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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와 나

말리와 나

: 한 초보 부부 그리고 강아지 한 마리의 가족 만들기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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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457g | 153*224*30mm
ISBN13 9788984072992
ISBN10 898407299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산책’은 적절한 단어가 아닌 것 같다. 말리는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가 ‘산책’하듯 산책했다. 뭐든 보이기만 하면 목줄을 팽팽히 당기며 튀어나가는 바람에 목이 졸려 쉰 소리를 냈다. 사람은 개를 뒤로 당기고, 개는 사람을 앞으로 당겼다. 말리는 우체통이나 덤불이 보이기만 하면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달려가서 킁킁거리거나 헐떡거리다가 미처 멈춰서기도 전에 오줌을 싸는 바람에 과녁보다 제 몸에 오줌을 더 많이 묻혔다. 우리 주변을 뱅뱅 돌아서 목줄을 발목에 감고 나서는 갑자기 튀어나가는 바람에 넘어질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49쪽)

말리는 다른 것도 먹었다. 그리고 당연히 이것들도 뒤로 빠져나갔다. 매일 아침 삽으로 녀석의 똥더미를 뒤집을 때 보면 알 수 있었다. 장난감 군인도 나오고 고무밴드도 나왔다. 한 번은 찌그러진 콜라병 뚜껑이 나왔고, 볼펜 뚜껑이 짓씹힌 채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매끄럽게 목구멍을 넘어가는 것은 아니었고 말리는 마치 중증 대식증 환자처럼 주기적으로 토했다. 옆방에서 웨에에엑― 하는 소리가 나서 달려가 보면 반쯤 소화된 망고와 개 사료범벅 속에 들어앉은 가정용품 하나가 눈에 들어오곤 했다. 말리는 자상하기까지 해서 나무로 된 바닥이나 부엌의 리놀륨으로 된 바닥에는 결코 토하지 않았으며 항상 페르시아 카펫을 조준했다. --- p.135

몇 달이 지나면서 말리는 패트릭을 가장 좋은 친구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어느 날 밤 잠자리에 들려고 불을 끄다 보니 말리가 아무데도 없었다. 아기 방에 가보니 패트릭의 요람 옆에 말리가 길게 엎드려 있었고 두 녀석은 행복에 겨운 의좋은 형제들처럼 스테레오로 코를 골고 있었다. 거칠 것 없는 야생마 같은 말리도 패트릭이 옆에 있을 때는 달라졌다. 말리는 아마 패트릭이 연약하고 힘없고 조그만 인간이라는 것을 아는 듯했고, 그래서 아기가 옆에 있을 때는 아주 조심스럽게 움직였으며 아기의 얼굴과 귀를 부드럽게 핥아주곤 했다. 말리는 패트릭 주변을 맴도는 마음 착한 거인이었으며 이제 2등으로 밀려난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 p.153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나는 울기 시작했다. 집에 도착해 나는 말리를 차 안에 둔 채 제니가 기다리는 집안으로 들어갔다. 아이들은 모두 자고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내일 아침 이야기를 해줄 것이다. 제니와 나는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나는 제니에게 죽음의 과정을 모두 이야기해주고 안심시키려고 했다. 죽을 때쯤엔 깊이 잠들어 있었고 마음의 상처도 고통도 없었다고. 그러나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우리는 그저 서로 껴안고 있을 뿐이었다. 나중에 제니와 나는 밖으로 나가 함께 무거운 검은 백을 차에서 끌어내려 정원용 카트에 옮겼고 백은 차고에서 그날 밤을 보냈다. --- p.362

우리 개처럼 멍청한 개에게서도 사람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말리는 매일 매일을 끝없는 즐거움으로 채우는 것도 가르쳐주었고, 순간을 즐기는 것도 가르쳐주었으며,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는 것도 가르쳐주었다. 또한 일상의 단순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숲속의 산책, 첫눈 오는 날, 희미한 겨울 햇빛 속의 낮잠. 나이가 들고 쇠약해지는 과정에서 말리는 낙관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무엇보다도 말리는 우정과 헌신, 변함없는 충성심을 가르쳐주었다.
--- p.37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존과 제니는 신혼부부이다. 젊고 서로 사랑하며 젊고 예쁜 집도 있고 세상에 걱정거리라고는 없다. 어느 날 그들은 곧 생겨날 아이들을 키우기 위한 연습으로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하기로 결정한다. 신문광고를 보고 강아지를 처음 만나던 날, 그들은 쉴새 없이 까부는 노란 털공 같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에게 한 눈에 반한다. 그리고 부부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말리라고 이름 지은 강아지가 순식간에 40킬로그램이 넘고 몸집은 술통 같은 천하무적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말리는 그들이 생각하던 얌전하고 우직한 이상적인 래브라도 리트리버, 아니 그 어떤 개와도 달랐다.

말리는 방충망을 뚫고, 벽에 구멍을 내고, 손님들을 침으로 목욕시키는가 하면 여자 속옷을 훔쳐온다. 게다가 다른 강아지의 일주일분 식사량도 모자라 입에 닿는 것이면 소파, 목걸이, 월급 수표 할 것 없이 먹어댄다. 이런 녀석이 천둥이라도 치는 날이면 공포에 차서 차고를 부숴버리는 괴력을 발휘한다. 개 훈련소에서도 말리를 쫓아냈고, 수의사가 처방해준 안정제에는 “주저 말고 쓰세요”라는 설명이 써있다. 그러나 안정제에 굴복할 말리가 아니었다.

반면 말리의 영혼은 순수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녀석의 신바람만큼이나 사랑과 충성심에도 한계가 없었다. 첫 임신, 유산, 강도의 위협 때에도 곁을 지켜준 건 말리였다. 그로건 가족의 작고 연약한 아기를 돌볼 줄도 알았다. 촬영장을 아수라장을 만들면서도 영화에 출연하여 그로건 가족을 으쓱하게 만들어 준 것도 말리였다.

어느덧 늙고 병든 말리를 보며 그로건 가족은 가족을 떠나보내는 슬픔에 직면한다. 그러나 말리는 죽는 순간까지도 수없이 계단에서 구르면서 주인 곁에서 잠을 자기 위해 절어대는 다리로 힘겹게 계단을 오르곤 한다. 그러면서도 어디에 힘이 남았는지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샌드위치를 훔쳐먹고, 집안을 여전히 난장판으로 만든다. 마지막 순간까지 변치 않는 모습을 보여 준 말리는 그로건 가족에게 가족의 의미, 조건 없는 사랑의 가치와 행복의 비결을 가르쳐 주고 그렇게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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