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혀, 집, 뒤, 혀집뒤. 주문을 외워 봐!” 평범한 일상을 뒤집는 기상천외한 단편집 제5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이리을의 『뒤집혀 혀집뒤!』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으로 동화작가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이리을은 그동안 프랑스 문학 번역가(이주희)로 활동하며 다수의 작품들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작가의 꿈을 다져 왔다. 아이들에게 상상의 창을 열어 줄 기발한 이야기가 담긴 단편집으로, 단연 돋보이는 유쾌한 발상과 귀엽고 다정한 감성이 담긴 일러스트로 많은 사랑을 받는 서현이 삽화를 그렸다. 1회 김소민의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을 시작으로 2회 성완의 『다락방 명탐정』, 3회 최은옥의 『책 읽는 강아지 몽몽』, 4회 『두근두근 걱정 대장』에 이르기까지, 매회 저학년 문학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올해 5회째를 맞이한 비룡소 문학상은 대상작 김진나의 『디다와 소풍 요정』에 이어 우수작으로 『뒤집혀 혀집뒤!』를 선정하였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이렇게 꿈 꿀 수도 있구나” 싶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황당하고 신비한 마법 같은” “소재에 대한 접근이 독특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평을 받았다. 『뒤집혀 혀집뒤!』에는 각기 색다르면서 묘하게 이어지기도 하는 3가지 단편동화가 담겨 있다. 대마왕 딱지로부터 뭐든지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 태풍이 이야기(「뒤집혀 혀집뒤!」), 편의점 알바생 정 군이 한밤중 깨어난 파라솔과 테이블과 의자와 함께 고양이를 구하는 이야기(「파라솔 뒤에 테이블 뒤에 의자가」), 마법에 걸려 '책'이 된 고양이의 사연(「책고양이」)까지, 이 세 편의 동화는 각자 독립적이면서 ‘고양이’라는 매개를 통해 이어지게도 읽힌다. 일상 속의 사물과 풍경에 대한 ‘낯설게 보기’를 통해 근사한 스토리텔링을 펼쳐 보이며, 아이들이 상상의 범주를 넓힐 수 있는 엉뚱하고 마법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
첫 번째 이야기_ 뒤집혀 혀집뒤! 두 번째 이야기_ 파라솔 뒤에 테이블 뒤에 의자가 세 번째 이야기_ 책고양이 |
처음에는 단편집인지 모르고 샀다. 얼마전부터 줄글 긴 것도 많이 읽는 아이라
다양한 출판사의 글들을 추천해주고 싶었다.
사실 내가 글을 많이 읽게 된 것도 단편집부터 시작했던 것 같다는 기억이 들었다.
무라까미 하루키 단편집으로 시작해서 2권, 3권짜리 얘기들도 읽어나가기 시작하고
O.헨리 단편선들을 읽으며 비슷한 글들을 끄적여보기도 하고.
사실 아이들 책에서는 그러한 스타일들의 단편선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미 단편이라고 할만한 글들의 양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내용의 기발한 스토리들이 한 권에 펼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만하다.
장난꾸러기 꼬마가 주인공인 동화는 군침이 흐른다.
요 녀석이 또 무슨 말썽을 부릴까? 딱지만 뒤집지 말고 뭐도 뒤집어 버릴 수 있을까? 한편으론 통쾌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생각하면 굉장히 강한 이야기이도 하다.
웃음이 터지는 뒤집혀 혀집뒤! 도 좋지만 다른 단편들도 좋다. 아이들이 단편집을 읽어 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들지만 재밌는 선물 세트처럼 옹기 종기 모여 있어서 하루에 한 편 씩 읽어 나가도 좋을 것이다.
이런 동화를 읽으면 없던 상상력도 솟아나겠다. 아이들과 무엇을 뒤짚어 보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면 재밌겠다.
태풍이는 남철이에게 딱지를 모두 잃고 딱 한장 대마왕 딱지만 남기게 되었다.
대마왕 딱지는 태풍이를 떠나며 손가락으로 무엇이든 가리키며 혀, 집, 뒤, 혀집뒤! 라고 외치면 사물이 거꾸로 뒤집히는 기술을 가르쳐준다.
곧바로 태풍이는 동네 아이들의 딱지를 모두 따게 되고, 길거리에서 담배피는 어른의 콜라를 뒤집어버리고 사람들이 다니는 좁은 보도위에 올라와 있는 자동차를 뒤집어버린다.
우리들에게도 물건을 뒤집어버릴 수 있는 기술이 생긴다면 어떤 곳에 쓸까?
재미난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