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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 1961년 퓰리처상 소설부문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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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2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09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3062010
ISBN10 8973062018

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류혜숙 ruru100@yes24.com
1930년대 미국 남부에 사는 한 소녀의 성장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과 위선에 대해 고발하는 하퍼 리의『앵무새 죽이기』는 1961년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그 이듬해 영화화되어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스카우트'라는 일곱 살짜리 소녀의 눈을 통해 진행되는 이 소설은 `메이컴'이라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스카우트와 그의 오빠 젬, 변호사인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가 엮어 가는 일상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웃집의 담을 몰래 넘거나 땅에서 주운 껌을 씹어 먹던 스카우트의 추억담은 3년 여간에 걸친 기간을 두고 천진하게 그려지며 독자로 하여금 오래된 그리움과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그러나 『앵무새 죽이기』는 잡동사니처럼 뒤엉킨 유년기의 에피소드를 아름답게 회상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당시 집단적 편견 속에 사로잡힌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으며 정의와 인권이라는 가치에 진지하게 접근한다. 특히 애티커스 핀치가 살인 누명을 쓴 흑인 톰 로빈슨의 변호를 맡음으로써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이 소설의 주축을 이루게 되는데 아이들은 사회의 구조적 편견에 맞서 싸우는 정의로운 아버지 밑에서 양심과 정의를 배우며 조금씩 성숙해나간다.

로빈슨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 애티커스의 행동은 흑인에겐 인권이 없다고 믿는 당시 남부의 정서 속에서 상당한 위험을 불러일으킨다. 애티커스는 가까운 이웃과 친구, 심지어 친지로부터도 심한 야유와 비난을 받게 되고, 더 나아가 생명의 위협을 받기에 이른다. 그러나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아버지이길 희망하는 애티커스는 친구들의 놀림에 상처 받은 스카우트가 “아버지는 정말 검둥이 옹호자인가요?” 라고 물을 때에도 의연하게 대답할 줄 안다.

“난 분명히 그렇다. 때론 곤란을 받기도 하지만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스타우트, 그것은 나쁜 별명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절대 모욕이 되는 것은 아니야. 그건 단지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시시한 인간인가를 보여주는 것을 뿐, 네게 상처를 주지는 않을 거다.”

히틀러를 끔찍이 미워하면서도 흑인을 벌레 취급하는 선생님이나 흑인에 관계된 일이라면 이성을 잃어버리는 지성인들 앞에서 아버지는 로빈슨의 결백을 명백히 증명해낸다. 그러나 오랜 인종적 편견의 벽은 두터웠고, 백인들로 구성된 배심원들은 로빈슨에게 유죄를 선고하고야 만다.

이 같은 폭력을 저자는 `앵무새 죽이기'라는 상징적 행위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앵무새'는 인간에게 아무 해도 끼치지 않고 노래만을 불러주는 새인데 이 책에서는 로빈슨과 같이 버림받고 소외된 타인들을 의미한다. 타인에게 가하는 근거 없는 횡포에 대한 경계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공기총을 사 주며 충고하는 부분에서 상징적으로 찾을 수 있다.

“난 네가 뒷마당에서 양철깡통이나 맞추며 익히길 바라지만, 넌 분명히 새를 쫓아다니게 될 거다. 그때에 맞출 수만 있다면 어치는 쏘아도 된다. 하지만 앵무새를 죽이는 일은 죄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선량한 사람에게 가하는 횡포는 세상의 편견 속에 갇혀 집 안에서 칩거하는 이웃의 부 래들리라는 인물에게도 해당된다. 부 래들리는 아버지의 편협한 종교관과 자존심으로 인해 세상과 격리되어 성장했고, 결국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같은 어른이다. 외부와의 교류 없이 살아가는 부 래들리를 아이들은 다람쥐나 고양이 등을 날것으로 잡아먹는 공포스런 존재로 생각하지만 점차적인 이해의 과정 속에서 그가 수줍음이 많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친절한 아저씨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앵무새 죽이기』에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역시 가장 주목하게 되는 인물은 스카우트의 아버지 애티커스이다.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는 올곧은 정신은 아버지로서 한 점 부끄러움 없으려는 노력으로부터 비롯되며 아이들의 양육에 대해서도 설득과 대화를 중시하는 민주적인 태도를 적용한다. 애티커스와 같은 훌륭한 아버지 밑에서 교육 받은 아이들은 잘못된 다수의 편견에 손을 들어주는 일은 죄악이라는 도덕적 신념을 지닌 어른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다. 『앵무새 죽이기』는 삶의 부조리와 편견에 대한 가차없는 비판을 하고 있지만 선동적 메시지 없이 따뜻한 일상만으로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뛰어난 수작으로 교육적 의미에서도 참고할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칼퍼니아 아줌마는 정오가 되어서야 우리를 깨웠다. 아버지는 잠을 푹자지 못한 상태에선 어떤 것도 배울 수 없다며 우리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우린 칼퍼니아 아줌마의 명령에 따라 앞마당으로 나갔다. 머디 아줌마의 밀짚모자가 얇은 얼음 속에 박혀 있었다. 호박반지 속에 있는 파리를 연상시켰다. 우린 원예용 가위를 흙 속에서 찾아냈다. 뒷마당으로 가보니 머디 아줌마가 얼어붙은 철쭉꽃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 가위 가져왔어요. 정말이지 안된 일이에요.'

뒤돌아보는 머디 아줌마의 얼굴 위로 친근한 그림자가 스쳐지나갔다.

'난 항상 작은 집을 윈했단다, 젬 핀치. 하느님께서 철쭉꽃을 심을 더 넓은 땅을 주신 거야!'
--- p.113
우리는 길모퉁이에 있는 전신주에 다달았다. 딜은 저 굵직한 전신주를 껴안고 래들리 집을 바라다보며 얼마나 오랫동안 호기심을 키웠었던가. 나는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오빠와 함께 이곳을 지나쳤던가. 나는 생애 두 번째로 래들리 집 대문으로 들어가서 현관계단까지 올라갔다. 그의 손이 문고리를 더듬고는 부드럽게 내 손을 놓아주었다. 그리곤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나는 다시는 그를 볼 수 없었다.
--- p.406
오빠와 내가 더 어렸을 때 우리의 활동범위는 남쪽 동네에 불과했다. 하지만 내가 이학년이 되면서부터는 부 래들리를 귀찮게 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 되어버렸고 점점 메이컴의 상업지역을 자주 드나들게 되었다. 그때 우린 두보스 할머니 집 앞을 지나쳐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일 마일 정도를 돌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전에는 그 할머니와 그다지 맞닥뜨릴 일이 없었지만 앞으론 더 많아질 거라고 오빠는 말했다.

두보스 할머니는 집 안 일을 돌봐주는 흑인 소녀는 두고 혼자 살았다. 그집은 우리집 쪽에서 두 집 건너 있었는데 가파른 계단과 좁은 통로가 있었다. 그 할머니는 너무 늙어서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와 윌체어에서 지내고 있었다.
--- 202001/03/17 (haruki01)
열 세살을 맞이한 오빠는 그해부터 달라져갔다. 변덕스럽고 가끔은 우울해보여서 그전처럼 오빠와 어울리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오빠의 식욕은 놀라울 정도로 왕성해졌고 내게하는 말이란 고작 귀찮게 하지 말아달라는 말 뿐이였다.
--- p.168
'아니야, 사람은 다 배우면서 알아가는 거야. 누구도 태어날 때부터 아는 건 아니라구. 월터도 자기가 하는 일은 잘 알아. 밖에 나가서 아빠를 도와야 하기 때문에 못 하는 것뿐이지. 잘못된 것은 아무것도 없어. 오빠, 난 사람들은 모두 한 종류 뿐이라고 생각해.'

오빠는 몸을 돌려 베개에 펀치를 먹이곤 머리를 편하게 기댔다. 오빠는 차츰 우울해졌고 나는 자꾸만 신경이 쓰였다. 오빠의 눈썹이 한데로 모이고, 입술은 가는 선이 되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나도 네 나이 때는 그렇게 생각했어.'

오빠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함께 어울릴 수 없는 걸까? 그들이 모두 동등하다면 왜 고의적으로 서로 경멸할까? 스카웃, 난 이제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아. 난 왜 부 래들리가 집 안에만 틀어박힌 채 살아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그건 단지 그 안에 머물고 싶기 때문일거야.'
--- p. 329-330
나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머디 아줌마 옆에 앉았다. 숙녀들께선 왜 길 하나를 건너오는 데도 모자까지 써야 하는지 궁금해 하면서......부인들 여럿이 모여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그녀들에게선 종잡을 수 없는 염려와 어딘가에 숨겨진 확고부동한 욕구들로 가득차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p.333
그들을 성숙시킨 사건의 열쇠는 검둥이라는 이유만으로 강간범으로 몰린 흑인 톰 로빈슨을 그들의 아버지가 변호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로빈슨의 결백을 명백하게 증명했는데도 배심원들은 결국 유죄라고 결정한다. 뿌리깊은 인종적 편견을 지켜본 젬은 눈물을 흘리며 인종 편견 타파를 맹세한다. 이 소설 속에서의 또하나의 재미는 속세와 단절하고 사는 이웃에 대한 미스터리에 있다. 그 미스터리의 주인공 부 래들리는 그 아버지의 양보 없는 종교성과 그 집안 자존심의 희생자로서 점차적으로 그 시대 사회 구조적 편견의 희생양이 되어 어른을 무서워하는 어린아이 성향으로 변해간다.
--- p.12
그 아저씬 그렇게 행동하도록 되어 있어. 그분이 반대신문을... 그 전엔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았어, 그 아저씨... 그 사람들은 그가 세운 증인이었으니까 그렇지. 하지만 핀치 아저씨는 그 늙은 이웰과 마옐라를 신문할 때도 그렇게 하진 않았어. 그런데 그 사람은 항상 얘야 어쩌구 하면서 반말로 빈정대고, 그가 대답하고 나면 배심원들을 휘둘러봤단 말이야. 그래 딜. 어찌됐던 그건 톰이 검둥이기 때문이야. 난 그런 거 상관 안 해. 그건 옳지 않아, 누구든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없어. 그것이 나를 구역질나게 하는 거야.
--- p.287
'광대 말이야, 난 세상에서 웃기는 일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한 가지도 없어. 그러니까 서커스단에 들어가서 실컷 웃어버릴 거야.'
'넌 취소하게 될걸.'
오빠가 말을 받았다.
'광대들은 슬퍼. 사람들은 바로 그걸 보고 웃는 거야.'
--- p.313
고모는 나의 옷차림에 대해선 거의 광적이다시피 했다. 치마를 입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아무리 호소해도 반바지는 숙녀되기를 포기하는 것이고, 밤낮 그런 바지만 입으면 아무 것도 못하게 될 거라고 못박았다. 그리고 내가 태어났을 때 고모가 준 진주박힌 목걸이를 하고 소꿉장난이나 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품행이라고 믿었다.

게다가 난 아버지의 고독한 생애에 한줄기 빛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바지차림으로도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러나 고모는 그렇게 되려면 태양 빛과 같은 행동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하며 나는 잘 태어났지만 해가 갈수록 못되게 자란다고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런 식으로 내 감정을 아프게 한다면 나는 고모를 영원히 싫어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러한 것들에 대해 아버지와 의논했다.
--- p.125
결국 톰 로빈슨과 부 래들리라는 소외된 이웃은 아이들에게 진실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즉, '앵무새'는 두 이웃의 기쁨과 양심을 상징하고 있다.

'집에까지 같이 가주겠니?'

그는 나즈막하게 속삭이듯 말했다. 어둠을 무서워하는 어린아이의 음성이었다.
--- 머리말,---p.405

회원리뷰 (50건) 리뷰 총점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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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는 세상 만들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눈* | 2017.12.10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얼마 전에 읽은 <내 인생 최고의 책; http://blog.yes24.com/document/9821751>에서 추천하는 책들 가운데 읽을 수 있는 마지막 책을 드디어 읽었습니다. 1년 전에 읽은 브라이언 스티븐슨의 <월터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 http://blog.yes24.com/document/9088183>을 읽을 때도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이 늦은 감이 있습니다. 앨라바마에서 빈곤층, 흑인, 청소;
리뷰제목

얼마 전에 읽은 <내 인생 최고의 책; http://blog.yes24.com/document/9821751>에서 추천하는 책들 가운데 읽을 수 있는 마지막 책을 드디어 읽었습니다. 1년 전에 읽은 브라이언 스티븐슨의 <월터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 http://blog.yes24.com/document/9088183>을 읽을 때도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이 늦은 감이 있습니다.

앨라바마에서 빈곤층, 흑인, 청소년,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하여 무료 변호를 하는 이퀄 저스티스 이니셔티브라는 비영리 법률사무소에서 활동하는 브라이언 스티븐슨이 바로 <앵무새 죽이기>의 저자 하퍼 리의 고향인 앨라배머의 먼로빌에서 태어난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백인여성을 강간했다는 죄목으로 기소된 흑인남성의 변호를 맡은 백인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는 그의 무죄를 입증해냈음에도 불구하고 배심원들은 유죄를 선고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만큼 먼로빌의 백인사회는 흑인들에 대한 편견이 단단했던 것입니다.

1960년대 발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앵무새 죽이기>를 지역홍보의 상징으로 삼고 있는 먼로빌이지만 1980년대에도 여전히 흑인들에 대한 편견은 깨지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월터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앵무새 죽이기>는 작가 하퍼 리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합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스카웃과 오빠 젬 그리고 오빠의 친구 딜이 스카웃의 이웃에 사는 부 래들리의 정체를 밝히는 모험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나이 무렵이면 누구나 경험했을만한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해 가면서 관심사도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강간범으로 몰린 흑인 톰 로빈슨의 변호를 아버지 애티커스 변호사가 맡으면서 세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커다란 발전이 생기게 됩니다. 과격한 백인들은 애터커스가 흑인을 변호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결국은 그를 죽이겠다며 협박에 나서게 되는데, 그런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스카웃이었습니다.  편견으로 똘똘 뭉친 어른들도 아이들의 순수함에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는 변함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애티커스 변호사가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 톰 로빈슨이 무죄임을 밝혀내지만 배심원들은 톰이 유죄라는 평결을 내놓은 것입니다. 강간 피해자라는 마옐라는 주위로부터 소외된 존재였고, 사람의 정이 그리웠던 그녀가 오히려 톰을 유혹했던 것이고, 그 장면을 목격한 아버지 이웰씨는 오히려 톰을 강간범으로 몰아간 것이 사건의 본질이었습니다. 재판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웰씨는 애티커스 집안에 복수할 기회만을 노리고, 스카웃과 젬을 위협하는 순간 은둔한 삶을 사는 이웃 부 래들리씨가 어린이들을 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제목이 <앵무새 죽이기>가 된 데는 젬에게 공기총을 사준 아버지가 ‘넌 분명 새를 쫓아다니게 될 거야. 그때에 맞출 수만 있다면 어치는 쏘아도 된다. 하지만 앵무새를 죽이는 일은 죄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137쪽)’라고 말합니다. 아버지가 직접 그 이유를 설명한 것은 아니지만, 이웃인 머디 아주머니는 스카웃에게 이렇게 설명합니다. ‘앵무새는 노래를 불러 우리를 즐겁게 해줄 뿐, 곡식을 축내거나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만들지는 않아. 그저 온 힘을 다해 노래를 불러주지.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면 죄라고 하셨을 거다’ 무고한 톰을 강간범으로 모는 일은 ‘앵무새 죽이기’였다는 것이 톰 로빈슨 사건을 통해서 작가가 배운 세상사였던 것입니다. 또한 편견으로 똘똘 뭉쳐있는 듯한 마을에도 행동하는 양심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 래들리씨가 직접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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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하퍼리 [앵무새 죽이기]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2014.08.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안녕하세요. 문학의 숲을 거닐고 있는 창도리입니다. 오늘은 하퍼 리의 책 <앵무새 죽이기> 리뷰 포스팅입니다.       책 선정이유   "이번달 독서모임 선정도셔였기 때문에..."     이번 리뷰는 저희 독서토론모임 발제문 양식에 맞추어 진행했습니다.   #1 (전체적 느낀점)  이 소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문학의 숲을 거닐고 있는 창도리입니다.

오늘은 하퍼 리의 책 <앵무새 죽이기> 리뷰 포스팅입니다.

 

 

 
책 선정이유
 
"이번달 독서모임 선정도셔였기 때문에..."
 
 
이번 리뷰는 저희 독서토론모임 발제문 양식에 맞추어 진행했습니다.
 

#1 (전체적 느낀점)
 

이 소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 만연한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해 어른들의 그릇된 행동과, 힘 없는자에 대한 배척이 얼마나 비겁한 행동인지 아이의 눈을 통해 과감히 펼쳐나간다. 그러는 사이 어린 소녀의 생각과 시선은 성장했고 달라졌다.

독자들은 그런 어린 아이의 시선을 통해 소설 속을 들여다 보았기에, 우리의 생각이 한뼘 넓어지고 성장한 시선으로 새로운면을 바라보기를 작가는 원했을 것이다.

소설을 읽기전과 후, 달라진(성장한) 자신을 말해보자.

 

 

>나는 솔직히 어느순간부터 고전은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책 표지에 있는 "퓰리처상, 올해 최고 베스트셀러상 수상" 쓰여져 있는 것부터 솔직히 나는 이 책이 나에게는 크게 다가오지는 않겠구나...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은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읽는 내내 떠나질 않는 생각 "이게 왜 퓰리처상을 받았고, 왜 이게 고전으로 우리에게 읽으라고 압박을 하는것인가?" 라는 생각. 그렇게 정한 사람들은 대체 누구인가? 과연 그 기준은 무엇이며, 권위로 우리들에게 읽으라는 무언의 압박을 주는 것은 도대체 옳은 일인가? 생각하게 된다. 물론 독자마다 다르게 느껴지고, 이 책을 읽고 인생이 바뀌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 나는 그렇질 못했다. 이 책은 고전에 대한 기피감을 더 생기게 해주었다. 옛이야기, 그것도 미국이야기, 이 책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진다.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얻었는지 

 

#2 (주제)

 

책에서 나온 애티커스의 말이다.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 밑에서 무엇을 따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지.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 거야" “난 네가 뒷마당에서 양철깡통이나 맞추며 익히길 바라지만, 넌 분명히 새를 쫓아다니게 될 거다. 그때에 맞출 수만 있다면 어치는 쏘아도 된다. 하지만 앵무새를 죽이는 일은 죄라는 걸 기억해야한다.”

 

소설 속, 그의 자녀들에게 해주는 말을 넘어 작가가 우리들에게 보내는 충고이다. 이를 곰곰히 되 새겨보고 무슨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자.

[+추가적으로,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행동들을 돌아보고, 충고와 다짐을 해보면 좋겠다.]

 

 

이 문장이 도대체 무쓴 뜻일까? 인터넷 서평들을 찾아보면 돌아다녀봤지만, 아직도 이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겠다.

나는 이 문장의 키워드를 "양심"과 "타인의 이해"이라고 뽑아보았다.

 

나이가 어릴때에는 지킬것들을 순진하게 다 지키며 살았다. 대중교통에 있는 노인석, 장애인석 앉지 않기, 신호등 지키기 등등

하지만 나이가 점점 들며 변하게 된다. 굳이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하게 된다. 노인석 장애인석에도 힘들면 앉는다. 물론 어르신들이 오면 자리를 비켜드리지만, 신호등도 굳이 신호를 안 지키고 간다. 차만 지나다니지 않으면....

 

그리고 타인 이해. 남들을 이해해야하는데, 쉽지않다. 내 자신도 잘 모르는데...

흑인, 백인, 황인종까지 피부색깔만으로도 편견을 가지는 것과 내가 한때 학벌만 가지고 사람을 판단했다는...


 

#3 (지식 쌓기)

 

이 소설의 재판에서는 배심원 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배심원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배심제도가 유무죄를 판결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국민 참여 재판'을 시범운영을 했고, 현재는 정식으로 시행되고 있다.

 

[ http://spogood.blog.me/90183219732 에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당*.*]

 

이러한 배심제도의 장단점에 대해 생각해보자.

 

 

장점은 법적인 문제나 시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는 점. 권력독점으로부터의 방지. 국민의 자부심 상승

단점. 행정의 복잡함. 무식함의 용기. 뱀의 꼬리 이야기가 던져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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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김*소 | 2011.07.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정말 재미있는 진짜 좋은 책이다.여러번 읽고 깊히 생각해야 할 그런 종류의 책이다.진 루이스 핀치 라는 7살 짜리 여자아이의 성장과정에서 겪는 일들을 그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다.세상과 어른들의 모습을 어린아이 입장에서 쓴글을 보고 있자니,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진 루이스 핀치 : 애칭 "스카웃"제레미 애티커스 핀치 : 애칭 "젬" 스카웃의 오빠찰스 베이커 해;
리뷰제목

정말 재미있는 진짜 좋은 책이다.
여러번 읽고 깊히 생각해야 할 그런 종류의 책이다.

진 루이스 핀치 라는 7살 짜리 여자아이의 성장과정에서 겪는 일들을 그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다.
세상과 어른들의 모습을 어린아이 입장에서 쓴글을 보고 있자니,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진 루이스 핀치 : 애칭 "스카웃"
제레미 애티커스 핀치 : 애칭 "젬" 스카웃의 오빠
찰스 베이커 해리스 : 애칭 "딜" 스카웃과 젬의 절친이자 스카웃과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이임(꼬마들이 벌써부터...제짝들을 찾다니..ㅋ)

이 세명의 아이들은 하루하루의 삶을 즐겁게 보람차게 그리고 배움으로 가득하게 영위하며 산다.
어른들과 배워가며, 싸워가며, 이해해가며, 이해시켜가며, 깨닫게 하며 성장해 간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작된다.
오빠의 팔이 차츰 나아짐으로 인해 그렇게 좋아하는 축구도 할 수 있게되서 오빠는 팔 다친것을 크게 맘에 두지 않는 모양이었지만 오빠의 팔이 왜 부러지게 됐는지를 생각해보다 몇년전 그해 여름을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딜이란 좋은 친구를 사귀고, 학교도 입학하게 되고 그러면서 크고 작은 사건들도 일어나게 되고.

이제 막 입학한 아이가 글을 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선생님은 아빠가 가르쳐주셨다는 생각에 더이상 배우지 말라고 하는데(자신의 교육관과 맞지 않으므로...) 스카웃은 이해 할 수 없는 말이였다. 왜냐하면 아빠가 가르쳐주신게 아니라 스스로 터득했기때문이다. 아빠가 가르쳐 주시지 않았다고 그냥 알게 됐다고 대답한 스카웃은 거짓말은 나쁜거라며 선생님께 혼이났고,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
생각해보면 어른들은 자신이 알고 있고 배웠던 지식의 틀 안에서 눈앞에 보이는 모든 현실들을 끼워 맞추려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그런 어른들과의 생각차이에 부딪히고 이해해 나가고 또 다른 어른과 때론 아이들과 때론 오빠와 싸우면서 이해하면서 조금씩 자라나는 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어쩌면 아이들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배운다는 말이 맞지 싶다.
어른은 어른들끼리, 애들은 애들끼리. 이렇게 말고 한데 모여앉아 서로의 생각들을 이야기 하면 깨닫게 되는것도 더 많을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고 또한 정의롭다.

예전에 어떤 TV프로그램을 봤을때가 생각이 났다.
제목은 잘 생각이 안나지만 경제 프로그램이였던것 같다.
아이들끼리 방에 모아 놓고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어른들도 모르는 재태크와 주식용어들을 (예를 들어 우체국에 돈을 넣어두면 안전하다. 왜냐면 우체국은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없어지지 않으니까. 라든가.. 계란은 한바구니에 넣어두면 안된다. 등등)꿰고 있는게 아닌가! 부모님들이 신문을 보면서 하신 이야기나 서로 이야기 하신것을 유심히 듣고 있다가 기억해두고 아이들끼리도 서로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 똘똘하고 귀여운 아이들을 보니 좀 울컥 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말과 행동이 차이가 나는 어른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내용과 함께, 당시 사회적 문제였던 인종차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변호사이신 아버지가(거의 완벽한 인간의 표본이심. 다정하시고도 현명하신!) 억울하게 누명을 쓴 흑인 변호사를 변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이 책의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이다.
톰 로빈슨(아버지가 변호하는 흑인남성)은 백인 여성을 강간했다는 죄목으로 재판대 앞에 섰으나, 누가 들어도 모함이였고 억울한 누명이었지만... 배심원들은 심사숙고 끝에 결국은 유죄로 판결을 내린다.
이 판결로 인해 아이들은 상처받고 좌절했지만 어른들은 희망을 보게 된다.

변화의 물결은 어쩌면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닌, 조금씩 꾸준히 알게 모르게 쌓여가는 것이지 싶다.
정말 한장한장 보물같은 책이다. "앵무새를 쏘아 죽이는 그런종류" 란 말에 대해 아직 이해가 안되기 때문에 몇번 더 읽어봐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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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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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1점
어떻게 번역을 이렇게 엉망으로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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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 | 2020.02.20
평점5점
나의 인생책. 새로출판된 책으로도 읽었지만 번역이 더 마음에들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 |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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