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9년 0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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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쪽수확인중 | 6149g | 크기확인중 |
ISBN13 | 9788958773023 |
ISBN10 | 8958773022 |
발행일 | 2009년 0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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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쪽수확인중 | 6149g | 크기확인중 |
ISBN13 | 9788958773023 |
ISBN10 | 8958773022 |
제1권 해설 역사소설 본연의 기법과 웅숭깊은 맛을 읽다(표정훈) 머리말 삼국지의 진수를 읽는다(월탄 박종화) 도원결의, 난세가 영웅을 만들다 노래 / 십상시 / 황건적 / 제천지 도원결의 / 황건적을 무찌르고 / 조조 / 노식은 잡혀가고 / 장비는 동탁을 죽이려 하다 / 현덕은 요술에 패하고 / 황건적은 소탕이 되고 / 손견 / 유비는 현위가 되다 / 장비는 탐관오리를 때리고 / 충신은 원귀가 되다 / 대장군 하진 / 하태후와 동태후 / 어리석은 하진 / 동탁은 군대를 이끌어 낙양으로 / 십상시 난리 / 동탁의 농권 / 조조의 자태 / 근왕병 / 관운장의 위풍 / 여포와 장비 / 불바다가 된 낙양 / 조조의 기백 / 옥새를 얻은 손 / 옥새를 둘러싸고 한바탕 북새 / 상산 조자룡 / 손견과 유표의 싸움 / 장성이 떨어지니 손견이 죽고 / 절세미인 초선이 세상을 울다 / 경국미자 / 동탁의 죽음 / 채옹의 일장통곡 / 충신 왕윤도 죽고 / 간웅 조조 일어나다 / 몰살되는 조조 집안 / 아버지 원수를 갚다 / 북해 태수 공융 제2권 천하대란, 어지러운 천하를 바로잡고자 하니 유현덕의 출동 / 도겸은 현덕에게 서주를 맡기려 하고 / 조조는 복양에서 패주하다 / 전세일전 / 천하장사 허저 / 여포와 현덕 / 이간책 / 내란 / 난장판 / 대권은 조조에게 / 두 범이 서로 잡아먹는 계교 / 이번엔 범을 몰아 이리를 삼키는 계교 / 장비의 술주정이 빚어낸 비극 / 손책과 태사자의 무용 / 천하를 삼분할 손가의 기업 / 천하 명의 화타 / 영웅 여포의 묘한 활 솜씨 / 깨어지는 정략결혼 / 갈려지는 여포와 유비 / 조조 호색 / 천하장사 전위 죽다 / 조카도 죽고 아들도 죽고 / 명장 우금 / 미련한 여포 / 원술은 7로군을 일으키고 / 조조는 여포·손책·현덕과 합세하다 / 머리털을 베어 낸 조조의 준법 / 신출귀몰한 가후의 병법 / 조조와 원소의 성격 비교론 / 탄로 난 조조의 밀서 / 눈알을 뽑아 씹는 하후돈 / 유비의 신산한 고생 / 여포를 녹이는 진등의 묘계 / 다시 만나는 유비·관우·장비 / 다정이 병 되어 / 가련한 여포의 최후 / 현덕은 일약 황숙이 되고 / 사냥 제3권 난세의 영웅, 비상한 사람이 비상한 일을 도모하다 은밀한 조서 / 등꽃이 떨어져서 / 비분강개 / 용 타령 / 범을 따라 산으로 돌아가다 / 시를 읊는 풍류 시비 / 조조를 성토하다 / 장비의 호통 / 조조와 원소의 경쟁 / 아깝다 재사 예형 / 의기 높은 의사 길평 / 상노 진경동과 애첩 운영의 사건 / 목매 죽이는 동 귀비 / 곤궁에 빠진 유비 / 충의를 지킨 관우의 3조약 / 3일 소연에 5일대연 / 천하 명장 안량과 문추 / 천신 같은 관운장의 자세 / 떠나가는 관운장 / 혼자서 여섯 장수 목을 베다 / 주창을 만나다 / 망탕산 중의 장비 호통 / 유비·관우·장비·조운이 다시 모이다 / 강동 손책의 최후 / 손권이 강동의 주인이 되다 / 조조와 원소의 관도 대전 / 조조는 명사 허유를 얻고 / 저수와 전풍은 의리에 죽다 / 조조는 원소를 창정에서 대파하고 / 현덕은 형주의 유표에게 의탁하다 / 독재자 원소는 죽고 제4권 삼국의 개국, 공명을 얻어 천하를 삼분하다 원가 형제의 주권 싸움 / 색을 좋아하는 조비 / 원담의 패망 / 요동의 평정 / 동작대 / 천리 준총 적로마 / 현덕을 죽이려는 채 부인 / 수경 선생 사마휘 / 서서 / 서모의 정의 / 와룡 선생 제갈양 / 서모 자결 / 수경 선생의 멋진 내방 / 삼고초려 / 장강의 급한 전운 / 공명은 공자 유기한테 계교를 주고 / 박망파 싸움에 공명의 첫 용병 / 의인 공융의 죽음 / 불쌍하다, 유종은 조조에 항복하고 / 공명의 두 번째 전투 / 장판파의 상산 조자룡 / 장판교 상의 연인 장익덕 / 어우러진 삼파 전국 / 제갈공명의 현하 웅변 / 주유와 제갈양 / 천하일색 대교 소교 / 주유는 제갈양을 죽이려 하다 제5권 적벽대전, 천기를 운용하여 적을 막다 유현덕의 위기 / 주유는 계교로 조조를 농락하고 / 공명은 지혜로 화전을 빌다 / 화공 / 연환계 / 조조의 멋진 횡삭부시 / 피를 토하는 주유 / 공명은 칠성단에서 동남풍을 빌다 / 적벽 대전 / 화용도로 달아나는 조조 / 관운장의 목을 베려 하는 제갈공명 / 조인과 동오의 대전 / 금창이 터지는 주유 / 날개를 펴는 유현덕 / 젊은 손권 / 주유의 미인계 / 비단 주머니 속의 비계 / 초절하는 주유 / 조조는 동작대에서 크게 잔치하다 / 공명은 세 번 주유를 녹이다 / 주유의 운명 / 봉추 선생 방통 / 슬프다, 서량 태수 마등 / 마초는 군사를 일으켜 한을 씻다 / 홍포 벗고, 수염 깎고 쫓겨 가는 조조 제6권 조조를 막고 손권과 친하다 마초와 허저의 결전 / 이간질에 떨어지는 한수 / 기사 장송 / 방통은 계교로 서촉을 취하다 / 조자룡은 강을 끊어 아두를 뺏다 / 조조는 군사를 일으켜 강동으로 내려가다 / 현덕은 양회, 고패를 죽이다 / ?성을 공격하여 공을 이룬 황충, 위연 / 봉추, 떨어지는 낙봉파 / 제갈양은 방통의 죽음을 통곡하다 / 장익덕은 의롭게 엄안을 놓아주다 / 공명은 계교로 장임을 잡다 / 서량에 화염이 다시 터지다 / 마초는 가맹관에서 크게 싸우다 / 유비는 스스로 익주목이 되다 / 관운장은 단신으로 오회에 가다 / 조조는 복 황후를 죽이다 / 한중을 평정하다 / 합비 대전 / 백 명의 결사대 / 좌자가 조조를 놀려대다 / 관로의 신복 / 의거를 일으킨 한조 오신 제7권 만고의 영웅들이 스러지다 장비는 와구를 취하다 / 노장 황충은 천탕산을 뺏다 / 양수의 글 풀이 / 노 황충과 하후연 / 황충을 구하는 조자룡 / 제갈양은 지혜로 한중을 취하고 / 조조는 재사 양수를 죽이다 / 유현덕은 한중왕이 되고 / 관운장은 양양을 함락하다 / 방덕은 관을 메어 결사전을 하고 / 관공은 물로 조조의 7군을 무찌르다 / 뼈를 긁어 관운장을 치료하는 화타 / 계교로 형주를 취하는 여몽 / 면수에서 크게 싸우는 서황 / 슬퍼라, 관운장의 마지막 길 / 옥천산에 떠도는 관공의 혼 / 조조는 관공의 신에 감동하다 / 혼절하는 유현덕 / 약룡사의 배나무 / 마취제를 쓴 의성 화타 / 세상을 떠나는 간웅 조조 / 조비는 위왕이 되고 / 조자건의 7보작시 / 맹달은 반하고 유봉은 복법되다 / 한제를 폐하고 조비가 위왕에 오르다 / 유비, 왕위에 올라 대통을 잇다 / 천추의 한, 장비의 횡사 / 선옹 이의의 그림 / 소년 장군 장포와 관흥의 무예 / 손권은 위에 항복하여 구석을 받고 / 관흥과 장포가 오병을 파하다 제8권 출사표, 삼고초려한 은혜를 갚고자 나가노라 노장 황충 / 선주는 효정에서 원수를 만나고 / 강구의 서생, 육손 / 육손은 7백 리에 뻗친 촉영을 불사르고 / 와룡 선생의 팔진도 / 조비와 손권의 싸움 / 현덕은 백제성에서 유선을 부탁하고 / 조비는 크게 5로군을 일으키다 / 공명은 앉아서 5로군을 막아 내다 / 진복은 장온을 만나 천리를 변론하고 / 서성은 화공으로 조비를 격파하다 / 공명은 남만을 친정하고 / 한 번 맹획을 사로잡고 / 두 번 맹획을 사로잡고 / 세 번 맹획을 사로잡고 / 네 번 맹획을 사로잡고 / 독룡동천 / 은갱동 / 맹획의 아내 축융 부인 / 목록 대왕 / 일곱 번 맹획을 사로잡다 / 터지는 지뢰포 / 맹획 귀복 / 노수 대제 / 영령들이여, 흠향하라 / 조비 장서 / 반간 사마의 / 출사표 / 조자룡은 70에 참오장하다 / 제갈양은 지혜로 3성을 취하다 / 복룡, 봉추에 버금가는 강유 / 제갈양은 왕랑을 말로 죽이다 / 가련한 위장들 / 다시 나타난 관공 / 공명은 눈밭에서 철전차를 부수고 / 사마의의 복직 제9권 죽은 제갈양이 산 사마의를 쫓다 사마의는 맹달을 생금하다 / 가정의 큰 싸움 /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베고 / 공명은 스스로 벼슬을 깎다 / 동오 주방은 속임수로 목을 찌르고 / 조휴 패사 / 조운도 늙어 세상을 떠나다 / 후출사표 / 만부부당하는 왕쌍의 유성퇴 / 강유는 거짓 항서를 보내다 / 위연은 한칼에 왕쌍을 죽이다 / 손권도 황제가 되고 / 공명은 진창서 대승하다 / 공명은 위병을 대파하고 / 금낭의 묘계 / 장포의 죽음 / 사마의는 서촉으로 들어가다 / 한병은 조진을 대파하고 / 공명은 기산에 팔진을 펴다 / 오출 기산 / 공명의 축지법 / 용병여신 / 장합의 죽음 / 이엄의 무고 / 육출 기산 / 사마의는 위교를 점령하고 / 공명의 목우유마 / 농사짓는 오장 육손 / 모사재인 성사재천 / 공명 제갈양, 오장원에 떨어지다 / 뿔이 돋은 위연 / 죽은 제갈양이 산 사마의를 달아나게 하다 / 위연의 반란 / 금낭 유계 / 공명을 안장시키다 / 위주 조예의 승로반 / 요동의 형세 / 조예의 죽음 / 상 잘 보는 관로 / 사마의의 꾀병 제10권 천하통일, 한마당 꿈 같은 삼분천하여! 위국 정권은 사마 씨에게 / 하후패는 서촉으로 / 강유 진병 / 죽은 공명의 연노법 / 사마의도 가고 손권도 죽다 / 사마사의 오국 공격 / 오병의 북진 / 제갈각의 최후 / 강유의 재출병 / 사마사는 위주 조방을 폐하고 / 문앙은 단기로 / 강유의 배수진 / 등애의 슬기 / 제갈탄의 의거 / 제갈탄의 최후 / 장성을 취하려는 강유 / 명장 등애 부자 / 정봉의 계교에 떨어진 손침 / 강유의 장사권지진 / 조모도 남궐에서 죽다 / 강유는 지혜로 승리를 얻다 / 강유의 8차 벌위 / 소환되는 강유 / 복통거리의 우환 / 종회와 등애의 출병 / 정군산에 무후 현성하다 / 한중 실함 / 검각 풍운 / 제갈 부자의 전사 / 독야청청한 왕자 유감 / 촉한망 / 강유의 이간책 / 등애의 최후 / 강유의 광복 운동 / 강유, 종회, 등애의 마지막 길 / 망국지주 유선의 꼴 / 사마 씨의 천하 / 기울어지는 동오 / 명장 양호 / 천하통일 |
누구에게나 각별히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자신만의 라이브러리가 있을 테고 아마도 대부분은 어린 시절에 읽은 컬렉션일 것이다. 10대 때 내가 읽은 한국문학은 월탄의 역사로망, 김유정 단편, 박경리 전집 등이 특히 소중한 추억과 정신의 자양분으로 남아 있는데, 그래서 지금은 산일되다시피한 박종화의 이런 저런 작품들이 재출간되었다 하면 그저 앞뒤 안가리고 덥석 지르기부터 하는 게 전혀 삼가지질 않았다.
이 책을 지르고나서, 앞으로는 어떤 경우에도 '앞뒤 재어가며 삼가'야 하겠구나 하는 다짐을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겼다. 이 기획은 월탄의 빠돌이에게 그런 트라우마를 안겨줬을 정도로 재앙에 가까운, 일종의 '테러'라고나 불러주고 싶다.
본래 이 전질은 아주 예전 한국일보에서 연재되던 걸, 어문각에서 반양장 전 8권으로 묶어서 1980년대에 출간한 적이 있다. 아담한 사이즈에 보기도 편한 활자체였고(당시로서는) 마지막 권에는 간략한 인명 사전도 수록되어 있던 참 성의 있는 편집본이었다.
반면 이 달궁판은, 대단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1960년대 텍스트 같으면 물론 기존맞춤법(1989년 개정규칙 말고 그 이전 것)도 잘 안 지켜진 고약한 경우들이 왕왕 있었기에 손을 좀 볼 필요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어문각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교정 작업을 해 놓았던 터라, 新규칙의 반영은 그 에디션의 것을 그대로 참고해서, '읍니다->-습니다', '아름다와->아름다워(모음조화 완화)', 사이시옷 등 몇 가지만 요령 있게 터치했으면 차라리 제 입장에서도 수고를 덜어서 좋았을 건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그냥 놓아두어야 할 것에다 굳이 교각살우를 신나게도 벌인 것.
당장 1권 첫머리에서부터 사람 눈살을 확 찌푸리게 하는 건 유비 등을 '사도'라고 호칭하는 여러 대목들이다(오십 군데가 넘음). 작중 유현덕은 말직이나마 지방관 자리를 얻었고, 이 지방관을 우리식으로 친숙하게 부르는 이름이 바로 '사또'인데, 이것은 부-목-군-현에 걸치는 모든 지방 수령에 대한 백성들의 존칭이기도 해서, 말단 현령에게도 이 호칭을 해 주면 대접이 되는 것이다. 비록 배경이 중국이라고는 하나 이런 용어의 도입은 적절하고 정확하기까지 하여 大家의 우리말 센스의 한 경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편집자는 이게 아마 맞춤법 오류라고 봤거나, "삼국지에 터무니없게 웬 '사또'? 지금 전설의 고향 틀고 계심?"같은 생각이라도 들었는지 그 단어를 모조리 '사도'로 고쳤다. 저게 대체 무슨 말인지도 알 수 없거니와, 고쳤으면 한자라도 병기했어야 맞는 건데 말이다.
사도가 혹 司徒를 의도한 것이었다면, 이건 아주 터무니없다. 이 벼슬은, 삼공 중 하나로 천자 아래 세인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관직 중 하나이며, 그 외연이 확장되어 고관직의 통칭으로 쓰이는 경우는 전무하다. 백보를 양보해서 대명사적 용도라고 봐 준다 한들 이 대목의 유비에게 어떻게 쓰일 수 있단 말인가?
더욱 가관인 건, 4권 이후 같은 단어는 슬그머니 '사또'로 제 모습을 찾고 있다는 점. 읽어내려가다 보니 그게 아니다 싶었다 본데(아니면 '사도'는 유비한테만 붙이는 존칭으로 안 듯?), 그럼 앞부분 텍스트도 교정을 다시 봐서 전부 원위치를 시켜야 옳았을 것 아닌가? 이 외에도 한자룰 엉터리로 갖다 쓴 부분, 뭔지 몰라서 그냥 한글로만 띡 적고 만 부분 등 오류가 너무 많다. 게다가 舊어문각판 권말에 있던 인명사전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