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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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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11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660쪽 | 732g | 140*210*35mm
ISBN13 9788947541510
ISBN10 894754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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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바비큐 파티와 함께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마이크 덕에 더 매끄럽고 커진 클레멘타인의 목소리에선 마치 포토샵을 한 것처럼 권위가 느껴졌다. “그저 평범한 동네, 평범한 뒤뜰에서 열린 바비큐 파티였어요.” 정확히 말하면 평범한 건 아니지, 라고 에리카는 생각했다. ‘비드네 집 뒤뜰을 평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걸’. 에리카는 도서관 강연장에 앉아 있었다.
“초겨울이었어요. 춥고 음산한 날이었죠.” 클레멘타인이 말했다. 뭐라고? 에리카는 가만히 못 있고 의자에서 몸을 움직였다. 그날은 아름다운 날이었어. ‘참으로 아름다운’ 날이었단 말이야.
“친구가 내 이름을 소리쳐 불렀을 때를 기억해요. 정말로 큰 소리로 불렀거든요. 절대로 그 목소리를 못 잊을 거예요.” 클레멘타인의 말에 순간 에리카는 폐소공포증에 걸린 것처럼 정신이 몽롱해졌다. 강연장이 갑자기 못 견딜 정도로 답답해졌고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욕구가 강하게 솟구쳐 올랐다. 에리카는 벌떡 일어나서 다리 뒤에 찰싹 달라붙은 치마를 잡아당겨 떼어냈다.
“친구는 ‘클레멘타인!’ 하고 소리쳤어요.” ‘클레멘타인!’ 이라는 그 단어 안에 담긴 공포와 절박함을 에리카는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에리카는 클레멘타인을 소리쳐 부른 친구가 자기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소리를 쳤던 기억은 없었다. 기억이 있어야 할 자리엔 완벽하게 하얀 공간만 있을 뿐이었다. 에리카에겐 그런 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문제처럼 느껴졌다. 그런 생각을 하자 공포가 물밀듯이 밀려와 에리카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을 뻔했다. 에리카는 문손잡이를 힘껏 돌려 열고 비틀거리면서 폭우가 쏟아지는 바깥으로 나갔다. --- p.15~17

실제로 샘은 미쳤다.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미쳐가고 있었다. 샘은 거세게 뛰는 심장이 다시 제속도를 찾을 때까지 기다렸다. 샘은 다시 고개를 돌려 창밖을 봤다. 오버시스 패신저 터미널을 보자 클레멘타인과 함께 오늘 저녁 외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기억났다. 그곳에 있는 멋지고 비싼 식당에서. 하지만 가고 싶지 않았다. 클레멘타인에겐 해야 할 말이 하나도 없으니까.
클레멘타인과는 깨지는 게 옳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깨지는 게 아니지. 헤어져야 하는 거야. 결혼한 사람은 헤어져야 하는 거야, 친구. 깨지는 건 남자친구랑 여자친구였을 때 하는 거라고. 넌 헤어져야 해. 이런 미친 놈. 클레멘타인하고 헤어지는 일은 없어. 우린 괜찮아. 하지만 ‘헤어진다’ 라는 말은 이상하게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거야말로 해결책인 것처럼 느껴졌다.
만약에 샘이 절단수술을 하는 것처럼 자기 자신과 헤어질 수 있다면, 자기 자신과 분리될 수 있다면, 자기 자신과 떨어질 수 있다면, 정말로 안심이 될 것 같았다. 샘은 집에도 있고 싶지 않았다. 그저 단 한 곳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터무니없던 그 뒤뜰로. 흐릿한 황혼 속, 꼬마 전구들이 깜빡이고 샘에겐 전혀 아무 의미도 없는 여인인, 티파니가 샘과 함께 웃고 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날 티파니는 말했다. “제발요, 근육남 씨.” 바로 거기야. 샘이 ‘정지버튼’을 누르고 싶은 곳은 바로 거기였다. 샘한테 필요한 건 그 뒤 오 분뿐이었다. 그저 단 한 번의 기회를 다시 얻는 것뿐이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샘은 언제나 그렇게 돼야 한다고 믿었던 바로 그런 남자처럼 행동할 거다. 반드시 그렇게 할 거다. --- p.73~74

“해리!”
빗소리에 목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티파니는 큰 소리로 외쳤다.
공황 상태에 빠진 사람처럼 목소리엔 절박함이 묻어 있었다.
“해리! 우리예요. 그냥, 이웃집 사람들요.”
올리버는 사암으로 만든 묵직한 화분을 들어올렸다. 열쇠는 없었다. 그 사암 화분을 빼면 나머지는 푸석푸석한 흙이 담긴 플라스틱 화분뿐이었는데, 그 낡은 녹색 화분들은 다 쓰레기통처럼 보였다. 해리가 이런 곳에 열쇠를 숨길 리 없잖아. 올리버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어쨌거나 플라스틱 화분을 들어 올려보기로 했다. 그리고 처음 들어올린 화분 밑에서 작은 황금색 열쇠를 발견했다. 이 늙은 양반 좀 보게. 이렇게 허술하게 열쇠를 숨기면 어떻게 해?
“해리는 어디 갔는지도 몰라요. 가족들을 만나러요.”
티파니는 잔뜩 겁을 먹은 채 말했다. 물론 티파니도 올리버도 해리가 어디 가는 법이 없다는 걸 알았지만.
“해리!”
현관문을 열며 올리버가 소리쳤다. 그리고 티파니가 중얼거렸다.
“세상에. 아냐, 안 돼. 안 돼.”
감기 때문에 코가 막힌 올리버의 콧속으로 그 냄새가 들어오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곧 그 냄새는 정면으로 벽에 부딪치는 것 같은 충격으로, 냄새의 벽에 부딪친 것처럼 올리버를 급습했다. 그건 달콤하면서도 썩은 냄새였다. 상해가는 고기에 싸구려 향수를 들이 부은 것 같은 냄새 때문에 속이 뒤틀리는 것 같았다. 올리버는 티파니를 돌아봤고, 그 순간 바비큐 파티를 떠올렸다. --- p.108~109

클레멘타인은 와인 잔을 빙글빙글 돌리고 있는 샘을 바라봤다. 샘은 날 미워하는 걸까? 정말로 날 미워하는 거야? 클레멘타인은 고개를 돌려서 비싸게 주고 보는 비 오는 풍경을 내다봤다. 멀리 수평선 근처에서 거칠게 이는 파도가 보였다. 이런 곳에 있으면 빗소린 들리지 않아. 고층 빌딩 사이로 번쩍이는 번개만 보일 뿐이야. 얼마나 낭만적이야? 아까 이런 농담을 할 수 있었다면 지금 상황이 달라졌을까? 그 망할 남자가 비드처럼 웃지만 않았다면 지금쯤 괜찮아졌을까?
“그런 생각, 해본 적 있어?”
클레멘타인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우리가 그때 거기에 안 갔으면 어땠을까? 애가 아파서 안 갔거나 나나 당신이 일을 해야 해서 안 갔다면, 무슨 이유로든 바비큐 파티에 안 갔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 적 있어? 그런 생각, 해본 적 있어?”
클레멘타인은 여전히 요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했다. 샘은 한참동안 대답을 하지 않았다.
클레멘타인은 샘이 이렇게 말해주길 바랐다. 물론이지. 생각해봤어. 매일 그 생각을 해.
“하지만 갔잖아.” 샘은 그렇게 말했다. 무겁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샘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인생 외에 다른 가능성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우린 갔잖아. 안 그래?” --- p.136~137

클레멘타인은 활을 내리고 에리카가 없는 인생을 상상해보려 했다. 결국은 늘 죄책감을 부르는, 짜증나지 않는 인생을 생각해보려 했다. 에리카와의 관계에선 항상 두 음만 존재했다. 짜증과 죄책감. 짜증과 죄책감. 클레멘타인은 활을 들고 일부러 울프 톤을 만들어냈다. 자꾸자꾸 울프 톤을 연주했다. 울프 톤 때문에 짜증이 나고, 울프 톤이 외이도를 지나 고막을 치고 뇌 안으로 들어가 이마 한가운데가 욱신거릴 때까지 울프 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울프 톤 제거기를 설치하자 클레멘타인의 첼로는 풍부한 소리를 내지 못했다. 울프톤을 둘러싸고 있던 음들이 기세가 꺾이고 초점이 흐려졌다. 클레멘타인은 그게 사람들이 처음 항우울제를 복용할 때 느끼는 감정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항우울제를 먹으면 고통은 사라지지만 다른 모든 감정 역시 가라앉아 버리니까. 평평해지고 따분해지는 거다.
결국 클레멘타인은, 울프톤은 클레멘타인의 첼로가 수세기동안 적황색 곡선 안에 가둬 둔 음악을 사용하려면 치러야 하는 대가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에리카는 어쩌면 클레멘타인의 울프 톤인지도 몰랐다. 클레멘타인의 인생에서 에리카가 사라지면 미묘한 다른 요소들도 함께 사라지고 말지 몰랐다. 미묘하지만 분명히 풍성하고 깊이 있는 뭔가가 사라질지도 몰랐다.
--- p.54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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