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8년 12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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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쪽 | 424g | 220*275*15mm |
ISBN13 | 9788984886131 |
ISBN10 | 8984886130 |
발행일 | 2008년 12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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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쪽 | 424g | 220*275*15mm |
ISBN13 | 9788984886131 |
ISBN10 | 8984886130 |
해가 쨍쨍한 날에도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에도 학교에 가면서 아이는 아빠가 보고싶다. 아빠가 보고싶어 잠도 안 올정도라고 하니 대체 아빠는 어디에 있길래? 그래서 아이는 자신을 아빠에게 보내기로 한다. 자신을 소포로 부치기 위해서 소포속으로 들어가고 소포 포장지에 알록달록 재미있는 그림을 그린다. 온갖 미술도구들이 나와서 정신없이 놓여있고 아이는 포장지에 그림 을 그리느라 정신이 없다. 과연 소포로 아빠에게 보내질수 있을까?
드디어 보라색 끈으로 리본을 메고 준비완료. 머리, 두 손, 두 발이 튀어나와 있는데 과연 갈수 있을까? 주소도 보이지 않고...그런데 우체국에 가려면 상자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어떻게? 상자속에 들어가면 캄캄할텐데도 아이는 조금 무섭지만 참을수 있단다. 왜냐고? 아빠를 꼭 만나고 싶으니까.
ㅎㅎ 드디어 상자속에 들어갔다. 상자에는 주소도 우표도 제대로 붙여진듯 하다. 그런데 우표도 만든 우표라네? 이것참. 과연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소포는 어떻게 부치지? 친구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우체국에 가져다 달라고. 그런데 그림을 보니 친구는 상자에 손만 대고 아이가 제 발로 걸어온거 같은데? 그리고 드디어 소포는 우편물을 담는 곳으로 들어갔다.
드디어 아빠를 만나러 가기 위해 아빠가 있는 동네로 분류가 되었다. 드뎌 항공우편서비스를 이용해 날아간다. 그리고 트럭으로 바꿔타기. 트럭이 아빠의 우편함속으로 커다란 상자를 훌쩍 집어넣을 것이고 아빠는 드디어 아이를 발견할거라고 아이는 생각한다. 이게 생각일까? 아니면 실제 상황? 드디어 아빠에게 배달되기 일보직전이다. 포장지를 푸르고 아이가 짠하고 나타난다.
그리고 아이는 시원하게 목욕도 해주고 맞난 저녁도 차려달라고 한다. 그리고 맛난 간식거리들까지. 아빠랑 있으면 뭐든 좋다는 듯하다. 밤이 되면 이불도 포근하게 덮어주고 재미있는 책도 읽어달라는데...그런데 아빠는 어디있지? 아이의 혼자 상상일까? 아이의 즐거운 상상 놀이같기도 하고... 아무튼 아이들마다 각자 다른 생각을 하며 볼듯 하다. 아빠를 매일 보는 아이라면 그냥 재미있어 할수도 있고, 아빠와 떨어져 사는 아이라면 아빠가 정말 정말 보고 싶어지겠지? 왠지 엄마에게 가는 길이라는 책도 나올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다. 앤서니 브라운의 아빠 이야기, 엄마 이야기 등등 처럼. 역시나 심스태백의 그림의 유쾌하고 재미있다. 심스 태백 본인도 그런 성격일까?
http://blog.naver.com/maenisusumo/140159930797
앗~~심스태백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드뎌 작가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가끔 늦은 귀가를 하게 되는 아빠가 보고 싶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한 아이는 투정과도 같은 보채기를 할때가 있었다. 늘상 함께 생활하면서도 눈으로 확인하고 만지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심리, 그런데 너무도 사랑하지만 지금 함께 하지 못하는 그리운 누군가를 놀라게 해 줄 마음 가득한 포장지로 자신을 곱게 포장하고, 커다란 리본으로 묶어 배달하게 된다면 그 선물을 받아든 이의 마음과 그 표정이 어떨지 아이는 이미 알고 있다. 너무도 행복한 함박 웃음에 어쩔 줄 몰라하는 몸짓으로 다가와 꼬옥 안아 주기 십상일 것이라는 생각처럼 자신과 함께 하지 못하는 사랑하는 아빠를 위해 기발하고 엉뚱한 자기만의 방법으로 실제처럼 행동을 해보고 싶은 아이의 마음은 부푼 여행을 떠나게 된다.
늘상 눈 뜨기 이전에 집을 나가서 아이가 잠들면 귀가하는 바쁜 아빠들도 많고, 주말에만 잠시 함께 하는 주말형 아빠들도 의외로 많은 이유로해서 우리 아이들도 그러한 간절함 가득한 아빠사랑을 깊이 보여주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떻게든 조금 더 부벼대며 착 달라 붙어 있으려고만 하는 아이들, 그 마음을 알면서도 함께 해보지 못한 이유로해서 익숙하지 못하고 피곤하다며 쉽게 지쳐 버리는 무심한 아빠들이 읽는다면 가슴 뜨끔해 하며 아마도 힘내서 더 한번 맘껏 놀아주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서 뒷표지에 있는 우표그림과 같은 재미나고 기발한 우표를 만들어 붙인 자신만의 소포로 아이는 아빠에게, 아빠는 아이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신나는 여행을 해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