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우리아이들. 어른들은 자기 자녀들의 학습능력이나 지능향상을 위한 계발에는 열성적이지만 정작 아주 어려서부터 길러주어야 할 정서적/예술적 재능을 가꾸고 키워주는 일에는 대개 모르는 척 딴전을 부리기 일쑤입니다. 이 책은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그라미·세모·네모 등 3가지 그림꼴만 가지고서도 이 세상의 모든 동식물과 물건들을 척척 만들어내는 흥미진진하고도 즐거운 예술체험을 하도록 꾸몄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자녀들은 먼저 이 디자인 그림책 한 권을 감상하고 동시에 부록으로 마련한 놀이책을 가지고 상상력을 발휘하여 자신이 원하는 이 세상의 모든 동식물과 물건들을 만드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상상력은 지느러미를 달고 바다 속을 헤엄쳐 다니고, 들판과 언덕을 뛰어다니고, 또 날개를 달고 하늘 높이 날아올라 광활한 우주 속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할 것입니다. 지금 곧 재미마주에서 제안하는 21세기형 유아 디자인 그림책/ 놀이책을 만나는 특별한 기쁨을 누려보세요.
동그라미와 세모 네모는 이 세상 모든 사물의 생김새나 모양을 만드는 기본 그림꼴입니다. 아주 상상력이 풍부한 우리아이들은 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다스 왕처럼 만지는 것마다 황금으로 변하는 재주를 부려서 동그라미 하나를 가지고서도 물고기와 게, 해님과 꽃·새·애벌레 등 못 만들어내는 것이 없습니다. 네모꼴로는 탑과 로봇을, 그리고 세모꼴로는 아름다운 보석을 만들어낼 줄도 압니다. 그뿐이겠습니까? 캄캄한 밤이 되면 동그라미 세모 네모는 로켓이 되어 까마득한 별나라로 머나먼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3가지 그림꼴만 가지고서도 여러 가지 생김생김을 만들어내는 우리아이들의 상상력은 참으로 엉뚱하면서도 재치 있어 거의 환상적이죠. 이 세상의 모든 문화와 문명의 발달은 상상력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재미마주에서 지난 2008년 12월말에 펴낸“한글이 된 친구들”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세요.
여러분의 자녀를 IQ, EQ를 넘어 A'Q 세계에 초대합니다. 어려서부터 체험하는 예술/디자인 놀이는 여러분 자녀들이 미래의 삶을 창조적으로 개척해나가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최고의 디자인 감각으로 설계된 동그라미·세모·네모의 기본 그림꼴을 가지고 노는 동안 그들은 구조의 아름다움과 안정적인 질서를 익히는 동시에 예술적 감성과 능력지수는 자연히 높아질 것입니다. 어릴 적부터 디자인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것도 이제 21세기가 요구하는 교육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원래 AQ는 Accomplishment Quotient(성적지수)의 뜻으로 존재하나, 이 책에서의 A'Q는 Artistic Quotient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동그라미·세모·네모 등 기본적인 그림꼴만 가지고서도 여러 가지 동식물이랑 물건의 모양을 만들어보셨나요. 동그라미(길둥근 모양 및 반월 모양 포함)·세모·네모의 리무벌 스티커를 떼어내서 이리저리 맞추다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식물은 물론 산도 되고 나무도 되고 별도 되는 흥미진진하고도 무궁무진한 창작의 세계에 푹 빠지게 될 거예요. 여러분의 자녀들은 재미있는 생각을 여러 가지 그림으로 표현할 줄 아는 디자인 천재/예술가들이니까요. 나만의 멋지고도 신나는 신세계를 만들어보세요.
동그라미, 세모, 네모 스티커 놀이 세트로 재미난 그림을 그려보세요. 이 세상은 동그라미와 세모 그리고 네모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바로 이 책 속의 그림들처럼 말이죠. 아이들이 처음으로 동그라미나 세모 또는 네모를 그리면, 우리 어른들은 감격해합니다. “와, 이제 우리 아이가 화가처럼 그림그리기를 시작했어!”하고 말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세계의 많은 유아 교육학자와 디자이너들은 이 동그라미와 세모 네모를 유아들이 가지고 노는 가장 중요한 도형으로 생각해 많은 놀잇감과 책을 남겼답니다.
이 그림은 허버트 레핀(Hubert Leupin)이라는 디자이너가 그린 「피터와 늑대」랍니다. 프로코피에프라는 음악가가 어린이 동화를 음악으로 만든 유명한 곡을 담은 음반의 표지에 그려진 것이지요. 기본이 동그라미, 세모, 네모죠? 이것은 지금으로부터 58년전 미국의 한 장난감 회사에서 개발한 비닐 재질의 동그라미, 세모, 네모 놀이 세트입니다. 이 세트는 지금 미국의 현대 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에서 복원하여 인기리에 배포하고 있는 칼라폼이란 놀이이기도 합니다.
“데스틸”(De Stijl)운동의 선구자였던 빌모스 위스자르(Vilmos Huszar)는 이렇게 네모꼴만으로 사람을 그리기도 했답니다. 그 외에도 어린이를 위한 동그라미, 세모와 네모의 여행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어요. 스페인의 신조형 · 동의 화가 3명, 앤젤 페르낭(Angel Ferrant), 멜렌드레라스(Melendreras), 토노(Tono)는 20세기 초에 자신들의 작업을 어린이를 위한 그림으로 소개한 책을 출간했는데, 이 그림은 그 중 하나의 그림입니다. 동그라미와 세모가 멋지게 피에로로 탄생했죠? 몬테소리나 프뢰벨 등 유아 교육 학자들 역시 아주 어린 시절에 잘 만들어진 교구로 아이들 스스로가 무언가 창조하는 체험이 가장 중요한 교육항목이라 했습니다. 이 경우에도 동그라미와 세모 네모 등 기본 도형으로 이루어진 교구가 중요하게 여겨졌죠.
지난 20세기 초 서양에서는 디자인의 사회화와 대중화를 위해 예술가들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어요. 특히 디자이너와 많은 교육학자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디자인적인 감각을 익히고 훈련하는 것이 얼마나 인생에서 중요한 일인지를 깨달아, 맹목적인 학습보다는 디자인과 예술놀이를 즐겁게 체험하는 일을 권장했죠. 어린 시절 자유로운 예술/디자인 체험놀이 속에서 크는 선진국의 아이들이 부러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답니다. 저희 재미마주는 우리 아이들이 이런 선진국형의 예술놀이보다는 조악한 상업적인 교재로 학습에 치중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신토불이’ 우리만의 놀이책을 연구해 왔습니다. 지난번 소개한 ‘한글이 된 친구들’을 시작으로 재미난 예술/디자인 체험 놀이북을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 이야기’도 그동안 선진국에서 연구한 모든 놀이책들을 연구한 후 우리 디자이너가 개발한 것입니다. 마침 이 이야기는 재미마주의 발행인 이호백 사장이 대전의 한 대학에서 디자인 책자를 학생들과 함께 만드는 수업 중에 한 학생의 ‘동그라미, 세모, 네모 이야기’가 참 마음에 들어 이를 원작으로 삼아 이렇게 발전해 본 것입니다. 이제 이보다 더 훌륭한 이야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동그라미, 세모와 네모의 이야기는 여러분의 사랑을 받으며 우리의 이야기로 자리잡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지난번 한글책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도 붙였다 뗄 수 있는 스티커 놀이가 들어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의 조그마한 손으로 야무지게 작업하도록 옆에서 도와 주시고, 그 결과를 마치 유명한 디자이너의 것과 같이 함께 감상하며, 즐거워 하는 그런 시간들을 나누시길 바랍니다. 자녀들과 함께 하는 이런 예술/디자인 놀이는 분명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에 커다란 밑걸음이 되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