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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2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0쪽 | 472g | 262*236*10mm
ISBN13 9788952782748
ISBN10 895278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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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2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그림책의 비밀
최성혜(cocomo@yes24.com)
2008-02-05
2살 반짜리 아이와 그림책을 읽는 엄마입니다. 요맘때 사랑받는 그림책도 많지만 오늘은 손때가 타고 타고 또 타도, 다시 찾게 되는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와 존 버닝햄의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를 소개할까 합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모리스 샌닥 그림, 글/시공주니어 펴냄)
늑대 옷을 입은 맥스가 망치를 들고 못을 박는 첫 장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엄마가 "이 괴물딱지 같은 녀석!" 하고 소리치자 "그럼, 내가 엄마를 잡아먹어 버릴 거야!"라는 대목에서 아예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무슨 얘가 이렇게 억세게 노는지, 원! 되바라진 맥스가 통 마음에 들지 않았지요.

엄마도 한술 더 떠서 "저녁밥도 안 주고 맥스를 방에 가둬" 버립니다. 덜렁 혼자 남겨진 맥스. 맥스 방에선 나무와 풀이 자라기 시작하고, 열대림 속에서 맥스는 맥스호를 타고 넓은 바다로 나아가 밤새 항해를 하지요.

"하루가 지나고
한 달, 두 달, 석 달이 지났어.
맥스는 꼬박 일 년쯤 항해한 끝에
괴물 나라에 도착했지."


괴물나라에 배를 대자 어수룩하게 생긴 괴물들이 한 무리 쏟아져나옵니다. 무서운 이빨을 부드득 갈고, 무서운 눈알을 뒤룩대고, 무서운 발톱을 세워보이자 맥스는 "조용히 해!" 이 한 마디로 괴물들을 제압하죠. 역시, 맥스는 보통 애가 아니에요.

괴물들은 깜작 놀라, 맥스 보고 "괴물 중의 괴물"이라고 추켜세웁니다. 괴물나라 왕이 된 맥스는 달밤에 괴물 소동을 벌입니다. 큰 소리로 으르렁거리고 두 팔을 높이 치켜들고 두 발을 쾅쾅 구르고,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리기도 하구요. 괴물의 무등을 타고 왕답게 행진도 합니다. 그리곤 "이제 그만!" 외치더니, 저녁도 안 먹이고 괴물들을 잠자리로 쫓아버리네요. (아이들은 엄마 따라하기를 좋아합니다. 청소기를 돌리면 같이 하겠다고 끼어들고, 빨래할 때면 옆에 앉아 박박 비비는 흉내를 하잖아요. 맥스도 예외는 아닌가 봐요)

그제서야 맥스는 쓸쓸해졌어요.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었죠. 그때 머나먼 세계 저편에서 맛있는 냄새가 풍겨왔습니다. 마침내 맥스는 괴물 나라와 작별합니다.

"제발, 가지 마. 가면 잡아먹어 버릴 테야. 우린 네가 너무 좋단 말이야!"
맥스는 단호합니다.
"싫어!"

괴물들이 무서운 눈알을 뒤룩대고, 무서운 발톱을 세워 보인들 소용없습니다. 괴물들의 왕 맥스는 재빨리 배에 올라탑니다.

"맥스는 일 년을 거슬러 오르고
석 달, 두 달, 한 달을 거슬러 오르고
하루를 거슬러 오르면서
항해를 했어."


어? 열대림은 온데 간데 없고, 높은 탁자와 큰 침대가 놓인 맥스 방이네요. 그런데! 탁자 위에 뭔가 보이는데요.

"저녁밥이 맥스를 기다리고 있었지.
저녁밥은 아직도 따뜻했어."


그렇습니다. 맥스 엄마가 마음을 풀고 아이에게 돌아왔네요.
그런데 그림책 어디에도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엄마가 놓고 간 것으로 생각되는 저녁밥만 보여요. 사납던 아이 맥스도, 저녁밥이 놓인 탁자를 보자 배시시 미소 짓습니다.

함께 읽어봐서 알겠지만, 이 책은 약간 다릅니다. 아이는 고분고분하지 않고, 엄마 역시 그리 다정하지 않아요. 하지만 맥스는 맥스만의 생각이 있고 그 생각을 자기 식대로 표현합니다("내가 엄마를 잡아먹어 버릴 거야!"). 자기 생각을 표현한 죄로 맥스는 방에 갇히지만, 혼자만의 세계에서 괴물 나라의 왕이 됩니다. 맥스가 항해를 떠나기까지 시간은 어쩌면 더디게 흘렀을지도 몰라요.

"하루가 지나고
한 달, 두 달, 석 달이 지났어.
맥스는 꼬박 일 년쯤 항해한 끝에
괴물 나라에 도착했지."


아이의 마음 속 길이로 '꼬박 일 년쯤'이면 얼마쯤 일까요? 5분이었을지, 1시간이었을지, 아니면 몇 초도 되지 않은 것인지. 아무튼, '꼬박 일 년'입니다. 그리 오랜 시간을 항해하고 나니, 괴물나라의 괴물조차 무섭지 않아요. 오히려 괴물을 다스리며 함께 어울려 놀지요. 엄마 흉내도 내봅니다. 저녁밥을 주지 않고 내쫓는 걸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랬더니 쓸쓸해져요. 엄마도 그럴까요? 맥스가 엄마를 그리워할 무렵, 살그머니 저녁밥이 옵니다. 배고픈 아이 눈엔 엄마는 보이지도 않고, 저녁밥만 보였을 거예요.

"저녁밥은 아직도 따뜻했어."
거두절미하고 이렇게 끝나는, 엄마 모습이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 이 그림책이 이제야 마음에 듭니다. 맥스도 요즘 애들처럼 당당하고 멀쩡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모습이 마음에도 쏙 들구요.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꾸밈없는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니 이 책도 좋습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생각하고, 느끼고, 표현합니다.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냉담한 엄마가 될 수 있다고 이 책이 말해주는 것만 같아서, 그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자주 이 책을 꺼내듭니다. 아이다움을 인정하기가 늘 쉽지 않지만요.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리뷰 보러가기

회원리뷰 (92건) 리뷰 총점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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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못지않은 장난꾸러기에게 배운 것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j********s | 2022.09.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오래 사랑받은 걸작 그림책이고, 스파이크 존즈는 영화로도 만들었고, 그 영화의 화면들과 정서, 음악이 기억에 슬며시 남아 있다. 그런 까닭에 언젠가 조카에게 선물해 주었던 책인데, 어느새 조카는 학생이 되었고 선물했던 책은 우리 아이에게 돌아와 또 함께 읽었다. 조카랑 읽을 때는 장난꾸러기 맥스의 신나는 괴물 나라 여행으로만 봤는데, 엄마의 마음으로 다시 읽으니 계속 놀면;
리뷰제목

오래 사랑받은 걸작 그림책이고, 스파이크 존즈는 영화로도 만들었고, 그 영화의 화면들과 정서, 음악이 기억에 슬며시 남아 있다. 그런 까닭에 언젠가 조카에게 선물해 주었던 책인데, 어느새 조카는 학생이 되었고 선물했던 책은 우리 아이에게 돌아와 또 함께 읽었다. 조카랑 읽을 때는 장난꾸러기 맥스의 신나는 괴물 나라 여행으로만 봤는데, 엄마의 마음으로 다시 읽으니 계속 놀면서도 엄마가 보고 싶은 맥스 마음이 조금 짠하더라. 괴물들과 신나게 놀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엄마가 점점 보고 싶었을까, 어쩌면 점점 불안했을까. 그 모든 모험을 스스로 떠나 방에 마침내 돌아왔을 때 여전히 따뜻한 저녁밥. 엄마가 직접 나오지 않는 연출은 또 어찌나 적절한지. 한글 읽기를 조금씩 흉내내는 아이는 제목을 신나게 읽고는 그림마다 나름의 해석을 덧붙이는데, 두 번째 페이지였나 맥스가 집에서 장난치는 그림에서 벽에 걸린 그림을 보고 이건 맥스가 그린 거겠지 물으니, 엄마가 그린 거래. 여기 “by Max”라고 써 있고 맥스가 그렸다는 뜻이야 말하니, 벽의 높은 데 붙어 있으니 엄마가 붙여 주었을 거라 한다. 수십 번을 읽으면서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한글도 못 읽는 아이에게 배우니 또 참 좋다. 우리 계속 함께 놀고 따뜻한 저녁밥도 먹자. (아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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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이가 너무 좋아해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피*****자 | 2022.02.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평소 괴물이 나올것 같다며 자기전에 무섭다는 말을 매우 자주하는 아이를 위해 이 책을 선물했어요.. 괴물에게 주눅들지 않는 주인공 맥스를 보고 ,또 무시무시한 괴물들을 그림으로 보며 무섭다면서도 은근히 재밌는지 자꾸 가져와 읽어달라고 하네요 ㅎㅎㅎ . 그림과 여백의 센스가 우리 아가에게도 스며들길 바라며 읽어주고 있습니다 . 넌 괴물의 왕이야 두려워하지마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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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괴물이 나올것 같다며 자기전에 무섭다는 말을 매우 자주하는 아이를 위해 이 책을 선물했어요.. 괴물에게 주눅들지 않는 주인공 맥스를 보고 ,또 무시무시한 괴물들을 그림으로 보며 무섭다면서도 은근히 재밌는지 자꾸 가져와 읽어달라고 하네요 ㅎㅎㅎ . 그림과 여백의 센스가 우리 아가에게도 스며들길 바라며 읽어주고 있습니다 . 넌 괴물의 왕이야 두려워하지마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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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명작입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h***5 | 2021.04.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괴물처럼 장난을 치다가 저녁밥도 못 먹고 자라며 감금 당하는 폭력적인 상황에서 혼자만의 나라는 왕이 되어 맥시멈으로 놀 수 있는 곳이다. 신나게 놀고 난 뒤 괴물들에게 저녁밥도 주지 않고 자라며 부모가 보여 준 폭력을 따라한다. 후련했을까? 후회스러웠을까? 맥스는 저녁밥 냄새를 맡고 혼자만의 세계에서 빠져 나온다. 맥스가 기대한건 저녁밥이었을까? 사랑이었을까? 같이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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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처럼 장난을 치다가 저녁밥도 못 먹고 자라며 감금 당하는 폭력적인 상황에서 혼자만의 나라는 왕이 되어 맥시멈으로 놀 수 있는 곳이다. 신나게 놀고 난 뒤 괴물들에게 저녁밥도 주지 않고 자라며 부모가 보여 준 폭력을 따라한다. 후련했을까? 후회스러웠을까? 맥스는 저녁밥 냄새를 맡고 혼자만의 세계에서 빠져 나온다. 맥스가 기대한건 저녁밥이었을까? 사랑이었을까? 같이 밥 먹자고 한 것도 아니고 그저 밥을 놓고 갔을 뿐인데 아이들은 변한다. 이 책은 어른을 위한 책일까? 아이를 위한 책일까? 둘다 이겠지요^^역시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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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3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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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모습에 관심이 많네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r*******u | 2022.07.31
구매 평점5점
상상력 풍부하고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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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m****6 | 2022.01.08
구매 평점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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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y******6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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