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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플

정세랑 | 창비 | 2016년 11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1 리뷰 103건 | 판매지수 62,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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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top2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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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1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512g | 145*210*30mm
ISBN13 9788936434243
ISBN10 893643424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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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인 이곳에서 우리는 후회 없이 나아갈 수 있을까
50명의 이야기 속에 담긴 대한민국의 절망과 희망
숨어 있는 ‘한사람’까지 맞잡아주는 정세랑의 섬세하고 다정한 손길

2016년 1월~5월 창비 블로그 연재 당시 50명의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았던 정세랑 장편소설 『피프티 피플』이 단행본으로 묶였다.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느슨하게, 또는 단단하게 연결된 병원 안팎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50개의 장(章)으로 구성된 소설 속에서 한사람 한사람이 처한 곤경과 갑작스럽게 겪게 되는 사고들, 그들이 안고 있는 고민은 현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현안과 멀지 않다. 정세랑은 특유의 섬세함과 다정함으로 50명의 주인공을 찾아 그들의 손을 하나하나 맞잡아주고 있다. 그 손길을 통해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아픔과 고통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우리 사회가 같이 이겨내야 한다고, 그래야 후회 없이 다음 세대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하는 작가가 미쁘고 든든하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송수정 / 이기윤 / 권혜정 / 조양선 / 김성진 / 최애선 / 임대열 / 장유라 / 이환의 / 유채원 / 브리타 훈겐 / 문우남 / 한승조 / 강한영 / 김혁현 / 배윤나 / 이호 / 문영린 / 조희락 / 김의진 / 서진곤 / 권나은 / 홍우섭 / 정지선 / 오정빈 / 김인지 오수지 박현지 / 공운영 / 스티브 코티앙 / 김한나 / 박이삭 / 지현 / 최대환 / 양혜련 / 남세훈 / 이설아 / 한규익 / 윤창민 / 황주리 / 임찬복 / 김시철 / 이수경 / 서연모 / 이동열 / 지연지 / 하계범 / 방승화 / 정다운 / 고백희 / 소현재 / 그리고 사람들 /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우리를 닮은 얼굴, 우리를 닮은 목소리

『피프티 피플』에 담긴 우리를 닮은 얼굴, 우리를 닮은 목소리에는 많은 사람들의 개인적 고민과 사회적 갈등이 녹아들어 있다. 작가는 그 안에서 허황한 낙관도, 참담한 절망도 하지 않는 건강한 균형감각으로 하루하루 겪어내는 삶의 슬픔과 감동을 조화롭게 버무린다. 작가 스스로도 “쓰고 나니 그래도 이 이야기는 2016년에 써야 했구나 받아들이게 되었”(작가의 말, 392면)다고 말했듯, 『피프티 피플』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의 사연(한규익), 성소수자의 시선(김성진 지연지), 층간소음 문제(김시철), 낙태와 피임에 대한 인식(이수경), 씽크홀 추락사고(최애선, 배윤나), 대형 화물차 사고 위험(장유라, 오정빈) 등 2016년의 한국 사회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빗길에 미끄러진 25톤 화물차가 중앙선을 넘어와”(장유라, 47면)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 뜻하지 않은 불행을 겪지만 화물연대의 집회를 보고 자신이 먹으려던 샌드위치를 건네게 되는 아내의 마음에서 먹먹한 여운이 남는다.

유라는 길을 걷다가 유난히 불행을 모르는 듯한, 웃음기를 띤 깨끗한 얼굴들을 발견하면 갑자기 화가 났다. 불행을 모르는 얼굴들을 공격하고 싶은 기분이 되곤 했다. 왜 당신들은 불행을 모르느냐고 묻고 싶었다. 어리고 젊고 아직 나쁜 일을 겪지 않은 얼굴들이 생각보다 흔하지 않다는 건 비틀린 위로였다. (…)
제동거리. 유라는 샌드위치집으로 걸으며 제동거리에 대해 생각했다. 과적으로 늘어나고 빗물로 늘어난 제동거리. 만약에 그 제동거리가 조금만 짧았더라면, 운전자가 핸들을 조정할 수 있었더라면, 그랬더라면. (…)
벤치에 앉아서야 자신의 몫은 남기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허기가 심한가 심하지 않은가 느껴보려 했지만 몸속에 허기와 비슷한 것이 너무 많아 헷갈렸다. 요즘은 늘 그렇다. (…) 유라가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까운 역에 도착했을 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도 300여대의 차들이 미끄러질 것이었다.(장유라, 49~54면)

우리들의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의 경이로움

『피프티 피플』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만큼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한다. 작가는 꼼꼼한 취재와 자문을 통해 의사, 간호사뿐 아니라 보안요원, MRI 기사, 이송기사, 인포메이션 담당자, 홍보부 직원, 해부학 기사, 임상시험 책임자, 닥터 헬기 기사, 공중보건의, 제약회사 영업사원, 병원 설립자의 사연까지 담아내고 있다. 여기에 응급실, 정신과, 외과 등으로 찾아드는 환자들의 사연까지 더해져 이야기는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해진다.

매일매일 죽는 사람들을 모두 한사람이 옮긴다는 사실 역시 관계자가 아니면 모를 것이다. 그것이 계범의 직업이다. 전용 이동침대와 고인을 덮을 부직포 덮개를 챙겨 호출이 온 층으로 올라간다. 타이밍이 적절해야 한다. 너무 빨리 가면 유족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시간을 방해하는 게 되고, 너무 늦게 가도 유족들의 충격이 심해지기 때문에 몇분의 차이지만 사려 깊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 노력을 병원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 같긴 하다. 계범은 그 일을 오래 했다.(하계범, 339면)

의사와 환자로, 환자의 가족으로, 가족의 친구로 50명의 인물들이 이루고 있는 구도가 긴밀하고 짜임새 있기도 하지만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들이 서로를 마주치는 순간들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우리는 어쩌면 그저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이미 위안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병실에 돌아와서 저녁잠을 두시간쯤 잤다. 자고 일어나니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창밖을 내다보았다. 카니발이 끝났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문득 옆 건물 옥상에 혼자 서 있는 여자를 보았다. 모든 천막이 사라진 공터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쓸쓸해 보였다. 어째서 저렇게까지 쓸쓸해 보이는 걸까, 궁금해하고 있을 때 여자가 고개를 스티브 쪽으로 돌렸다.
스티브가 손을 흔들었다. 반사적으로 한 행동이었다. 여자도 손을 마주 흔들어주었다.(스티브 코티앙, 208면)

누가 쳐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고개를 돌렸다. 본관의 입원실 낮은 층 창가에 있던 사람이 잠깐 망설이더니 설아에게 손을 흔들었다. 설아도 마주 흔들어주었다. 창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손바닥만은 다정했다.(이설아, 266면)

느슨하게 혹은 단단하게 연결된 우리들,
우리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가장 경멸하는 것도 사람, 가장 사랑하는 것도 사람”일 테지만 우리는 “그 괴리 안에서 평생 살아갈 것이다.”(266면) 물론 사람들 때문에 우리는 절망도 하고 눈물도 흘리겠지만, 그 사람들 속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 지금을 고민하는 젊은 의사 소현재가 40년생 노의사 이호와 나누는 대화는 그래서 더욱 뭉클하다. 진창 속에서 서로가 서로의 징검다리가 되어주고 잘 건널 수 있게 손을 잡아준다면 느리지만 굳건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 그것은 곧 사람에 대한 희망이자, 다음 세대에 대한 약속이다.

모든 곳이 어찌나 엉망인지, 엉망진창인지, 그 진창 속에서 변화를 만들려는 시도는 또 얼마나 잦게 좌절되는지, 노력은 닿지 않는지, 한계를 마주치는지, 실망하는지, 느리고 느리게 나아지다가 다시 퇴보하는 걸 참아내면서 어떻게 하면 지치지 않을 수 있을지 현재는 토로하며 물었다. (…)
우리가 하는 일이 돌을 멀리 던지는 거라고 생각합시다. 어떻게든 한껏 멀리. (…) 소 선생은 시작선에서 던지고 있는 게 아니에요. 내 세대와 우리의 중간 세대가 던지고 던져서 그 돌이 떨어진 지점에서 다시 주워 던지고 있는 겁니다. (…)
가끔 미친 자가 나타나 그 돌을 반대 방향으로 던지기도 하겠죠. 그럼 화가 날 거야. 하지만 조금만 멀리 떨어져서 조금만 긴 시간을 가지고 볼 기회가 운 좋게 소 선생에게 주어진다면, 이를테면 40년쯤 후에 내 나이가 되어 돌아본다면 돌은 멀리 갔을 겁니다. (…)
젊은 사람들은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지요. 당사자니까, 끄트머리에 서 있으니까. 그래도 오만해지지 맙시다. 아무리 젊어도 그다음 세대는 옵니다. 어차피 우리는 다 징검다리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하는 데까지만 하면 돼요. 후회 없이.”(소현재 379~381면)

아무것도 놓이지 않은 낮고 넓은 테이블에, 조각 수가 많은 퍼즐을 쏟아두고 오래오래 맞추고 싶습니다. 가을도 겨울도 그러기에 좋은 계절인 것 같아요. 그렇게 맞추다보면 거의 백색에 가까운 하늘색 조각들만 끝에 남을 때가 잦습니다. 사람의 얼굴이 들어 있거나, 물체의 명확한 윤곽선이 보이거나, 강렬한 색상이 있는 조각은 제자리를 찾기 쉬운데 희미한 하늘색 조각들은 어렵습니다. 그런 조각들을 쥐었을 때 문득 주인공이 없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모두가 주인공이라 주인공이 50명쯤 되는 소설, 한사람 한사람은 미색밖에 띠지 않는다 해도 나란히 나란히 자리를 찾아가는 그런 이야기를요.
‘작가의 말’ 중에서


회원리뷰 (103건) 리뷰 총점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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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춤을 춘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헌*가 | 2021.09.2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제목은 쉰 명이지만 실제로는 51명이다. 한 명이 더해졌지만 제목을 ‘피프티 원 피플’이라고 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나 한 명을 다루는 글에 몇 명이 들어갈 수도 있으니 실제 인물은 더 많다. 물론 인물들은 중첩해서 등장하기도 한다. 작가는 작품 구상을 할 때 제목을 ‘모두가 춤을 춘다’로 했다고 한다. 인물들이 춤추거나 몸을 움직이는 장면들을 모두 넣으려고 했다고 한다;
리뷰제목

제목은 쉰 명이지만 실제로는 51명이다. 한 명이 더해졌지만 제목을 피프티 원 피플이라고 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나 한 명을 다루는 글에 몇 명이 들어갈 수도 있으니 실제 인물은 더 많다. 물론 인물들은 중첩해서 등장하기도 한다. 작가는 작품 구상을 할 때 제목을 모두가 춤을 춘다로 했다고 한다. 인물들이 춤추거나 몸을 움직이는 장면들을 모두 넣으려고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전원을 춤추게 하는 데는 실패하는 바람에 제목을 바꾸었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인물들이 춤추거나 춤추듯 아름다운 움직임을 할 때 마음이 움직였다. 그런 장면이 꽤 된다.

 

주요 공간 배경은 수도권 대학병원이다. 거기서 일하는 의사, 간호사뿐만 아니라 보안요원, MRI 기사, 이송기사, 인포메이션 담당자, 홍보부 직원, 해부학 기사, 임상시험 책임자, 닥터 헬기 기사, 공중보건의, 제약회사 영업사원, 병원 설립자 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응급실, 정신과, 외과 등으로 찾아드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사연까지 더해진다. 암에 걸린 엄마를 둔 예비 신부 송수정, 화물차에 남편을 잃고 화물 연대 시위자에게 먹을거리를 전하는 정유라, 예전에는 해외 의료봉사를 했지만 나이 든 이제 한 달에 한 번 달동네로 찾아가는 의사 이호,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공통된 평을 받지만 해바라기센터를 맡아 운영하는 의사 이설아가 마음에 남았다.

 

결혼식을 가장한 장례식이었다. 근사한 장례식이었다.

누군가 한복 칭찬을 한 모양이었다. 엄마가 고전무용을 하듯이 한쪽 손을 멋들어지게 들고 그 자리에서 장난스럽게 한바퀴 돌았다.

사락사락.

아마도 그런 소리가 났을 것이다. 그때 자기도 모르게 수정은 울컥하고 울었다. 나중에 이날을 기억할 때 엄마가 도는 저 모습이 기억날 거란 걸 수정보다 수정의 눈물기관이 먼저 깨달은 것 같았다. (12,송수정)

 

사람들이 팸플릿을 받지 않아 별로 줄어들지 않은 것 같았다. 유라가 샌드위치 봉투를 건네자 당황해했다. 일단 건네받은 다음 어떤 설명을 바라는 얼굴이었지만 유라에겐 설명할 여력이 없었다. 봉투만 넘겨주고 길을 건너서 덕수궁으로 갔다. (54,정유라)

 

파도가 부서질 줄 알았는데 계속되었다. 평생 그랬다. 유학생 출신답게 호 선생은 생각했다. ‘그레이트 라이드였다고. 그 좋았던 라이드가 이제 끝나간다. 그렇다면 나눠줘도 좋을 것이다.

내가 운을 좀 나눠줄게. 악수.” (118,이호)

 

살이 찢어지고 뼈가 부러진 채 다친 동물처럼 실려온 여자들에게, 아이들에게 그 일이 이제 지나갔다고 말해주면서 1년이 갈 것이다. 그 와중에 누군가는 또 바보 같은 소리를 할 테고, 거기에 끈질기게 대답하는 것도 1년 중 얼마 정도는 차지할 테다. 가장 경멸하는 것도 사람, 가장 사랑하는 것도 사람. 그 괴리 안에서 평생 살아갈 것이다.

누가 쳐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고개를 돌렸다. 본관의 입원실 낮은 층 창가에 있던 사람이 잠깐 망설이더니 설아에게 손을 흔들었다. 설아도 마주 흔들어주었다. 창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손바닥만은 다정했다. (266,이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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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우리의 삶은 그렇게 연결되어 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i*****n | 2021.09.07 | 추천12 | 댓글0 리뷰제목
제목부터가 흥미롭고, 또 그 내용과 형식 또한 파격적인 소설이다. 앞부분을 읽을 때는 옴니버스 형식의 단편 모음집이라고 생각했지만, 표지에는 분명히 '장편소설'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목차에는 그저 사람의 이름이 나열되고 있으며, 각각의 항목들은 해당 인물에 관한 에피소드들이 여느 단편보다 짧게 제시되어 있다. 그런데 계속 읽다보면, 앞에 소개되었던 인물들과 나중;
리뷰제목

제목부터가 흥미롭고, 또 그 내용과 형식 또한 파격적인 소설이다. 앞부분을 읽을 때는 옴니버스 형식의 단편 모음집이라고 생각했지만, 표지에는 분명히 '장편소설'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목차에는 그저 사람의 이름이 나열되고 있으며, 각각의 항목들은 해당 인물에 관한 에피소드들이 여느 단편보다 짧게 제시되어 있다. 그런데 계속 읽다보면, 앞에 소개되었던 인물들과 나중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고 있었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마치 퍼즐처럼 정교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다른 인물들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전 인물들의 성격이나 특징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었다. 즉 해당 인물을 소개한 부분에서는 알 수 없는 정보들이 다른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상세히 설명되기도 한다.

 

서울 근교 도시의 종합병원에서 시작되는 등장인물과 그에 관한 에피소드는 이렇게 저렇게 연결되어, 새로운 인물들과 사연들을 불어오는 형식이 흥미롭게 여겨졌다. 종합병원의 응급실과 여러 병동에서 활동하는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병원의 다양한 직역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이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진 존재들이다. 그리고 그들과 연결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로 인해서 작품의 배경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의 다양한 면모들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100시간에 가까운 노동을 하는 종합병원 응급실의 의사들, 비정규직과 동성애자 등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의 형상들이 소개되기도 한다. 아파트 층간 소음에 시달리는 가족들의 면모가 등장하는가 하면,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무기로 사회적 약자를 찍어누르려고 하는 군상들도 작가의 시각에서 조명되고 있다.

 

작품을 다 읽고 책의 말미에 수록된 '작가의 말'을 통해서, 이 작품의 성격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주인공이 없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 혹은 '모두가 주인공이라 주인공이 50명쯤 되는 소설'을 쓰고 싶어 시작했다는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작품의 제목도 50명이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로 붙였을 것이다. 저자는 이 작품을 연재하면서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50명의 얼굴이 아는 사람의 얼굴처럼 선명해졌'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인 나로서도 등장인물들의 관계나 전체적인 내용이 하나씩 또렷하게 윤곽을 갖춰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동안 좀처럼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식을 통해, 다중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장편소설'로 만들어낸 작가의 시험적인 시도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듯하다. 처음에는 가볍게 읽기 시작했지만, 점차 작품에 빠져드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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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피프티 피플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r*****2 | 2021.08.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정세랑 작가님의 시선으로부터를 읽고 좋았어서 피프티피플도 구매해 읽게 되었습니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삶을 조각조각 엮어서 그 인물들이 관계를 형성하는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읽다보면 더 마음이 가는 인물, 공감이 가지 않는 인물 등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작가님 특유의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도 많아서 접어두고 종종 펼쳐보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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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님의 시선으로부터를 읽고 좋았어서 피프티피플도 구매해 읽게 되었습니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삶을 조각조각 엮어서 그 인물들이 관계를 형성하는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읽다보면 더 마음이 가는 인물, 공감이 가지 않는 인물 등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작가님 특유의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도 많아서 접어두고 종종 펼쳐보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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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11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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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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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 2021.09.08
구매 평점4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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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 | 2021.08.31
평점5점
자기 전에 술술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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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서 |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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