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9년 03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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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0쪽 | 248g | 130*200*20mm |
ISBN13 | 9788991984233 |
ISBN10 | 8991984231 |
발행일 | 2009년 03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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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0쪽 | 248g | 130*200*20mm |
ISBN13 | 9788991984233 |
ISBN10 | 8991984231 |
∥목차∥ 김수환 추기경 자화상 엮은이의 글 교황 베네딕토 16세 추도문 정진석 추기경 추도문 이해인 수녀 추도시 하나_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 땅의 겸손함을 배워라 ∽ 무엇을 위해 살며, 무엇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 귀중한 보석일수록 다루기 까다로운 법 ∽ 존재의 의미 ∽ 선택의 자유 ∽ 고통에도 끝이 있다 ∽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 현자(賢者)와 강자(强者) 그리고 부자(富者) ∽ 옹기같은 사람 ∽ 기쁘게 잘 사는 것 ∽ 인생덕목(人生德目) ∽ 나이 듦에 대하여 ∽ 유머와 농담 ∽ 참말과 거짓말 ∽ 말 한 마디 ∽ 삶은 계란? ∽ 다시 살아온 신부(神父)의 아버지 둘_ 용서하기보다 용서받아야 할 사람들 ∽ 사랑이란 무엇인가 ∽ 사랑은 느낌이 아닌 결심입니다. ∽ 어머니 ∽ 용서하기보다 용서받아야 할 사람들 ∽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 ∽ 마음을 비운다는 것 ∽ 영원에의 향수 ∽ 독일 어떤 노인의 시 ∽ 사랑은 모든 것의 절대조건입니다. ∽ 이웃사랑은 모든 계명의 완성 ∽ 실천 없는 사랑은 죽은 믿음 ∽ 나, 너 그리고 우리 ∽ 그들은 나를 너무나 모릅니다 셋_ 영원을 향한 빈그릇 ∽ 보지 못했으므로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영원을 향한 빈그릇 ∽ 기도는 오아시스 없는 사막을 가로지르는 것 ∽ 내일을 산다는 것 ∽ 주여,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 밥 ∽ 고통의 문제 ∽ 십자가의 빛 ∽ ‘가난한 예수’의 지혜 ∽ 주님의 발자국 ∽ 모성애보다 더 큰 하느님의 사랑 ∽ 주여, 만나고 싶습니다 ∽ 인도하소서 ∽ 살아있는 기도 ∽ 주님의 뜻대로 하소서 넷_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깁니다 ∽ 믿음이란? ∽ 평화를 위한 기도 ∽ 하느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간 ∽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 ∽ 창조와 순리 그리고 사랑의 표현 ∽ 고름짜기 ∽ 빈자의 어머니, 마더 테레사 수녀 ∽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깁니다 ∽ 꿈과 현실 ∽ 정신의 힘 ∽ 부활, 새 사람이 된다는 믿음 ∽ 진정한 자유 ∽ 겸손에 대하여 ∽ 평온하고 화목함 다섯_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김수환 추기경 연보 김수환 추기경 문장_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Pro Vobis et Pro Multis) |
매우 바쁘게 살다 보니 우울하고 냉혹한 순간이 잦았다.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생기고, 어쩌면 아무 잘못 없었던 순간에도 남을 몫까지 대신 뒤집어 써야 하는 이상한 순간도 겪으면서 큰 고통을 받아야 했기도 했고, …. 아무튼 여러 가지의 잔혹한 순간 때문에 내 마음이 다치지 않았나 한번 생각하다가 문득 책장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바보가 바보들에게 전하는 말. 어렵고 슬픈 이에게 힘이 되어주는 가장 소중한 말 한마디. 바로 행복과 기쁨의 메시지를 뜻하는 게 아닌가 싶어 읽어봤다.
우리 자신도 여러 가지를 담을 수 있는 그런 그릇이 될 수 있을까요? 오물조차 기꺼이 품어 안는 사람, 세상엔 옹기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p44) 옹기 같은 사람이 도대체 무슨 말인가? 푸짐한 것을 담고 온갖 기쁨에 젖어 있으란 말인가? 아니다. 가진 것이 아무리 많더라도 쌓인 것만 있다면 그것은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그리고 자기가 싫어하는 것이라도 멀리 하거나 무조건 멸시한다면 그것은 좋아하는 것만 잔뜩 담아놓은 것보다도 더 지저분한 마음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깨끗한 것만 탐하고 더러운 것을 품지 않으려는 마음은 옹기를 만들 자격이 없다는 것. 그러니 더러운 것도 품어낼 줄 알아야 진정한 옹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모든 것을 사랑하고 포용할 줄 아는 것이 더욱 깊은 생각을 한다는 것을 잊지 않기로 했다.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p94) 이 세상에서 큰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누구든지 다 할 수 있고, 어디서든지 웃으면서 행하는 행복한 일이기 때문이다. 참된 행복과 기쁨은 남들과의 경쟁에서 1등하는 게 아니라, 바로 덕과 은혜를 베푸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부족한 것이 있으면 채워주고, 남보다 풍족하게 있다면 그것을 함께 나누는 것이 바로 참된 사랑이다. 이렇듯 온 세상 모든 이에게 슬픔을 덜어주고 기쁨을 나누어 준다면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의 빈 그릇은 영원을 향한 것입니다. (p110) 영원을 위한 빈그릇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 아닐까 싶다. 가득찬 그릇으로 뭔가를 하려면 답답하기만 하고 한숨만 나올 뿐이다. 빈그릇을 통해 하느님께서 주실 선물이 무엇일지 매일 생각해 보고, 그 선물을 통해 참된 사람이 되도록 실천한다면 영원한 빈 그릇으로 만족하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잊지 않겠다.
악이 아닌 선을 고려해 주옵소서! (p133) 한번만 외쳐도 더 외치고 싶은 한마디! 진정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풀고 싶다면 선을 위한 삶이 필요하다. 나에게 해를 끼친 원수에게도 말이다. 자신을 괴롭힌 이에게 똑같은 악을 선사한다면 악에서 악으로 도는 더러운 악순환에 불과하다. 그렇게만 한다면 당신도 그 사람과 똑같은 인간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악이 아닌 선으로 사람을 맞는다면 그 사람도 당신에게 선을 베풀 것이다. 다른 이에게 선을 베푸는 자세를 갖추는 일! 비록 어렵겠지만, 한번만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겸손은 참으로 사랑 때문에 자기를 비우고 낮추는 것입니다. (p169) 겸손이 다른 사람에게 자기를 깎아 내리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겸손은 오히려 자신이 잘났건 못났건 상대방에게 자신을 낮추고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다. 자신을 상대방 앞에서 높이려고 억지를 쓰다간 오히려 상대방에게 핍박만 받을 뿐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낮추고 다른 이에게 사랑과 행복을 전한다면 그것이 더욱 현명한 겸손의 자세가 아닐까?
참된 순결은 이웃에 대한 사랑입니다. (p182) 이웃을 사랑하려면 참된 순결을 지녀야 한다. 이웃을 사랑하고 감싸주는 행복한 자세가 바로 참된 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우수한 길이기 때문이다. 층간 소음으로 이웃 간의 악감정이 쌓이는 지금이라면 꼭 나쁜 길을 택해서 동네를 긴장이 쌓인 전쟁터로 만들어야 할까? 아무튼 이웃 간의 온정을 쌓는 것은 서로 사랑하는 기본 자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웃을 사랑하며 온정을 나누는 것이 행복을 나누는 진리가 아닐까?
이렇듯 사랑을 실천하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사람들은 "괜한 소리를 한다.", "무슨 개똥같은 소리 하냐?"며 맹비난을 할지 모르겠지만, 한번도 해 보지 않았으니 사랑을 실천하는 게 어렵다고 말하는 것이다. 비록 힘들지라도, 이 세상 모든 이에게 사랑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4년 6월 7일
권기열 (John Kwon)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샀던 바보가 바보들에게.
언제적 책을 아직까지 안읽고 읽던건지..;;
나는 종교적 색채가 강한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내가 무교이고 신을 안믿으면 지옥간다는 그 이야기가 나에게는
기독교에대한 거부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수환 추기경님은 단순히 기독교인으로만 판단하기에는 애매하다.
그는 민주화를 지켜주었고 세상 가장 낮은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민주화 시위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늘 그가 있는 성당으로 숨어들고는 했다.
우리나라 민주화의 성지라고까지 불리는 이유는 그곳에 김수환 추기경님이 있었기 때문일거다.
이 책 바보가 바보들에게는 짤막짤막한 그의 글들이 실려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종교적인 색채가 강해 읽기 부담스럽기도 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기독교에대해 더 이해할 수 있기도 했다.
난 예수님이나 하나님은 믿어도 교인은 믿지 않는다.
그들은 전혀 그들이 믿는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바보가 바보들에게에 나오는 여러 문장들에서 김수환 추기경님도 그 점을 언급했다.
그런면에서 종교적 색채가 강한 책이었지만 거부감을 조금 덜 느끼지 않았나싶다.
죽음이라는 것에서도차 의연하고자 했던 진정한 성인으로써의 모습이
떠나는 그를 보내려던 사람들의 모습이 기억난다.
비록 김수환 추기경님은 떠났지만 그를 보내주던 그 사람들이 있어
편안한 안식에 드시지 않았을까 싶다.
이 잠언집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서로 사랑하고 나누고 감사하는 사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세상의 낮은 곳을 살피며 무한한 사랑을 베풀었지만, 스스로 바보라고 칭했던 우리 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들려준 지혜와 사랑의 말씀들이 가슴을 잔잔하게 한다. 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몸소 보여준 그의 모습에서 다시한번 사랑과 나눔, 지혜와 깨달음, 삶과 신앙, 신뢰와 화합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고통은 겸손과 인내와 사랑을 깨우치게 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고통을 체험하지 않았다면,
그 중에서도 자신이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 까닭에 느끼는
인간적인 심한 고뇌를 몰랐다면
역경과 질병을 체험하지 않았다면
좌절을 맛보지 않았다면
자신에게 벗어나 당신을 찾으려 하지 않았을테니까요.
주님!
실패를 통하여 놀라움 속에서
저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당신의 세계와 저의 가난을 잘 알았습니다.
당신이 이끄시는대로 나를 감싸는 당신 섭리에 신뢰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
-김수환 추기경-
공급사의 사정으로 재입고 일정이 지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