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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신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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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신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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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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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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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8.4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9.2만자, 약 3만 단어, A4 약 58쪽?
ISBN13 97911604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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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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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이를 갖지 않고 둘이서 잘 살기로 했다. 그런 결심을 하고 나는 신촌의 비뇨기과에 가서 정관수술을 받았다. 어영부영하다가 결심이 흔들릴 게 두려웠다. 비뇨기과 의사가 “자녀는 몇 분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둘 있습니다”라고 거짓말했다.--- p.15

군대에 있을 때 기자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병장 때쯤. 기자가 되고 싶어서 그런 결심을 한 게 맞지만, 공업수학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다. 적어도 공학을 더 공부하는 게 내 길이 아님은 분명해 보였다. 공업수학 강의를 들으면서 그때까지 평생 어떤 공부를 하면서도 얻지 못한 교훈을 배웠다. 바로 ‘아, 내 머리는 여기까지구나’라는 깨달음이었다. --- p.17

우선 내 감정이 중요하다. 나는 즐겁게 살고 싶다. 내 인생 3년을 그런 쓸모없는 일에, LPG 가스통과 화기를 서로 친하게 만드는 작업에 낭비하고 싶지 않다. 기회비용도 엄청나다. 그런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나 자신에게 집중해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감정 상태로 스스로를 가꾸면 3년 동안 장편소설을 최소한 다섯 편은 쓸 수 있다. 내가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감정 상태로 있어야 아내도 사랑하고 부모님도 사랑할 수 있다. 남을 사랑하는 일에도 에너지가 든다. 솔직히 내 부모님과 HJ가 왜 서로 친하게 지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 p. 29

우리 부모님이 특별히 나쁜 분들은 아니다. 사실 이건 대부분의 한국 부모들이 공통으로 갖는 문제다. 자식들의 인생에 과도하게 간섭하는 것. 자식이 타인임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 자식들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정신적인 폭력을 서슴지 않는 것. 그리고 나는 그 부모들을 이해한다. 그런 폭력의 원인은 대부분 사랑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자식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자식이 위험에 빠지는 광경을 두고 볼 수가 없다. 그들은 안락한 감옥을 만들어 자식을 그 안에 가두고 싶어 한다. 과보호. 그리고 그 감옥 안에 갇혀 있는 한 자식은 영원히 성인이 될 수 없다. 인간은 자기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하는 순간부터 어른이 된다. 그러지 못하는 인간은 영원히 애완동물이다. --- p.37

두 세대쯤 더 지나면 빼빼로데이가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이 될지도 모르겠다. 정월 대보름에 팔리는 나물이나 동짓날 판매되는 팥죽의 매출액이 11월 11일에 팔리는 빼빼로 관련 상품 매출의 10퍼센트라도 될까? --- p. 50

여행을 갈 때 들고 가는 책은, 가벼우면서도 진도 안 나가는 물건이 최고다. 글이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이면 여행의 감흥이 반감된다. 내가 강력히 추천하는 여행용 서적은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이다. 얇은데 정말 더럽게 지루하다. 여행 중에 이 소설을 읽으면 여행의 재미가 틀림없이 배가된다. ‘내가 어디에 있건 더블린에 있는 것보다는 낫겠지’ 하는 마음이 절로 드니까. --- p. 62

우리가 5년 만에 신혼여행을 떠나, 보라카이 해변에서 부부 싸움을 벌인 것도 운명이 아니다. 우연일 뿐이다. 그리고 우연이 허락하는 한도 안에서 우리는 뭐든 할 수 있다. 우연은 아무리 연이어 일어나봤자 우연의 연속일 따름이다. 거기에 의지가 섞여 들어가야 운명이 된다. “말싸움할 때 그렇게 부득부득 이기려 들어야 돼? 안 그래도 힘들어 죽겠구만.” HJ가 말했다. “언제는 내가 꿋꿋하다며 좋아했잖아. 옛날 남자 친구들은 다 자기가 뭐라고 하면 고양이 앞의 생쥐처럼 벌벌 떨었다고. 그러면 그 꼴이 보기 싫었다며. 경멸스럽다고.” 내가 말했다. HJ는 나의 굴복하지 않는 기개를 좋아했다. 플라톤이 ‘티모스(Thymos)’라고 불렀던 바로 그 정신 말이다. HJ의 친구들이 그녀와 내가 어울리는 한 쌍이라고 했던 것도 그런 의미였다. 한 성깔 하는 두 남녀가 서로 사귀니,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처럼 죽이 잘 맞는 파트너처럼 보였던 것이다. “몰라. 피곤해.” HJ가 한숨을 쉬었다. 우리는 오후 10시에 버짓마트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리조트로 돌아왔다. 그게 막차였다. --- p.142~143

HJ는 처음 나와 사귈 때 내가 아버지가 되면 안 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 일에 나처럼 무심하고 냉정한 사람은 그때까지 본 적이 없었다는 거다. 그러다가 나와 함께 살게 된 뒤로는 생각이 180도 바뀌어, 내가 만약 아버지가 된다면 훌륭한 아버지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내가 정성스럽게 화분과 물고기나 달팽이를 키우는 모습을 보고 몹시 놀랐다는 것이다. 나는 선물로 받은 손바닥만 한 화분들을 작은 나무로 키웠고, 멕시카나 치킨 사은품으로 온 애완용 열대어 제브라다니오는 우리 집에서 3년 넘게 살았다. “그건 사랑이 아냐. 그냥 성실한 거야.” HJ의 칭찬에 당황한 내가 말했다. 나 스스로도 내가 사랑이 많은 인간이라고 여기지는 않았다. 내가 사랑할 수 있는 건 나를 포함해 인간 두 명, 화분 몇 개, 동물 한두 마리 정도가 고작 아닐까 싶었다. “그게 사랑이야.” HJ가 대답했다. 성실한 게 사랑일까?
--- p.169~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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