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2년 12월 20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0쪽 | 472g | 262*236*10mm |
ISBN13 | 9788952782748 |
ISBN10 | 8952782747 |
KC인증 | ![]() 인증번호 : |
발행일 | 2002년 1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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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0쪽 | 472g | 262*236*10mm |
ISBN13 | 9788952782748 |
ISBN10 | 8952782747 |
KC인증 | ![]() 인증번호 : |
오래 사랑받은 걸작 그림책이고, 스파이크 존즈는 영화로도 만들었고, 그 영화의 화면들과 정서, 음악이 기억에 슬며시 남아 있다. 그런 까닭에 언젠가 조카에게 선물해 주었던 책인데, 어느새 조카는 학생이 되었고 선물했던 책은 우리 아이에게 돌아와 또 함께 읽었다. 조카랑 읽을 때는 장난꾸러기 맥스의 신나는 괴물 나라 여행으로만 봤는데, 엄마의 마음으로 다시 읽으니 계속 놀면서도 엄마가 보고 싶은 맥스 마음이 조금 짠하더라. 괴물들과 신나게 놀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엄마가 점점 보고 싶었을까, 어쩌면 점점 불안했을까. 그 모든 모험을 스스로 떠나 방에 마침내 돌아왔을 때 여전히 따뜻한 저녁밥. 엄마가 직접 나오지 않는 연출은 또 어찌나 적절한지. 한글 읽기를 조금씩 흉내내는 아이는 제목을 신나게 읽고는 그림마다 나름의 해석을 덧붙이는데, 두 번째 페이지였나 맥스가 집에서 장난치는 그림에서 벽에 걸린 그림을 보고 이건 맥스가 그린 거겠지 물으니, 엄마가 그린 거래. 여기 “by Max”라고 써 있고 맥스가 그렸다는 뜻이야 말하니, 벽의 높은 데 붙어 있으니 엄마가 붙여 주었을 거라 한다. 수십 번을 읽으면서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한글도 못 읽는 아이에게 배우니 또 참 좋다. 우리 계속 함께 놀고 따뜻한 저녁밥도 먹자. (아빠도!)
괴물처럼 장난을 치다가 저녁밥도 못 먹고 자라며 감금 당하는 폭력적인 상황에서 혼자만의 나라는 왕이 되어 맥시멈으로 놀 수 있는 곳이다. 신나게 놀고 난 뒤 괴물들에게 저녁밥도 주지 않고 자라며 부모가 보여 준 폭력을 따라한다. 후련했을까? 후회스러웠을까? 맥스는 저녁밥 냄새를 맡고 혼자만의 세계에서 빠져 나온다. 맥스가 기대한건 저녁밥이었을까? 사랑이었을까? 같이 밥 먹자고 한 것도 아니고 그저 밥을 놓고 갔을 뿐인데 아이들은 변한다. 이 책은 어른을 위한 책일까? 아이를 위한 책일까? 둘다 이겠지요^^역시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