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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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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96쪽 | 674g | 145*210*35mm
ISBN13 9788954642040
ISBN10 895464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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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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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문학동네소설상 수상 『캐비닛』
2016 프랑스 추리문학대상 후보 『설계자들』

그리고 독자들을 또 한번 흥분시킬 압도적인 이야기
숭고하지 않은, 그래서 더 뜨거운 피를 가진 남자들의 인파이팅!


탄탄한 구성과 서스펜스,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분출하는 에너지로 매번 강렬한 세계를 그려내는 작가 김언수의 신작 장편이 출간되었다. 2006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캐비닛』, 2010년 문학동네 온라인카페 연재 당시, 매회 수백 개의 덧글이 달리며 ‘설거지들’ 열풍을 일으킨 작품 『설계자들』 이후 6년 만에 펴내는 세번째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2014년 집필을 시작해 지난 2년간 『뜨거운 피』에 매달렸다. 공들여 다듬은 작품을 어느 해보다도 강렬한 이 여름, 세상에 내놓는다. 1993년 봄과 여름의 이야기다. 마흔 살 건달의 짠내 나는 인생 이야기. 인생에도 사계가 있다면 마흔 살은 여름에 해당될 터, 그 뜨겁고 강렬한 날들의 기록이 부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한국형 누아르의 쌉싸름하면서도 찐득한 맛이 살아 있으며, 두려울 것 없던 마흔 살 건달이 겪게 되는 정서적 절망감이 사실적이면서도 흡인력 있게 담긴 작품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 봄
구암의 바다 | 만리장 호텔 | 뻐꾸기 창고 | 테라스 | 달방 | 모자원 | 옥사장은 왼손잡이다 | 보드카 | 낮술 | 방파제 | 허벅지 | 인숙의 방 | 빨래공장 | 통발 | 밤섬 | 안개 | 아미 | 장례식장 | 이발소

2부 여름
결혼과 여름 | 벤츠 | 사무실 | 까치복 | 인계철선 | 치킨 | 루어 | 떠올라야 할 것, 떠오르지 말아야 할 것 | 텍사스 홀덤 | 똥병 | 요리사 | 나무 기둥 | 양다리보단 헛발질이 낫다 | 멍텅구리배 | 그 여름의 끝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용강이 희수를 보고 있었다. 자신만만한 얼굴이었다. 허세가 아니라 정말로 자신만만한 얼굴이었다. 그런 얼굴이 있다. 오랫동안 너무나 많이 잃어봐서 잃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얼굴. 바닥까지 내려가봤고 그 바닥에서 치고 올라온 적이 있는 얼굴 말이다. 깡패는 그런 놈들이 하는 것이다. 자식도 없고 마누라도 없고 부모도 없는, 지켜야 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놈들이 하는 것이다. 당장 오늘 죽어도 별 상관없다는 태도를 가진 놈들, 다 같이 막장으로 떨어지면 누가 더 다칠 것 같냐고 늘 협박을 하는 그런 얼굴 말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희수도 잃을 것은 없었다. --- p.206

“니는 씨발 정신이 없다.”
씨발 정신은 또 뭐냐는 듯 희수가 양동을 쳐다봤다.
“니는 너무 멋있으려고 한다. 건달은 멋으로 사는 거 아니다. 영감님에 대한 의리? 동생들에 대한 걱정? 사람들이 너에 대해서 하는 평판? 좆까지 마라. 인간이란 게 그렇게 훌륭하지 않다. 별로 훌륭하지 않은 게 훌륭하게 살려니까 인생이 이리 고달픈 거다. 니가 진짜 동생들이 걱정되면 손에 현찰을 쥐여줘라. 그게 어설픈 동정이나 걱정보다 백배 낫다. 니는 똥폼도 잡고 손에 떡도 쥐고 싶은 모양인데 세상에 그런 일은 없다. 우리처럼 가진 게 없는 놈들은 씨발 정신이 있어야 한다. 상대 앞에서 배 까고 뒤집어지고, 다리 붙잡고 울면서 매달리고, 똥꼬 핥아주고, 마지막에 추잡하게 배신을 때리고 우뚝 서는 씨발 정신이 없으면 니 손에 쥘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세상은 멋있는 놈이 이기는 게 아니고 씨발놈이 이기는 거다.” --- p.305

희수가 아미를 쳐다봤다. 싸움에선 그토록 용맹무쌍하던 아미가 칼로 사람을 죽이는 일에는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스무 살엔 희수도 아미 같았다. 감정에 수분이 가득해서 무엇이든 쉽게 끓어올랐다. 뭐든 지금보다 더 슬펐고 더 분했고 더 불쌍했고 더 그리웠다. 그 뜨거운 것들이 전부 어디로 가버렸는지 알 수 없었다. --- p.465

용강은 광물 같은 인간이었다. 연민과 사랑이 없는 것처럼 두려움도 공포도 모르는 인간이었다. 게다가 침착하고 차분했다. 처자식도 없고 애인도 없다. 용강은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소유하지 않았다. 담배꽁초처럼 쉽게 버릴 수 있는 것들만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그리고 그 속에는 자기 목숨도 포함되어 있었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인간, 잃을 게 없는 인간과는 결코 싸움을 하면 안 된다. 그런 놈과 싸움을 하면 이기든 지든 진창으로 떨어지게 된다. 용강이 그런 놈이었다. --- p.498

“내가 왜 당신 따위랑 닮았는데.”
“너는 자신을 경멸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거든. 그런 인간이 갈 곳은 딱 두 군밖에 없다. 저 바닥으로 계속 추락하거나 아님 저 위로 하염없이 올라가서 왕이 되거나. 둘 다 존나게 쓸쓸하고 무의미한 곳이지. 그래도 사람이 죽을 순 없으니까 어딜 가긴 가야 하잖아? 나는 이왕에 떨어지기 시작한 거 저 밑바닥까지 가보려고. 희수 니는 올라가서 왕이 되어라. 더이상 자신을 속이지 말고.”
--- p.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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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문학동네소설상 수상 『캐비닛』
2016 프랑스 추리문학대상 후보 『설계자들』

그리고 독자들을 또 한번 흥분시킬 압도적인 이야기
숭고하지 않은, 그래서 더 뜨거운 피를 가진 남자들의 인파이팅!

탄탄한 구성과 서스펜스,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분출하는 에너지로 매번 강렬한 세계를 그려내는 작가 김언수의 신작 장편이 출간되었다. 2006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캐비닛』, 2010년 문학동네 온라인카페 연재 당시, 매회 수백 개의 덧글이 달리며 ‘설거지들’ 열풍을 일으킨 작품 『설계자들』 이후 6년 만에 펴내는 세번째 장편소설이다. 특히 『설계자들』은 올해 프랑스에 번역 출간되어(출판사 ‘로브’) ‘2016 프랑스 추리문학대상Grand Prix de Litterature Policiere’ 후보에 올라 있다. ‘프랑스 추리문학대상’은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모리스 베르나르 앙드레브에 의해 1948년 제정되어, 매년 최우수 프랑스 소설과 최우수 외국소설에 수여된다. 엘러리 퀸,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프레더릭 포사이스, 피터 러브시, 마이클 코넬리 등이 이 상을 받았다. 9월 중 수상작이 발표되며, 아시아권 소설로선 최초의 수상작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설계자들』은 프랑스, 일본, 베트남에 이어 최근 호주 출판사 ‘텍스트 퍼블리싱’에도 판권이 수출되었다. 텍스트 퍼블리싱은 존 쿳시,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파트릭 모디아노, 이스마일 카다레 등의 작가 리스트를 보유한 지명도 높은 문학 전문 출판사이다.

작가는 2014년 집필을 시작해 지난 2년간 『뜨거운 피』에 매달렸다. 공들여 다듬은 작품을 어느 해보다도 강렬한 이 여름, 세상에 내놓는다. 1993년 봄과 여름의 이야기다. 마흔 살 건달의 짠내 나는 인생 이야기. 인생에도 사계가 있다면 마흔 살은 여름에 해당될 터, 그 뜨겁고 강렬한 날들의 기록이 부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한국형 누아르의 쌉싸름하면서도 찐득한 맛이 살아 있으며, 두려울 것 없던 마흔 살 건달이 겪게 되는 정서적 절망감이 사실적이면서도 흡인력 있게 담긴 작품이다.

이것은 누아르가 아니다
이것은 차라리
우리 안에서 늘 끓어넘치고 있는
그 뜨거운 것들에의 송가다

마흔 살, 전과 4범, 부산 변두리 구암 깡패들의 중간 간부이자 만리장 호텔의 지배인이다. 만리장 호텔의 사장이자 구암 암흑가의 보스인 손영감의 오른팔이기도 하다. 부하들 몰래 우울증 약을 먹으며 호텔방에서 ‘달방’을 산다. 주인공 희수의 현주소다. 건달로 사는 데 염증을 느끼고 구암 바다를 지긋지긋해하지만 달리 갈 곳도, 딱히 바라는 삶도 없다. 그런 희수가 20년간 모신 보스 손영감을 떠나 새 사업을 시작하려 한다. 사랑해온 여자와 그녀의 아들과 함께 잠시나마 가족을 꾸리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꿈꾸기 시작한다.
그러나 폭력조직이란, 아니, 세상이란 그리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기에 거대 세력 간 충돌과 음모 앞에 개인의 삶과 신념은 이용당하고 희생되기 마련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자기 일신의 안위를 살피고, 눈앞의 이익을 좇고, 암투와 회유, 배신으로 일희일비한다. 그런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격랑이 이토록 짙은 페이소스를 느끼게 하는 것은, 개인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갈등과 첨예한 권력 싸움에 휘말렸음에도 자신의 삶을 어떻게든 꾸려나가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던지는 그 뜨거움 때문이다. 즉흥적이고 속물적인 방식으로라도 자신이 바라는 것,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것,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필연적으로 슬프고 씁쓸한 우리네 인생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 사내가 보기 좋은가
이 삶이 보기 좋은가

희수는 모든 인물, 사건과 관계되어 있으면서도 한 발짝 떨어진 채 관조하는 듯한 시선, 침착하고 다소 시니컬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이다. 그건 희수가 부재하는 아버지에 대한 결핍을 끌어안고 성장했으며, 아버지라는, 모르는 존재를 끊임없이 의식하며 자랐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희수가 아버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모두 죽었다. 그들은 병신 같거나 허약하거나 이 거친 세상을 견디기에는 너무 낭만적인 사람들이었다.”(297쪽) 반면에 희수를 아들 삼고 싶어한 사람들은 모두 건달 세계의 사람들이었다. 희수가 마흔이 될 때까지 집이란 걸 가져본 적이 없는 것도 내면에 근본적인 동공(洞空)을 가진 그의 캐릭터와 맥이 닿아 있는 설정이다. 어디에도 마땅히 뿌리내리지 못하는 희수의 삶을 유지시키는 건 손영감-희수, 희수-아미(첫사랑 인숙의 아들)의 유사 부자관계이다. 손영감에 대한 의리와 아미에 대한 애틋함이 희수를 움직이게 하는 두 개의 큰 축이다. 때로는 부드럽고 뭉클하게, 때로는 잔인하고 힘겹게 희수를 흔들어대는 두 축은 그래서 더 강렬하게 부각된다. 결국 손영감과 아미를 모두 잃고 만 희수가 주저앉아 쏟은 눈물에는, 삶에 대한 일말의 애착과 연민이 담겨 있어 더 절절하게 다가온다. “끈적거리고 뜨겁게 달라붙는 것들을 희수는 이제 사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 것들이 몸속으로 들어왔다가 빠져나갔을 때의 거대한 동공을 희수는 이제 견딜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586~587쪽) 뜨거운 여름이 끝나면, 바다로 몰려온 그 많은 사람들은 떠날 것이다. 1993년 봄과 여름, 구암의 날들은 잊히고, 어느새 춥고 외롭고 쓸쓸한 겨울 바다가 희수 앞에 펼쳐질 것이다. 우정도 사랑도 지키지 못했고, 소중한 것을 모두 잃은 희수에게. 그리하여 권력과 명예를 쥐게 된 희수에게.

비밀은 없고, 마음은 안타깝고, 피는 뜨겁다

작가는 적지 않은 분량을 압도적인 흡인력으로 이끈 뒤 이렇듯 메워지지 않을 동공 하나를 독자들의 마음에 남긴다. ‘작가의 말’을 통해 밝히고 있듯, 구암의 풍광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면면은 작가가 소년 시절의 기억을 소환해 재탄생시킨 것이다. 삼류 건달들과 사창가 여인들, 황홀한 쇼윈도 불빛, 피와 눈물과 흐느낌 등 온갖 직설적인 것들로 가득했던 그 거리를 작가는 좋아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점점 더 치열하게, 점점 더 비열하게 살게 되는 인물들의 그리 대단하지 않은 삶은, 단순히 그들이 건달이고 악행을 저지른다는 선악의 이분법을 넘어선다. 오히려 지금 우리의 “쾌적하고 젠틀하고 깔끔한” 삶과 대조되는 강렬함으로, 간절함으로 다가온다. 뜨거운 여름, 이 촌스럽고 지리멸렬한 삶에 과감히 압도당하길 권한다.

나는 가끔 그 미로 같은 골목과 위태로울 정도로 얇은 벽들이 나를 소설가로 만든 게 아닐까 생각한다. 마치 진공관처럼 그 얇은 벽에서 들려오는 무수한 수군거림은 신비롭고 은밀하며 긴장감 넘치고 심지어 굉장히 성적이기까지 했었다. 그 수군거림이 너무나 선명해서 마치 어서 들어오라는 듯 모든 집들의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 같았다(실제로 대부분의 문들이 열려 있었다). 하여 이 동네에선 비밀이 숨을 곳이 없었다. 그곳의 사람들은 서로의 모든 것을 알았다. 누가 무엇 때문에 울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싸우는지, 누구를 증오하고,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을 간절히 사랑하는지 모두들 알았다.(…)
사람들은 이제 뜨겁지 않다. 뜨거운 것들은 모두 미숙하고 촌스럽고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죄목으로 촌충처럼 사라져버렸다. 그럴 때마다 나는 구암의 그 지리멸렬한 삶이 그리워진다. 구암의 시절엔 짜증나고, 애증하고, 발끈해서 술판을 뒤집었지만 적어도 이토록 외롭지는 않았다.
_‘작가의 말’에서

주요 인물 소개

희수
“건달로 살아도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게 있는 거다. 무슨 말인지 알겠나, 이 좆같은 새끼야.”

마흔 살. 전과 4범. 부산 변두리 구암 깡패들의 중간 간부이자 손영감의 오른팔. 만리장 호텔의 지배인이다. 아버지 없이 엄마와 아이들만 모여 사는 모자원에서 자랐다. 침착하고 사려 깊으며 다소 시니컬하지만, 아미와 인숙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숨기지 못한다.

손영감
“건달이 양복 입어서 좋을 거 하나 없다. 폼은 잠시고 감옥은 평생이다. 까놓고 말해서 할 짓이라고는 건들거리는 것밖에 없는 건달한테 양복이 대체 왜 필요하노?”

만리장 호텔의 사장이자 구암의 항구를 장악한 암흑가의 보스. ‘건달은 닥치고 그저 쥐죽은듯이 조용히!’를 신조로 안전을 최우선시하며, 다른 조직과의 마찰을 극도로 꺼린다. 조부가 권력의 실세에게 무참히 맞아 죽은 것에서 얻은 교훈이다. 조부가 일군 것을 물려받아 손쉽게 보스가 되었으나, 오십 년 건달 생활의 관록과 빠른 판단력, 철저한 계산, 원칙주의자적 면모로 구암 보스 자리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아미 : “귀여우면서도 터프한 거! 그게 함께하기가 진짜 쉽지 않은 건데, 아버지 아들이 그 어려운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스타일 아닙니까. 그러니까 아버지는 이 귀엽고 용맹무쌍한 아미만 믿으면 됩니다.”

스물네 살, 키 백구십에 몸무게 백이십 킬로의 거구. 구암의 전설적인 건달로, 아미와 “스치면 그 자리에서 사망이고 살짝 피했다 싶으면 전치 육 주”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인숙의 아들로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희수를 아버지라 부르며 따른다. 자기가 늘 기분이 좋아서 덩달아 주위를 기분좋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미 주위에는 늘 사람이 많다.

인숙 : “나는 내가 안 부끄럽다. 동생들이 내가 창피해서 모두 다 이 구암 바다를 떠나도, 시장 사람들이나 동네 사람들이 만날 내 뒤에서 수군덕거려도, 나는 내가 안 부끄럽다. 나는 내 주어진 조건 속에서 열심히 살았다.”

술집 ‘허벅지’의 마담. 아미의 엄마이자 희수의 동갑내기 첫사랑. 희수와 같은 모자원 출신으로 부모를 잃고 동생 일곱을 키워낸 소녀가장이었다. 열일곱에 완월동 사창가에 제 발로 들어갔다.

남가주 : “나는 이 친구가 참 맘에 들어. 생긴 것도 그렇고, 하는 짓도 그렇고, 뭐랄까 눈빛이 묵직하면서도 감성이 살아 있잖아. 21세기형 건달은 이래야 돼. 감성이 있어야지 힘만 가지고는 안 되는 거야. 감성이라고는 좆도 없는 저런 삭막한 포주 새끼들 데리고는 미국 마피아들처럼 월드하게 성장할 수 없다는 거지.”

부산 폭력조직의 본거지인 영도의 지배자이자, 전국구 조직인 남가주파의 보스다. 한국전쟁 때 공산당에게 쫓겨 만주에서 아무 연고도 없는 부산까지 떠밀려와 맨손으로 모든 걸 일군 피란민 1세대 건달. 섬세하고 유연한 성격으로 건달들 사이에서 존경받고 있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용강 : “희수 니가 버팅기면 나 같은 용병이 우짜겠노. 할 수 없이 희수 니도 죽여야 하고, 아미도 죽여야 하고, 손영감도 죽여야 하고.나는 애초에 일거리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아이가. 처음엔 겁만 살짝 주면 된다고 해서 시작한 일인데 일거리가 산더미네. 그나저나 말하다보니 이거 시발, 남가주랑 계약을 다시 해야 하는 거 아냐?”

돈 받고 남의 구역에 들어와서 똥물을 튀긴다고 하여 ‘똥병’이라 불린다. 월남전에 하사관으로 참전한 이력이 있다. 조직에 속하지 않고 혼자 일한다. 연민과 사랑이 없는 것은 물론, 두려움도 공포도 모른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 잃을 게 없는 사람, 그러므로 누구든 용강과 얽히면 진창으로 떨어지게 된다.

회원리뷰 (38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뜨거운 피 -정우 주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A***n | 2022.04.07 | 추천3 | 댓글2 리뷰제목
 4.1 부로 영화 카테고리가 없어져서 도서로 작성.          “희수 넌 지키고 싶은 게 뭐야?”     “예전에는 있었는데··· 하도 더럽게 살다보니까 고마 다 잊어버렸습니다.”   2주전에 개봉하여 선전하고 있는 영화.  <뜨;
리뷰제목

 4.1 부로 영화 카테고리가 없어져서

도서로 작성.

 

 

     “희수  지키고 싶은  뭐야?”

    “예전에는 있었는데··· 하도 더럽게 살다보니까 고마  잊어버렸습니다.”

 

2주전에 개봉하여 선전하고 있는 영화뜨거운  보고 왔다.

신세계’ 이후에 고만고만한 ‘깡패영화는 많았던  같은데

오랜만에 건달 조직을 정면으로 그린 영화였다.

 그냥 그것만이었으면 선뜻 선택하기 어려웠는데

김언수라는 작가의 원작을 영화화했다고 해서 호감이 갔었다.

 

거기에 주연이 정우라니 

뭔가 ‘믿고  있을  같은 기대감으로 감상을 시작했다.

 

모든 장르 영화가 그렇듯이 아주 새로운 것은 없었다.

 ‘장르안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변주해 내는가가 관건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뜨거운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1993.

부산에는 ‘구암파 ‘영도파 건달들의 양대산맥이었다.

 영감(김갑수) 다스리는 구암파에는 충직한 멤버인 ‘희수(정우) 있다.

희수는 고아원에서 자랐는데

그를 받아주고 나름대로 키워준 이가 송영감이기에 희수는 충성을 다하고 있다.

 

한편 30년지기 유일한 친구인 ‘철진

 다른 조직에 몸담고 있다.

 

희수는 마흔을  앞두고 있어서  생각이 많다.

한편으로는 ‘ 바닥 아예 떠서 건달을 청산할 생각도 있는 그다.

 

하지만 배운게 ‘건달짓이라고   시대에 시작된 ‘성인오락실 눈을  희수.

반신반의 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게 대박을 터트렸다.

그야말로 돈을 긁어모으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그런데 다른 ‘조직들은 울상이 되었다.

암암리에 운영되어온 도박판, 카지노 등의 상권이 성인오락실로 휩쓸려가는 것이다.

다른 조직파들이 이를 수수방관 할리는 없는 법이었고,

희수는 한편으로는 ‘회유 다른 편으로는 ‘협박 받으면서

 영감을 ‘제거하라는 유혹을 받는다.

 

한번 맛들인 ‘돈맛 쉽게 버릴  없는 것이었고

희수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영화는 기존에 오랫동안 보아온 ‘건달들의 모습을 

이어달리기 바통 받듯이 묘사하고 있다.

가장 가까이는 ‘신세계 떠오르는  당연했고

오래전이지만 신드롬이었던 ‘친구 연이어 떠오른  부산 배경이어서 였다.

개인적으로  장르에서 아끼는 초록물고기 떠올랐다.

 

원작이 탄탄한 소설이어서인지

이야기가 유려하고 떡밥이 있어서 그걸 맞춰가는 재미가 있다.

 

특히 ‘대사들 소설에서 기인했기에 문어체 적임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배우들이 찰떡같이  살려서 듣는 맛 이랄까 그런게 많았다.

 

『부산 네이티브』 정우의 대사들은 

특히 사투리 치고는 어찌나 딕션이 좋은지 귀에 때려박힌다.

알고보니 다른 주인공들조연에도 곳곳에 부산 출신 배우들이 있더라.

그래서일까

정우와 상대 배우의 대사들 호흡이 정말 좋다.

 

한국 영화의 개봉을 응원하는 차원에서도  개인적으로  극장을 사수하고 싶었고 

 

감사하게 

보고나서도 후회 없었던  뜨거운 > 이다~~.    Aslan

 


 

 
 

 


 

 

댓글 2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구매 뜨거운피 내용 평점1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s****9 | 2021.12.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김언수 작가님의 뜨거운 피를 구매해서 읽어보았습니다. 김언수 작가님의 전작인지 후작인지 모르겠지만 다른작품을 봤을 때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그때 같이 구매를 해서 어쩔 수 없이 이 책도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분명 추리소설 카테고리에서 보고 구매를 한건데..추리는 없고 왠 느와르가 있습니다.... 이 책은 조폭물에 빠진 충무로의 영화감독들이 좋아;
리뷰제목

김언수 작가님의 뜨거운 피를 구매해서 읽어보았습니다.

김언수 작가님의 전작인지 후작인지 모르겠지만 다른작품을 봤을 때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그때 같이 구매를 해서 어쩔 수 없이 이 책도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분명 추리소설 카테고리에서 보고 구매를 한건데..추리는 없고 왠 느와르가 있습니다....

이 책은 조폭물에 빠진 충무로의 영화감독들이 좋아할 것 같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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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뜨거운 피 - 김언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그***다 | 2019.09.11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1. 막 대학을 들어가고 용돈벌이로 시작했던 커피숖 알바, 그당시만해도 커피 전문점은 고딩과 대딩들의 전유물처럼 수많은 전문점이 한집걸러 한집씩 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웬만한 젊은이들은 커피전문점의 알바를 뛰었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리고 상가 1층에 지금은 사라진 파칭코게임장이 들어섰더랬습니다.. 그당시 상가의 주인이 지하 커피숖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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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막 대학을 들어가고 용돈벌이로 시작했던 커피숖 알바, 그당시만해도 커피 전문점은 고딩과 대딩들의 전유물처럼 수많은 전문점이 한집걸러 한집씩 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웬만한 젊은이들은 커피전문점의 알바를 뛰었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리고 상가 1층에 지금은 사라진 파칭코게임장이 들어섰더랬습니다.. 그당시 상가의 주인이 지하 커피숖 사장님이다보니 이런저런 심부름을 하게 되더라구요, 1층 파칭코를 관리하는 삼촌도 알게 되고 밤 늦은 시간 알바를 마치면 현란한 게임의 세상에서 구슬 청소도 하고 그렇게 군대가기 전 90년의 여름은 뜨거웠습니다.. 자주 삼촌이랑 새벽까지 노니느라 항상 카페 사장님 모텔에서 숙식을 하면서 지냈던 그런 시절이었죠, 밤새 삼촌이 해주는 어둠의 세계의 막장 인생에 대한 이야기에 흠뻑 빠져 조폭이 어떠한 지, 그들의 삶이 어떠한 지, 그리고 그 인생의 현재와 미래가 어떠한 지 구구절절 술 한잔을 나누며 새겨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칭 칠성파의 중간보스라고 지칭하던 삼촌은 일종의 파견근무의 형태로 지원나온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뭐 제가 알겠습니까, 그 삼촌이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 싶었던거죠, 그리고 자신의 과거와 조폭으로서의 삶을 너무나도 재미지게 털어놓으며 항상 우리들을 즐겁게 해주시더라구요, 그런 어느날 늦은 새벽 큰 싸움이 났어요, 가게 종업원이 삼촌을 데리러 온거죠, 대뜸 삼촌이 느그도 따라갈래라고 묻더군요,


    2. 참 철부지스럽지만 세상에 불구경, 싸움구경만큼 궁금한것도 없잖아요, 그래서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따라나섰죠, 도로변에서 싸움이 벌어졌더군요, 삼촌이 도착함과 동시에 한 열명정도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제가 삼촌에게서 듣기만했던 상황이 실제로 발생하는 현장을 목격한겁니다.. 깍듯이 인사하고 홍해의 물결처럼 쫘악 갈라지는 행동과 싸움이 순식간에 멈춰지는 모습이 슬로우모션처럼 지금도 머리속에 떠오릅니다.. 심지어 부지갱이같은 것을 들고 있던 가해자(내가 볼때는)가 다소곳이 내려놓는 것도 기억납니다.. 그리고 삼촌의 한마디, 머꼬, 그리고 들려오는 대답, 아입니더, 그리고 마지막 삼촌의 한마디, 정리해라, 그들의 우렁찬 대답 예, 행님.... 그냥 흔한 영화나 소설속의 이야기같죠, 근데 삼촌이 돌아서나 나올때 모였던 인원은 최소 40명 정도였습니다.. 같잖은 모습이지만 그 당시에는 장관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술자리로 돌아온 삼촌은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별거엄쩨, 내가 좀 있어보이더나, 하지만 내도 옛날에는 저랬다.. 맨날 몰리 댕기면서 젊은 혈기로 싸움질이나 하고 칼이나 맞고 병신처럼 형님이라는 사람들한테 하루에도 수백번씩 고개나 숙이고, 근데 이짜나... 지금도 그렇다.. 이렇게 양복입고 넥타이 매고 젠체하며 느그들한테 조폭 잘난척하고 살지만 내 나이 37살에 여전히 미래도 없고 같잖은 도박 오락실에서 기도나 보고 형님들 오면 맨발로 튀어나가서 인사하고 하루하루 번 돈 술먹고 계집질하는데 다 뿌리고 다니고, 그리고 내가 그동안 깡패로 살면서 얼마나 나쁜 짓을 많이 했는 지, 항상 두렵다.. 누군가가 어디선가 내한테 해꼬지하고 그길로 인생 종칠까봐.....그런데도 바꾸질 못한다.. 바꿀 수가 없다.. 내가 내한테 적응되뿌고 내가 내한테 져뿌다... 느그는 이런 내가 되지마라, 그래서 느그한테 막장의 인생들이 우찌 사능가 보이줄라꼬 델꼬가따.."


    3. 지금은 워낙 흔한 이야기지만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다니는 세상물정 모르는 저로서는 그 당시 삼촌의 말을 수많은 영화나 소설이나 이야기들 속에서 확인한 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그러니까 이번에 읽은 국내 조폭소설의 느와르적 기념작같은 김언수 작가의 "뜨거운 피"를 읽으면서 다시한번 그 당시를 떠올리게 됩니다... 소설은 제가 삼촌을 만났던 90년도 지난 93년 봄과 여름의 부산의 구암이라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구암이라는 바닷가는 허구적 지명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송도 앞바다를 떠올렸습니다.. 30여년전의 자갈치 시장과 충무동의 적나라한 삶의 모습을 소설속에서는 대단히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희수는 부산의 수많은 조직들중에서 구암을 나와바리(?!)로 하는 지역을 관리하는 만리장 호텔의 지배인입니다.. 이 지역의 보스인 손영감의 오른팔이죠, 구임에서 평생을 살아온 희수로서는 이 곳이 세상 무엇보다 지긋지긋한 곳이지만 여전히 떠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40줄에 들어선 희수는 변함없이 구암바다를 지키고 있죠, 손영감은 여느 폭력조직의 보스와는 다른 그만의 방식으로 지역을 관리하고 깡패의 삶을 연명하고 있습니다.. 범죄와의 전쟁에서도 그 생명력을 지켜낸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닙니다.. 큰 범죄보다는 자잘한 밀수나 지역관리로 큰 범죄를 일으키기 않는 방법으로 지역을 관리하다보니 희수로서는 지겨울만도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자신의 인생 역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걸 알기에 삶의 목적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희수의 삶의 외면이 주변 깡패들에게는 나름의 아우라가 보여지나 봅니다.. 줄것도 받을것도 없는 홀홀단신의 인생이 주는 위압감 같는 것들 말이죠, 그런 희수에게도 아들이 있습니다.. 친아들은 아니지만 어린시절부터 그토록 사랑했던 인숙이가 낳은 아들 아미가 출소를 합니다.. 이 순간 자신을 아무렇게 내려놔도 전혀 아쉬울게 없는 희수에게도 아미만큼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로 인해 깡패가 되었고 옥살이를 하고 또 출소후에 또다른 자신의 길을 걸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게 살아온 희수의 세상은 또다른 세상의 즐거움을 단 하루조차도 이뤄주지 않습니다.. 언제나 구암의 세상은 피와 배신과 음모와 폭력과 욕설과 배설이 난무하는 세상이니까요, 그리고 그에겐 여전히 손영감이 있습니다..


    4. 그동안 왜 안읽었을까요, 주변에서 그렇게나 멋진 조폭스릴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도 시큰둥했던 저를 욕했습니다.. 대단하더군요, 한문장 한문장속에서 희수가 드러내는 감정선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않고 누른 듯한 대화와 행동의 표현과 그 심리를 다룬 폭발력 넘치는 감성은 정말 뛰어나더라구요, 꾹꾹 누른체 어쩔 수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변두리의 아제는 내리막길에 들어선 중년의 깡패의 삶을 이토록 절절하게 그려낼 수있다니요, 소설은 상황이 주는 재미와 스토리가 주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조폭소설이고 느와르라고 하지만 작가는 있는 그대로의 93년의 세상을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자극적으로 묘사하고 폭력적으로 그려낼 수있는 이야기의 구성도 조곤조곤 그 시절 그 때의 가진 것 없는 무심한 한 중년의 후줄근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을 통해 그 내면과 세상을 대비적으로 그려냅니다.. 소설은 막 흥분하지 않습니다.. 전혀 감정적 폭발이나 상황적 드라마성을 주입하지 않습니다.. 그냥 비리비리한 깡패들의 세상과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할 뿐이죠, 이들은 미래를 담보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손영감이라는 캐릭터는 그런 세상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미래를 걱정하는 일반적인 사람의 모습으로 다가서죠, 하지만 결국 손영감 역시 그들과 다르지 않다는 절박감과 좌절된 세상의 단면도 관조하듯이 작가는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문장의 간결함과 대화의 단조로움과 상황의 무정함속에 담긴 폭발하는 감정의 폭력과 파괴의 결은 대단히 흡임력이 뛰어납니다.. 전 그렇게 읽었습니다..


    5. 모든 시선은 희수를 따라갑니다.. 그의 눈길에 머문 세상과 주변의 이야기로 서사는 이어지죠, 어떨때는 관조하 듯 무심하게 어떨때는 스스로의 일임에도 무정하게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과 가족이라는 울타리와 연결되는 상황에서는 생각지도 않은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기도 하죠, 그에게 있어서 세상은 대단히 냉정하고 무심하고 받을 것이 별로 없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희수에게는 그동안 그가 살아온 삶에서 조금의 희망을 얻고자하죠, 가족, 그 단순한 바람이 그에게는 얼마나 큰 욕심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작가는 작품속의 허구의 세상속 현실의 삶속에서 그려내죠, 한 인간이 감내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의 선을 작가는 조폭이라는 느와르적 감성을 통해 아주 현실적이고 섬세하고 리얼하게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전 작품의 제목만으로 판단하길 이 작품속의 느와르적 감성은 대단히 뜨겁고 활활 타오르는 과격함과 거침이 공존하는 그런 흔한 조폭의 세상과 그동안 여러 미디어를 통해 그려왔던 어두운 폭력의 모습을 예상했지만 정반대였습니다.. 이렇게 차분하고 담담하게 그려내는 문장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지 말이죠, 그리고 그 담담함속에 담긴 뜨거운 인간의 욕망과 감정과 피의 끓어오름은 또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들의 삶을 지리멸렬하는 깜빡거리는 네온사인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그 내면에서 견뎌내고 생존하는 삶의 근원에는 '뜨거운 피'가 존재한다는 것이죠, 어쩔 수 없이 생존하기 위해 그 피를 감출 수 밖에 없지만 밖으로 흘러내온 그 내면의 피는 뜨겁다못해 그들의 감정을 불사릅니다.. 전 그렇게 읽었습니다..


    6. 사실 영화가 만들어졌다고해서 급한 마음에 늦었지만 읽어봤습니다.. 천만영화네, 획기적인 흥행이네하는 영화조차도 전 이상하게 소문을 듣고 이야기로 칭찬이 자자하면 그때에는 별 마음이 동하지 않습디다.. 소설도 그래요, 수없이 많은 출간작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몇몇 작품들이 그렇게나 대단하다고 칭찬하면 그때 읽어봐야될텐데도 묵혔다가 읽는게 소심한 제 성향인가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남들 다 지나간 자리에 서서 고함을 질러댑니다.. 우와, 이 작품을 이제서야... 바보같죠, 하지만 이런게 또 다른 제 즐거움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남들 다 좋다할때 외면했다가 남들 지나간 자리에서 다시 떠들어대며 읽은 척, 본 척 하는 가식적인 모습,,,, 정말 좋은 작품이고 멋진 작품이고 뛰어난 감정선을 갖춘, 저에게는 즐거움을 안겨준 작품이네요, 영화로는 어떠한 느낌으로 보여질 지 모르지만 소설속의 문장들이 주는 감흥적 문체의 매력을 얼마나 구현할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영화가 그 문장의 결을 따라가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 작품은 한 인물의 내면과 그 시선속에서 보여주는 비루한 깡패의 삶과 그 배설적 세상을 담담하게 표현하면서 그 이면에 담긴 감정의 뜨거움이 느껴지니까 말이죠, 직관적인 영화적 이미지속에 그 감정의 선을 얼매나 담아낼 수있을지 궁금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여하튼 국내 스릴러소설로서 이 작품이 주는 개인적 반향은 제법 큽니다.. 제대로 알 지 못했던 김언수라는 작가의 타이틀을 머리속에 새기는 계기도 되었구요, 마지막 돌아서는 희수의 뒷모습에 담긴 세상의 온갖 감정의 파편들을 지금도 떠올립니다.. 기회되면 한번 읽어보세요, 무척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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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5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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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믿고 보는 김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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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리**이 | 2022.05.26
평점3점
생생한 묘사와 서술..필력은 인정하나 개연성이 부족해보이고 찝찝한 결말..킬링타임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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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 2022.04.14
구매 평점5점
영화보고나서 책읽고 싶어서 바로 주문함. 천명관 소설일줄 알았는데..아니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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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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