적인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웃이 오히려 관심과 배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일 수 있다. 이런 사실을 올리버 색스 이전에 우리는 알지 못했다. 올리버 색스의 책은 이처럼 전문 분야의 지식을 대중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서, 사회의 의식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흥미와 호기심으로 책을 펼쳤다가 위안과 감동을 느끼며 책을 덮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책이기 때문이다.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이며, 때로 그 두려움은 폭력과 혐오로 분출된다. 특히나 자기 자신의 온전한 삶을 살기에도 벅찬 현대인에게, 자신과 행동을 달리하는 사람, 비정상적인 태도로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보기란 쉽지 않다. 올리버 색스의 책은 우리에게 ‘따뜻한 지성’의 모범을 보여줌으로써 사람이 사람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함께 사는 길을 생각하게 한다. 점차 분열되다 결국 고립되고 마는 외로운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2015년 여든두 살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난 위대한 스승을 기리며
그의 대표작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개정판을 선보인다.


알마 출판사는 존재 자체로 인류에게 큰 선물이었던 올리버 색스를 기리며, 그가 전한 희망의 불씨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그의 주요 작품들을 시대에 맞는 디자인과 콘셉트로 새롭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올리버 색스의 대표작인《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경우,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 지적장애인에 대한 민감한 표현들, 다른 저작들과 통일이 필요했던 용어들을 바로잡았다. 또한 그림책 《산책Promenade》으로 영국 일러스트레이터 협회 AOI가 주관한 2016 월드일러스트레이션어워즈에서 최고영예상을 수상한 작가 이정호가 각 장의 주제에 맞게 그림을 새로 그렸다. 감성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일러스트와 세심하게 다듬은 문장이 담긴 개정판은 올리버 색스의 책을 사랑하는 기존의 독자들에게 ‘다시 읽는 보람’을 선사할 것이다.

미디어 리뷰

“올리버 색스 박사의 가장 매혹적인 책.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그의 이야기는 현대의학과 현대인에 대한 경이로운 메타포다.”_뉴욕 매거진

“혜안과 연민, 감동으로 가득한 천재적인 저자의 힘과 명철함.”_뉴욕 타임스 북 리뷰

“저자는 환상적으로 섬세한 묘사의 진수를 선보인다.”_워싱턴 포스트

“지혜롭고 연민으로 가득 차 있다. 대단히 문학적인 저자의 정신이 인간에 대한 신뢰를 듬뿍 담고 있다.”_시카고 선 타임스

“이 책은 현장에서 돌아온 여행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다. 우리가 그토록 듣고 싶어 하던 우리 자신의 과거 경험에 대한 탐험기.”_타임스

“인간을 사랑한 가장 인간다운 의사 올리버 색스, 의학계의 거장이기에 앞서 한 인간인 그와 마주한다.”_동아일보_

“올리버 색스가 지지와 존경을 받는 이유는 그가 단순히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거나, 명망 있는 의사여서가 아니다. 하찮게, 심지어 무능한 것으로 여기는 연약한 존재들을 위해, 자신의 예외적 재능을 평생 바쳐왔기 때문일 것이다.”_조선일보

“소설 같은 임상사례로 인간 존엄을 깨우치다! 아무리 딱딱한 주제도 ‘사람 이야기’로 풀면 독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음을 이 책은 보여준다.”_한겨레

“시각 인식 불능증, 음색 인식 불능증, 역행성 기억상실증, 신경 매독, 위치 감각 상실, 투렛 증후군… 작가는 신경장애를 앓는 환자들과 만난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기적 같은 삶을 감동적으로 들려준다.”_한국일보

회원리뷰 (76건) 리뷰 총점8.9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나의 감각과 생각들이 새삼스러워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연* | 2021.10.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전부터 언젠가 읽어야지 했던 올리버 색스의 책인데 그런 생각은 특히 얼마전 색맹의 섬을 읽고서 더해졌고 우연히 직장 내 책꽂이에 꽂혀있는 것을 보고 꺼내 읽기 시작하다 결국 야금야금 다 읽고 말았다.앞으로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이 만날 의사들이 모두 올리버 색스처럼 환자를 인간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
리뷰제목
전부터 언젠가 읽어야지 했던 올리버 색스의 책인데 그런 생각은 특히 얼마전 색맹의 섬을 읽고서 더해졌고 우연히 직장 내 책꽂이에 꽂혀있는 것을 보고 꺼내 읽기 시작하다 결국 야금야금 다 읽고 말았다.

앞으로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이 만날 의사들이 모두 올리버 색스처럼 환자를 인간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병이란 결코 상실이나 과잉만이 아니다. 병에 걸린 생명체, 다시 말해서 개인은 항상 반발하고 다시 일어서고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하고 주체성을 지키려고 한다." "환자와 의사는 협력자로서 동등한 위치에 있으므로 서로 배우고 도울 수 있다."는 의식을 갖고 그 마음을 바쁜 일과 중에도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두 주 전 담낭암으로 50세를 겨우 넘긴 나이에 사망한 직장 동기를 보며 인간은 언젠가 죽는 존재, 특히 그게 언제인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본다.

책 제목이기도 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사례로 이 책은 시작한다. 그리고 다양한 사례를 들며 다양한 환자들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이 책을 통해 "판단이란 것은 직관적이고 개인적인 동시에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것"임을 깨닫고, 내가 우연히 뻗은 발과 그 발끝에 느껴지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아채는 게 늘상 있어왔던 일이지만 사실 신경계와 나의 의식이 함께 이루어낸 어마어마하게 놀라운 일임을 알고나니 지금 이렇게 보고 듣고 느끼고 말하고 생각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물론 가끔 책에 나온 시각인식불능증 환자만큼은 아니지만 전에 만난 사람과 인사하면서 속으로 계속 '누구지? 어디서 만난 거지?'하며 기억을 되살리려 노력해야하고 또 그 노력이 전부 효과가 있지는 않게되는 노화과정을 겪는 중이긴 하지만 말이다.

흥미로운 사례가 많은데, 중세에 환영을 보고 신학적 의미를 부여한 수녀 힐데가르트나 간질 발작에서 황홀감을 느끼고 문학적 영감을 얻은 도스토옙스키, 뇌 속의 이상으로 음악이 흘러나오는 경험을 한 쇼스타코비치, 정신적 장애가 있지만 아름다운 시적 언어를 말하는 소녀, 바흐의 예배음악과 합창곡을 모두 알고 외우고 있는 파킨슨병 환자이자 정신 지체인 남성, 숫자 특히 소수에 관심을 갖고 수로 놀이를 하는 쌍둥이 형제 등등. 그러나 동시에 다른 일들은 소위 정상적인 사람들만큼 해내지 못하는데 사회성을 키운다는 미명 하에 버스 타는 방법을 가르치고 단순반복적 작업을 시키고 치료성과가 났다며 흐뭇해하는 것은 과연 바람직한 일일까. 그 얄팍한 사회성 덕에 그들은 더이상 자신들만의 독특한 예술적 기쁨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는데 말이다. 저자는 지능이 낮은 사람에게도 창조적 지성이 있으니 이해하고 소중히 키워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의 영혼은 그 사람의 지능이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나는 특히 자폐를 가진 조카를 생각하며 그 아이의 아름답고 순진한 모습을 떠올리며 이 글을 읽었다. 여기 올린 그림은 조카가 우리집에서 그려준 것이다.

무엇보다 큰 깨달음은 이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다리나 눈을 잃으면 다리가 없고 눈이 없다는 사실을 의식한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면 그 사실 자체를 모른다. 왜냐하면 그것을 깨달을 자신이라는 존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저자의 글솜씨는 정말 아름답고 좋지만 번역도 참 좋았다. 참 좋은 책이라는 인상에는 각 장마다 내용과 잘 어우러지는 초현실주의 - 르네 마그리트 화풍인듯 - 그림이자 삽화를 그린 이정호 님의 지분이 크다.

짧은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이 책도 화장실에서 - 특히 나처럼 변비가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 조금씩 읽기 좋은 책이다.

오자는 14쪽에 단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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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기록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몽**필 | 2021.09.1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다고? 이게 뭔 말이래?"   처음 이 책이 출간되었을때 제목을 보고 어이없다고 여겼다. 대체 '아내'라는 존재를 얼마나, 어떻게 여겼기에 평생 함께 살아갈 반려자인 아내를 외출할 때 머리에 쓰는 일상용품인 모자쯤으로 여기나 생각했다.      하지만 우연히 보게 된 미국드라마에서 의문의 실마리를 발견했다. 어떤 남자가 한 의사에게;
리뷰제목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다고? 이게 뭔 말이래?"

 

처음 이 책이 출간되었을때 제목을 보고 어이없다고 여겼다. 대체 '아내'라는 존재를 얼마나, 어떻게 여겼기에 평생 함께 살아갈 반려자인 아내를 외출할 때 머리에 쓰는 일상용품인 모자쯤으로 여기나 생각했다. 

 

 

하지만 우연히 보게 된 미국드라마에서 의문의 실마리를 발견했다. 어떤 남자가 한 의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왔는데 그 남자가 매번 의사의 머리에 모자를 툭 올리는 것이었다. 마치 집에 들어오자마자 착용했던 윗옷과 모자를 옷걸이에 걸어두는 것처럼. 그러기를 몇 번 반복하자 의사는 남자에게 당신의 뇌에 이상이 있다고 얘기하는데 그걸 보는 순간, 아하!했다. 그 책이 말한 것이 바로 저것이었어!! 

 

 

궁금하거나 호기심이 생긴 책은 당장 구입해야 직성이 풀리는 난 호기롭게 책을 구입했다. 하지만 초반 몇 장을 읽다가 덮은 이후로, 오래도록 책은 책장 한켠에서, 높게 쌓은 책탑 무더기에 갇혀 있었다. 

 

대체 '병의 본질'이라든가 '새로운 병'이란 것은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올리버 색스의 책은 뇌와 음악에 대해 다룬 <뮤지코필리아>, 저자 자신은 물론 편두통을 앓는 사람들을 위해 썼다는 <편두통> 이후 오랜만에 만났다.

 

 

신경학자이자 의사인 저자는 오래도록 인간이 병 없이 살아갈 수는 없을까? 의문을 가졌다. 병으로 고통받는 수없이 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그는 환자가 환자이기 이전에 자신과 똑같은 살아있는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들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어떻게 하면 고통을 덜어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뇌 혹은 신경에 크고 작은 이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힘들어져서 때로 기관이나 병원에 격리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써내려간 기록이다. 때문에 본문 곳곳에서 인간의 '뇌'와 관련된 전문용어를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첨엔 대체 무슨 의미지? 궁금해서 검색하는 정성을 기울이기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가뿐하게 '패스'하는 요령을 터득했다. 뇌부위의 명칭이나 호르몬까지 일일이 체크하다가는 또다시 책을 덮어버릴 것 같았으니까.

 

신경학에서는 '결손'이라는 개념을 즐겨 사용한다. '결손'은 어떠한 기능장애에 대해서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신경학 용어이다. 기능은 정상 아니면 비정상 두 가지 가운데 어느 하나이다.

 

소설처럼 흥미진진하지도, 에세이처럼 정돈된 문장으로 마음을 다독이는 것도 아닌 글. 뇌의 여러 병증을 정리한 보고서를 일종의 에세이처럼 적어나간 글을 매일 조금씩 읽어갔다. 인간의 뇌에 대해 알게 된다는 기대나 흥미보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병증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노화로 인한 치매부터 뇌경색, 사회적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정신질병 외에도 너무나 많은 병증이 있고 그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다는 게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때에 따라 '병증을 가진 사람'이라기보다 그저 행동이 평범한 우리에 비해 조금 '독특하고' 조금 '다른' 사람들일뿐이라는 점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우리는 환자의 결함에 너무 많은 주의를 기울였던 것이다. 그래서 변화하지 않는, 상실되지 않고 남아있는 능력을 거의 간과했다.

 

그들은 정말 그렇게 희귀한 존재일까? 아니면 우리가 단지 무심하게 지나쳤을 뿐일까?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떠올랐던,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간청하기 위해 그 부모들이 설립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무릎을 꿇었던 장면이 생각났다. 

 

뇌의 병증으로 인해 소소한 일상을 이어가기 힘든 사람들, 부모나 가족이 아니면 제대로 보살핌 받지 못하고 외딴섬처럼 살아야 하는 사람들을 언제까지 그들 부모와 가족만의 책임이라고 할 것인가. 그들 역시 인간이기에 이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보듬을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해심이 아주 깊은 사람이 그를 고용해서 정성스럽게 지도하지 않으면,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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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s****i | 2021.09.1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사람들은 보는 것, 듣는 것, 자는 것, 생각하는 것과 같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이 모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속 환자들을 보면 이런 모든 것이 당연하게 행해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작가 올리버 색스가 자신의 환자들을 사례로 들며 굉장히 깊고 어려운 뇌과학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작가가 우리에게 의학적인 지식을 전;
리뷰제목
사람들은 보는 것, 듣는 것, 자는 것, 생각하는 것과 같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이 모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속 환자들을 보면 이런 모든 것이 당연하게 행해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작가 올리버 색스가 자신의 환자들을 사례로 들며 굉장히 깊고 어려운 뇌과학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작가가 우리에게 의학적인 지식을 전달하려고 하기보다는 환자들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무언가를 느끼게 하려는 것 같았다.

책을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정신질환들을 보게 되는데, 이 질환과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환자들을 보면 가히 놀랍고도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고칠 수 없다는 걸 알고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을 보며 괜히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올리버 색스는 수많은 환자를 통해 인간은 '개체'다운 존재로서 살고 싶다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듯하다. 작가가 그렇게 느낀 데는 정신질환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삶을 계속 살아내고자 하는 의지를 가짐으로써 작은 변화에도 감사하며 스스로 병과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 찾아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이 책의 환자들에 비해 어려움이 덜한 나도 작가가 깨달은 것처럼 내게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살아야 함을 느낀다.


#책 속의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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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P선생의 사례는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에게 던져진 하나의 경고이자 우화일 수도 있다. 판단이나 구체적인 것, 개별적인 것을 등한시하고 완전히 추상적이고 계량적으로만 변해가는 과학이 장차 어떻게 될지에 대한 경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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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리나 눈을 잃으면 다리가 없고 눈이 없다는 사실을 의식한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면 그 사실 자체를 모른다. 왜냐하면 그것을 깨달을 자신이라는 존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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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서 우리는 기묘한 세상과 접하게 된다. 그것은 우리의 통상적인 상식이 뒤집히는 세계이다. 병리 상태가 곧 행복한 상태이며, 정상 상태가 곧 병리 상태일 수도 있는 세계이자, 흥분 상태가 속박인 동시에 해방일 수도 있는 세계, 깨어 있는 상태가 아니라 몽롱하게 취해 있는 상태 속에 진실이 존재하는 세계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큐피드와 디오니소스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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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투렛 증후군 환자는 진정한 인간, 어디까지나 '개체'다운 존재로서 살아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충동과 싸워야 한다. 투렛 증후군 환자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진정한 인간이 되는 길을 방해하는 무시무시한 장벽에 직면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이것이야말로 '경이'라고 불러도 지나침이 없지만, 그들은 싸움에서 승리한다. 살아가는 힘, 살아남아야겠다는 의지, '개체'다운 존재로서 살고 싶다는 의지력이야말로 인간이 지닌 가장 강력한 힘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떠한 충동이나 병보다도 강하다. 건강, 싸움을 겁내지 않는 용맹스런 건강이야말로 항상 승리를 거머쥐는 승리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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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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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 |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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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히진않지만 타인에 대한 시선이 확장된듯 하다. 놀랍고 냉철하면서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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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 | 2021.12.26
구매 평점5점
조카에게 줄 책선물로 구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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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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