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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이유정

푸른숲 작은 나무-13이동
리뷰 총점9.6 리뷰 25건 | 판매지수 1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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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8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354g | 181*233*20mm
ISBN13 9788971846278
ISBN10 897184627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확인 중
인증번호 :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작가 유은실이 따뜻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 낸
있는 그대로 지혜롭고 행복한 우리 멀쩡한 아이들의 이야기


초등학교 중 · 저학년을 위한 푸른숲 작은 나무 시리즈 열세 번째 책 『멀쩡한 이유정』은 2005년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으로 어린이 문학 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등장해 『만국기 소년』으로 제28회 대한민국어린이도서상을 수상한 유은실의 두 번째 단편 동화집입니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있는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보통 아이들이 그 문제를 어떻게 넘어서는지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한 장의 사진을 보듯 생생한 다섯 편의 이야기들을 통해 작가는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유쾌하게 살아가는 우리 멀쩡한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술주정뱅이였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경수가 거짓말하지 않고, 할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으며, 남들 앞에서 창피하지 않을, 나만의 할아버지 숙제 방법을 찾아내는 이야기 「할아버지 숙제」, 사 학년이 되도록 혼자서는 집과 학교 오가는 길을 잘 못 찾는 길치 이유정의 진땀 나는 ‘나 홀로 집 찾기’를 그린 「멀쩡한 이유정」, 생활 보호 대상자로 살면서 빈병 팔아 모은 돈으로 ‘진짜 자장면’과 ‘진짜 새우’를 먹어 보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손자 이기철과 할아버지 이용수의 모습을 그린 「새우가 없는 마을」 등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음직한 ‘문제’ 때문에 벌어지는 웃지 못할 사건들을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때론 짠하게, 때론 유쾌하게 담아냈습니다.

‘차분하고 치밀하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면서 군말 없이 정곡을 찌르며 때로는 능청스럽게 절정을 치닫는 한 편 한 편이 산문시나 다름없다.’(우수문학도서 심사평 중에서)는 평이 무색치 않게 이 책 또한 유은실 단편 동화의 백미를 맛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혼자만 못난 것 같아 가슴을 앓거나 멀쩡해 보이려 애를 쓰는 세상의 모든 ‘보통 아이들’에게 그 문제들은 달리 보면 대수롭지 않은 거라고 진솔한 위로를 건네줍니다.

저자 소개 (2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삐까뻔쩍 잘나가는 할아버지 좀 없으면 어때!
사 학년이 되도록 오른쪽, 왼쪽 좀 헷갈리면 어때!
비싼 새우 좀 못 먹어 봤으면 어때!
없으면 없는 대로,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그런 거 좀 못해도 난 괜찮아!”


살면서 ‘남들에게는 있는데 내게는 없는 것’, 혹은 ‘남들은 다 되는데 나는 잘 안 되는 것’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 보게 된다. 그것이 학교 공부일 수도 있고, 돈일 수도 있고, 외모나 혹은 건망증 같은 사소한 습관이나 성격일 수도 있다. 그런 것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거나 곤란을 겪게 된다면 의기소침해지고 작아질 수 밖에 없는 게 우리 인간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엉망진창인 세상을 살아가는 문제투성이 얘기 다섯 편이 실렸다.(작가의 말 중에서)
표제작인 「멀쩡한 이유정」의 주인공 유정이는 길을 잘 못 찾는 길치이다. 살던 집이 재개발 지역에 포함되면서 아파트 단지로 이사 가는 바람에 이 학년짜리 동생을 따라 학교에 다니는 처지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과 다투는 바람에 유정이는 혼자 집을 찾아가야 하는 난관에 놓인다.

나는 학교 건물을 빙 돌아 중앙 계단 쪽으로 가면서 유석이가 혼나는 상상을 했다. 기분이 살짝 좋아졌다. 하지만 연달아 내가 경찰서에서 울고 있는 모습, 엄마가 나를 찾느라고 친구네 집에 전화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혼자서 집에 갈 수 있을까?’--- p.68

유정이에게는 물어물어 가는 길도 쉽지 않다. 학습지 선생님 올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몇 번을 헤매다 집 근처까지 찾아가긴 했지만,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사는 동을 찾기도 만만치 않은 일! 그때 유정이 앞에 구세주처럼 학습지 선생님이 나타난다. ‘교회 종탑을 발견한 것처럼’(89쪽) 반가운 심정이었지만, 현실은 늘 바람과는 반대이다.

“유정아, 잘됐다. 나 너희 집 좀 데려다 줘.”
“예에?”
“아파트 단지를 십 분째 헤매고 있었거든.”
선생님은 내 손을 잡았다. 나는 선생님 손을 잡고 치연아파트를 휘 둘러보았다. 운동장 한가운데에 서서 좌향좌를 하는 것처럼 손에 진땀이 났다. --- pp.89-90

유정이는 자신이 집에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해서 학습지 선생에게 민폐를 끼칠까, 부모님께 걱정을 끼칠까, 혹은 영원히 집을 찾지 못할까 걱정하지만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어른인 채로 아파트 동 하나 제대로 못 찾는 더 큰 길치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각 단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자신이 가진 ‘문제’로 인해 골탕을 먹고, 우여곡절을 겪지만, 이 책에는 심각한 상황도 심각한 인물도 없다. 다만 우직하게 그 상황을 ‘살아 나가는’ 사랑스런 인물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고도 우스꽝스런 사건이 있을 뿐이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단둘이 생활 보호 대상자로 살면서 자장면을 먹기 위해 일생일대의 외식을 하는 이야기를 다룬 「새우가 없는 마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진짜 자장면’의 근사한 맛을 본 조손은 다음에는 ‘진짜 왕새우’를 먹기로 한다. 새우깡으로 새우 수염에 코 찔리는 연습까지 하고 갔건만, 마트가 읍내만큼 크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철 수레도 빌려야 한다는 말에 손자의 닦달에도 불구하고 어이없이 돌아서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독자로 하여금 짠한 서글픔과 어이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음…… 집에 가자. 대형 마티가 읍내만 하다는데 왕새우를 어떻게 찾아.”
“할아버지, 왕새우는 크다며.”
“그래도…… 대형 마티에 비하면 코딱지야. 음…… 내가 아는 사람은 커다란 철 수레에 물건을 잔뜩 실어 가지고 계산을 해. 음…… 그 사람은 자가용도 있어. 아마 생활 보훈 대상자가 아닐 거야.”
“그래도 한번 가 봐. 코 찌르는 연습도 했잖아.”
나는 할아버지한테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
“음…… 거기는 너무 멀다. 너무 넓고.”--- pp.127-128

이 책의 각 단편들은 저마다 고민과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지금 그대로도 아름답고 건강한 삶’의 일면을 생생하고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이 세상엔 완벽한 사람도, 완벽한 삶도 없다. 다만 멀쩡하지 않은 세상을 멀쩡하게 살아 내는 ‘우리’가 있을 뿐이다.
“지금도 멀쩡해 보이려고 무진장 애쓰는 어린이가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편해졌으면 좋겠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 작가는 살아오면서 얻은 가장 멋진 삶의 지혜를 이 책을 통해 ‘세상의 모든 멀쩡한 유정이’들과 나누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 안의 변하지 않는 아이를 만나러 가는 길은……
환하다! 따뜻하다! 그리고 유쾌하다!


이 책에 실린 단편들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은 ‘아이다운 아이’를 만나는 데 있다. 어린이책 작가로서 조금 더 ‘어린이’에 다가서고 싶어 그간 써 오던 단편 동화의 연령대를 내리고, 글짓기 지도하는 아이들의 일기장을 필사해 보기도 했다는 작가의 수고가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첫 번째 단편 「할아버지 숙제」는 주인공 경수가 학교에서 ‘할아버지에 대해 쓰는 숙제’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친구들은 저마다 ‘한때 잘나갔던’ 할아버지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고, 경수도 질세라 돌아가셔서 기억에도 없는 할아버지 자랑을 하고 만다.

‘우리 할아버지가 태권도 회장이면?’
나는 우리 할아버지가 기와를 깨다 이마가 찢어지는 장면을 떠올렸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도복을 입은 사진이 없잖아.’
아무래도 태권도 회장은 아니었을 것 같았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우리 할아버지가 유명하지 않았을까 봐 걱정이 되었다. --- p.12

집에 와서 확인한 사실은 경수의 기대와는 달랐다. 할머니의 말에 따르면 유명하긴 유명했으나 술만 마시면 골목에서 노래를 불러서 유명했고, 영광의상처일 줄 알았던 이마의 상처는 술 먹고 골목길에서 넘어져서 생긴 것이었다. 할머니의 거침없는 폭로에 아빠는 집을 나가고 집은 아수라장이 된다.

‘주정뱅이 손자…… 주정뱅이 손자…….’
그 말이 자꾸 생각났다. 할아버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가 나았다. 승호 할아버지는 용감한 경찰이었는데, 우리 할아버지는 경찰이 데려다 주는 주정뱅이였다. --- p.19

경수는 숙제가 하기 싫어진다. 걱정이 되어 방에 따라 들어온 엄마는 경수에게 숙제를 다르게 해 볼 것을 제안하고, 경수는 할아버지가 좋아했던 것, 잘했던 것을 쓰는 것으로 할아버지 숙제를 해 나간다. 거짓말하지 않으며, 남들 앞에서 창피하지도 않을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그 와중에 경수는 회장이었다고 자랑했던 명규의 할아버지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슬슬 명규의 숙제를 걱정하기 시작한다.

‘명규가 할아버지 숙제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할 텐데…….’
나는 명규가 걱정됐다. 그 대신 내 걱정이 작아졌다. 우리 할아버지들 말고도 훌륭하지 못한 할아버지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 p.34

명규 걱정이 늘어난 대신 내 걱정이 줄었다는 대목에서 독자들은 담백한 시원함을 느낄 것이다. 경수라는 아이의 순박한 솔직함과 더불어 가장 인간다운 감정을 맞닥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가 동생을 낳으러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열흘 간 고모 집에 맡겨지게 된 아홉 살짜리 진이가 난생 처음 맛보는 해방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그냥」에서는 부모님들의 규제와 해야 할 일에서 놓여나 ‘이유 없이 마음 가는 대로 놀아 본 아이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찰나의 심정이 한 장의 그림을 보듯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진이는 조그만 다락 창문으로 바깥을 보기도 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가슴 한가운데에서 콩알만큼 작은, 어떤 기분이 태어나는 것 같았다. 콩알만 한 기분은 점점 커져서 목을 타고 환하게 올라왔다. 진이가 처음 느껴보는 낯설고 신기한 기분이었다. --- p.40

절제된 묘사와 군더더기 없는 문장, 집중력 있게 파고드는 인물들의 내면 심리 묘사는 이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로 하여금 내 안의 ‘아이’를 만나고 교감할 수 있게 하는 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소박하고 정겨운 변영미의 그림은 아이들에게 친밀감을, 어른들에게는 한 장의 지난 옛 사진을 꺼내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회원리뷰 (25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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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권장도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eawoman1 | 2016.06.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그 비밀을 감추고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이 나온다. 비밀이 비밀이 될 수밖에 없던 이유는 다양하다. 할아버지의 창피한 과거, 부모님 몰래 즐긴 일탈, 집도 못 찾아가는 길치, 가난으로 인한 두려움, 욕심에 대한 부끄러움. 각자 숨기고 싶어 했던 이 이야기가 나온다. 내 친구의 이야기 같고, 내 친구의 친구 이야기처럼 친근하다. 숙제하는 모습, 부러진 우산, 자장면 같은  내;
리뷰제목

그 비밀을 감추고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이 나온다. 비밀이 비밀이 될 수밖에 없던 이유는 다양하다. 할아버지의 창피한 과거, 부모님 몰래 즐긴 일탈, 집도 못 찾아가는 길치, 가난으로 인한 두려움, 욕심에 대한 부끄러움. 각자 숨기고 싶어 했던 이 이야기가 나온다. 내 친구의 이야기 같고, 내 친구의 친구 이야기처럼 친근하다. 숙제하는 모습, 부러진 우산, 자장면 같은  내용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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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시선이 좋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임승수 | 2013.06.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내 어릴적 친구 유은실의 동화이다. 어느덧 유명한 동화작가가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자극적이지 않은, 깊은 여운이 있는 좋은 음식을 먹은 느낌이다. 읽을 때보다 읽고 나서 드는 느낌이 더 좋다. 아이들이 이 책에 있는 단편들을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은실이를 만나면 한 번 물어봐야겠다.;
리뷰제목

내 어릴적 친구 유은실의 동화이다.

어느덧 유명한 동화작가가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자극적이지 않은, 깊은 여운이 있는 좋은 음식을 먹은 느낌이다.

읽을 때보다 읽고 나서 드는 느낌이 더 좋다.

아이들이 이 책에 있는 단편들을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은실이를 만나면 한 번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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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이유정- 쿨하게 세상은 살아가는 거야 ..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하늘색꿈 | 2011.06.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이들 학교 도서관에 가면 각 학년 권장도서가 있다.. 왜 그런지 몰라도 꼭 도서관에만 가면 다른 책보다 먼저 쳐다보게 되는 곳.. 요즘 우리 아이들 이 권장도서 빌려오는 재미가 쏠쏠한데 작은 아이가 빌려 온 3학년 권장도서인 <멀쩡한 이유정> 아직 자기 학년 책들도 다 보지 못한 녀석이 한 학년 위인 3학년 책을 빌려 와서는 오자 마자 가방 던져 놓고 앉아서 본;
리뷰제목

아이들 학교 도서관에 가면 각 학년 권장도서가 있다.. 왜 그런지 몰라도 꼭 도서관에만 가면 다른 책보다 먼저 쳐다보게 되는 곳.. 요즘 우리 아이들 이 권장도서 빌려오는 재미가 쏠쏠한데 작은 아이가 빌려 온 3학년 권장도서인 <멀쩡한 이유정> 아직 자기 학년 책들도 다 보지 못한 녀석이 한 학년 위인 3학년 책빌려 와서는 오자 마자 가방 던져 놓고 앉아서 본 책이다..
큰 아이야 워낙에 책을 좋아하니 그럴수 있지만 이 녀석은 자기 구미에 당기는 책 위주로 보는 녀석이라 책 내용이 궁금해서 나중에 내가 읽어 봤다.. 역시 우리 아이의 탁월한 책 선정이 맘에 들었다..ㅎㅎ
책 속에는  매일 매일 실수 투성이인 우리 아이들이 있었고 아직도 길치인 내가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들 완벽 그 자체를 동경하듯이 완벽을 외친다.. 그래서 인지 조그마한 실수 하나
도 용납을 못하고 한치의 흐트러짐도 용서치 않는듯 그렇게 앞만 보고 달리라고만 한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에겐 결과도 중요 하지만 과정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실패도 해 봐야 한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서 어른인 우리들은 정작 결과에 목을 메곤 한다.. 그런 우리 어른들에게 작가는 말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는 우리 어른들이 보기엔 엉성하게만 보이는 조금은 모자란 듯한 아이들을 보여 주면서 그 아이들이 자신들의 문제점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를 아주 맛깔나게 담아내고 있다.. 이래서 아동 작가들은 뭐가 달라도 다른가 보다.. 
우리 어른들이 봐도 유치하지 않고 오히려 시원스레 웃을수도  때론 가슴 짠해서 눈물을 찍어 내게 하니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고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아이들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오히려 왠만한 우리 어른들 책 보다 훤씬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들이 많다는 것을 이 책으로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멀쩡한 이유정>은 조금은 엉성하면서도 모자란 듯한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를 모아 놓은 단편집이다.단편집 하면  이야기가 다 따로 따로니 난 별로 안 좋아한다..  서로 연결 고리도 없고 서로 상반대는 이야기들이 한 권으로 묶여 있는 책들이 많아 좀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던 터라 처음엔 이 책도 그런 책들 중 하나가 아닐까 했었다.. 그러나 막상 하나 하나 읽다 보니 단편집은 단편집인데 어딘가 모르게 서로 연결 고리가 있는 듯한 그런 착각이 들게 하는 이야기들이 아이들 책이지만 한시도 눈을 뗄수가 없게 쭈~~욱 읽게 했다..
이게 바로 작가의 숨은 내공 숨은 실력이라는 것.. 베스트셀러 작가님 못지 않다..


한번 뵌 적도 없는 할아버지에 대해서 써오라는 학교 숙제.. 그러나 막상 알게 된 할아버지는 회장도 경찰도
아닌 술 주정뱅이에 노름꾼이 라니 창피하면서도  당황스럽기만 한 경수가 지혜롭게 거짓말을 하지 않고도 숙제를 해 나가는 <할아버지 숙제> , 우리 아들과 학년이 같은 초등 2학년인 진이의 이야기는 사뭇 가슴이 찔린다.. 학원에 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학원을 배회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여실히 그려져 있어 미안했는데 진이는 엄마의 출산으로 인해 휴가 아닌 휴가를 받게 된다.. 비록 좁긴 하지만 고모네 집은 바로 천국이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즐겁기만 한 <그냥>, 길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유정이의 집 찾아 삼만리.. 어찌나 내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아 한편으론 안타까워 응원을 하며 읽었을 정도다.. 4학년인데도 아직 왼쪽 ,오른쪽도 몰라 애를 먹기 일쑤인 유정이는 새로 이사한 집때문에 집에서 학교 가것도 학교에서 집에 오는 것도 동생이 있어야 가능할 정도로 길치인데 그런 동생이 말도 없이 혼자 집에 버려 험난한 집 찾기에 돌입하는 진땀이 다 나는 <멀쩡한 이유정> , 손주에게 새우를 먹이고 싶어 고군분하는 할아버지와 손주를 그려 놓은 <새우가 없는 마을> , 아빠가 없어 세상엔 공평한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영지에게 자신보다 더 불쌍한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눈> 이 다섯편은 각각 다른 이야기 이지만 모아놓고 보면 너무나 비슷 하기만 하다..
각각 다르면서도 하나 같은 조금은 부족한 구석이 있는 아이들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자기 나름대로 잘 헤쳐 나가는 모습이 어쩌면 우리내 모습이 아닐까 싶다..
세상은 100%  완벽한 사람은 없다..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어느 한 구석은 족한 면이 있는 법 그래서 족한 부분은 서로 채워주며 서로 도와주며 사는게 우리네 모습들이다..


자신의 부족한 면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려 노력하면 '나만 못 해'가 아닌
'다른 사람도 똑같아'란 생각을 하며 희망을 갖고 다시 도전해 볼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처지가 힘들고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학원 못 다니면 어때.. 길좀 못 찾고 방향치면 어때 지금의 네비게이션과 같은 도움을 요청할수 있는 기계들을 만들어 버리면 되지 않나..
발상의 전환처럼 으기 소침해 있기 보단 쿨하게 자신을 인정해 버리고 그 안에서 희망을 꿈꾸며 앞을 본다면 분명 해결책도 나올 것이요 그리 불행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깨우쳤으면 좋겠다..
지금은 비록 힘들고 크게만 느껴지는 문제점들이 조금 크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 었던 것이 되는 것처럼 지고 나면 별게 아니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조금은 작은 시행 착오를 겪으며 빨리 알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책 속의 아이들을 보며 괜히 어릴때 내 모습을 지금의 내 아이들을 보는 것 같아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즐
겁기도 했다..
공부 때문에 지치고 힘들어 하는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서 조금은 위안을 삼을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가져 본다..

 
-지금도 멀쩡해 보이려고 무진장 애쓰는 어린이가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편해졌으면 좋겠다-
이 책을 아이들에게 선물한 작가님의 말이 무슨 뜻인지 깊이 이해하고 동감을 하게 한다..
괜히 씩씩해 보이려고 애를 쓰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 꼭 보여 주고 싶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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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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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유머와 감성이 살아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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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 2019.10.13
구매 평점5점
한편 한편 감동이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나물 | 2018.08.15

이 책이 담긴 명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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