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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8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93쪽 | 422g | 148*210*20mm
ISBN13 9788954606752
ISBN10 89546067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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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2008 현대문학상 수상작가 김경욱 신작 소설집 『위험한 독서』. 겹의 시선을 통해 울림이 풍부한 아이러니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능력, 설득력 있는 이야기 구성과 디테일, 시간성의 능란한 구사, 그리고 독자들을 피식거리게 하는 유머까지 겸비한 '소설기계' 김경욱의 단편 여덟 편을 수록하고 있다.

표제작인 「위험한 독서」는 소설의 독법을 소설쓰기의 소재로 삼고 있는 단편이다. 현대사회에서 문제되고 있는 개인과 개인의 소통의 단절을 독서법의 차이에서 찾아내고 있는 이 작품은 사물의 존재와 그 의미가 얼마나 주관적인 것에 의해 재단되는지를 지적하고 있다. 『위험한 독서』는 김경욱이 가진 장점이 잘 드러난 소설집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위험한 독서
맥도날드 사수 대작전
천년여왕
게임의 규칙
공중관람차 타는 여자
고독을 빌려드립니다
달팽이를 삼킨 사나이
황홀한 사춘기

해설
서영채 ㅣ 작가는 어떻게 태어나는가 : 김경욱이라는 소설기계의 탄생에 대하여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번에는 당신이 읽을 차례야. 나를 읽어봐.
당신의 독서를 위해서라면 나는 스스로 책이 되는 위험을 무릅쓸 수도 있으니까.
당신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위험해지는 것뿐이니까.
그러니 평안하고 또 평안한 수만 번의 아침저녁이여 안녕.
부디 당신의 독서가 당신을 자유롭게 하기를.
--- ‘작가의 말’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진화하는 소설기계의, 탄생!
; 2008 현대문학상 수상작가 김경욱 신작 소설집


김경욱은 진화하는 기계이다. 지난 십오 년간의 그의 세계가 이를 보여주고 있다. 김경욱은 독창성에 대한 추구를 유보함으로써 기계의 길에 들어섰지만, 어쩌면 그것이 진정한 독창성에 이르는 길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런 독창성이야말로 진짜일지도 모를 일이다. 김경욱은 쓴다. 그것만이 기계의 일이다. 기계의 탄생을 지켜보는 일도, 기계의 작동을 지켜보는 일도 독자로서는 매우 유쾌한 일이다. _서영채(문학평론가)

김경욱은 쓴다

등단 십육년차, 다섯번째 소설집, 아홉번째 책.

김경욱이 데뷔한 것은, 만 스물두 살이던 1993년. 대충 계산해봐도 이 년에 한 권꼴로 책을 펴낸 셈이다. 그렇게 김경욱은 써왔다. 꾸준히,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쉬지 않고, 계속해서, 기름칠을 하고 나사를 조이고 부품을 바꿔가며. 그렇게 단련되어온 이 십육년차 기계는, 쓰면 쓸수록,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진화하는, 그야말로 ‘소설기계’이다. 그사이, 문화적 저항의 몸짓을 내보이던 현실의 아웃사이더의 시선은 세계로 향하게 되었고, 새로운 서사의 공간을 창조해냈다.
그리고, 그 기계는 이제 독자를 향해 손을 내밀고 말을 건다.
“나를 읽어봐. 주저하지 말고 나를 읽어봐.”(「위험한 독서」 중에서)

나를 읽어봐, 주저하지 말고 나를 읽어봐

「위험한 독서」
‘나’는 독서치료사이다.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하듯 ‘나’는 피상담자의 심리상태를 체크한 뒤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한다. 자신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밥벌레라며, 어떤 책을 읽으면 칠 년 사귄 남자친구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을지를 묻던 당신. 서툴게 번역된 책처럼 문장이 아리송하고 문맥은 요령부득이던, 여러모로 읽어내기 쉽지 않던 당신이 어느새 ‘나’에게 속삭인다. ‘나를 읽어봐. 주저하지 말고 나를 읽어봐.’

「맥도날드 사수 대작전」 스무 살, ‘나’에게는 사수해야 할 것들이 있었다. 장래가 불투명한 남자친구의 폭발 직전의 성욕으로부터 순결을 사수해야 했고, 아버지의 실직으로 인해 파탄에 직면한 가정을 사수해야 했고, 실체를 알 수 없는 위협으로부터 맥도날드를 사수해야 했다. 스스로를 ‘제3세계해방전선’이라고 밝힌 정체불명의 테러단체로부터 맥도날드를 지키는 동안 나는 철저히 ‘맥도날드화’되었다. 남자친구의 성욕도, 우리 집의 의사소통과 가사분담도 모두 ‘맥도날드화’되었다. 이제 남아 있는 건 내가 일하는 맥도날드 매장으로 시시각각 손을 뻗쳐오는 위협뿐. 자, 과연 우린 이마저도 ‘맥도날드화’할 수 있을까?

「천년여왕」 난생처음 쓴 글로 신춘문예 최종심에까지 오른 ‘나’는 아내와 귀농 후 글쓰기에 몰두한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과 속에서 오늘이 어제와 다름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새로 태어난 문장뿐이던 시간들. 그렇게 완성된 초고를, ‘나’는 아내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아내는 어디서 본 듯하다며 처음 듣는 작품 이름을 댄다. 그후로도 탈고한 원고를 보여주면 아내는 어디서 본 듯하다며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게임의 규칙」 글자를 배우기도 전에 읍내 상점 간판을 줄줄 읽었다는 광수. 그는 문간방에 세든 대학생의 방에서 공산주의와 관련된 책들을 보고 외워 선생님 앞에서 읊어댄다. 그로 인해 대학생이 간첩 누명을 쓰고 잡혀가자, 그는 위험하고 불결한 문장을 버리고 숫자를 택한다. 전자계산기보다 빠른 암산능력으로 주목받던 그는, 야구장에서 고작 결과로서의 승패만 표현할 뿐인 숫자의 뻔뻔하고 가증스러운 모습을 보고 그마저 버린다. 이후 그는 자신만의 새로운 언어를 발견하지 못한 채 시나브로 평범해져가는데……

「공중관람차 타는 여자」 도심의 가장 도드라진 빌딩 위에 생뚱맞은 농담처럼 얹혀 있는 공중관람차에 홀로 오르는 여자, 수진. 열정적 사랑에 대한 도피처로 결혼을 선택했던 그녀는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한 신인 영화감독의 인터뷰를 보게 된다. 완전했던 첫사랑을 얻지 못해 여태 독신을 고집하고 있다는 그 신인감독은, 수진이 아는 사람이다. 다음날 수진은 혼자 그 영화를 보러 간다. ‘세진’이라는 이름의 여주인공은 이십대 초반 무렵 앳되었던 자신과 닮아 있는데……

「고독을 빌려드립니다」 홈쇼핑 고객관리부 팀장인 ‘나’는 기러기 아빠인 친구를 통해 ‘무엇이든 대여해준다’는 사이트를 알게 된다. ‘너그러움’을 빌렸다는 친구는 그 사이트를 접한 후 부쩍 밝아졌다. 밤마다 울어대는 아이에게 시달리던 ‘나’는 결국 그 사이트의 로열회원으로 가입하고, ‘휴식 같은 고독’을 대여한다. 이후 일요일마다 대학 시절 자취방을 연상케 하는 장소가 제공되고, ‘나’는 그곳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지만 아내의 의심을 사게 되어 더이상 그곳에 갈 수 없게 된다. 환불을 요청하려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나’는 그곳을 소개해준 친구를 찾는다. 그러나 그는 행방불명.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무언가 특별한 것을 대여했다고 말하던 그. 그가 빌린 것은 과연 무엇일까.

「달팽이를 삼킨 사나이」 아내가 장사를 시작했다. 품목은 그녀의 자궁. ‘나’는 물론 펄쩍 뛴다. 하지만 무직에 신용불량자인 ‘나’의 반대는 그녀의 설득 앞에서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습기 가득한 반지하 월세방에 출몰하는 민달팽이를 밟아죽이며 분을 삭일밖에. 의뢰인을 찾고 대리모가 된 아내는 그만 쌍둥이를 임신하고 만다. 방 하나 더 딸린 전셋집을 더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하는 아내. 그렇지만, 출산일이 가까워질수록 아내의 속내는 점점 알 수 없어지는데……

「황홀한 사춘기」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리던 무렵, 그는 스파르타식 기숙학원에 있었다. 머리는 삼 센티 이내로 유지해야 하고 하루 일과표가 빡빡하게 짜여 있는, 사생활을 차압당한 금욕의 나날들. 그와 함께 쌓여가던 원생들의 불만은 88올림픽의 개막과 더불어 폭발한다. 그를 포함한 사십 명의 원생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삭발을 하고, 시위를 벌인다. ‘두발단속이 웬말이냐? 여기는 소림사가 아니다.’ 물론 시위는 싱겁게 끝나고, 입시는 다시 코앞으로 다가온다. 시간은 흐르고…… 대입학원의 강사가 된 ‘나’는 그 시절 스파르타 학원 ‘등용문’의 영어선생이 가르쳐주었던 농담을 인용해 학생들 앞에 서 있다.

*

대학 시절 실연의 아픔을 딛고 소설가가 되어, “써지지 않아 쓸 엄두가 안 났고, 그렇다고 스타크래프트만 하고 살 수는 없어 책만 들입다 읽던” 그는 이제 겹의 시선을 통해 울림이 풍부한 아이러니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능력, 설득력 있는 이야기 구성과 디테일, 시간성의 능란한 구사, 그리고 독자들을 피식거리게 하는 유머까지 겸비했다. 이 소설기계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을 독자가 있을까.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위험한 독서』는 소설의 독법을 소설쓰기의 소재로 삼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문제되고 있는 개인과 개인의 소통의 단절을 독서법의 차이에서 찾아내고 있는 이 작품은 사물의 존재와 그 의미가 얼마나 주관적인 것에 의해 재단되는지를 지적한다.
- 권영민 (문학평론가, 서울대 국문과 교수)

『위험한 독서』에는 김경욱이 가진 장점이 잘 드러나 있다.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새롭고 적절한 소재를 찾아내며 또한 일련의 작품에서 보여주듯 서사가 안정됨으로써 독자를 쉽게 유인, 설득한다. 유머도 강해져서 소설을 잘 받쳐준다.
- 은희경 (소설가)

회원리뷰 (38건) 리뷰 총점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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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나에게 책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꼼* | 2019.04.05 | 추천8 | 댓글4 리뷰제목
우리는 매일매일을 삽니다. 하루라도 건너뛸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 수많은 날들을 살아내면서 우리는 자신의 머릿속에 하나하나의 기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결국 우리의 기억은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징표인 동시에 소중한 누군가에게 전해줄 값진 유물인 셈이지요. 그런 까닭에 어떤 사람은 자신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남기기도 하고,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사람들은 다;
리뷰제목

우리는 매일매일을 삽니다. 하루라도 건너뛸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 수많은 날들을 살아내면서 우리는 자신의 머릿속에 하나하나의 기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결국 우리의 기억은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징표인 동시에 소중한 누군가에게 전해줄 값진 유물인 셈이지요. 그런 까닭에 어떤 사람은 자신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남기기도 하고,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사람들은 다음 세대를 살아갈 누군가에게 마치 먼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전설과 같은 이야기인 양 가만가만 들려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젊었던 시절의 우리는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동안 소중하게 쌓아오던 자신의 기억들을 하나둘 꺼내놓기도 합니다. 마치 자신이 간직하던 애착인형을 보여주듯 말이지요. 그러므로 사랑이 깊어진다는 건 상대방의 기억을 허구가 아닌 실재했던 진실로 믿게 된다는 것이며, 타인의 기억을 나의 기억으로 치환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소설가 김경욱이 쓴 <위험한 독서>는 이와 같은 과정을 잘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독서치료사가 주인공인 이 소설에는 7년간 사귄 남자 친구와 헤어지기 위해 찾아온 30세 구립도서관 사서이자 제빵 기술자를 꿈꾸는 여성이 피상담자로 등장합니다. 자존감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던 피상담자는 바람을 피운 남자 친구를 정리하지 못한 채 우물쭈물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그렇다고 독서치료사인 주인공에게 자신의 상태를 과감하게 드러내지도 못합니다. 예컨대 첫 만남에서부터 여자는 "선생님 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에요. 밥벌레에요."라고 하더니 책에 대한 감상을 물었을 때에도 "저 같은 게 뭘 알겠어요."라고 말합니다. 여자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감지한 주인공은 여자에게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과 그의 또 다른 책 <사양>을 권합니다. 여자는 주인공이 권한 책을 읽으며 서서히 변해갑니다.

 

"당신은 나에게 어떤 책이었을까. 당신이라는 책은 알베르 카뮈의『이방인』처럼 첫 문장부터 독자를 긴장하게 하는 타입은 아니었다. 호사스런 장정으로 독자를 압도하거나 자극적인 삽화로 독자를 현혹하는 책도 아니었다. 별다른 기대도 이렇다 할 사전정보도 없이 무심코 읽기 시작한 책일 뿐이었다. 더구나 당신이라는 책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몇 번이고 책장을 덮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지 않았던가." (P.25)

 

딸만 셋이던 집안에 넷째로 태어난 여자는 자신의 불우했던 과거를 자신 있게 바라볼 용기가 없었던 것이지요.  여자는 다자이 오사무의 책을 통해 용기를 얻게 되고, 주인공은 자신의 독서치료에 반응을 보인 피상담자의 변화를 축하하는 의미로 구두를 선물합니다. 상담이 거듭되면서 여자는 급격하게 변해갑니다. '표정은 밝아지고 풍부해졌으며 상대의 시선을 외면하며 말하는 버릇도 사라졌'고,  검정 일색이던 옷차림도 다채롭게 변하는 등 자신감 넘치고 화사해집니다. 최신형 휴대폰을 새로 구입하고, 개인홈페이지를 오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빵학원에 등록하면서 꿈을 향해 나아갑니다.

 

"당신이 그만 오겠다고 했을 때 불안의 근거는 분명해졌다. 당신을 그대로 보낼 수는 없었다. 당신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들이 나에게는 아직 많았다. 끝이라니. 당신의 진면목을 읽어가는 나의 본격적인 독서는 비로소 시작될 참인데." (P.31)

 

사실 책을 읽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기 위해 읽을 수도 있고, 나를 찾기 위해 읽을 수도 있고, 단순히 재미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읽을 수도 있겠지요. 인격 수양을 위해 읽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먹고사는 문제가 최상의 화두로 떠오른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책을 읽기도 합니다. 김경욱의 <위험한 독서>에서 여자는 책을 통해 자신의 본모습을 발견하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나는 요즘 나를 잊기 위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 수시로 떠오르는 그 많은 기억을 안고 살기에는 나 자신이 힘에 부치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는 그 시간 동안 나는 무수한 기억의 공격으로부터 잠시나마 피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는 지금 김경욱 작가와는 다른 의미의 '위험한 독서'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댓글 4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357. 위험한 독서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신* | 2018.02.26 | 추천1 | 댓글2 리뷰제목
재미있었다는.전에 읽었던 같은 작가의 <동화처럼>도 읽고 좀 그랬는데...있을법한 이야기. 막 유쾌하진 않고. 쓴웃음, 허탈한 웃음을 짓게 되는 그런 이야기들이었던듯. 그게 이 책을 읽을무렵엔 포스트잇을 사용하지 않아서 역시 다시 한번 읽어야 될 것 같으다.분명 재미는 있다. 책을 골랐을 적에는 이 작가가 동화처럼의 그 작가인 줄은 몰랐다.나중에 알고 나니 아~싶;
리뷰제목

재미있었다는.

전에 읽었던 같은 작가의 <동화처럼>도 읽고 좀 그랬는데...

있을법한 이야기. 막 유쾌하진 않고. 쓴웃음, 허탈한 웃음을 짓게 되는 그런 이야기들이었던듯.

 

그게 이 책을 읽을무렵엔 포스트잇을 사용하지 않아서 역시 다시 한번 읽어야 될 것 같으다.

분명 재미는 있다.

 

책을 골랐을 적에는 이 작가가 동화처럼의 그 작가인 줄은 몰랐다.

나중에 알고 나니 아~싶은건 왜였을까.

'독서'라는 말이 포함된 책에 조건없이 끌리는 습관이 이런 예기치 않는 만남을 하게 해준다.

 

나도...책처방사가 되고 싶고, 서점 주인이 되고 싶고, 오롯이 내 책상과 책장을 소유하고 싶은데, 참 현실은 언젠가는을 되풀이하게 한다.

 

그래도. 읽어서 들어차는 건 내꺼일테니까.

힘을 내야지. 진짜로.

댓글 2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파워문화리뷰 독자란 무엇인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m****9 | 2015.09.26 | 추천3 | 댓글3 리뷰제목
그의 소설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지난 여름 문학 잡지 <악스트> 창간호에서 였다. 단편이 실렸길래 별 생각없이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랄만큼 글을 잘 썼다. 주인공이 택시를 잡아 타는 것에서 시작해서 운전 기사와 나눈 이야기가 전분데, 그 이야기속에 한 남자의 인생이 담겨 있고  결말은 당연 주인공이 목적지에서 도착해서 택시;
리뷰제목

그의 소설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지난 여름 문학 잡지 <악스트> 창간호에서 였다. 단편이 실렸길래 별 생각없이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랄만큼 글을 잘 썼다. 주인공이 택시를 잡아 타는 것에서 시작해서 운전 기사와 나눈 이야기가 전분데, 그 이야기속에 한 남자의 인생이 담겨 있고  결말은 당연 주인공이 목적지에서 도착해서 택시에서 내리면 끝이다. 그걸 읽으면서 어쩌면 이리도 문장이 지적이고 오돌오돌한지 마치 고기의 오돌뼈를 씹는 맛이라고나 할까? 김경욱이 이런 작가였어? 진작 알아주지 못한 게 미안할 정도다. 

 

가끔 이렇게 괜찮은 소설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그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마침 난 손만 뻗으면 읽을 수 있는 거리에 작가의 책을 두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몇년 전 어느 지인으로부터 그해 생일을 핑계 삼아 선물로 받은 것인데 민망스럽게도 바로 읽지도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읽은  책이다(나는 책을 선물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ㅠㅠ).     

 

이 책 띠지엔 "소설적 재능이 만개한 폭죽다발!"이라고 써 있다. 뭐 책을 팔려면 무슨 말인들 못 쓰겠냐만 그 말이 꼭 틀린 말은 이닌 성 싶었다. 마치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 보면 하늘에서 팝콘 눈꽃이 내리는 장면이 있는데 왠지 그 장면이 떠오른다. 

 

그런데 이 작가 이 책이 첫 소설집이 아니다. 이미 2009년 동인문학상 수상작을 받기도 했지만 그것 말고도 지금까지 국내 유수의 문학상은 거의 다 석권하다시피 했다. 등단 나이도 빨라 약관 22세에 등단했다. 그러니까 지금은 결코 젊다고 할 수 없지만 또한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 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는 전업작가인가 본데, 그만한 실력과 학벌이라면 다른 좋은 직업을 가져도 될 텐데 그는 소설에 순정을 바쳤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아무리 잘 쓴다고 해도 책을 사 볼 사람은 언제나 한정되어 있지 않은가? 정말 예전엔 입이 가볍고, 철 없어서 요즘 작가들 어쩌고 하며 성토했지 그것도 함부로 하면 안 되겠다 싶기도 하다. 요즘 그 어느 때보다 한국 문단계의 자성의 소리가 높은데 결국 문단을 바꿀 사람들도 그들 아니겠는가? 

 

수록작은 총 8편. 물론 모두가 다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그중 한 두 작품은 뭔가의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특히 '달팽이를 삼킨 사나이'는 아내가 대리모인 것에 대해 뭔가 할 얘기가 더 있을 것 같은데 이렇다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끝난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이 그래서 그런지 작품을 통해 실제로 작가가 어떤 책을 읽었을까 궁금증을 갖게 만든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한다하는 작가들 또는 명사들 심지어 일반인들까지 자신이 읽은 책에 관한 책을 경쟁적으로 내고 있는데, 독자에게 그렇게 책을 직접 들이대기 보다 표제작처럼 그런 스토리 방식을 통해 작가 자신의 독서 이력을 슬쩍 끄집어 내는 방식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표제작 <위험한 독서>는 주인공이 독서치료사다. 내담자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작가가 각주를 달기도 했는데 이 작품을 위해 언급한 책만해도 거의 10권은 되어보임직 하다. 주인공은 내담자를 치료하는데 필요한 목록이기도 하지만 분명 작가는 그 모든 책을 섭렵하고 그 작품을 썼을 것이다. 그리고 아주 불친절하게도 언급한 인용구에 대해 책 이름만 나와 있을 뿐 몇 페이지 어디는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지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직접 찾아 보라고 한다. 약을 올리겠다는 건가? 

 

누가 무슨 책을 읽었을까를 알고 싶어하는 것은 거의 관음증에 가깝다. 그리고 우리는 그 책 목록중 나도 읽은 책이 있는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없으면 괜히 민망해 하기도 하고 설혹 있다고 해도 두 권 이상을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아쉬워 하면서도 두 권쯤 있다는 것에서 안도감 같은 걸 교차시키겠지. 모르긴 해도 작가는 독자의 이런 반응을 계산에 넣고 이 작품을 쓰고 각주를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아님 말고). 그렇다고 작가가 독자들에게 어떤 자각 내지는 반성을 이끌어 내려고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떤 작가도 독자로 하여금 책을 읽기를 바랄 뿐이지 왜 읽지 않냐고 따져 물을 권리는 없다. 그거야 독자가 책을 읽지 않은 것에 대한 부채의식 같은 거지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거나 혼내킬 일은 아니니까. 어쨌든 이 단서(각주에 언급된 책 목록)를 통해 작가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추적이 가능해졌으니 오히려 약간의 스릴 같은 것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천년 여왕'은 또 어떠한가? 얼핏 이 작품은 남자들이 그렇게도 바라마지 않는 현모양처의 전형과 사는 것이 정말 좋기만 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하는 것도 같다. 물론 우연히는 아니겠지만 생각 보다 쉽게 작가된 남자가 본격적으로 전업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럴 경우 배우자의 동의와 지원을 받지 않으면 그건 거의 불가능 하다. 다행히도 아내는 별 거부감 없이 남자가 전업작가가 되는 것을 동의했고, 남자는 성공하는 작가가 되기 위한 행동 지침도 수립했다. 아내는 연상이기도 하지만 지적이고 똑똑해서 남자의 작업에 적지않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아내의 도움과 조언이 자신이 바라는 도를 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위축감까지 느끼게 된다. 자신이 미처 알지도 못하고 번역조차 확인 불가능한 책의 제목을 들이대며 이미 세상에 있는 소설이기 때문에 다른 책을 써 보라는 조언을 받기가 일쑤다. 

 

나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문득 작가 김경욱이 주인공을 통해 언급한 책 예를 들면, 훌리오 루이스 곤잘레스란 작가의 <산티아고에서 온 편지>란 책이 실제로 있는지 궁금해 졌다. 작가의 이름은 생소하지만 낮설지도 않다. 곤잘레스가 들어가는 것을 보면 분명 남미 어디쯤 되는 사람인 것도 같다. 또한 '산티아고'가 들어 간 책이 몇 권 번역되어 나와 있는 것을 보면 그런 제목은 십중팔구는 있어 보인다. 말하자면 작가가 실제로 있는 책을 얘기하고 있는지 없는 것 가지고 구라를 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검색해 본 결과는 어땠냐고? 미안하지만 나도 안 가르쳐 준다. 궁금하면 직접 알아 보라.

 

그러니까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작가가 독자를 쥐락펴락 하는 수준이 범상치 않다는 것이다. 작가는 '위험한 독서'에서 제발 독자들은 작가가 취급하는 작품마다 작가의 경험과 삶이 녹아 있을 거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한다. 그것에 관해서는 '천년 여왕'에서도 다시 한 번 다른 식으로 못 박기도 한다. 이를테면, 주인공이 쓰는 것마다 어떤 나라 어느 작가가 이 비슷한 글을 썼다는 아내의 말에 매번 좌절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경험을 쓸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아내는 해 아래 새 것이 없으니 그렇게 하라고 권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유는 자신을 판 다음에는 무엇을 팔 것인가. 작가에게 자신의 삶은 씨암탉이다. 배고프다고 씨암탉을 잡아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89p)하며 말이다.

 

하지만 내가 볼 때 이건 그냥 작가가 자신의 소설에서 쓴 말이거나 그러기를 바라서 쓴 말은 아닐까? 어차피 소설은 허구가 아니던가? 허구 속에서 무슨 말인들 못하겠는가? 소설이란 100% 거짓말을 쓸 수도 없고, 100% 진실만을 쓸 수도 없다. 물론 경험이 아니면 글을 쓰지 않는다는 에니 아르노란 작가도 있지만 자전 소설을 쓴 경험이 없는 작가가 과연 있을까? 진실을 말하지 않는 작가가 있다면 그게 과연 작가일까? 자신의 경험을 펼쳐 보이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수록작 <황홀한 사춘기>는 뭔가 작가의 경험이 녹아져 있는 작품일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 작가라면 누구든 자신의 사춘기를 소설로 쓰고 싶어하지 않을까?    

 

그런데 난 저 <천년 여왕>을 읽으면서 과연 세상에 어떤 작가가 나와 비슷한 책을 썼다고 해서 과연 엎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그게 언젠가 표절 시비에 휘말릴까 봐 그런 걸까?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마추어 작가일수록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자신만의 소설을 쓰겠다는 의욕이 강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 나만이 쓸 수 있는 단 하나의 이야기가 과연 있을까? 해 아래 새 것이 없다는 걸 알게된다면 창작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있었던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하는 것이거나, 누군가 미처 다 쓰지 못한 이야기를 그 작가가 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므로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과 비슷하다고 해서 소설을 못 낼 것까지야 있겠냐는 것이다. 나중에 혹시 표절 시비에 휘말린다고 해도 자신이 표절 안한 것이 확실하다면 낼 수도 있는 것 아닐까?(그러고 보니 오래 전에 읽은 안정효 작가의 '허리우드 키드의 생애'라는 소설이 생각이 난다. 그 작품은 결국 창작이란 재각색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니냐고 묻는 작품이 아니던가?) 

 

표절 의혹 받을까봐 쓸 수 없고, 씨암탉이라 쓸 수 없다면 작가는 과연 어떤 글을 쓸 수 있을 것인가? 작가가 글 쓰는 것 자체를 즐길 수 없다면 어떻게 작가가 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작가가 생각해 봐야할 것은 그런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보다 근본적인 건 책이란 무엇이냐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아무리 좋은 작가라고 해도 독자와 소통하지 못하는 책을 쓰는 작가는 도태되기 마련이니까. 저자의 말을 생각해 보자. 그는 <위험한 독서>에서, 책의 의미는 작가의 창조적 재능이 아니라 독자의 취향에 따라 결정된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책에는 독자가 메워야 할 수 많은 빈칸이 존재한다고. 독자가 그것을 채우기 전에는 모든 책이 본질적으로 미완성 원고에 불과하다(32~33p)고 했다. 

 

이렇다면 <천년 여왕>에서 주인공이 왜 자신의 작품을 엎어야 했는지 그의 고민의 실체가 좀 더 명확해 보인다. 오늘도 작가지망생을 포함한 작가들은 늘 이것 때문에 스탠드 불빛 아래서 글을 쓰고 고민하지 않을까? 내가 지금 쓰는 책이 독자에 의해 미완성 원고라도 될수 있을지 아니면 무관심속에 잊혀지는 책이 될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이렇게 독자를 고민하는 작가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김경욱 작가는 '위험한 독서'라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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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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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4점
작가 아무나 하는 게 아님을 느꼈다. 독서에 대한 애정도 엿보여 감미롭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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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 | 2021.05.11
평점5점
처음에는 난해하지만 읽을수록 빠져드는 묘미가 있는 단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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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s****t | 2020.03.24
평점5점
몇년전에 도서관에서 빌려봤던 책인데 문득문득 또 읽고싶어서 생각이 난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구**쿠 |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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