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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6년 09월 3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510g | 148*210*30mm |
| ISBN13 | 9791158150013 |
| ISBN10 | 1158150016 |
노후준비의 함정
: 지금까지 우리가 실패를 반복해온 이유, 그리고 명쾌한 해법
조영석 저
|
북포스
|
2016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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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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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영석
대학과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REM 연구소 소장과 부동산포럼 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했다. 인하대학교·경기대학교·한성대학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산 증식과 관리에 관한 강의를 했고, 경기도 포곡중학교와 동원고등학교 등 중·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을 대상으로 노년의 자산관리에 관해 강의했다. KBS 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에 출연한 이후 본격적으로 노년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해, 현재 [조세금융신문]에 꾸준히 기고하고 있다.
노년의 문제를 오로지 경제적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종전의 관점은 노년의 다양한 요구를 담아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더욱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심리학 공부로, 노년에 심화되는 부모와 자녀 간 심리적 갈등 문제를 파고들고 있다. 노년 진입을 앞두고 있거나 접어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노년을 심리적 관점으로 관찰하고, 이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노년의 문제를 오로지 경제적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종전의 관점은 노년의 다양한 요구를 담아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더욱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심리학 공부로, 노년에 심화되는 부모와 자녀 간 심리적 갈등 문제를 파고들고 있다. 노년 진입을 앞두고 있거나 접어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노년을 심리적 관점으로 관찰하고, 이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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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30년은 덤으로 주어진 시간이 아니라 내 삶에서 또 하나의 소중한 시기다. 경제적·육체적으로만 문제가 없으면 노후를 잘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이것이 바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피하지 못했던 노후준비의 함정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가치 있는 삶으로서의 노년을 기대하기 어렵다. 돈과 건강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노년을 보내는 게 그렇게까지 힘겹진 않을 것이다. 이제는 종전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야 한다.
--- p.8~9
한 걸음 더 나아가, 내가 젊다고 생각하면 신체적으로 더 건강하게 사는 것도 가능할까? 프랑스 몽펠리에대학교 야닉 스테판(Yannick Stephan) 교수 연구팀은 24~102세의 미국인 1만여 명을 대상으로 1995년부터 2013년 사이의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그 결과가 흥미롭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의 실제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이 체감하는 나이를 물어본 다음 그 체감 나이가 그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질병(고혈압, 당뇨병, 간·폐질환, 심장질환, 뇌졸중, 골다공증, 관절염 등)과 심리 상태(우울증 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실제 나이보다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젊다고 생각하는 사람에 비해 2~10년 후 병원에 입원한 비율이 10~25% 더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 실험 결과는 나이, 성별, 인종, 교육 수준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 p.33
우울증이 오는 이유는 세대별로 다르고, 같은 세대라도 성별에 따라 또 다르다. 50~60대의 우울증은 주로 자신의 효용가치와 관련되어 있다. 사회적으로 가장 활발하고, 가정에서도 가장 중추적인 위치에 있던 자신이 어느 날부턴가 중심축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 70대 이후 세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자신의 사회적 역할이 완료되었다는 데 동의한 상태다. 그래서 이 세대에게 찾아오는 우울증은 그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중첩적이고 복합적이다. 고립감, 건강의 상실, 경제적 궁핍, 거주시설의 형태 문제가 그렇다. 이 중에서도 고립감에서 오는 우울증이 가장 많다.
고립감은 독거노인에게 많이 찾아오겠지만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도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고립감을 느끼는 것은 같다.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은 자녀에게서 오는 미묘한 신호를 자신의 상황과 맞물려 확대 해석한다. 이 미묘한 신호에 아예 둔감하거나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갖출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더욱 예민해진다.
--- p.72~73
남자는 경쟁사회를 피해서 전원주택을 찾기 때문에 이미 집단화되어 있는 마을 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기존 마을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싶어 한다. 그러나 전원주택 생활은 TV 속 풍경처럼 환상적이지 않다. 더욱이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시골로 내려가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무런 각오 없이 무작정 전원주택을 구입하거나 너무 늦은 나이에 시골로 내려가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커진다. 규모가 크고 그림 같은 전원주택을 매입하지만,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규모가 큰 전원주택은 관리하기도 힘들고 필요할 때 되팔기도 힘들다. 천년만년 살 것 같이 집을 짓지만, 사람은 이런저런 이유로 살던 곳을 떠나게 된다. 그러니 올 때는 항상 떠날 때를 생각해야 한다.
--- p.99
젊은 세대와 달리 노후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수입이 없거나 있더라도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제는 보유한 재산을 어떻게 하면 잘 유지·관리하고, 적절히 배분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노후의 재산 문제는 자녀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와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평소 자녀에 대한 경제교육이 중요하다. 여기서 교육이란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독립심을 기르고, 올바른 경제관념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을 말한다. 평소 이런 경제교육을 하는 것은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도, 본인의 노후를 원만하게 보내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 p.126~127
우리에게 삶이 한 달만 허락된다면, 일주일만 허락된다면, 아니 단 하루의 삶만 허락된다면 어떻게 할까. 암을 이겨낸 사람들, 깊은 갱도에 묻혔다가 살아난 사람들과 같이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들은 그 후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 점을 알 수 있다면 우리는 나머지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849년 영하 50˚C를 기록하는 시베리아의 추운 겨울, 스물여덟 살의 한 젊은이는 반체제 혐의로 검거돼 형장에 섰다. 형이 집행되던 날 젊은이에게 최후의 5분이 주어졌다. 젊은이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바로 그 젊은 날의 도스토옙스키는 당시의 심정을 자전적 소설 《백치》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숨 쉴 수 있는 시간은 5분뿐이다. 그중 2분은 동지들과 작별하는 데, 2분은 삶을 되돌아보는 데, 나머지 1분은 이 세상을 마지막으로 한 번 보는 데 쓰고 싶다.”
--- p.8~9
한 걸음 더 나아가, 내가 젊다고 생각하면 신체적으로 더 건강하게 사는 것도 가능할까? 프랑스 몽펠리에대학교 야닉 스테판(Yannick Stephan) 교수 연구팀은 24~102세의 미국인 1만여 명을 대상으로 1995년부터 2013년 사이의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그 결과가 흥미롭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의 실제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이 체감하는 나이를 물어본 다음 그 체감 나이가 그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질병(고혈압, 당뇨병, 간·폐질환, 심장질환, 뇌졸중, 골다공증, 관절염 등)과 심리 상태(우울증 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실제 나이보다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젊다고 생각하는 사람에 비해 2~10년 후 병원에 입원한 비율이 10~25% 더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 실험 결과는 나이, 성별, 인종, 교육 수준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 p.33
우울증이 오는 이유는 세대별로 다르고, 같은 세대라도 성별에 따라 또 다르다. 50~60대의 우울증은 주로 자신의 효용가치와 관련되어 있다. 사회적으로 가장 활발하고, 가정에서도 가장 중추적인 위치에 있던 자신이 어느 날부턴가 중심축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 70대 이후 세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자신의 사회적 역할이 완료되었다는 데 동의한 상태다. 그래서 이 세대에게 찾아오는 우울증은 그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중첩적이고 복합적이다. 고립감, 건강의 상실, 경제적 궁핍, 거주시설의 형태 문제가 그렇다. 이 중에서도 고립감에서 오는 우울증이 가장 많다.
고립감은 독거노인에게 많이 찾아오겠지만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도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고립감을 느끼는 것은 같다.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은 자녀에게서 오는 미묘한 신호를 자신의 상황과 맞물려 확대 해석한다. 이 미묘한 신호에 아예 둔감하거나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갖출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더욱 예민해진다.
--- p.72~73
남자는 경쟁사회를 피해서 전원주택을 찾기 때문에 이미 집단화되어 있는 마을 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기존 마을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싶어 한다. 그러나 전원주택 생활은 TV 속 풍경처럼 환상적이지 않다. 더욱이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시골로 내려가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무런 각오 없이 무작정 전원주택을 구입하거나 너무 늦은 나이에 시골로 내려가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커진다. 규모가 크고 그림 같은 전원주택을 매입하지만,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규모가 큰 전원주택은 관리하기도 힘들고 필요할 때 되팔기도 힘들다. 천년만년 살 것 같이 집을 짓지만, 사람은 이런저런 이유로 살던 곳을 떠나게 된다. 그러니 올 때는 항상 떠날 때를 생각해야 한다.
--- p.99
젊은 세대와 달리 노후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수입이 없거나 있더라도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제는 보유한 재산을 어떻게 하면 잘 유지·관리하고, 적절히 배분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노후의 재산 문제는 자녀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와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평소 자녀에 대한 경제교육이 중요하다. 여기서 교육이란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독립심을 기르고, 올바른 경제관념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을 말한다. 평소 이런 경제교육을 하는 것은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도, 본인의 노후를 원만하게 보내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 p.126~127
우리에게 삶이 한 달만 허락된다면, 일주일만 허락된다면, 아니 단 하루의 삶만 허락된다면 어떻게 할까. 암을 이겨낸 사람들, 깊은 갱도에 묻혔다가 살아난 사람들과 같이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들은 그 후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 점을 알 수 있다면 우리는 나머지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849년 영하 50˚C를 기록하는 시베리아의 추운 겨울, 스물여덟 살의 한 젊은이는 반체제 혐의로 검거돼 형장에 섰다. 형이 집행되던 날 젊은이에게 최후의 5분이 주어졌다. 젊은이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바로 그 젊은 날의 도스토옙스키는 당시의 심정을 자전적 소설 《백치》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숨 쉴 수 있는 시간은 5분뿐이다. 그중 2분은 동지들과 작별하는 데, 2분은 삶을 되돌아보는 데, 나머지 1분은 이 세상을 마지막으로 한 번 보는 데 쓰고 싶다.”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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