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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엘리베이터

악몽의 엘리베이터

[ 양장 ] Sallim FunFiction Series-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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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2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2211231
ISBN10 895221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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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을 든 도미나가가 천천히 오가와에게 다가온다.
“이봐! 그만둬! 이봐!”
오가와는 몸을 웅크려 커터나이프의 칼날에서 벗어난 뒤 엘리베이터 문 쪽으로 뛰어갔다.
바깥을 향해 목청이 터져라 외친다.
“사람 살려!”
뒤에서 손수건으로 입을 틀어막는 바람에 고함 소리가 묻힌다.
달짝지근한 자극적인 냄새가 콧구멍 안을 덮친다.
흐릿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오가와는 생각했다.

다음부터는…… 계단을 이용하자. --- p.105

사부로와 가오루의 표정만 봐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 게 확연하다.
잠시 뒤, 오가와는 움직임을 멈췄다.
응? 죽었어?
숨이 끊어진 오가와를 보며 마키는 생각했다.

악몽에도 정도가 있어 --- p.193

마키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사부로를 본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부로 뒤쪽이다.
뒤를 돌아본 사부로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엉?”
관리인실 문이 느릿하게 열린 것이다.
문 뒤쪽에서, 거대한 애벌레가 나왔다.
“히익.”
마키가 다시 한 번 비명을 질렀다.
모치즈키였다. 피범벅이 된 머리로 바닥을 기고 있다.
안 죽었단 말인가.
좋아해야 할지 놀라야 할지, 사부로의 사고가 한 순간 정지한다.
모치즈키는 구조를 요청하려 느릿느릿 일어섰다. 의식이 몽롱한지 비틀비틀한 게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다.
“이…… 인…… 주.”
모치즈키는 떨리는 팔을 뻗어 두 사람에게 다가온다.
“……좀비?” --- pp.257~258

사부로는 눈을 감았다. 엘리베이터와 함께 깊은 구덩이 속으로 떨어져 가는 것만 같다.
이건 꿈이 아니다. 알고 있다.
가오루의 얼굴을 떠올리려 했는데 왠지 요코의 우는 얼굴이 떠올랐다.
8층 비상계단에서 눈물을 똑똑 흘리던 요코의 얼굴이.
‘분명 오늘밤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이 널 기다리고 있다.’라……. 자신이 내뱉었던 말을 곱씹으며 쓰게 웃는다.
사부로는 신 따위 믿지 않았지만 이때만큼은 기도했다.

아아, 신이시여, 이 엘리베이터를 부숴 주십시오.
--- pp.288~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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