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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느와르

팀 맥루린 등저 / 정탄 | 끌림 | 2009년 09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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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1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515440
ISBN10 895751544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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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의 말

제1부: 올드 스타일 브루클린
책 사인회 by 피트 해밀
하시딕 느와르 by 펄 에이브러햄
여기가 다 배이 릿지였을 때 by 팀 맥루린

제2부: 뉴 스타일 브루클린
크라운의 장물 by 애덤 맨스바흐
사냥꾼 대 사냥꾼 by 아서 넬스시언
코드 by 노먼 켈리

제3부: 경찰 & 강도
사건 종료 by 루 맨프레도
목요일 by 켄지 재스퍼
마지막 한 잔 by 로버트 나이틀리

제4부: 브루클린 오지
트리플 해리슨, by 매기 이스텝
잿빛…… 브루클린 by 켄 브루엔
여자들의 남자 by 크리스 나일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슬로모션을 보는 것 같았어. 모든 일이 물속에서 벌어지는 것 같더라고. 신참이 일어서더니 권총을 빼 들고 주정뱅이를 겨누었어. 주정뱅이는 여전히 히죽거리고 있었지. 신참이 놈의 얼굴에 대고 그대로 방아쇠를 당겨버렸어. 놈의 머리가 폭탄처럼 터졌고, 놈은 연통을 따라 빙그르 돌더군. 그렇게 한 바퀴 돌고는 고꾸라져버렸지.

몇 초 동안 모든 게 정지된 상태였어. 총성의 메아리, 연기 그리고 벽과 창문에 튄 핏자국. 곧 시간이 되살아났지. 형사 반장…… 아마 그 자리에 앉으려고 뇌물 꽤나 처들였을걸. 아무튼 그 반장이 짓궂은 요정처럼 책상을 뛰어넘더니 경찰봉을 움켜잡더군. 그러고는 아직도 총을 겨누고 있던 신참의 팔뚝을 대여섯 번 후려쳤지. 빠르고 강하게 퍽, 퍽, 퍽. 한 대 맞았을 때 이미 총을 떨어뜨렸지만, 팔뚝이 부러질 때까지 연신 두들겨댄 거야. 우리 모두 뼈 부러지는 소리를 들었어.

신참은 팔을 바짝 당기고 비명을 질러댔어. 반장은 경찰봉을 집어 던지고 고래고래 악을 썼지. ‘다음에는…… 다음에는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네놈의 머리통을 박살내버리겠다. 시체가 타버리기 전에 연통에서 당장 떼어내.’ 그러고는 노기등등하게 그곳을 나가버리더군.”
--- '여기가 다 배이 릿지였을 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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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인회 (The Book Signing)
세계적인 문학상 중 하나인 〈에드거 상〉의 파이널리스트!
브루클린 출신의 성공한 베스트셀러 작가 카모디는 데뷔 후 처음으로 자신의 고향 브루클린에서 팬 사인회를 열게 된다. 사인회 당일,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 옛 동네에서 그는 첫사랑인 물레인의 오빠 시니와 조우한다. 그는 물레인이 아직 살아 있으며 카모디의 아이를 낳았다고 말하는데…….

하시딕 느와르 (Hasidic Noir)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 남쪽은 유대인 전통주의자들인 하시딕(Hasidic)이 모여 사는 지역. 그곳에서 사립 탐정 일을 하며 살아가는 주인공은 어느 날, 하시딕 종파의 지도자 렙베의 물망에 오른 두 계파 도브로프계(系)와 세베드계(系)의 다툼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일련의 사건들이 모두 세베드계의 음모임을 알게 된 그는 인터넷의 채팅방을 통해 이 사건을 외부로 알린다. 계파 간의 치열한 다툼과 그 안에 숨겨진 음모, 정의감 넘치는 주인공이 음모를 밝혀나가는 과정이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가 다 배이 릿지였을 때 (When All This Was Bay Ridge)
이 책의 편집자인 팀 맥루린의 작품이자 2005년 《미국 미스터리 걸작선》 수록작.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우연히 여자와 찍은 아버지의 사진을 발견한 주인공은 그의 생에 관해 의문을 느끼게 되어 생전 그가 자주 가던 술집을 찾는다. 그곳에서 아버지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스페인계 프랭크를 만나 비밀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도시 특유의 쓸쓸하고 냉혹한 분위기가 잘 살아 있는 작품이다.

크라운의 장물 (Crown Heist)
브루클린의 밑바닥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작품.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가끔 마리화나 판매책인 이웃 라즈를 도우며 살아가는 티를, 어느 날 새벽 라즈가 갑작스레 방문한다. 지난 밤 복면의 강도에 습격당한 그는 가지고 있던 마리화나를 모두 털렸다며 범인으로 덩크슛을 지목한다. 시종일관 건조한 시선으로 사건을 서술하는 주인공과 마지막 반전이 묘한 어울림으로 재미를 더한다.

사냥꾼 대 사냥꾼 (Hunter/Trapper)
‘잡을 테면 잡아봐’라는 닉네임의 여자와 ‘내가 널 잡았어’라는 닉네임의 남자는 인터넷 채팅방에서 만난 사이다. 남자는 좀처럼 만나기를 거부하는 여자에게 흥미를 느끼고, 여자가 보내온 그녀의 누드 사진을 본 후 직접 그녀를 찾아 나서기로 마음먹는다. 그간의 대화에서 단서를 모은 그는 인구조사원으로 가장하여 마침내 그녀가 살고 있으리라 짐작되는 아파트로 들어서는데……. 마치 사냥감을 노리는 사냥꾼처럼,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새로운 사냥감을 찾아 헤매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서로의 얼굴을 모른 채 단편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현대인들에 일종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

코드 (The Code)
적자생존의 정글의 법칙을 잔혹하리만치 건조한 문체 속에 담은 작품.
오직 살아남기 위해 거칠게 자신을 포장해온 코드는 출소 후 갱스터 랩 음반을 기획하는 라임의 눈에 띄어 음반 계약을 맺는다. 그리고 라임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는 동석한 프로듀서 티사운드에게 관심을 느낀다. 한편, 거칠었던 삶만큼이나 직설적이고 충격적인 가사와 특유의 분위기로 최고의 문제 음반을 만들어낸 코드. 음반이 발매된 그날, 그가 늘 침을 흘리던 티사운드는 잠자리를 제안하고 코드는 그녀를 따라나선다. 갱스터 랩, 스너프 필름, 쉬메일 등 인상적인 소재와 빈틈없는 이야기 구조가 돋보인다.

사건 종료(Case Closed)
매퀸은 출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6년차 형사. 그의 파트너인 리조는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이미 찌들대로 찌든 고참 형사다. 어느 날 밤 둘은 미모의 여인이 당한 강간 미수 사건을 맡게 되고, 결국 추적 끝에 용의자가 있는 술집으로 잠입한다. 권력의 어두운 이면을 잘 드러낸 작품.

목요일(Thursday)
이 여자 저 여자 가리지 않고 잠자리를 함께하지만, 주인공이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자는 따로 있다. 어느 날 그녀가 새로 사귄 남자와 브라질로 떠날 거란 소식을 들은 주인공은 그녀를 놀래주고자 브라질행 비행기를 예약하고, 이를 위해 새로운 사건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마치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 잘 짜여진 전개와 인물 간의 상관관계가 흥미를 돋운다.

마지막 한 잔(One More for the Road)
술을 즐겨 마시던 데이비드 랏지 경관은 동료인 단테와 순찰을 돌던 중 길을 지나던 흑인 클래런스를 검문한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시비가 일었고 클래런스를 경찰서로 옮겨가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클래런스가 사망에 이르자 모든 정황과 증거는 랏지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클래런스와의 거짓 시비를 주장하던 랏지는 만취 상태에서 저지른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자백한다.

트리플 해리슨(Triple Harrison)
브루클린 교외에서 사는 조용한 청년 트리플 해리슨은 걸프릿이라는 말을 돌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걸프릿은 반년 전 경마장에서 일하던 그가 보험금을 타기 위해 금지된 약물을 투여하려던 주인에게서 훔쳐온 말. 그러던 어느 날 말 주인 로스가 찾아와 당장 말을 데리고 가겠다고 협박하고, 죽일 듯 달려드는 그에게 저항하던 해리슨은 실수로 그를 죽이고 마는데…….

잿빛… 브루클린(Fade to… Brooklyn)
아일랜드 출신인 도둑은 브루클린을 동경하며 오직 브루클린 사람처럼 되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사실 그는 이곳으로 오기 전 한 여인을 만났고, 그녀는 누구도 관심 두지 않던 그에게 손을 내밀어준 첫 번째 사람이었다. 그녀가 남긴 숙박계에서 브루클린에 산다는 단서를 발견한 그는 이제 환상 속에서 자신만의 그녀를 만들어내고, 브루클린에 대한 집착에 빠진다.

여자들의 남자(Ladies’ Man)
자신을 진정한 저널리스트라 자부하는 주인공은 쥐꼬리만 한 월급에 매일같이 밤샘 작업을 하지만 그런대로 만족하며 살아간다. 틈만 나면 예전의 생활에 대해 말하는 그에게 동료는 다시 돌아가라고 하지만, 그는 대답 대신 지나간 첫사랑 얘기로 말을 돌린다. 한편, 그를 찾아 멀리서 온 갱은 그의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지구상에서 가장 다채로운 도시에서 펼쳐지는 범죄 소설의 만찬

범죄소설의 진수는 단편에 있다. 호흡이 짧은 만큼 긴박하게 진행되고, 숨차게 달려온 끝에 만나게 되는 충격적 결말의 묘미는 단연코 단편이 으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특정한 도시를 소재로 하여 그 도시 특유의 다양한 분위기를 드러내고자 기획한 ‘아카식 북스 느와르’ 시리즈의 시발점이 된 단편집으로, 발간과 동시에 미국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이후 전 세계 도시 시리즈로 확장되었다.
“소위 순수문학을 탐독하는 독자라면 죄스러울 정도의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다”라는 아마존 독자의 서평처럼, 각각의 단편들은 범죄 소설의 긴장감 넘치는 구도와 독특한 소재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여기에는 노련미가 넘치는 기성 작가들과 거침없는 필체로 범죄 소설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는 신인 작가들의 역량이 한몫했다. 그 결과 팀 맥루린의 〈여기가 다 배이 릿지였을 때〉와 루 맨프레도의 〈사건 종료〉가 2005년 《미국 미스터리 걸작선》의 수록작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피트 해밀의 〈책 사인회〉와 펄 에이브러햄의 〈하시딕 느와르〉는 각각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미스터리 문학상인 〈에드거 상〉과 〈샤머스 상〉의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문학성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독자라면 선택에 후회가 없을 것이다.

범죄 이면에 드러나는 인간 본성의 차가운 내면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이 개봉했을 당시 뭇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화성 지역에서 일어났던 미해결 사건을 소재로 삼은 것이었다. 영화는 오백 만이 넘는 관객을 영화관으로 불러들였다. 물론 스릴러 장르의 맛을 제대로 살려낸 감독의 긴박감 넘치는 연출과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시골 형사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낸 주연들의 연기가 조화를 이룬 결과였지만 ‘화성’이라는 실제 도시를 배경으로 하여 일상에서 발견하는 공포를 조명했다는 것도 한몫했다. 《브루클린 느와르》 역시 브루클린이라는, 실재하는 뉴욕의 지역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다채로운 인간 군상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대인 중에서 브루클린에 대해 속속들이 아는 사람은 없다. 이 지역을 아는 데만 평생이 걸리기 때문이다.”
_ 토마스 울프 《죽은 자만이 브루클린을 안다》 중

토마스 울프가 그의 작품에서 언급한 대로 브루클린의 다양성은 도시가 가진 범죄적 면모를 드러내기에 최적의 소재거리였다. 작가들은 때로 하시딕 종파 간의 다툼을 조명했다가, 탐욕에 사로잡힌 인간의 본성을 까발리는가 하면, 욕망 아래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악행에 초점을 맞추기도 한다. 인간의 성적 욕망과 성공을 향한 권력욕, 특히 스너프 필름이라든지 변태 성욕자를 소재로 한 작품들은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소재만큼이나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게 되는 것 역시 이 소설이 가진 큰 장점이다. 계파 간의 싸움을 쫓는 정의로운 탐정, 얼굴을 모른 채 사냥하듯 단편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채팅 남녀,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을 버리고 마는 남자와 변태 성욕자, 말 도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과 그들이 겪는 갈등을 조명하며 작가들이 궁극적으로 보여주려는 것은 범죄 자체보다 더 차갑고 잔인한 인간의 내면이다. 그 내면 깊은 곳을 파헤치는 작가들의 손끝에서는 피가 난자하거나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의 자세한 묘사가 그려지지 않지만, 건조하게 풀어나가는 문체 속에서 만나게 되는 충격적인 결말들은 독자들의 심장을 옥죄기에 충분하다. 이 과정에서 공통적인 배경인 음습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도시는 위선의 가면을 벗을 때 드러나는 인간의 탐욕을 더욱 도드라지게 하며 작품이 가진 잔혹성을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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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히게 완벽한 구성을 취하고 있으며 각각의 단편마다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머릿속에서 노래를 흥얼거리게 만드는 주옥같은 문장들이 각 작품을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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