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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RIORS 전사들 1
새로운 예언 편

WARRIORS 전사들 1

: 암흑의 밤

전사들이동
리뷰 총점9.5 리뷰 26건 | 판매지수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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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602g | 153*220*30mm
ISBN13 9788993900972
ISBN10 8993900973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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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서나연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비교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니언즈 무비스토리북』『미니언즈 슈퍼 악당을 찾아라!』『예술가로 살아남기』『디자인, 일상의 경이』『조약돌 아트!』『나의 첫 꽃 자수』『기초 손뜨개 A to Z』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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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차츰 스러져 한낱 하늘에 난 실금처럼 변했다. 그 후로 며칠 밤낮은 브램블클로에게 끝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토니펠트와 ‘나무네그루’에서 만나기로 한 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보면, 두려움으로 털이 한 올 한 올 모두 쭈뼛 서는 것 같았다.
다른 종족 고양이들도 올까? 그리고 미드나이트에 정확히 어떤 것이 밝혀진다는 걸까? 아마도 별족이 직접 와서 그들에게 이야기를 할 것 같았다.
마침내 달이 거의 보이지 않는 밤이 찾아왔다. 하지만 실버펠트의 별이 너무나 밝게 빛나서 브램블클로가 가시금작화 터널을 지나 골짜기를 올라가는 길을 찾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덤불을 뚫고 한쪽 그늘에서 다른 쪽 그늘로 지나가자 나뭇잎이 바스락거렸다. 브램블클로는 마치 쥐에게 몰래 다가갈 때처럼 최대한 가볍게 발을 내디뎠다. 다른 천둥족 전사들이 늦게까지 밖을 돌아다닐 수도 있는데, 괜히 눈에 띄어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설명하고 싶지는 않았다.
꿈에 대해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파이어스타에게 말을 했어도 ‘나무네그루’에서 다른 종족을 만나는 것을 허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휴전 협정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날은 보름달이 뜬 날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기는 이제 시원했지만, 건조한 땅에서 올라오는 먼지 냄새가 섞여 있었다. 식물들은 말라 있거나 시들어서 바닥에 축 늘어져 있었다. 숲 전체가 굶주린 새끼 고양이처럼 애타게 비를 기다리고 있었다. 만일 비가 곧 내리지 않는다면, 바람족뿐만 아니라 다른 종족들도 물이 없어서 고통을 받게 될 것이었다.
브램블클로가 ‘나무네그루’에 도착했을 때 공터는 비어 있었다. ‘거대한바위’의 옆면이 별빛을 받아 반짝였고, 오크나무 네 그루의 잎들은 머리 위에서 조용하게 바스락거리고 있었다.
브램블클로는 몸을 떨었다. 고양이들이 가득 들어찬 풍경에 익숙해 있던 터라, 이전보다 훨씬 더 커 보이고 알 수 없는 그림자들이 가득 차 있는 골짜기가 무섭게 느껴졌다. 자신이 별족의 신비한 세계에 들어선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브램블클로는 공터를 가로질러 가서 ‘거대한바위’의 아래에 앉았다. 작은 소리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운 채, 기대에 차서 귀에서부터 꼬리 끝까지 온몸의 신경을 팽팽하게 긴장시켰다. 다른 고양이들은 누구일까?
시간이 흐르면서 흥분은 불안으로 변해 갔다. 마음을 바꾸었는지 토니펠트조차 아직 오지 않았다. 혹은 애초에 이곳이 모이는 장소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마침내 골짜기에서 반 정도 올라간 곳에 있는 덤불 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브램블클로는 긴장했다. 바람이 이쪽에서 불어 가고 있었기 때문에 냄새를 맡을 수가 없었다. 오는 방향으로 미루어 보면 강족이나 바람족 고양이일 수도 있었다.
브램블클로는 언덕 아래에 있는 고사리 덤불까지 움직이는 모습을 눈으로 좇았다. 잎사귀들이 거칠게 흔들리더니 고양이 한 마리가 공터로 들어섰다.
브램블클로는 아주 잠깐 얼어붙은 채 고양이를 빤히 쳐다보다가 벌떡 일어났다. 몹시 흥분한 나머지 목덜미 털이 곤두서 있었다.
“스쿼럴포!” --- p.104-106

“새로운 소식이 있어요.”
소렐테일이 즉각 말을 시작했고, 페더테일과 스톰퍼가 없어졌다는 미스티풋의 이야기를 쏟아 놓았다.
파이어스타와 그레이스트라이프의 눈이 찌푸려졌다. 부지도자는 잃어버린 자신의 아이들을 바로 찾으러 달려 나가고 싶다는 듯이 벌떡 일어났다.
“만일 여우가 그들을 데려갔다면 내가 쫓아가서 가죽을 벗겨 놓을 테다!”
그레이스트라이프가 으르렁댔다.
파이어스타는 제자리에 있었지만, 마치 딸을 훔쳐 간 것이 무엇이든 그 발톱을 찔러 넣을 것처럼 발톱을 드러내고 있었다.
“확실히 개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겠지?”
파이어스타가 중얼거렸다.
“개들과 싸우는 일은 평생 한 번이면 충분하겠지?”
“네, 개들의 흔적은 없어요.”
리프포가 아버지를 안심시켰다.
“페더테일과 스톰퍼는 브램블클로와 스쿼럴포와 함께 간 것이 분명해요. 그리고 그렇다는 건…… 아마도 떠날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리프포는 이 불안해하는 아버지들에게 얼마나 말해 줄 수 있을지 고민스러웠다. 자신이 알아야 하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을 정도만 말해야 했기 때문이다. 리프포는 ‘달바위’에서 여행하는 고양이들에 대한 환영을 본 사실을 멘토인 신더펠트에게조차 숨기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것을 밝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건 약속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리프포는 브램블클로와 스쿼럴포를 숲에서 만났을 때 했던 어떤 약속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파이어스타.”
리프포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제가 스쿼럴포와 얼마나 친한지 아시죠? 가끔씩 저는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스쿼럴포가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파이어스타의 눈이 놀라움으로 커졌다.
“그건 불가능해!” 파이어스타가 간신히 말했다.
“너희 둘이 가깝다는 것은 항상 알고 있었지만, 하지만 이번에는…….”
“사실이에요. 맹세해요. 제가 ‘달바위’에 갔을 때, 별족이 스쿼럴포의 환영을 보여 주었어요.”
리프포가 계속했다.
“스쿼럴포는 무사해요. 그리고 그 옆에 다른 고양이들도 함께 있었어요.”
리프포는 아버지의 진지한 눈빛에서 그가 자신의 말을 얼마나 믿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스쿼럴포는 살아 있어요. 그리고 다른 고양이들이 분명히 함께 있을 거예요. 넷이 함께 있다면 둘만 있는 것보다 안전할 거예요.”
파이어스타가 당황하여 눈을 깜빡거렸다.
“별족의 가호로 네 말이 맞기를.”
그레이스트라이프의 호박색 눈은 여전히 공포와 불안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말이 맞는다고 해도, 왜 우리에게 어디로 가는지, 무엇 때문에 가는지 말도 없이 떠난 거지? 만일 스톰퍼와 페더테일이 문제가 있었다면 왜 나한테 먼저 오지 않은 거지?”
“다른 종족에도 없어진 고양이가 있을 것 같아요.”
소렐테일이 말했다.
“물어봐야겠어요.”
파이어스타와 그레이스트라이프가 시선을 주고받았다.
“아마도.”
파이어스타가 말했다.
리프포는 아버지가 단호하게 말하려고 애쓰는 것을 알아차렸다. 애절하게 걱정하고 있는 아버지가 아닌 종족의 지도자로서 행동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다음 모임이 며칠 남지 않았으니까.”
“별족이 모두를 안전하게 지켜 주길!”
--- p.30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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